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community/sc.csp?sccode=recommend ko 2025-01-12T00:01:01+09:00 Copyright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6 조우연 2024-06-21T14:30:37 <![CDATA[읽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5 평생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겨왔지만 생각해보면 나조차도 늘 매끄럽게 책을 읽은 것은 아니었고, 늘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다. 뒤에서 앞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기도 했다. 다른 이들 역시 그러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책은 움직이는 글자의 그릇이고, 보는 순간 사진처럼 남는 페이지의 묶음이며, 알 수 없는 단어들의 모음이다. 그리고 그들도 읽는다. 외우고, 베껴 쓰고, 앞의 내용을 잃어버리며. 이것을 읽기라고 부를 수 없다고 누가 말하겠는가? _ 김겨울, 작가 가장 위태롭고 가장 인간다운 열망,읽기에 관한 경이로운 탐사 “우리의 뇌는 읽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읽기’에 관한 모든 통념을 깨트리는 도발적 탐구 매년 독서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다. 한편에서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 “모집인원 0명” 등을 둘러싸고 웃지 못할 문해력 논란이 벌어진다. ‘읽는 사람’과 ‘읽지 못하는 사람’ 모두 냉소의 대상이 되는 시대, 사람들에게 더는 ‘읽기’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사실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사람들이 이토록 읽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오히려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다. ‘읽기’는 진화사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발달한 능력이다. 읽기와 뇌의 관계는 역동적이다. 우선 읽기에 꼭 뇌 전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뇌의 한쪽 반구를 절제한 환자도 연습을 통해 능숙하게 책을 읽었다. 한편 아무리 대단한 애서가여도 꿈속에서는 절대 ‘읽기’를 할 수 없다. 뇌가 꿈속 책에 담길 글자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가 과활성화되어 환각이 심해지면 책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도피해야 한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 속 독특한 사례와 흥미로운 증언을 읽다 보면 읽기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지각, 언어처리, 주의력, 해독, 이해 등 당연하게 느껴지는 단계 하나만 어그러져도 읽기는 불가능해진다. 이 책은 최초로 난독증, 실독증, 과독증, 공감각, 환각, 치매 같은 신경질환 때문에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읽기의 역사를 다룬다. 이들의 이야기는 ‘읽기’에 관한 우리의 가정을 하나씩 무너뜨린다. *모두가 같은 페이지를 똑같이 본다는 착각 _ 1장. 난독증: 지각 차이가 읽기에 끼치는 영향 *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도 읽을 수는 있다 _ 2장. 과독증: 자폐증이 보여주는 읽기와 이해의 역설 *당신도 언제든지 문해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_ 3장. 실독증: 어느 날 갑자기 읽기 능력이 사라진다면 *밋밋한 글자에서 색, 냄새, 촉감을 보고 느끼는 사람들 _ 4장. 공감각: 심상과 읽기의 관계 *병리적 환각과 즐거운 상상의 경계는 모호하다 _ 5장. 환각: 읽기의 위험한 동반자 *자아와 기억이 사라져도 읽을 수 있을까 _ 6장. 치매: 읽기는 어떻게 삶이 되는가 인간은 정말로 ‘읽기’를 잊어가는가?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읽는 존재’로서의 인간 역사적으로 독특한 독자는 항상 존재했다. 영화 〈레인 맨〉의 실제 주인공인 킴 픽은 동시에 양쪽 페이지를 읽었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흑백 수식에서 색깔 글자를 봤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특정 철자에 주의가 쏠리는 과독증 때문에 같은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했다. 이런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이상한 방식으로 읽는다. 방금 읽은 문장이 기억나지 않아 앞으로 돌아간 적 없는가? 소설의 묘사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적은? 종이 냄새나 질감, 책의 물성에 시선을 뺏겼던 순간은? ‘읽기’는 우리 뇌가 타고난 능력이 아니다. 인간이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은 읽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이민을 떠나 새롭게 읽는 법을 배운 난독증 여성, 심한 주의산만 때문에 독서가 힘들어지자 책을 읽을 때 단 한 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은 소년,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책의 환각을 봤다는 남성…. 이들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읽기가 사라진 자리에는 읽기를 향한 열망이 남는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읽는 방법을 배우거나 반대로 그만 읽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 읽기능력을 잃고, 독특한 읽기 방법을 추구하고, 다시 읽기 위해 해결책을 찾고, 읽기 이후의 삶에 적응하는 이야기다. 숏폼과 ‘겉핥기’의 시대인 오늘날 인간은 정말 ‘읽기’를 잊어가는가? 이 책에 따르면 답은 ‘아니오’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다시 읽기 위해 애쓰고 있다. 책 속 모든 사례가 전하는 공통적인 메시지는 읽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계속 읽고, 살고, 나아갈 것 우리가 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까? 다양한 읽기 방식을 알면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읽기의 본질을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쳐 읽기, 쓰며 읽기, 다시 읽기, 심지어 그저 책 붙잡고 있기 등 대안적 방식을 통해 ‘독자’로 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읽기’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뇌는 단일하지 않고 다양하며 사람의 마음 역시 그렇다. ‘진짜 독자’ ‘진짜 읽기’란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읽는 수많은 독자가 있을 뿐이다. “나는 읽어야 한다. 내 삶의 대부분은 읽기다.” _ 올리버 색스 읽기는 삶 곳곳에 영향을 끼친다. 읽기 방식은 독자의 수만큼 다양하며 읽기란 개인에게 단순한 활동 이상의 가치가 있다. 세상은 물론 독자 스스로조차 ‘읽기’의 가치를 의심하는 시대에도 “독자라면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본문 285쪽). 신경다양성, 장애학, 의료인문학, 철학과 뇌과학을 버무린 이 매력적인 책은 읽기에 관한 당신의 관점을 완전히 바꿀 것이며, 나아가 이 시대의 모든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낯설고도 즐거운 격려를 건넨다. ]]> 조우연 2024-06-21T14:29:54 <![CDATA[슬픔에 이름 붙이기: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4 조우연 2024-06-21T14:22:57 <![CDATA[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3 조우연 2024-06-21T14:13:39 <![CDATA[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2 손흥민의 축구 인생을 완벽하게 구축한 아버지 손웅정의 독서 노트, 그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이야기! 2023년 3월 손웅정 감독은 영국에서 그간 작성한 독서 노트 여섯 권을 챙겨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포함해 가족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이 노트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요. 누구에게 보여줄 생각도 없었기에 스스로는 보잘것없다고 겸손히 이야기하지만 그가 독서 노트에 축적해온 시간에는 그가 온몸으로 부딪치며 통과해온 질문들, 난관을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여기게 해준 지혜로운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손웅정에게 독서는 자신에게 지금 간절하게 필요한 문장을 찾고 그 통찰을 발판 삼아 지금 처한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려는 시도였습니다. 어떻게 이 세상을 잘 살아나갈 것인가, 책과 저자의 지혜를 빌려 멀리 보고, 깊이 보고, 넓게 보는 노력이었던 것이죠. 그랬기에 손웅정은 노트 필사를 가리켜 자신이 읽고 쓴 것을 몸이 이해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노트가 아니라 자신의 몸에 글씨를 쓰는 일과 같았다고요. 손웅정 감독은 좋은 책을 찾으면 최소 세 번 이상 읽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검정 볼펜, 두번째 읽을 때는 파랑 볼펜, 세번째 읽을 때는 빨강 볼펜을 사용해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외울 문장에는 줄을 긋고 사자성어나 새길 단어에는 별 표시를 하고 더 공부할 생각거리들은 메모하며 전투적으로 책을 읽고 노트에 필사합니다. 쓰지 않으면 머릿속에 남지 않는 것이 책이기에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둔 것이지요. 그 내용은 역사, 인물, 상식, 고전, 영어, 한문, 운동 등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필요 없는 걸 버리며 창조적으로 만들어가는 손웅정만의 ‘공부’ 그 자체였습니다. 그 공부는 “눈은 나부터 쓰는 거”라는 기본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삶이란 성공 말고 가치를 좇는 과정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투쟁의 나날이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플레이 자체를 얘들은 좀 다르게 하네, 그런 소리를 듣고 싶어요. 물론 경기에서 이기면 좋기야 하겠지만, 저는 일단 경기력을 따지는 거예요. 경기력이 우세해도 패할 수 있어요. 열 골 먹어도 돼요. 왜? 제 목표는 지금 열 골 먹고, 스무 골 먹어도, 후에 열다섯 골로 줄이고, 열 골로 줄이고, 다섯 골로 줄이고, 두 골로 줄이고, 한 골로 줄여가며, 제가 원하는 축구에 색을 한번 칠해보겠다는 거니까요. 평생의 꿈이라면 그거 하나예요. 저는 이기기 위한 뻥 축구는 절대로 안 해요. 예의가 살아 있는 축구를 하고 싶은 거예요. 전 다 제쳐두더라도 이 표현을 꼭 한번 듣고 싶은 거예요. “야, 참 아름답게 축구한다.” _「코치」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축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순간순간 바뀌는 공간 정황을 빠르게 인지하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즉흥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몸으로 상대와 부딪치면서 계속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운동장에서처럼, 우리는 삶에서도 실수하고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실시간으로 극복하며 자기 것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완전한 사람도 완성된 사람도 없기에 계속 청소하고 고민하고 운동하고 책을 읽자고 손웅정 감독은 우리에게 권합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진짜 사람답게 살고 싶은 이들에게, 물론 삶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사는 거 모두와 똑같은 삶이 아니라, 생각 없는 삶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숙고하는 시간을 어쩌면 이 책은 선물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사색」). 적게 얻으려면 적게 희생해도 되지만 많은 것을 얻고자 하면 많이 희생해야 한다는(「기본」) 사실은 우리가 손에서 버리지 못하고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지금 내 삶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가치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제 침대가 방 한가운데에 놓여 있거든요. 그래야 그 양쪽 면을 다 청소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 두면 침대와 벽 사이에 딱 제 한몸 들어가 뉘일 공간이 생기는데 그 모양새가 딱 관 같더라고요. 저는 하루에 한 번씩 거기 딱 누워봐요. 그러고는 하루를 돌아봐요. 오늘 하루로 삶이 끝난다고 했을 때 무엇이 가장 후회되는 일일까. 그렇게 해서라도 후회를 챙기는 거죠. _「품격」 ● 함께하며 2023년 3월 영국에서 제 독서 노트 여섯 권을 챙겨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흥민이를 포함해 가족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이 노트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난 십오 년 동안 책을 읽고 독서 노트를 쓰는 일이 제 일상화된 루틴이었기에, 호들갑스럽게 유난을 떨며 얼굴을 보일 일은 정말이지 아니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쩌면 가족들도 그런 제 성격을 알아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는 말조차 꺼내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본다고 한들 얼마 못 가 덮어버리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 천하에 둘도 없는 악필이 저인 까닭이었습니다. 글씨는 괴발개발이지, 저나 알아먹을 법한 암호 같은 메모가 수두룩하지, 이 노트가 이토록 자유롭게 여러 권으로 기록될 수 있던 건 단 한 번도 책으로의 귀환을 꿈꿔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보잘것없는 독서 노트의 목적이라 하면 그저 나 하나 좋자고 시작한 아주 사소한 일이지요.” 우연한 자리에서 뵙게 된 김민정 시인님께 스치듯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이 말에 그만 제가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나 하나 좋자고 시작한 아주 사소한 일’이 어떻게 ‘모두를 위한 아주 커다란 일’이 될 수 있는지, 저는 지금도 시인님의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 독서 노트를 필두로 (어떻게 제 글씨를 읽어내셨는지 여전히 의문입니다만!)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이야기할 때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라 하시는 데는 코가 꿰어 도망갈 그 어떤 명분도 서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붙들려 있는 참입니다. 김민정 시인님과 출판사 난다의 유성원 차장님과 드문드문 만나 나눈 방담을 이 한 권에 담아내기까지 제가 가장 많이 뱉은 말이 무엇일까 하니 그건 ‘버리다’였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릿속을 타격감 있게 치고 간 단어가 왜 ‘벼리다’였는지 모르긴 몰라도 그 궤를 같이했구나 싶은 안도에 국어사전을 펼치는 여유도 부려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나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나의 버림이 나의 벼림으로 이해받을 수 있다면 장황하게 늘어놓은 제 말을 이제라도 거두고자 하는 후회로부터 조금은 가벼워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들어주십사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2024년 4월 머리 숙여 손웅정 ]]> 조우연 2024-06-21T14:12:11 <![CDATA[(The) money book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1 조우연 2024-06-21T14:11:36 <![CDATA[진짜 노동 :적게 일해도 되는 사회,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0 조우연 2024-06-21T14:10:46 <![CDATA[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리추얼의 모든 것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9 ★ 장대익, 제인 구달 강력 추천 “각종 의례 행사에 지쳤는가? 의례는 사회를 위한 초접착제이자 개인의 내면세계를 바꾸는 원동력이다. 전 세계의 의례 현장을 실험실로 삼은 저자는 의례가 인간 본능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밝힌다.” ─ 장대익(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 석좌교수·『공감의 반경』 저자) “매혹적인 주제를 제대로 연구한 매력적인 책. 배울 것이 아주 많다.” ─ 제인 구달(영장류학자·환경 운동가) 의례와 습관은 다르다 인류학의 오랜 가설에 사회심리학이 내놓는 대답 한때 여러 자기계발서가 ‘나만의 리추얼’을 강조한 적 있었다. 하루의 시작에 그날그날의 목표를 점검하고, 나를 다독이고 성장시키는 마음의 주문을 외우는 식이다. 그러나 저자는 의례와 습관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짚는다. 습관은 개인의 목표를 일상화하고 루틴으로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반면 의례는 인과적으로 불투명하다. 우리가 기우제 춤을 춘다고 꼭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그렇게 한다. 의례의 진정한 효과는 무의미해 보이는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에서 온다. 의례는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모든 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전 세계 많은 사회에 갓 태어난 아기를 위험과 오염에 공포에 보호하는 탄생 의례가 있다. 죽은 동포를 위해 산 사람의 거처보다 화려한 무덤을 짓는 장례 의례는 무수히 많다. 이러한 의례들은 뚜렷한 목적이 없다. 특정한 절차를 정확히 지켜야 하고, 주기적으로 반복하며, 필요하다면 실용적인 목적 이상으로 오랜 시간 여러 번 지속될 수 있는 행동은 분명 습관과 차이가 있다.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공동체다. 인간의 사고와 믿음, 행동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접착제’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는 사회심리학과 뇌과학의 방법론으로 의례의 기능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일례로 의례는 실질적인 효과가 없음에도 나름의 질서를 만들어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해 준다. 도박사, 뛰어난 운동선수는 세간이 미신이라고 부를 만한 것에 의지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는 미신이 아니라 자기 세계 안의 또 다른 질서다. 자칫 인지적 오류로 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기제는 스트레스와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을 부여함으로써, 생존에 급급한 약자가 아닌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강자라는 신호를 줌으로써 인류의 긴 역사 동안 살아남았다. 시간과 돈, 신체적 고통이라는 희생은 그러한 희생을 하는 사람이 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신뢰를 준다. 의례의 강력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의례는 의례의 실천자뿐 아니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접착제다. 드미트리스는 스페인의 산페드로 마을, 인도양의 모리셔스섬 등에서 수행하는 불 건너기 의식에서 이러한 접착 효과를 과학적으로 추적한다. 극한 의례의 참가자들은 소중한 사람을 업고 600도가 넘는 뜨거운 석탄 위를 걷는다. 화상은 물론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이 의식 동안 참가자와 마을 공동체 일원은 생리적으로 높은 동조 수치를 보인다. 참가자와의 사회적 친밀도가 클수록 수치는 더 비슷해졌다. 생리학적인 동조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일 뿐 아니라 경제학 실험에서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변화를 이끈다. 어느 날 저자는 사원 관리자의 꾀에 빠져 마음의 준비도 없이 불 건너기에 참여하게 된다. “ 온몸을 질주하는 아드레날린과 하루가 지나고도 이어질 만큼 강한 행복감을 느꼈다. 나중에 내 경험을 돌이켜 보며 이 단발적 활동이 어떻게 그처럼 오래가는 강한 정서를 낳았는지에 대해 놀랐다.” 극한 의례는 단지 자극적인 데서 사람들을 고양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의례의 일부로 만들어 하나가 되었다는 감각을 만든다. 이는 생물학적 수준과 심리학 수준뿐 아니라 행동적 수준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이끈다. 그가 연구가 끝난 후로도 계속 현지의 친구들을 찾아가게 되었듯이 말이다. 인간은 의례적인 종이다! 전염병, 전쟁, 기후 위기에 맞설 오래된 인간 본성의 과학적 재발견 2020년대의 우리는 사회적 접착제를 통해 충분히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을까? 코로나19 범유행 동안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도 기상천외한 방법을 개발해 또는 간신히 틈을 내어 사회적 의미를 유지하려 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 입학식과 졸업식이 열렸고, 인적이 없는 산꼭대기에서 결혼식을 열거나 처벌을 무릅쓰고 가족의 장례를 치르러 한 이들이 있었다. 종교와 국가, 직장에서의 의례는 더 느슨해지고 세속화되었으나 그 본래의 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저자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우리 존재를 불안정하게 하는 위기가 다시 찾아올 때, 지금의 생활 양식은 우리를 얼마나 단단하게 지지할 것인가? 지속 불가능한 성장, 지구 자원의 착취, 기후 위기와 정치적 불안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의례가 자연 선택을 거쳐 수천 년간 지속된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힘을 대신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 책이 밝혔듯 인간이 의례적인 종이라는 발견이다. 세계가 분절되고 사회의 안전망이 취약해진 지금, 의례의 재발견은 인간 본성이 가진 연대의 힘을 슬기롭게 사용할 실마리가 될 것이다. ]]> 조우연 2024-06-21T14:10:13 <![CDATA[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8 조우연 2024-06-21T14:09:50 <![CDATA[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7 ★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뉴스위크〉 올해의 책 선정 ★ 정치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후속작 ★ 〈뉴요커〉, 〈뉴스위크〉,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강력 추천 왜곡된 선거에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까지 극단주의는 합법과 민주주의의 가면을 쓰고 온다 무엇이 트럼프의 귀환을 가능하게 만들었는가? 어떻게 극단적인 소수가 상식적인 다수를 뒤흔들 수 있을까? 현대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파헤친 하버드대 정치학자의 역작 민주주의 붕괴를 경고한 현대의 고전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의 후속작,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가 출간되었다.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의 대표작인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는 2018년 출간 이후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세계 주요 언론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언론과 정치권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정치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책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도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트럼프의 귀환을 마주할 전 세계 독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전작이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시작된 책이라면, 이 책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습격과 함께 시작된다. 2021년 1월, 선거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국회의사당을 점거했고 트럼프는 지지자들의 정치 테러를 독려했다. 이는 21세기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50년 넘게 보장된 투표권. 6만 3천 달러의 1인당 GDP. 사회과학 이론에 따르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절대 무너질 수 없었다. 그러나 지지자는 물론이고 전직 대통령과 공화당 주류 정치인까지 선거에 불복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급격히 후퇴하고 말았다. 공고해 보였던 미국 민주주의 체제는 왜 위험에 빠진 것일까? 이 책은 미국의 헌법, 선거 제도, 현대사와 함께 프랑스, 헝가리,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합법적으로’ 무너진 과정을 살펴보면서 극단적 사상을 가진 소수가 어떻게 상식적인 다수를 지배하게 되는지 파헤친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파괴하는 범인은 누구인가? 겉으로만 민주주의자인 이들과 극단주의 세력의 위험한 동맹 저자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움직임 뒤에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 그리고 변화를 막는 낡은 민주주의 체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허점으로 가득한 낡은 민주주의 체제가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의 손에 들어갈 때 민주주의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한다. 그런데 “충직한 민주주의자”(loyal democrat)와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semi-loyal democrat)의 차이는 무엇일까? 민주주의자는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 권력 쟁취를 위해 폭력을 사용하지 말 것. 극단주의 세력과 동맹을 맺지 말 것. 충직한 민주주의자는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하며, 정당한 경쟁으로 권력을 차지하고, 같은 진영이라 해도 극단주의 세력과 단호히 관계를 끊는다.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은 앞의 두 원칙을 지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넥타이 차림의 주류 정치인이며 민주주의에 노골적으로 반대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극단주의 세력을 묵인하거나 은밀하게 지원하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들을 파괴한다. 1934년 2월 6일, 재향군인회, 청년애국단, 프랑스행동 등의 단체에 소속된 수만 명의 젊은 남성들이 프랑스 국회의사당을 습격했다. 그들은 의회 해체와 보나파르트파 정부 복귀를 주장하며 의회로 진입했고, 수많은 이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이들의 정치 테러보다 치명적인 것은 주류 정치인들의 반응이었다. 프랑스의 주요 정당인 공화연맹당은 습격에서 발생한 폭력을 가볍게 치부한 것을 넘어 폭도들을 “순교자”로 치켜세웠고,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하며 조사 결과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정하였다. 명백한 정치 테러는 순식간에 정쟁의 대상이 되었고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은 주류 정치권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1934년 프랑스 국회의사당 습격, 그리고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주류 정치권이 극단주의 세력과 동맹을 맺을 때 극단주의는 헤게모니를 쥘 수 있는 동력을 얻는다. 그들은 민주적인 절차를 따랐을 뿐이다 극단주의자의 무기가 된 민주주의 체제의 허점과 한계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체제는 극단주의자와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의 강력한 무기다. 미국에서 헌법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 여겨진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정교하게 설계한 헌법 덕분에 권력의 균형을 이루고, 자유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의 기원을 살펴보면 그러한 인식이 오해라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의회 구성과 선거인단 제도는 노예 소유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타협과 반다수결주의의 산물이다. 노예제 유지를 원했던 미국의 몇몇 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면 연방에서 탈퇴하겠다고 협박했고, 이는 미국을 외부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위험이 있었다. 결국 노예제가 있는 주들은 투표를 할 수 없는 노예들까지 투표 인구로 인정받아 매사추세츠에 비해 투표 인구가 더 적은 버지니아가 매사추세츠보다 다섯 석을 더 차지하게 되었다. 의회 의석수에 비례한 선거인단 제도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면서, 대선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물론이다. 인구수에 비례하지 않은 의석수, 간접선거나 다름없는 선거인단 제도는 지금까지 유지되어 오면서 남부와 백인의 표만으로 다수 의석과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이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혐오를 남발하고도 권력을 쟁취할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2000년 조지 W. 부시,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경쟁자보다 더 적은 표를 얻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패자가 승자가 된 것이다. 다수가 아닌 특정한 소수의 편을 들어주는 제도로 인해 변화를 향한 다수의 의지가 묵살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트럼프가 임명한 대법관들로 구성된 대법원은 헌법에 보장된 임신중단권을 폐기해버렸다. 미국인 55퍼센트가 낙태 합법화에 찬성하고, 39퍼센트만이 반대를 했음에도 대법원은 임신중단권을 국가가 아닌 각각의 주가 결정할 문제로 만들었다. 선거구를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구획하는 게리맨더링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결하면서, 적은 표를 얻고도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부조리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필리버스터 역시 소수의 지배를 강화하는 무기이다. 미국의 상원에는 입법을 위해 60표 이상을 요구하는 “압도적 다수 원칙”이 있다. 찬성이 60표 미만일 때 소수의 의원들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입법을 가로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미국 정치사에서 투표권 확대, 임신중단권, 총기 규제 등을 위한 법안이 50퍼센트 이상의 표를 받았음에도 필리버스터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민주적이라고 알려진 수많은 제도는 사실 사회적 소수자가 아닌 극단적 소수에게 혜택을 부여하며, 반동을 꿈꾸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소수의 권리를 위한 것인가, 당파적 이익을 위한 것인가? 익숙한 법과 제도에 담긴 민주주의 붕괴의 씨앗 민주주의에서 다수의 힘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개인의 자유라는 영역에서 그렇다. 선출된 정부라고 해서 우리가 특정 신에게 예배를 드리도록 강요할 수 없고,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영화를 보고, 대학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판단해선 안 된다. 또한 개인이 어떤 인종이나 성과 결혼해야 할지 결정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적은 표를 얻은 이가 많은 표를 얻은 이 대신 공직에 오르고, 의회 다수가 결정한 법안이 소수의 의원에게 가로막히고, 소수의 극단적인 의견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 역시 민주주의의 제어 장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들은 “소수를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보전하는 제도”와 “특권을 가진 소수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제도”를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관습적으로 따르고 찬양하는 제도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촉구한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횡포. 특정 집단을 과도하게 대표하는 선거. 선택적으로 규정되는 합법과 불법. 이 책은 우리가 신성하게 여겨왔던 정치 체제가 실은 타협과 한계로 가득한 제도라는 것을, 때문에 반동을 꿈꾸는 이들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느냐, 소수만이 권리를 누리는 독재 국가가 되느냐? 세계 인구의 절반이 투표소로 향할 슈퍼 선거의 해, 저자들은 민주주의의 운명이 바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 조우연 2024-06-21T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