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읽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407 p. ;
22 cm.
원저자명: Matthew Rubery
찾아보기: p. 401-407
원 서 명 : Reader's blo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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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사항 :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511.18 루43ㅇ장 ]
등록번호 | 소장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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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208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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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생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겨왔지만 생각해보면 나조차도 늘 매끄럽게 책을 읽은 것은 아니었고, 늘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다. 뒤에서 앞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기도 했다. 다른 이들 역시 그러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책은 움직이는 글자의 그릇이고, 보는 순간 사진처럼 남는 페이지의 묶음이며, 알 수 없는 단어들의 모음이다. 그리고 그들도 읽는다. 외우고, 베껴 쓰고, 앞의 내용을 잃어버리며. 이것을 읽기라고 부를 수 없다고 누가 말하겠는가? _ 김겨울, 작가
가장 위태롭고 가장 인간다운 열망,읽기에 관한 경이로운 탐사
“우리의 뇌는 읽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읽기’에 관한 모든 통념을 깨트리는 도발적 탐구
매년 독서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다. 한편에서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 “모집인원 0명” 등을 둘러싸고 웃지 못할 문해력 논란이 벌어진다. ‘읽는 사람’과 ‘읽지 못하는 사람’ 모두 냉소의 대상이 되는 시대, 사람들에게 더는 ‘읽기’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사실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사람들이 이토록 읽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오히려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다. ‘읽기’는 진화사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발달한 능력이다. 읽기와 뇌의 관계는 역동적이다. 우선 읽기에 꼭 뇌 전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뇌의 한쪽 반구를 절제한 환자도 연습을 통해 능숙하게 책을 읽었다. 한편 아무리 대단한 애서가여도 꿈속에서는 절대 ‘읽기’를 할 수 없다. 뇌가 꿈속 책에 담길 글자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가 과활성화되어 환각이 심해지면 책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도피해야 한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 속 독특한 사례와 흥미로운 증언을 읽다 보면 읽기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지각, 언어처리, 주의력, 해독, 이해 등 당연하게 느껴지는 단계 하나만 어그러져도 읽기는 불가능해진다. 이 책은 최초로 난독증, 실독증, 과독증, 공감각, 환각, 치매 같은 신경질환 때문에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읽기의 역사를 다룬다. 이들의 이야기는 ‘읽기’에 관한 우리의 가정을 하나씩 무너뜨린다.
*모두가 같은 페이지를 똑같이 본다는 착각 _ 1장. 난독증: 지각 차이가 읽기에 끼치는 영향
*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도 읽을 수는 있다 _ 2장. 과독증: 자폐증이 보여주는 읽기와 이해의 역설
*당신도 언제든지 문해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_ 3장. 실독증: 어느 날 갑자기 읽기 능력이 사라진다면
*밋밋한 글자에서 색, 냄새, 촉감을 보고 느끼는 사람들 _ 4장. 공감각: 심상과 읽기의 관계
*병리적 환각과 즐거운 상상의 경계는 모호하다 _ 5장. 환각: 읽기의 위험한 동반자
*자아와 기억이 사라져도 읽을 수 있을까 _ 6장. 치매: 읽기는 어떻게 삶이 되는가
인간은 정말로 ‘읽기’를 잊어가는가?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읽는 존재’로서의 인간
역사적으로 독특한 독자는 항상 존재했다. 영화 〈레인 맨〉의 실제 주인공인 킴 픽은 동시에 양쪽 페이지를 읽었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흑백 수식에서 색깔 글자를 봤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특정 철자에 주의가 쏠리는 과독증 때문에 같은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했다. 이런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이상한 방식으로 읽는다. 방금 읽은 문장이 기억나지 않아 앞으로 돌아간 적 없는가? 소설의 묘사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적은? 종이 냄새나 질감, 책의 물성에 시선을 뺏겼던 순간은?
‘읽기’는 우리 뇌가 타고난 능력이 아니다. 인간이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은 읽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이민을 떠나 새롭게 읽는 법을 배운 난독증 여성, 심한 주의산만 때문에 독서가 힘들어지자 책을 읽을 때 단 한 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은 소년,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책의 환각을 봤다는 남성…. 이들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읽기가 사라진 자리에는 읽기를 향한 열망이 남는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읽는 방법을 배우거나 반대로 그만 읽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 읽기능력을 잃고, 독특한 읽기 방법을 추구하고, 다시 읽기 위해 해결책을 찾고, 읽기 이후의 삶에 적응하는 이야기다. 숏폼과 ‘겉핥기’의 시대인 오늘날 인간은 정말 ‘읽기’를 잊어가는가? 이 책에 따르면 답은 ‘아니오’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다시 읽기 위해 애쓰고 있다. 책 속 모든 사례가 전하는 공통적인 메시지는 읽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계속 읽고, 살고, 나아갈 것
우리가 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까? 다양한 읽기 방식을 알면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읽기의 본질을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쳐 읽기, 쓰며 읽기, 다시 읽기, 심지어 그저 책 붙잡고 있기 등 대안적 방식을 통해 ‘독자’로 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읽기’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뇌는 단일하지 않고 다양하며 사람의 마음 역시 그렇다. ‘진짜 독자’ ‘진짜 읽기’란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읽는 수많은 독자가 있을 뿐이다.
“나는 읽어야 한다. 내 삶의 대부분은 읽기다.”
_ 올리버 색스
읽기는 삶 곳곳에 영향을 끼친다. 읽기 방식은 독자의 수만큼 다양하며 읽기란 개인에게 단순한 활동 이상의 가치가 있다. 세상은 물론 독자 스스로조차 ‘읽기’의 가치를 의심하는 시대에도 “독자라면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본문 285쪽). 신경다양성, 장애학, 의료인문학, 철학과 뇌과학을 버무린 이 매력적인 책은 읽기에 관한 당신의 관점을 완전히 바꿀 것이며, 나아가 이 시대의 모든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낯설고도 즐거운 격려를 건넨다.
본문중에서
이 책의 핵심 전제는 ‘읽기’라는 단일한 활동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읽기라는 말을 쉽게 사용하고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읽는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읽기 또는 이 책에서 다루는 읽지 않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 이 책의 목표는 읽기를 낯설게 만드는 것이다.
_들어가며: 감춰졌던 ‘읽기’의 세계를 찾아서
인지신경과학자 매리언 울프는 “문해는 문화가 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읽기는 말하기와 달리 우리 뇌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 읽기가 수많은 감정적ㆍ인지적ㆍ지각적ㆍ생리적 과정을 동기화하며 일어나는 복잡한 행위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읽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누구나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_1장 | 문해력 신화 속 지워진 아이들
흰 종이에 얹힌 검은 글자를 눈으로 가로지르며 구두점이나 다른 기호를 따라갈 때의 즐거움, 글자를 만날 때 일어나는 몸의 미세한 반응은 표면에만 집중하는 독자에게도 활자가 얼마나 풍부한 자극을 줄 수 있는지 알려준다. (…) 책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애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_2장 | 한 살에 책을 펼친 아이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독서가 완전한 인간을 만든다”라고 선언했다. 읽기능력을 잃은 사람은 더 이상 자신을 ‘완전한 인간’이라고 느끼지 못한다. 심리학자 스콧 모스Scott Moss는 뇌졸중을 앓고 나서 말하기, 읽기, 쓰기가 어려워지자 “오랫동안 나 자신을 반쪽자리 인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_3장 | 하루아침에 읽을 수 없게 된다면
공감각자였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Richard Feynman은 흔히 쓰이는 수학 공식에서 황갈색 J, 보라색 N, 갈색 X를 봤다. 그러고는 그다운 무심함으로 이런 차이를 기록했다. “이것이 학생들에게는 대체 어떻게 보일까?” 우리는 이와 비슷하게 책에 대해 ‘이것이 공감각자에게는 대체 어떻게 보일까?’라고 질문해야 한다.
_4장 | 모든 글자가 꽃처럼 피어난다면
누구나 환각을 볼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보통은 적절한 때와 맥락에서 환각을 본다는 점이다. 정신질환자가 텍스트를 왜곡해서 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반 독자가 특이한 심상(아판타시아, 공감각 등)을 얼마나 많이 경험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_5장 | 영원히 꿈속을 헤매는 사람들
책에 얹힌 글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손가락으로 글자를 따라가거나, 이해하지 못한 채로 글자를 발음하면서 단어를 읊조리거나, 책 속의 그림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저 책을 곁에 두는 것에 만족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장은 읽는 방법을 잊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읽기를 중단한 지 한참 뒤에도 계속 읽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_6장 | 읽기는 어떻게 삶이 되는가
‘전형적인 독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책을 읽는 수많은 독자가 있을 뿐이다. 이 점에서 모든 독자는 비전형적이다.
_나가며: 나의 방식으로 읽고, 살고, 나아갈 것
목차
들어가며: 감춰졌던 ‘읽기’의 세계를 찾아서
우리는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마음이 망가진 독자들
뇌손상과 읽기장벽
‘올바른 읽기’가 있다는 착각
우리는 아직 읽기를 모른다
1장. 문해력 신화 속 지워진 아이들
: 난독증 독자에게 타인은 지옥이다
왜 그 아이들은 읽지 못하는가
학교가 남긴 트라우마
움직이는 글자, 산만한 마음
시각 스트레스와 색을 통해 읽기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2장. 한 살에 책을 펼친 아이
: 자폐증이 드러내는 읽기와 감각의 관계
서번트증후군 독자를 둘러싼 오해
기억 신동들
“읽기는 읽었다, 이해는 못했지만”
사진기억, 표면 읽기, 과독증
책 읽는 즐거움
3장. 하루아침에 읽을 수 없게 된다면
: 실독증과 ‘읽는 존재’로서의 인간
사라진 읽기능력을 추적하다
읽는 척하기
최초의 실독증 연구
실독증을 극복하려는 노력
“나는 계속 싸울 것이다”
읽기의 빈자리에서 비로소 알게 되는 것
읽지 않는 시대의 읽기
4장. 모든 글자가 꽃처럼 피어난다면
: 공감각자는 같은 페이지를 다르게 지각한다
역사 속의 공감각
공감각자가 보는 풍경
머릿속에서 폭발하는 무지개
치킨너깃 맛이 나는 글자
읽기의 감각적 아름다움
5장. 영원히 꿈속을 헤매는 사람들
: 환각과 심상의 모호한 경계
모든 독자는 환각을 본다
읽기라는 한낮의 꿈
조현병, 망상, 편집증적 읽기
보이지 않는 글자를 보는 사람들
읽는 삶의 끝에서
6장. 읽기는 어떻게 삶이 되는가
: ‘나’의 바탕이 되는 기억과 서사
너무 많이 기억해도 읽을 수 없다
영원한 현재시제
치매도 무너뜨리지 못한 책의 위안
어둠 속에서 읽기
나는 여전히 독자였다
나가며: 나의 방식으로 읽고, 살고, 나아갈 것
주석
찾아보기
저자 및 역자 소개
매슈 루버리 저/장혜인 역 :
매슈 루버리 저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런던의 퀸메리대학교 영문학과에서 현대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The Novelty of Newspapers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런던의 퀸메리대학교 영문학과에서 현대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The Novelty of Newspapers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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