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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슈퍼리치와의 대화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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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삼독, 2023
365 p.; 20 cm


  소장사항 :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325.211 송988ㄴ ]

등록번호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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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판‘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 불릴 만하다 ! -정태익(부읽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세이노의 가르침》 모두 훌륭한 책이다. 그러나 가장 쉽게 ‘부자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책은 바로 이 책이다. -강환국- 정적이던 내 삶에 힘찬 전진 기어를 넣어 준 책 ! -배우 공승연- ■ 30만 베스트셀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 송희구 저자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이 작가의 필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2021년 올해 최고의 책” “서점 독자 공감지수 1위” “평론가들이 뽑은 2021년 K콘텐츠”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의 송희구 저자가 2년 만에 신작을 들고 찾아왔다. 제목은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역시나 이번에도 제목에서부터 대단히 호기심을 유발한다. 저자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문체로 마지막 장을 향해 폭풍처럼 몰아간다.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 독자들의 찬사는 이번 신작에서도 여전히 유효할 듯하다.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중독성, 끝없이 다음 장을 넘기게 하는 매력 넘치는 스토리를 소개한다. # “아빠, 줄 서는 거 너무 힘들어.” 롯데월드에서 찡찡대는 아들을 달래던 영철은 그곳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광수를 만난다. 아, 나름 친했었는데. 반갑다, 친구야! 동네 복덕방에서 자리 지키는 아저씨 같은 허름한 옷차림. 영철은 속으로 ‘광수는 여전하구나’ 생각한다. “광수 넌 어떻게 지냈어?” “지방에 있는 작은 건축회사 다니다가 지금은 나와서 작은 사업해.” 아, 그렇지. 영철은 공부를 썩 잘하지 못하던 광수가 지방대에 갔단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서울 상위권 대학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을 다니는 영철은 어깨를 으쓱한다. 그을린 얼굴, 두툼하고 상처 가득한 손, 나이보다 몇 살은 많아 보이게 만드는 흰머리. 영철은 광수의 겉모습을 다시 훑는다. 어? 그런데 광수와 광수 아들 손에 쥐어진 티켓이 다르다. 줄 서지 않고 바로 놀이기구에 타는 89,000원짜리 프리미엄 매직패스. 뭐지? 시골에서 여기 오려고 돈을 모았나? 같이 주차장으로 간다. 영롱한 순백색. 영철의 벤츠 E클래스에서 빛이 난다. “광수야 네 차는?” “나는 걸어왔어.” 영철은 괜히 또 미안해진다. “집이 어딘데 걸어왔어?” “저기 위에.” 저기 위? 휴전선 근처? 아니면 뭐? 시그니엘? 최소 50억이라는 시그니엘? 영철은 어안이 벙벙하다. 고등학교 친구 영철은 부자가 되어 있었다. 자산 규모조차 가늠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찐 부자’. 말도 안 돼. 공부도 집안도 무엇 하나 영철보다 나을 게 없던 광수, 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철은 광수의 지난 20년이 몹시도 궁금해졌다. ■《김 부장 이야기》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에 집중했다면,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2023년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불안한 인생, 그 자체를 360도 전면으로 그려냈다 송희구 저자의 장점으로 꼽히는 하이퍼리얼리즘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실망은 없다. 어느 회사에서나 있을 법한 사람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자로 대고 그린 듯 세밀하게 묘사된다. # 그룹사 연수교육 첫 시간이 끝나고 우르르 담배를 피러 나간다. 에너지 회사 다니는 사람이 먼저 말한다. “아, 우리 회사 거 샀는데 개박살 났네요.” 증권사 다니는 사람이 대답한다. “우리 그룹사 주식은 사면 안 돼요. 우리를 봐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일하는데 회사가 발전을 하겠어요? 사실 내가 아는 소스가 하나 있는데….” 영철의 눈이 둥그레지며 몸을 돌린다. “아는 형님이 작전 세력이거든요. 내부 정보를 하나 받았는데…. 아, 형님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에이, 좀 알려줘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그럼 우리 조원들한테만 알려주는 거니까 절대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돼요. 저 큰일 나요.” “알았어요. 알았어.” “루나바이오헬스케어. 줄여서 ‘루바’라고 불러요.” “루바… 근데 그게 왜요?” 이 같은 사실적인 설정은 상황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신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닌, 인물이다. 전작 ‘김 부장 시리즈’에 가장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었던 삼사십대는 이번 신작에서 영철이란 인물에게 대단히 몰입하게 될 것이다. 올해 나이 마흔, 영철은 남들 보기에 그럴듯한 삶을 산다. 대기업 사원증 목걸이에 벤츠 E클래스, 타이틀리스트 골프웨어, 전세일지언정 천당 아래 분당에 산다는 얕은 자부심도 있다. 여기까지 들으면 전작 ‘김 부장 시리즈’의 김 부장과 닮았다. 그런데 다르다. 영철에겐 김 부장과 달리 ‘자뻑’이 없다. 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 피해의식,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싸여 있다. 겉으로는 잘사는 척, 여유로운 척하지만 속내는 하루하루 곪아가는 너와 나의 모습이다. 부자들이 부러우면서도 얄밉다. 롯데월드에서 89,000원짜리 프리미엄 매직패스로 빠르게 입장하는 사람들이 짜증난다. “줄 안 서려는 게으른 인간들, 나를 새치기하는 인간들.”이라고 욕한다. 인생역전, 한탕 벌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주식, 코인으로 돈을 벌지 못한 건 세상에 자신뿐인 것 같다. 잘살아왔는지, 앞으로 잘살 수 있을지, 삶 자체에 대한 의문이 가득하다. 이런 영철의 모습은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를 있는 그대로 투영해놓은 듯하다. ■ “한국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 불릴 만하다!” 비록 우리에게 부자 아빠는 없지만 부의 길을 안내하는 동료이자 멘토 ‘부자 친구’가 있다!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현실 묘사와 공감의 차원을 넘어, 우리가 가슴에 품었던 동경, 차마 말로 꺼내지 못한 꿈을 대신 실현시킨다. 비록 금수저, 은수저는 아니지만, 탁월한 재능이나 기술도 없지만, 유튜브와 서점에 넘쳐나는 투자 천재도 아니지만, 이 나이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이제라도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영철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광수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 “광수야, 나는 내 일에, 내 벌이에 만족하고 살아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만족이 오히려 나를 후퇴시키는 것 같아.” “진심으로 만족했어?” 광수의 물음에 영철은 멀리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본다. 광수의 호화로운 집도 부러웠지만 내면의 여유가 더 부러웠던 것 같다. “아니, 만족이라기보다는 ‘이 정도면 됐지’였어. 그런데 갑자기 만난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를 보면서 마음에 뭔가 자극이 된 것 같아.” 광수는 그게 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광수야, 나 말이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까?” 광수는 씩 웃으며 말한다. “너무 좋은 나이야.” 그렇다. 너무 좋은 나이다. 뭔가를 하기에 우리는 너무 좋은 나이다. 비록 재산을 물려주고 부의 마인드를 가르쳐줄 부자 아빠는 없지만, 대신 ‘부자 친구’ 광수가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 대표 퀀트 투자자이자 파이어족 강환국 님 역시 추천사에서 이 책의 가치를 이렇게 짚어준다. “자수성가한 모든 부자는 부자와 빈자의 차이가 ‘마인드의 차이’라는 것을 안다. ‘부자의 마인드’란 무엇인가? 근처에 부자가 없다면 책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세이노의 가르침》 모두 훌륭한 책이다. 그러나 가장 쉽게 부자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책은 바로 이 책이다.” 강환국 님의 말처럼, 부자 친구 광수는 우리에게 부자 마인드를 가장 쉽게, 가장 재미있게, 가장 배려심 있게 안내하고 체화하게 한다. 영철이 20년 만에 만난 광수는 밑바닥에서부터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며 부자 마인드를 체득한 사람이다. 어렵게 이룬 만큼 그 가치를 뼈저리게 아는 광수는 친구 영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돈과 성공, 부의 행복의 비밀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안내하고 멘토링한다. 그리고 끝없이 독려하고 자극한다. “늦지 않았다고. 당신도 지금부터 하면 된다고.” 송희구 저자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싶다. 대한민국이라는 토양, 2023년의 시계에 걸맞은 현실감 200% ‘부자 멘토링’이기에 감히 한국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 자신있게 말하겠다. 2023년 대한민국을 살아내면서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때로 비겁했고, 가끔은 좌절하기도 했을 것이다. 꿈을 꾸며 살아온 날보다 포기하며 살아온 날들이 더 많았을지 모른다. 여기에 고개를 끄덕인다면, 이 책을 권한다. 툭툭 어깨를 두드리고, 지도와 나침반을 건네고, 늦지 않은 길을 함께 가자고 말하는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광수는 분명 ‘인생을 바꾼 멘토’ 목록에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본문중에서

“너 저 위쪽에 산다고 하지 않았어?” “어, 저기 위에.” 광수의 손가락은 롯데월드타워를 가리키고 있다. “롯데월드… 타워? 저기?” “어. 시그니엘이라고, 일부 층은 레지던스인데 분양받아서 들어갔어.” …(중략) 네이버 부동산을 찾는다. 10평짜리는 없다. 가장 작은 평수의 실거래가가 50억 원이다. 대체 광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공부도 못했던 골동품 가게 아들이…. 뭔가 이상하다. 옛날에 비트코인을 사뒀나? 하긴 엉뚱한 거 좋아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 다시 자세히 물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아니,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pp.33-34 〈신사옥 프로젝트〉 “음… 영철아, 이건 너를 빗대어 하는 얘기가 절대 아니야. 전에 롯데월드에 갔을 때, 인당 8만 9천 원을 주고 프리미엄 티켓을 샀어. 놀이 기구 10개를 줄 서지 않고 탈 수 있는 티켓이지. 한 시간씩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나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걸 느꼈는데 그들 중 과연 ‘저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을까, 아니면 ‘나도 소득을 올려서 꼭 저 티켓을 사야지’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을까?” “솔직히 줄 안 서고 타는 사람들을 봤을 때는 새치기 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저 사람들은 돈 많다고 줄도 안 서나 하고 말이야.” -pp.58-59 〈상상 속의 그림을 현실로 만들기〉 얼굴에 기름기 가득한 아저씨가 나를 테이블로 끌고 간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타운하우스입니다. 일반 단독주택의 단점을 싹 다 보완했습니다. 답답한 도심 속 삶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기엔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중략) 아늑하다. 안 그래도 영현이한테 뛰지 말라고 하루에 열 번은 말하고 있는데 정말 딱이다. 주방은 1층에 안방은 2층에 있어서 음식 냄새 걱정도 없을 것 같다. 그럴싸하다. 마음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머리는 어느새 한쪽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다. 좋은 곳이다. 투자 가치가 있다.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루나바이오헬스케어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머릿속 스위치가 다시 한번 달칵 켜진다. 그렇게 영철은 타운하우스를 계약한다. -p.70 〈영철의 내 집 마련〉 광수와 영철은 밥을 크게 한 숟갈 떠먹는다.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하지?” “흠… 영철아, 나도 정답은 모르지만….” “넌 시그니엘에 살 정도로 성공했잖아.” 앗! 마음속에 담아놓았던 말이 튀어나왔다. 다시 주워담고 싶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다. 이왕 말한 거 한 수 접고 들어가야겠다. 영철은 솔직하게 물어보기로 한다. “지금 상황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라. 돈 버는 법.” “돈 버는 법은 너무나 다양한데… 우선 아까 말한 철거부터 하고 기반 공사를 해야 하는데….” “광수야. 우리 이제 마흔이야. 그러기엔 좀 늦은 것 같지 않냐?” “미안한데, 영철아. 다들 핑곗거리를 하나씩 만들어. ‘늦었다, 나이가 많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 몸이 아프다’ 등등, 그런 핑곗거리들 말이야.” 약간 기분이 나쁘다. 핑계가 아니라 진짜로 늦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수 접고 들어가본다. “그래, 핑계 안 만들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단 뜻이지?” “물론이야. 우리 인생은 길어.” 영철은 속으로 ‘인생이 길기는! 짧기만 하지’라고 생각한다. -pp.74-75 〈영철의 내 집 마련〉 “무인도에 갇혔을 때, 나는 나무들을 하나씩 엮어 뗏목을 만들려고 했어. 사람들은 구조대가 올 것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 없다고 했지만 나는 계속 만들었지. 뗏목이 만들어졌을 때 같이 타고 가자고 제안했지만 위험해 보인다며 아무도 타지 않았어. 혼자서 열심히 노를 저어 가는데 저 멀리 돛을 달고 가는 배가 보였어. 훨씬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지. 그때부터 옷과 이불을 넓게 펴서 돛을 만들기 시작했어. 추웠지만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했지. 결국 돛은 완성되었고, 생각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어.” “무인도는 무엇을 뜻하는 거야? 직장을 뜻하는 거야?” “아니, 현재의 나.” “그럼 뗏목은… 그랜저?” “아니. 종잣돈, 지식, 지혜.” “돛은?” “자산.” “목적지는?” “자유.” “흠.” _pp.136-137 〈부자가 되는 꿈〉 두 사람은 남은 옥수수 수염차를 쭉 들이켜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광수의 그랜저 뒤에는 영철의 벤츠가 주차되어 있다. “수십억짜리 집에 사는 너 정도면 포르쉐 정도는 끌고 다녀도 되는 거 아니야?” “포르쉐가 2억 정도 하지?” “그 정도.” “최근에 직원들의 편의와 업무 효율을 위해서 사무실 인테리어에 2억을 썼는데 그 2억의 투자가 머지않아 최소 20억의 가치를 일으킬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 오늘따라 벤츠보다 그랜저가 더 좋아 보인다. _p.146 〈부자가 되는 꿈〉 “부자가 되는 것은 서울대를 가는 것보다 쉬워. 덧붙이면 아저씨는 지방대 출신이야.” “아버지, 그건 자랑이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우리 회사에는 서울대 출신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지.” “네? 정말요? 부자가 되는 게 서울대 가는 것보다 더 쉽다고요?” “서울대는 정원이 정해져 있어. 그 정해진 인원수를 두고 한국의 영재들이 경쟁을 해.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에는 경쟁이 없어.” “부자가 되는 것에는 경쟁이 없다…. 그렇네요. 정원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빼앗아서 부자가 되었다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사실 전혀 상관없어. 돈의 양 또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지.” “그럼 가난한 사람도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겠네요.” -pp.165-166 〈영현과 광현의 도전〉 레나는 쉬지 않고 먹고 마신다. 많은 말을 쏟아내다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결국은 사람이야. 제품은 거기서 거기야. 아무리 좋은 제품이 나와도 따라하는 건 금방이기 때문이지. 꽝횬! 영횬! 한국에서 캄페르노의 사장은 바로 너희들이야. 너희들이 오너라고! 한국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그게 독일 사람들이 필요한 걸 수도 있어! 잘난 사람 혼자보다 여럿이 나아. 덜 잘난 여러 사람이 합친다면 그 힘으로 무쇠를 잘라버릴 수도 있고, 자르는 게 안 된다면 천천히 녹여버릴 수도 있어! 오케이? 그렇게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거라고!” -p.196 〈독일 가는 날〉 “요즘 회사원들은 어디에 투자하냐?” “투자? 파하하하! 내가 또 투자 좀 한다. 모르는 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라.” “우리가 모은 돈으로 자산을 좀 사볼까 하는데, 자산에도 종류가 많잖아.” “이거 니들한테만 말하는 기다. 잘 들어라.” “뭔데?” “느그들이 호텔을 살 수 있다면 어떨 거 같노?” “호텔을 사? 모텔이 아니고?” “그래, 호텔. 호텔 전부를 사는 건 아이고 객실 한 칸을 사는 기다. 그래서 거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호텔 운영하는 회사랑 나랑 나눠가지는 기야.” “그런 게 있어?” “요즘 강릉보다 속초가 핫하다 아이가. 지금 속초에 호텔들이 몇 개 지어지고 있는데 동해 바다 바로 앞에 올라가고 있는 게 있어. 세븐트리 호텔이라고. 거기 하나 확 사버렸다. 하하하. 기깔나재? 어디 가서 소문 내고 다니지 마라. 이거 니들한테만 특별히 알려주는 기다.” -pp.213-214 〈폭줄놀이 주의보〉 “중립 기어 상태라니요?” “말 그대로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말하지. 땅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앞으로 가고, 뒤로 기울어져 있으면 뒤로 가는 그런 상태를 뜻해.” “그럼 ‘전진 기어 상태’인 사람들은 자산의 수가 많은 사람들을 뜻하는 거겠군요.” “그렇지. 내가 살고 있는 집은 그저 인플레이션을 따라, 시장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것일 뿐이라서 자산의 형성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단다.” “그래도 똘똘한 한 채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렴한 자산들을 굴려서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한 과정이 있었다면야 다르지. 그 똘똘한 한 채가 투자의 끝인 사람과 과정인 사람은 완전히 다르단다.” -p.237 〈내가 사면 떨어지는 마법〉 두 청년은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도 달이 떠 있다. “광현아, 나 어렸을 때 아빠가 나한테 했던 질문이있어.” “무슨 질문?” “‘달에는 누가 살까?’라고 물어보셨어.” “달에는 암스트롱이 살지. 앗, 노잼이다. 미안. 뭐라고 대답했는데?” “속으로는 달토끼가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로는 그런 게 어딨냐고 말했지.” “푸하하, 뭐야. 아저씨는 뭐라고 하셨어?” “아빠는… 달에는 너희 아버지, 광수 아저씨가 산다고 하셨어.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을 수가 없다고….” “…그랬구나.” “그런데 우리 아빠는 손만 뻗으셨지, 날아오르기 위해 도움 닫기조차 안 하셨던 거야.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잖아?” 광현은 대답 없이 듣고만 있다. 두 청년은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도 달이 떠 있다. -pp.332-333 〈달까지 가자〉

  목차

추천의 글 저자의 글 프리미엄 티켓을 사는 사람 신사옥 프로젝트 상상 속의 그림을 현실로 만들기 영철의 내 집 마련 돈도 사람을 따른다 부자가 되는 꿈 영현과 광현의 도전 독일 가는 날 폭죽놀이 주의보 내가 사면 떨어지는 마법 성공하는 거, 부자 되는 거, 돈 많이 버는 거 부자 아빠의 부자 수업 레버리지 하거나, 레버리지 당하거나 달까지 가자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에필로그 덧붙이는 글

  저자 및 역자 소개

송희구 저 : 송희구 저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 12년 차 과장이다. 매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 한 시간씩 글을 써서 온라인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출판했고, 독자들의 요청과 응원에 힘입어 2권 ‘정 대리 · 권 사원 편’과 3권 ‘송 과장 편’을 출간했다.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는 출판계를 넘어 방송계에까지 큰 화제를 몰고 와 현재 드라마와 웹툰으로 제작 중이다. ‘김 부장 이야기’ 드라마 대본 작업에 직접 참여함은 물론, 새로운 드라마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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