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community/sc.csp?sccode=recommend ko 2025-01-12T00:01:01+09:00 Copyright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6 조우연 2024-06-21T14:30:37 <![CDATA[읽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5 조우연 2024-06-21T14:29:54 <![CDATA[슬픔에 이름 붙이기: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4 ★ 신형철, 김소연 강력 추천! 황유원 시인의 아름다운 번역 ★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사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형언할 수 없는 감정에 이름을 붙인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의 사전 요즘 영어권 대화 속에서는 간혹 ‘산더(sonder)’라는 말을 접할 수 있다. “눈앞을 지나가는 익명의 사람들 각자가 주인공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은 그저 배후에 존재하는 엑스트라일 뿐이라는 깨달음”이라는 뜻의 단어다. 프랑스어 sonder(깊이를 재다)에 영어 wonder(놀라움, 놀라다)를 조합한 말이다. 어지간히 영어가 유창한 사람이라도 대개는 처음 들어보는 말일 것이다. 당연하다. 이 말은 원래 없었던 신조어니까. 잠깐 다른 말도 살펴보자. “평소에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지금은 버려져서 조용한 장소의 분위기”를 뜻하는 케놉시아(kenopsia)는 어떤가? 저녁의 학교 복도, 주말의 불 꺼진 사무실, 비수기의 박람회장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가리킨다. ‘공허’를 뜻하는 κεν?와 ‘봄’을 뜻하는 -οψ?α에서 왔다. 데뷔(des vu)는 “이 순간이 기억되리라는 깨닫는다”는 뜻으로,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이 말의 뿌리가 데자뷔(deja vu)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경험하는 와중에 기억한다’는 뜻이라 어순이 반대다. 최근 이 신조어들을 자주 쓰게 된 사람들은 이 말이 없었으면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몰랐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몇 년 전부터 알음알음 회자되고 있는 이 말들은 사실은 사전에 등재된 정식 단어가 아니다. 유서 깊은 옥스퍼드 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모든 단어가 한 젊은이로부터 발명된 말들이기 때문이다. 신조어는 대부분 누가 처음 썼는지 밝혀낼 수 없고 의도적으로 생겨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2009년부터 ‘슬픔에 이름 붙이기’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말들의 지은이는 분명하다. 처음에는 개인 블로그에서, 이후에는 유튜브와 책을 통해 12년에 걸쳐 ‘감정에 적확한 언어를 찾아주기’ 시작한 존 케닉이 그 주인공이다. 이 방대한 십여 년의 ‘감정 신조어 프로젝트’를 집대성한 『슬픔에 이름 붙이기』는 앞에서 본 ‘산더’처럼 모호한 느낌들에 세심하게 이름을 붙인 신조어 300여 개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박학한 언어 지식과 섬세한 감각으로 만든 새로운 단어의 목록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느껴온 감정의 모음이다. 그야말로 방대하고 경이롭고 시적이다. 언어계의 스티브 잡스, 언어의 팔레트를 무한히 확장하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듯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상의 한계다.” 존 케닉은 바로 이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언어는 우리의 인식에 너무나도 근복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언어 자체에 내장된 결함을 인식하지 못한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벽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벽을 피하거나 아니면 그냥 살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이 세계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딱히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걸 깨달았다고. 이제 손을 뻗어 그 벽을 만져봐야 하며, 그것을 바꿀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고. 저자 존 케닉도 그와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즉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언어에 충분히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그 그릇을 만져보고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어(死語)와 활어(活語) 사이를 누비며 새로운 말을 창조해냈다. 언어가 장벽이 된다면 그 반경을 무한히 넓히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이 책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신조어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한마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며, 그것을 어떻게든 표현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때 우리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긴 세월 동안 만들어진 이 책의 에세이는, 마치 시가 그러하듯, 한 편 한 편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고 지나간다. “저는 많은 사람이 우리가 단어를 사용하는 방식 때문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단어들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제 단어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단어가 만들어진 거예요. 우린 그저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 우리를 연결시켜주지 못하는 어휘에 갇혀 있는 겁니다. 우리가 단어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서로 가까워집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단어가 의미를 가진 게 아닙니다. 의미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철학자 중 한 명인 빌 워터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가치를 반영하고 영혼을 만족시키는 인생을 만드는 건 드문 업적이다. 당신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 고생이 더 행복할 것이다.’” -존 케닉, TED 강연 중에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사전)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신형철 문학평론가, 김소연 시인 추천! “정확하게 만져지는 단단한 슬픔. 평생 내 손 닿는 곳에 두어야 할 책 한 권임에 틀림없다.”(김소연 시인) 『슬픔에 이름 붙이기』는 언어에 가장 민감하고 또 잘 아는 시인이자 번역가 황유원이 번역했다. 그는 이 책을 “서로 다른, 외따로 떨어져 있는 우리, 너무 드넓은 우주의 점들 같은 우리 사이에 희미한 선을 그어준다”라고 말한다. 이것으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이 책은 사전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한 편의 긴 시와 같아서 “잠시 (...) 모르는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중간중간에 배치된 긴 에세이는 존 케닉의 탁월한 언어 감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을 보여준다. 앞서 『마음사전』을 집필해 ‘마음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포착한 김소연 시인은 이 책을 보면서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찾은 듯”하다고 말했다. 또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등을 쓴 신형철 평론가는 주디스 루이스 허먼과 스피노자를 언급하며 감정의 피라미드를 형상화하고, 그곳을 오가며 “적절한 단어와 정확한 비유로” 창작을 해내는 존 케닉에 감탄한다. 개인 블로그에서 시작한 ‘슬픔에 이름 붙이기’ 프로젝트는 온라인상에서 먼저 유명해졌고, 이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면서 소설가 존 그린과 비욘세에게 찬사를 받았다. 어떤 영상 작품은 조회 수 100만 회가 훌쩍 넘기도 하며 실생활에서도 그의 신조어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길을 걷다가, 창문 밖을 바라보다가, 이부자리에서 잠을 청하다가 형언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일 때 이 책을 펼쳐보자. 불완전한 언어의 빈틈을 메우는 이 책은 ‘슬픔’의 원래 의미를 회복하고 인간을 더 깊게 이해한다. 지금껏 보지 못한 섬세한 감정들과 언어에 내재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만나보자. ]]> 조우연 2024-06-21T14:22:57 <![CDATA[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3 조우연 2024-06-21T14:13:39 <![CDATA[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2 조우연 2024-06-21T14:12:11 <![CDATA[(The) money book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1 조우연 2024-06-21T14:11:36 <![CDATA[진짜 노동 :적게 일해도 되는 사회,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0 조우연 2024-06-21T14:10:46 <![CDATA[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리추얼의 모든 것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9 ★ 장대익, 제인 구달 강력 추천 “각종 의례 행사에 지쳤는가? 의례는 사회를 위한 초접착제이자 개인의 내면세계를 바꾸는 원동력이다. 전 세계의 의례 현장을 실험실로 삼은 저자는 의례가 인간 본능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밝힌다.” ─ 장대익(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 석좌교수·『공감의 반경』 저자) “매혹적인 주제를 제대로 연구한 매력적인 책. 배울 것이 아주 많다.” ─ 제인 구달(영장류학자·환경 운동가) 의례와 습관은 다르다 인류학의 오랜 가설에 사회심리학이 내놓는 대답 한때 여러 자기계발서가 ‘나만의 리추얼’을 강조한 적 있었다. 하루의 시작에 그날그날의 목표를 점검하고, 나를 다독이고 성장시키는 마음의 주문을 외우는 식이다. 그러나 저자는 의례와 습관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짚는다. 습관은 개인의 목표를 일상화하고 루틴으로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반면 의례는 인과적으로 불투명하다. 우리가 기우제 춤을 춘다고 꼭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그렇게 한다. 의례의 진정한 효과는 무의미해 보이는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에서 온다. 의례는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모든 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전 세계 많은 사회에 갓 태어난 아기를 위험과 오염에 공포에 보호하는 탄생 의례가 있다. 죽은 동포를 위해 산 사람의 거처보다 화려한 무덤을 짓는 장례 의례는 무수히 많다. 이러한 의례들은 뚜렷한 목적이 없다. 특정한 절차를 정확히 지켜야 하고, 주기적으로 반복하며, 필요하다면 실용적인 목적 이상으로 오랜 시간 여러 번 지속될 수 있는 행동은 분명 습관과 차이가 있다.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공동체다. 인간의 사고와 믿음, 행동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접착제’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는 사회심리학과 뇌과학의 방법론으로 의례의 기능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일례로 의례는 실질적인 효과가 없음에도 나름의 질서를 만들어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해 준다. 도박사, 뛰어난 운동선수는 세간이 미신이라고 부를 만한 것에 의지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는 미신이 아니라 자기 세계 안의 또 다른 질서다. 자칫 인지적 오류로 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기제는 스트레스와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을 부여함으로써, 생존에 급급한 약자가 아닌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강자라는 신호를 줌으로써 인류의 긴 역사 동안 살아남았다. 시간과 돈, 신체적 고통이라는 희생은 그러한 희생을 하는 사람이 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신뢰를 준다. 의례의 강력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의례는 의례의 실천자뿐 아니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접착제다. 드미트리스는 스페인의 산페드로 마을, 인도양의 모리셔스섬 등에서 수행하는 불 건너기 의식에서 이러한 접착 효과를 과학적으로 추적한다. 극한 의례의 참가자들은 소중한 사람을 업고 600도가 넘는 뜨거운 석탄 위를 걷는다. 화상은 물론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이 의식 동안 참가자와 마을 공동체 일원은 생리적으로 높은 동조 수치를 보인다. 참가자와의 사회적 친밀도가 클수록 수치는 더 비슷해졌다. 생리학적인 동조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일 뿐 아니라 경제학 실험에서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변화를 이끈다. 어느 날 저자는 사원 관리자의 꾀에 빠져 마음의 준비도 없이 불 건너기에 참여하게 된다. “ 온몸을 질주하는 아드레날린과 하루가 지나고도 이어질 만큼 강한 행복감을 느꼈다. 나중에 내 경험을 돌이켜 보며 이 단발적 활동이 어떻게 그처럼 오래가는 강한 정서를 낳았는지에 대해 놀랐다.” 극한 의례는 단지 자극적인 데서 사람들을 고양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의례의 일부로 만들어 하나가 되었다는 감각을 만든다. 이는 생물학적 수준과 심리학 수준뿐 아니라 행동적 수준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이끈다. 그가 연구가 끝난 후로도 계속 현지의 친구들을 찾아가게 되었듯이 말이다. 인간은 의례적인 종이다! 전염병, 전쟁, 기후 위기에 맞설 오래된 인간 본성의 과학적 재발견 2020년대의 우리는 사회적 접착제를 통해 충분히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을까? 코로나19 범유행 동안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도 기상천외한 방법을 개발해 또는 간신히 틈을 내어 사회적 의미를 유지하려 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 입학식과 졸업식이 열렸고, 인적이 없는 산꼭대기에서 결혼식을 열거나 처벌을 무릅쓰고 가족의 장례를 치르러 한 이들이 있었다. 종교와 국가, 직장에서의 의례는 더 느슨해지고 세속화되었으나 그 본래의 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저자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우리 존재를 불안정하게 하는 위기가 다시 찾아올 때, 지금의 생활 양식은 우리를 얼마나 단단하게 지지할 것인가? 지속 불가능한 성장, 지구 자원의 착취, 기후 위기와 정치적 불안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의례가 자연 선택을 거쳐 수천 년간 지속된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힘을 대신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 책이 밝혔듯 인간이 의례적인 종이라는 발견이다. 세계가 분절되고 사회의 안전망이 취약해진 지금, 의례의 재발견은 인간 본성이 가진 연대의 힘을 슬기롭게 사용할 실마리가 될 것이다. ]]> 조우연 2024-06-21T14:10:13 <![CDATA[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8 노년의학자 정희원과 이동철학자 전현우의 행복한 도시와 건강한 이동에 관한 본격 탐구 “지옥철, 꽉 막힌 도로, 출퇴근 전쟁, 그럼에도 우리는 왜 거대도시로 이동할까?” 몇 년 전 경기도에서 서울로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매일 2시간씩 출퇴근하는 청춘들(삼남매)의 모습을 보여준 드라마(〈나의 해방일지〉)가 있었다. 직주근접을 꿈꾸는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했고, 지옥 같은 출퇴근 전쟁이 화제가 되었다. 2023년 6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직장인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평균 20.4km 거리를 평균 83.2분을 들여 이동한다, 긴 이동은 사람들에게 워라밸은 꿈꿀 수도 없게 하며, 사람들은 점점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어 간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는 제목이 암시하듯 지옥철, 꽉 막힌 도로, 출퇴근 전쟁, 그럼에도 거대도시로 향하는 도시인들과 이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 정희원과 철학·교통 철학자인 전현우는 서로에게 “왜 우리의 이동은 지옥 같을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지옥 같은 교통이지만 우리가 함께 고민한다면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답 없이 늘어선 정체 행렬을 풀고, 지옥철을 쾌적하게 만들어 기후 걱정 없이 도시인들이 이동할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 속에서도 수많은 공통점을 확인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이동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인문학자와 노년내과의사는 왜 이동의 문제에 깊이 빠졌는가 철학·교통 철학자인 전현우는 대학 시절 3~4시간을 들여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교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년 넘게 자신의 일상을 지배해버린 교통지옥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도시와 철도를 분석했으며 《오송역》 《거대도시 서울 철도》 등의 도서를 출간하였다. 사람들의 가속노화 방지를 연구하는 노년내과 의사 정희원은 삶의 요소가 모두 연결되었다고 생각한다. 하루 중 일하는 시간과 수면 시간을 빼면, 이동시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하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도시인은 긴 이동시간을 지옥철 안에서 견디면서 살거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교통이 편한 곳에서 살기 위해 엄청나게 비싼 집값을 감당해야 한다. 실제로 정희원도 한때 왕복 4시간 장거리 출퇴근하면서 교통정체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인문학 연구자와 노년내과 의사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두 사람은 ‘이동’의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아홉 가지 주제로 편지를 주고받는다. 각자가 늘 겪는 출퇴근길을 직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동과 삶의 문제’ ‘환상을 파는 자동차 산업’ ‘철도의 결핍’ ‘거대도시 속에서 걷기’ ‘비행기 여행’ 등 우리 삶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대중교통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기후위기 속 이동이 나아가야 할 미래까지 그려본다. “나는 내 일상을 지배하는 교통지옥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도시와 철도를 분석한다. 정희원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이 왜 삶 속에서 건강하지 않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고민한다. 철도에 미친 나와, 사람들의 가속노화 방지에 미친 정희원은 서로의 차이 속에서 수많은 공통점을 확인한다. 우리는 오늘의 이동이 얼마 가지 않아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별일 없는 것처럼 자동차의 지배가 이어지고 있는 오늘의 교통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답 없이 늘어선 정체 행렬을 풀고 지옥철을 쾌적하게 만들어 기후 걱정 없이 시민들이 이동할 방법은 없을까.” -전현우, ‘편지를 열며’ 중에서 “오늘도 무사히” 이동으로 고통받고, 아프고, 건강을 잃어가는 도시인들을 위한 해법은 없는 걸까? 많은 이들이 이동 문제로 고통받고, 아프고, 괴로워한다. 길 위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고통이 좋아서 길에 나선 것이 아니다. 살기 위해서는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이동을 바라보면, 이동해야 하지만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차는 정체에 묶이고, 몸은 좁은 공간에 묶인다. 지하철은 움직이지만, 그 안에 가득 찬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차량 안에 갇혀 있다. 움직이도록 설계된 사람은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묶여 있으면 좋지 않은 변화를 경험한다. 다리가 부어오르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근력과 이동력은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면 점차 건강을 잃고 관절은 굳어간다.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몸과 마음을 돌볼 시간은 줄어드니 만성적인 이동의 고통에 시달리며 우리의 건강은 서서히 악화된다. 정희원은 ‘이동성, 결국 삶의 문제다’에서 수백만 한국인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겠지만, 길게는 큰돈을 아끼는 일로 교통 문제가 해결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질 것이며, 예방할 수 있는 질환도 많을 것이라고. 그렇기에 전현우는 상황을 똑바로 바라보고, 기록하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교통의 문제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기록하며, 정부와 기업을 향해 우리가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불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이동의 미래는? 기후위기 시대 우리가 상상해볼 이동의 모습은? 정희원은 ‘도로는 어쩌다 편안한 지옥이 됐는가’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인 자동차가 무한 증식되다가는 자동차의 탄소 발자국은 지금의 지구가 금성처럼 뜨거워져 가는 속도에 박차를 가할 거라고 지적한다.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자국 내에서는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싱가포르를 예로 든다. 사람들의 이동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한다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구나 대중교통은 신체활동을 가져오니 도시민들의 건강에 유익하다. 기후위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라도 어떻게 사람들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할 수 있을지 정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현우는 개인의 평소 이동을 살펴보면 기후 문제로 향하는 틈이 숭숭 나 있다고 말한다. 이 틈을 세심히 들춰보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만, 기후의 자리는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조금씩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해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우리 동네에서 ‘차 없는 날’을 진행할 수 있을까‘). 자동차의 지배에 잠긴 사람들에게 자동차 없이 살기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차 없는 날을 우리 동네에서도 진행해보자’는 말을 좀 더 쉽게 꺼낼 수 있는 그 조건이 무엇일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면 좋겠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지구를 생각하며 ‘이동은 브레이크와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평범한 사실에서 출발해보면 어떨까’라는 전현우의 말을 곱씹어보자. ‘가속페달보다 브레이크 먼저’ 이 말을 기억하자. 우리는 거대도시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한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콜라나 술을 강제로 금지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이동에서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은 정책적 의사결정과 현명한 자원 분배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유의미한 효과를 줄 수 있다. 10년, 20년 후 거대도시는 인구, 환경 등 많은 변화와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내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변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 숨가쁜 변화 속에서 거대도시민의 이동을 어떻게 구상하고, 어떻게 구현해내는지가 우리의 미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넷제로의 달성까지도 좌우할 것이다. 이제 개인과 사회 모두가 바뀌는 일만 남았다. ]]> 조우연 2024-06-21T14:09:50 <![CDATA[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7 조우연 2024-06-21T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