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community/sc.csp?sccode=recommend ko 2024-12-28T00:01:01+09:00 Copyright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6 이제는 사라진 우리 마음속 비디오 가게 ‘돈키호테 비디오’ 꿈을 찾고, 꿈을 좇고, 그 꿈을 닮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나의 돈키호테』는 이제는 사라진 옛날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시작되어 15년의 시간을 오가는 소년 소녀들의 꿈과 모험의 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세르반테스의 걸작 『돈키호테』가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었고, 시간적, 공간적 배경도 전작보다 훨씬 광대하다. 서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인물들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캐릭터 간의 관계 변화와 역할 변화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이 모든 스펙터클한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엮어 단숨에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김호연 작가의 입담과 필력은 그가 스토리텔링의 장인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2003년, 대전 구도심에 자리한 ‘돈키호테 비디오’는 몇몇 동네 중학생들의 아지트다. 스스로를 한국의 돈키호테라 부르는 가게 주인 ‘돈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너그럽다. 함께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토론도 하고 떡볶이도 먹고 가끔은 과외도 해주는 아저씨가 있는 이곳을 외롭고 심심한 청소년들은 놀이방이자 공부방처럼 드나든다. 그들이 이곳에서 배운 건 오직 하나. 꿈을 가지고 나아가라는 것. 마치 돈키호테가 세상에 정의를 세우겠다는 꿈 하나로 모험을 떠나듯, 돈 아저씨는 그들이 꿈을 얻고 키워 세상에 나가기를 응원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8년 늦가을, 외주 프로덕션 6년 차 피디 솔은 자신이 기획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루아침에 잘리고 좌절한 채 고향 대전으로 내려온다. 마냥 백수로 지낼 수는 없기에 진지하게 인생 2막을 고민하던 솔은 방송 피디 경력을 살려 유튜브에서 개인방송을 해보기로 마음먹는다. 솔은 ‘노잼 도시’ 대전을 소재로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이제는 카페로 바뀐 옛날 비디오 가게 자리에서 우연히 한빈을 만난다. 한빈은 돈 아저씨의 아들. 예나 지금이나 깐족깐족하고 껄렁껄렁한 한빈은 비디오 가게는 사라졌지만 아저씨가 거처하던 지하 공간은 그대로라는 놀라운 소식을 알려준다. 한빈과 함께 지하실을 찾은 솔. 그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골동품과 같은 돈키호테 비디오 시절의 소품들에 옛 추억이 뭉게뭉게 떠오른다. 그곳의 주인이자 자신을 ‘산초’라 부르며 늘 응원해주었던 돈 아저씨의 모습도. 한빈은 3년 전 종적을 감춘 아빠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며 솔에게 도움을 청하고, 솔 역시 아저씨의 현재가 궁금해진다. 돌이켜보니 자신이 방송 피디 일을 하게 된 것도 모두 돈 아저씨와 돈키호테 비디오의 영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솔은 이 지하 공간을 유튜브 스튜디오 삼아 그 시절 봤던 책과 영화를 소개하고, 한빈과 함께 돈 아저씨를 찾는 방송을 하기로 결심한다. 채널명은 ‘돈키호테 비디오’. 주인장인 자신은 ‘찐산초’라 명명한다. 돈 아저씨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그의 지인들을 찾아야 한다. 과거 돈 아저씨가 ‘라만차 클럽 아미고’라 불렀던 비디오 가게 단골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솔과 한빈은 엄청난 성격 차이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돈 아저씨를 찾는 행진을 계속한다. 대전에서 서울로, 통영으로, 부산으로,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과연 그들은 돈 아저씨를 만날 수 있을까? 돈키호테 비디오의 친구들과 재회할 수 있을까? 돈 아저씨를 찾기 위한 여정은 과거의 아저씨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고, 과거의 자신과 꿈을 찾는 여정이나 다름없다. 세상 쓸모없는 일이지만 내겐 의미 있는 일. 돈 아저씨가 늘 말하던 돈보다 중요한 꿈. 그걸 찾으면 다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런데 아저씨는 지금 어떤 형태로 자신의 꿈에 다다라 있을까. 여행의 끝에는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나의 돈키호테』는 우리에게 꿈을 선택하고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꿈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긴 모험을 통해 돈키호테를 믿게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 혹은 돈키호테가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오래도록 이야기 세계를 모험해온 스토리텔러 김호연이 자신의 소설 속 캐릭터와 세계관을 총망라해 쓴 뜨겁고 긴 이야기가 돈키호테와 산초의 행진처럼 맹렬하게 펼쳐진다. 그는 이 꿈의 흔적들을 두고 어디론 간 걸까? 당신도 만나고 싶은 추억 속 사람이 있나요? 돈 아저씨의 『돈키호테』 사랑은 각별하다. 쉰 살이 넘은 늙은 기사가 세상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이 세계의 모든 게 담긴 용광로 안에서 끓고 있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그는 『돈키호테』의 정신을 배우기 위해 두툼한 책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는다. 이 필사본을 가지고 스페인에 가는 것이 그의 꿈이다. 솔 또한 지하 공간에서 발견한 아저씨의 분신과도 같은 필사 노트로 『돈키호테』를 완독한다. 그리하여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미치광이 늙은 기사로만 알았던 돈키호테의 정신에 숭고함을 느낀다. 중학생 시절 솔은 돈 아저씨에게 “왜 아저씨는 어른들이 안 쓰는 말”만 쓰냐며 “꿈, 희망, 정의, 자유 같은 말”만 자꾸 들먹인다고 따지듯 물었었다. 이제 그 말은 솔에게 “너는 어떤 말을 쓰는 어른이 되고 싶니?”라는 물음으로 돌아왔다. 솔의 유튜브 방송은 그 대답에 다름 아니다. “돈키호테의 이룰 수 없는 꿈은 숭고하다. 그것이 돈키호테의 존재 이유니까. […] 꿈꾸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게 인간이다. […] 내 인생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살아 있다고, 가슴이 뛰고 활기가 넘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게 꿈이다. 밤잠을 방해하는 꿈이 아니라 낮에 꾸는 꿈 말이다.” (134~135쪽) 유튜버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솔은 구독자인 ‘아미고’들에게 그 시절 돈 아저씨와 라만차 클럽 친구들이 함께 본 영화와 책을 리뷰하고, 아저씨가 남긴 마흔 권이 넘는 『돈키호테』 필사 노트에서 소설 속 명장면을 엄선해 낭독하는 한편, 아저씨를 찾는 공개 방송인 ‘돈키호테를 찾아서’를 본격 진행한다. 비디오 가게 시절 돈 아저씨는 한국 영화에 애정이 남달랐고, 온갖 영화를 섭렵하며 시나리오를 썼다. 언젠가 자신의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드는 날을 꿈꾸며 가게를 접은 후에도 지하에 칩거해 글을 썼다는 아저씨는 왜 3년 전 갑자기 종적을 감춘 것일까? 솔은 한빈과 함께 돈 아저씨의 행적을 증언해줄 지인들을 수소문하고, 그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채널에 업로드한다. 돈 아저씨의 대학 시절 룸메이트이자 절친이었던 동창, 강남 학원 강사 시절의 동료, 마포의 출판사에서 함께 일했던 편집자, 돈 아저씨에게 떡볶이 비법을 전수받은 라만차 클럽 친구 대준, 아저씨와 시나리오 계약을 한 영화사 대표, 영화사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시나리오 개발을 함께한 피디를 차례로 만나며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로 돈키호테 장영수의 삶의 연대기를 그려간다. 이들의 증언을 통해 솔은 알게 된다. 돈 아저씨가 세상의 불의에 맞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왔는지를. 영화감독이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모욕을 견디고 또 방황했는지를. 아저씨는 말로만 돈키호테였던 게 아니라 삶 자체로 돈키호테였다. ‘돈키호테를 찾아서’ 시리즈는 구독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채널의 대표 콘텐츠로 인기를 얻는다. 이제 아미고들도 이 모험에 동행하며 솔과 아저씨가 만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솔은 마침내 돈 아저씨를 찾을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아내고야 만다. 그것은 모험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돈키호테를 쫓는 돈 아저씨와 아저씨를 쫓는 찐산초 솔. 15년의 시간을 오가며 둘 사이에 벌어지는 꼬리를 무는 숨바꼭질과 우정, 돈키호테와 산초와 세르반테스가 뒤엉키고 넘실거리는 모험과 성장 서사는, 웃음을 머금게도 눈물이 맺히게도 하면서 독자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다. 라만차 클럽과 돈 아저씨의 우정, 채널 돈키호테 비디오와 아미고스의 우정 또한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처럼 마음에 새겨진다. “돈 아저씨와 나, 그리고 라만차 클럽과 채널 돈키호테 비디오의 아미고스. 우린 모두 친구다. 우정이란 말은 썸과는 달라서 뭉뚱그려 표현해도 곧잘 통했다. 친구가 아니었던 사람에게도 우정이란 말을 붙이는 순간 친구가 되곤 했다. 함께 꿈을 나누고 모험을 떠난 순간에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415쪽) 오래도록 이야기 세계를 모험해온 스토리텔러 3년 만에 찾아온 김호연 문학의 결정판 『불편한 편의점』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김호연 작가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인 『나의 돈키호테』는 지금껏 그가 쓴 작품들의 특징적 요소들이 모두 담긴 김호연 문학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라만차 클럽 멤버들과 돈 아저씨의 끈끈한 우정은 8평 옥탑방에서 지지고 볶는 ‘망원동 포 브라더스’를 떠올리게 하고, 대전에서 시작해 서울, 통영, 제주를 거쳐 스페인까지 가는 인물들의 여정은 『연적』 속 두 라이벌의 여행길을 연상시킨다. 돈 아저씨가 출판사에 다니던 시절 맞서 싸운 대리 번역 문제는 『고스트라이터즈』의 세계와 겹쳐 보이고, 『돈키호테』라는 고전을 서사의 모티브로 삼은 점은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파우스터』와 연결된다. 무엇보다 인물들이 꿈을 키우고 우정을 나누는 중심 공간인 비디오 대여점은 『불편한 편의점』의 ‘올웨이즈 편의점’과 닿아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작품 속에 용해되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놀랍고 판타스틱한 이야기가 태어났다. 『불편한 편의점』의 메가톤급 성공은 신작을 집필하는 작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작품을 쓰는 일이야말로 돈키호테적인 모험이었을지 모른다. 돈 아저씨의 말마따나 누가 알아준다고 모험을 떠나는 것이 아니듯, 작가는 스토리텔러로서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어떤 틀에도 자신을 가두지 않았다. 이제 독자와 함께하는 진정한 모험이 시작되었다. ]]> 조우연 2024-06-21T14:30:37 <![CDATA[읽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5 평생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겨왔지만 생각해보면 나조차도 늘 매끄럽게 책을 읽은 것은 아니었고, 늘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다. 뒤에서 앞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기도 했다. 다른 이들 역시 그러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책은 움직이는 글자의 그릇이고, 보는 순간 사진처럼 남는 페이지의 묶음이며, 알 수 없는 단어들의 모음이다. 그리고 그들도 읽는다. 외우고, 베껴 쓰고, 앞의 내용을 잃어버리며. 이것을 읽기라고 부를 수 없다고 누가 말하겠는가? _ 김겨울, 작가 가장 위태롭고 가장 인간다운 열망,읽기에 관한 경이로운 탐사 “우리의 뇌는 읽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읽기’에 관한 모든 통념을 깨트리는 도발적 탐구 매년 독서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다. 한편에서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 “모집인원 0명” 등을 둘러싸고 웃지 못할 문해력 논란이 벌어진다. ‘읽는 사람’과 ‘읽지 못하는 사람’ 모두 냉소의 대상이 되는 시대, 사람들에게 더는 ‘읽기’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사실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사람들이 이토록 읽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오히려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다. ‘읽기’는 진화사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발달한 능력이다. 읽기와 뇌의 관계는 역동적이다. 우선 읽기에 꼭 뇌 전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뇌의 한쪽 반구를 절제한 환자도 연습을 통해 능숙하게 책을 읽었다. 한편 아무리 대단한 애서가여도 꿈속에서는 절대 ‘읽기’를 할 수 없다. 뇌가 꿈속 책에 담길 글자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가 과활성화되어 환각이 심해지면 책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도피해야 한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 속 독특한 사례와 흥미로운 증언을 읽다 보면 읽기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지각, 언어처리, 주의력, 해독, 이해 등 당연하게 느껴지는 단계 하나만 어그러져도 읽기는 불가능해진다. 이 책은 최초로 난독증, 실독증, 과독증, 공감각, 환각, 치매 같은 신경질환 때문에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읽기의 역사를 다룬다. 이들의 이야기는 ‘읽기’에 관한 우리의 가정을 하나씩 무너뜨린다. *모두가 같은 페이지를 똑같이 본다는 착각 _ 1장. 난독증: 지각 차이가 읽기에 끼치는 영향 *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도 읽을 수는 있다 _ 2장. 과독증: 자폐증이 보여주는 읽기와 이해의 역설 *당신도 언제든지 문해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_ 3장. 실독증: 어느 날 갑자기 읽기 능력이 사라진다면 *밋밋한 글자에서 색, 냄새, 촉감을 보고 느끼는 사람들 _ 4장. 공감각: 심상과 읽기의 관계 *병리적 환각과 즐거운 상상의 경계는 모호하다 _ 5장. 환각: 읽기의 위험한 동반자 *자아와 기억이 사라져도 읽을 수 있을까 _ 6장. 치매: 읽기는 어떻게 삶이 되는가 인간은 정말로 ‘읽기’를 잊어가는가?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읽는 존재’로서의 인간 역사적으로 독특한 독자는 항상 존재했다. 영화 〈레인 맨〉의 실제 주인공인 킴 픽은 동시에 양쪽 페이지를 읽었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흑백 수식에서 색깔 글자를 봤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특정 철자에 주의가 쏠리는 과독증 때문에 같은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했다. 이런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이상한 방식으로 읽는다. 방금 읽은 문장이 기억나지 않아 앞으로 돌아간 적 없는가? 소설의 묘사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적은? 종이 냄새나 질감, 책의 물성에 시선을 뺏겼던 순간은? ‘읽기’는 우리 뇌가 타고난 능력이 아니다. 인간이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은 읽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이민을 떠나 새롭게 읽는 법을 배운 난독증 여성, 심한 주의산만 때문에 독서가 힘들어지자 책을 읽을 때 단 한 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은 소년,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책의 환각을 봤다는 남성…. 이들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읽기가 사라진 자리에는 읽기를 향한 열망이 남는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읽는 방법을 배우거나 반대로 그만 읽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 읽기능력을 잃고, 독특한 읽기 방법을 추구하고, 다시 읽기 위해 해결책을 찾고, 읽기 이후의 삶에 적응하는 이야기다. 숏폼과 ‘겉핥기’의 시대인 오늘날 인간은 정말 ‘읽기’를 잊어가는가? 이 책에 따르면 답은 ‘아니오’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다시 읽기 위해 애쓰고 있다. 책 속 모든 사례가 전하는 공통적인 메시지는 읽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계속 읽고, 살고, 나아갈 것 우리가 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까? 다양한 읽기 방식을 알면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읽기의 본질을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쳐 읽기, 쓰며 읽기, 다시 읽기, 심지어 그저 책 붙잡고 있기 등 대안적 방식을 통해 ‘독자’로 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읽기’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뇌는 단일하지 않고 다양하며 사람의 마음 역시 그렇다. ‘진짜 독자’ ‘진짜 읽기’란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읽는 수많은 독자가 있을 뿐이다. “나는 읽어야 한다. 내 삶의 대부분은 읽기다.” _ 올리버 색스 읽기는 삶 곳곳에 영향을 끼친다. 읽기 방식은 독자의 수만큼 다양하며 읽기란 개인에게 단순한 활동 이상의 가치가 있다. 세상은 물론 독자 스스로조차 ‘읽기’의 가치를 의심하는 시대에도 “독자라면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본문 285쪽). 신경다양성, 장애학, 의료인문학, 철학과 뇌과학을 버무린 이 매력적인 책은 읽기에 관한 당신의 관점을 완전히 바꿀 것이며, 나아가 이 시대의 모든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낯설고도 즐거운 격려를 건넨다. ]]> 조우연 2024-06-21T14:29:54 <![CDATA[슬픔에 이름 붙이기: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4 조우연 2024-06-21T14:22:57 <![CDATA[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3 ★★★전 세계 베스트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저자 신작★★★ ★★★27년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의 집대성★★★ “무례함은 단호함을 이길 수 없다” 참기만 하면 답답한 상황은 영원히 계속된다 뒤돌아 후회하지 말고 그 자리, 그 순간에 말하라! ◆ 27년간 50만 명 이상의 인생을 바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샘 혼, 10년 만의 침묵을 깨고 다시 돌아오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의 저자이자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기술의 전문가인 샘 혼은 비즈니스컨설팅, 강연, 워크숍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도 최근 10년 동안 대화법에 관한 책을 펴내지 않아 전 세계 팬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출간한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그녀가 지금의 독자들에게 유용한 대화법을 담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 동안 고민해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갈수록 무례해지고, 불편한 대화라면 일단 피하고 보는 시대에 무조건 친절하라거나, 진심은 다 통하게 되어 있다는 식의 이상적이고 두루뭉술한 조언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각종 워크숍, 강연으로 접한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적인 대화 상황과 그에 따른 고민을 생생하게 담았다. 가령 끝없는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을 만났을 때 내 잘못이 아닌데 왜 사과해야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는 식이다. “당신이 잘못했기 때문에 사과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사과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적어도 그 시끄러운 고객은 더 이상 소리 지르지 않을 테니까요. 상황을 빨리 끝내는 게 유리하지 않겠어요?” 너무나도 현실적이지만 그래서 수긍할 수밖에 없는, 내공이 느껴지는 조언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샘 혼이 27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와 통찰을 집대성한 이 책은 출간 즉시 “전설의 귀환!”, “역시 믿고 보는 샘 혼이다”, “너무나 유용하다. 학교에서 수학이나 과학처럼 이 대화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뜨거운 지지와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았더라면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당한 상황, 무례한 사람 앞에서 무조건 참고 넘어가는 것이 마냥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군가의 배려와 희생으로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무례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계속하도록 방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상황에 부딪혔을 때 말문이 막혀 버린다는 것이다. 분명 한마디 해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떨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지 머릿속이 하얘진다. 이 책은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더 이상 휘둘리고 싶지 않을 때, 직장에서 잘난 체하지 않고 성과를 발표하고 싶을 때, 억울할 헛소문이 돌고 있다는 걸 발견했을 때 등등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어렵고 난처한 대화 상황 28개를 엄선한 뒤 이때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알려 준다. 그리고 내가 이 말을 해도 될지 고민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으면, 그냥 침묵하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항상 상대를 배려하고 말을 가리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에게 지치곤 한다. 샘 혼의 말에 따르면 “욕구의 저울이 공평해야 하는데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으면 그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조건 참고 배려하는 역할에 진절머리가 난다면, 그래서 인생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길 바란다면 이제는 바꿔야 한다. 더 이상 참지 말고 말해야 한다. ◆ “더 이상 뒤돌아 후회하지 않는다”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는 대화법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하길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렇게 행동하면 상대방 기분이 상하거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 그래서 관계가 틀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또한‘시끄럽게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 발 물러선다. 즉‘싸움꾼’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샘 혼은 내 의견을 말한다는 것이 맞서 싸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잘못된 정보 때문에 그른 판단을 하지 않도록 혹은 나를 오해하지 않도록 상황을 명확하게 바로잡는 것뿐이다. 충분히 대화한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무시당했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뒤늦게 억울해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감 있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대화법은 싸워서 이기는 대화나 화려한 언변으로 설득하는 대화법이 아니다. 그보다는 단호하지만 간단한 한마디 말로 상황을 반전시키고, 상대방의 날카로운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대화법이다. 상대방이 사실이 아닌 내용의 비난을 퍼부을 때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항변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말해서 상대방의 진짜 속뜻을 드러내게 하고, 내 발언권을 뺏는 사람에게 “제 이야기가 끝나면 그때 발언해 주세요”라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식이다. 당신의 뜻을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말은 필요하지 않다. 샘 혼이 알려 주는 대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말은 되도록 줄이고, 해야 할 말을 잊지 않고 던진다면 말다툼이 아닌 상대방과 당신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은 인생을 원하는 곳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또 제일 중요한 기술이다. 타인의 눈치를 보며 이리저리 휘둘리는 게 아니라, 인간관계와 인생을 내가 생각한 모습대로 분명하게 그려나가고 싶다면 샘 혼의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는 인생의 필수 바이블이 되어 줄 것이다. ]]> 조우연 2024-06-21T14:13:39 <![CDATA[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2 조우연 2024-06-21T14:12:11 <![CDATA[(The) money book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1 조우연 2024-06-21T14:11:36 <![CDATA[진짜 노동 :적게 일해도 되는 사회,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30 ★ 2023 인문사회 베스트셀러 『가짜 노동』 후속작 출간! ★ ★ 『폴리티켄』 『베를링스케』 등 덴마크 다수 일간지 강력 추천! ★ 번아웃의 세계를 깨트리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질문들 단순한 톱니바퀴를 넘어서서 우리는 매일 이렇게 일하고 싶다 『진짜 노동』은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간단하고도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하나의 ‘노동자’였던 독자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 즉 관리자와 직원의 관점에서 근무 중의 가짜 노동을 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진짜 노동』은 조직이 해마다 강력하게 발전하는 복잡하고 복잡한 기관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간단한 방법으로 조직을 쉽게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직원이자 관리자인 우리는 가짜 노동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자신을 발견하고 진짜 노동에 참여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관리자는 직원이 더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짜 노동』을 읽어야 한다. 자신이 여전히 가짜 노동의 그물에 갇혀 있다고 느끼는 직원이라면 『진짜 노동』을 읽어야 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일상생활을 구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동료, 그리고 상사와 대화하고 더 나은 노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책임을 수용하는 관리자 더 큰 자유를 누리는 직원 더 나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확실한 방법 이 책의 1부 ‘가짜 노동의 정의와 시작점’은 가짜 노동의 주요 요점을 요약하며 시작한다. 이 요점은 『진짜 노동』의 가장 중요한 개념을 더욱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직장 내 업무는 점점 더 복잡해졌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로 복잡해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업무 복잡성에 관한 불평은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2부 ‘조직의 정직성을 재확립하기’에서는 우리가 직장에서 미사여구로 가득한, 가짜 노동을 위한 언어들만을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짚는다. 명확하고 진실한 언어가 사라진 조직문화에서는 자연스럽게 가짜 노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관리자 및 직원들의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만든 원인으로 ‘공허한 헛소리’를 남발하는 이들을 짚는다. 트렌드에는 민감하지만 업무에는 무관심한 이들이 어떻게 조직을 장악하며, 더불어 실속 없는 직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우리는 구인 광고와 다른 직업을 너무도 많이 만나왔다. 2부에서는 구인 광고를 통해 진짜 직업과 가짜 노동을 판별하며, 존재하지 않는 직무에 관한 정보를 게시하는 조직을 가려낼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3부 ‘더 많은 책임을 수용하는 관리자와 더 큰 자유를 누리는 직원이 협업하는 조직’에서는 관리자와 직원을 위한 파트이다. 회사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책임과 협업 및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굴러가야 한다. 이는 직원부터 경영진까지 같은 생각으로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만 가능한 사실이며, 특히 경영진의 주도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관리의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직원은 3부를 통해 상사에게 어떤 효율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저자는 직원들에게 더 큰 자율적 결정권을 부여하여 신뢰감을 보여주는 조직들의 예를 들며, 직원 간의 진정한 협업을 지원하는 방법을 배울 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전근대적 직장 문화에 도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우리가 속한 조직에서 가짜 노동을 가려내는 실질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4부 ‘실질적인 지원 방법과 그 기능’에서는 조직의 아픈 곳 즉, 지원 기능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HR 부서, 커뮤니케이션 부서, IT 부서 등은 종종 가짜 노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귀찮게 한다는 비난을 받기 마련이다. 이들은 중복되고 부가적인 업무를 요청하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지원 기능을 어떤 식으로 재정립해야 하는가? 5부 ‘상식과 진짜 가치의 재정립’에서는 우리의 상식을 다시 한번 재고하기를 요청한다. 회사에서 쓸모없고 무의미한 일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대부분 당사자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수치심이나 해고당할 두려움 때문에 이를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가짜 노동의 굴레에서 고통스러운 조직생활을 반복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것들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우리 모두의 비판적 감각을 재건하는 것이다. 우리는 터무니없는 계획과 업무를 중단하고 절망적인 프로젝트에 계속해서 매달리는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 6부 ‘충분히 좋았던 상황의 개요를 복구하라’에서는 우리에게 실제로 필요한 일들을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동시에, 평가 및 경쟁과 등록, 결재 문화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이는 사실 1900년대부터 어느 정도 비효율적이라고 결론이 났지만, 조직이 굴러가야 한다는 미명 아래 그저 유지되는 감이 있다. 우리가 때때로 쓸모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문제는, 우리가 그 일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다. 6부에서는 직장 내 업무상 수행하지 않을 수 없는 회의와 보고, 평가와 문서 작업 행위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상한선을 둘 수 있는지에 관해 논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루기 까다로운 것이다. 하지만 진짜 노동을 위한 걸음에 동참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노동을 뒤집어 불필요한 일을 삭제하고 진짜 노동을 실행해 그 의미를 발견하라 “우리는 충분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성과와 상관없는 일, 보여주기 식의 일,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위한 일, 단지 바빠 보이기 위한 무의미한 일들은 모두 가짜 노동이다. 일이란 그저 단순한 돈벌이와 생존 수단이 아닌 인간의 삶의 근본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가짜 노동은 개인의 자존감에 타격을 주고, 존재를 위태롭게 하며 번아웃에 빠져 오래 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왜 오래 일하는가?’ ‘나는 가짜 노동을 하고 있는가 진짜 노동을 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이 우리 삶과 일의 진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기후 변화, 저출산 고령화, 인플레이션, 경제 침체 등 세계의 불안정성이 심화될수록 우리는 가짜 노동이라는 오랜 기만에서 벗어나 진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진짜 노동』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하다. 가짜 노동에 대한 비판적 감각을 재건해, 실제의 삶을 더 낫게 만들자는 것이다. ‘가짜 노동’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한국에서 ‘진짜 노동’을 도입하는 것은, 가짜 노동에 갇혀 있던 시간을 해방시켜, 진짜 일을 해야 할 시간에만 일을 하자는 말과 같다. 일과 삶의 의미를 되찾는 방법은,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에 있지도, 외부에 있지도 않다. 가짜 노동을 인식했다면 이제는 진짜 노동을 시작할 때다. 진짜 노동은 자신 혼자로부터는 불가능하다. 동료와 조직과 함께 이루어나가야 한다.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불합리함, 허탈감 등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조직과 개인에게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과 관점들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조우연 2024-06-21T14:10:46 <![CDATA[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리추얼의 모든 것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9 조우연 2024-06-21T14:10:13 <![CDATA[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8 노년의학자 정희원과 이동철학자 전현우의 행복한 도시와 건강한 이동에 관한 본격 탐구 “지옥철, 꽉 막힌 도로, 출퇴근 전쟁, 그럼에도 우리는 왜 거대도시로 이동할까?” 몇 년 전 경기도에서 서울로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매일 2시간씩 출퇴근하는 청춘들(삼남매)의 모습을 보여준 드라마(〈나의 해방일지〉)가 있었다. 직주근접을 꿈꾸는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했고, 지옥 같은 출퇴근 전쟁이 화제가 되었다. 2023년 6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직장인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평균 20.4km 거리를 평균 83.2분을 들여 이동한다, 긴 이동은 사람들에게 워라밸은 꿈꿀 수도 없게 하며, 사람들은 점점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어 간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는 제목이 암시하듯 지옥철, 꽉 막힌 도로, 출퇴근 전쟁, 그럼에도 거대도시로 향하는 도시인들과 이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 정희원과 철학·교통 철학자인 전현우는 서로에게 “왜 우리의 이동은 지옥 같을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지옥 같은 교통이지만 우리가 함께 고민한다면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답 없이 늘어선 정체 행렬을 풀고, 지옥철을 쾌적하게 만들어 기후 걱정 없이 도시인들이 이동할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 속에서도 수많은 공통점을 확인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이동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인문학자와 노년내과의사는 왜 이동의 문제에 깊이 빠졌는가 철학·교통 철학자인 전현우는 대학 시절 3~4시간을 들여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교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년 넘게 자신의 일상을 지배해버린 교통지옥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도시와 철도를 분석했으며 《오송역》 《거대도시 서울 철도》 등의 도서를 출간하였다. 사람들의 가속노화 방지를 연구하는 노년내과 의사 정희원은 삶의 요소가 모두 연결되었다고 생각한다. 하루 중 일하는 시간과 수면 시간을 빼면, 이동시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하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도시인은 긴 이동시간을 지옥철 안에서 견디면서 살거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교통이 편한 곳에서 살기 위해 엄청나게 비싼 집값을 감당해야 한다. 실제로 정희원도 한때 왕복 4시간 장거리 출퇴근하면서 교통정체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인문학 연구자와 노년내과 의사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두 사람은 ‘이동’의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아홉 가지 주제로 편지를 주고받는다. 각자가 늘 겪는 출퇴근길을 직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동과 삶의 문제’ ‘환상을 파는 자동차 산업’ ‘철도의 결핍’ ‘거대도시 속에서 걷기’ ‘비행기 여행’ 등 우리 삶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대중교통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기후위기 속 이동이 나아가야 할 미래까지 그려본다. “나는 내 일상을 지배하는 교통지옥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도시와 철도를 분석한다. 정희원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이 왜 삶 속에서 건강하지 않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고민한다. 철도에 미친 나와, 사람들의 가속노화 방지에 미친 정희원은 서로의 차이 속에서 수많은 공통점을 확인한다. 우리는 오늘의 이동이 얼마 가지 않아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별일 없는 것처럼 자동차의 지배가 이어지고 있는 오늘의 교통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답 없이 늘어선 정체 행렬을 풀고 지옥철을 쾌적하게 만들어 기후 걱정 없이 시민들이 이동할 방법은 없을까.” -전현우, ‘편지를 열며’ 중에서 “오늘도 무사히” 이동으로 고통받고, 아프고, 건강을 잃어가는 도시인들을 위한 해법은 없는 걸까? 많은 이들이 이동 문제로 고통받고, 아프고, 괴로워한다. 길 위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고통이 좋아서 길에 나선 것이 아니다. 살기 위해서는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이동을 바라보면, 이동해야 하지만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차는 정체에 묶이고, 몸은 좁은 공간에 묶인다. 지하철은 움직이지만, 그 안에 가득 찬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차량 안에 갇혀 있다. 움직이도록 설계된 사람은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묶여 있으면 좋지 않은 변화를 경험한다. 다리가 부어오르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근력과 이동력은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면 점차 건강을 잃고 관절은 굳어간다.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몸과 마음을 돌볼 시간은 줄어드니 만성적인 이동의 고통에 시달리며 우리의 건강은 서서히 악화된다. 정희원은 ‘이동성, 결국 삶의 문제다’에서 수백만 한국인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겠지만, 길게는 큰돈을 아끼는 일로 교통 문제가 해결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질 것이며, 예방할 수 있는 질환도 많을 것이라고. 그렇기에 전현우는 상황을 똑바로 바라보고, 기록하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교통의 문제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기록하며, 정부와 기업을 향해 우리가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불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이동의 미래는? 기후위기 시대 우리가 상상해볼 이동의 모습은? 정희원은 ‘도로는 어쩌다 편안한 지옥이 됐는가’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인 자동차가 무한 증식되다가는 자동차의 탄소 발자국은 지금의 지구가 금성처럼 뜨거워져 가는 속도에 박차를 가할 거라고 지적한다.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자국 내에서는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싱가포르를 예로 든다. 사람들의 이동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한다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구나 대중교통은 신체활동을 가져오니 도시민들의 건강에 유익하다. 기후위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라도 어떻게 사람들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할 수 있을지 정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현우는 개인의 평소 이동을 살펴보면 기후 문제로 향하는 틈이 숭숭 나 있다고 말한다. 이 틈을 세심히 들춰보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만, 기후의 자리는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조금씩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해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우리 동네에서 ‘차 없는 날’을 진행할 수 있을까‘). 자동차의 지배에 잠긴 사람들에게 자동차 없이 살기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차 없는 날을 우리 동네에서도 진행해보자’는 말을 좀 더 쉽게 꺼낼 수 있는 그 조건이 무엇일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면 좋겠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지구를 생각하며 ‘이동은 브레이크와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평범한 사실에서 출발해보면 어떨까’라는 전현우의 말을 곱씹어보자. ‘가속페달보다 브레이크 먼저’ 이 말을 기억하자. 우리는 거대도시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한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콜라나 술을 강제로 금지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이동에서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은 정책적 의사결정과 현명한 자원 분배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유의미한 효과를 줄 수 있다. 10년, 20년 후 거대도시는 인구, 환경 등 많은 변화와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내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변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 숨가쁜 변화 속에서 거대도시민의 이동을 어떻게 구상하고, 어떻게 구현해내는지가 우리의 미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넷제로의 달성까지도 좌우할 것이다. 이제 개인과 사회 모두가 바뀌는 일만 남았다. ]]> 조우연 2024-06-21T14:09:50 <![CDATA[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 http://lib.jnue.kr/JNUE/community/view.csp?sccode=recommend&scKey=427 조우연 2024-06-21T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