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최신소장자료 ko 2024-05-19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Children, education and geography :rethinking intersections /edited by Lauren Hammond, Mary Biddulph, Simon Catling and ]]> Hammond, Lauren, 2024-05-03 <![CDATA[Geography is destiny :Britain and the world : a 10,000-year history /Ian Morris]]> Morris, Ian, 2024-05-03 <![CDATA[Geography of Happiness :A Spatial Analysis of Subjective Well-Being /Eric Vaz]]> Vaz, Eric 2024-05-03 <![CDATA[Teaching secondary geography /Malcolm McInerney, John Butler, Susan Caldis, Stephen Cranby, Susanne Jones, Mick Law and ]]> McInerney, Malcolm 2024-05-03 <![CDATA[광기와 천재 :루소부터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천재는 광기의 심연에서 솟아오르며, 광기는 천재의 어두운 그림자와 같다. 광기가 없었다면 천재성도 없었을 것이며, 천재가 아니었다면 광기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다.” 문제적 인간들은 우리에게 문제를 던진다. 인간이 무엇인지 답해보라고 수수께끼를 던진다. 불과 얼음, 광기와 천재, 온화함과 냉혹함이 한 마음 안에 동거하는 모순투성이 인간들. 우리의 마음은 그 기이한 마음들과 얼마나 다른가. 그들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따져보는 것은 곧 우리를 둘러싼 삶을 이해하는 데 나침반 노릇을 해줄 수 있다. 그들의 정신을 절개해 들여다보면 만화경 같기도 하고 살풍경 같기도 한 풍경이 펼쳐지며, 때로는 경탄을 자아내는 숭고한 광경이 열리기도 한다. 폭풍우처럼 숨 가쁘게 몰아치는 특유의 문체로 저자는 문학과 사상과 정치를 가로지르며 문제적 인간들의 내면으로 난 한없이 어두운 미궁 속으로 직진해 들어간다. 안으로 찢겨 자기와 다투고 불화하는 인간들의 내면을 통과해 우리는 인간 존재의 보편적 역설을 만난다. “천재는 광기의 심연에서 솟아오르며, 광기는 천재의 어두운 그림자와 같다. 광기가 없었다면 천재성도 없었을 것이며, 천재가 아니었다면 광기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다. 광기는 한계 체험까지 자신을 몰아갔던 내적인 충동의 다른 말이다. 그 광기의 충동이 열어놓은 지평 위에서 인간의 욕망과 절망과 희망이 새벽녘 안개처럼, 한낮의 햇살처럼 드러나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삶의 완성이 불가능한 꿈이듯, 인간에 대한 이해도 내 소박한 인식 저 너머에 있다. 그 아득함을 잠깐 엿보았을 뿐이다.” - ‘머리말’에서 글 쓰는 인간 ‘호모 스틸루스’의 매혹적인 주술 “고명섭은 눈과 귀와 코로 읽어낸 세상사를 자기 심장에 새긴 뒤 모든 죽어버린 이념과 시대와 인간에 박동을 부여하는 매혹적인 주술사다. 철저히 수공업적인 ‘글 쓰는 인간(Homo Stilus)’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뇌 어렸으되 긴박한 그의 문체는 글을 읽는 내내 심장 박동을 가속화한다. 문학과 역사와 철학은 이미 경계가 녹아버리고 없다. 가히 지식 연금술이다. 거기에 광기로 얼룩진 20세기 인간 군상들이 숨 쉬고 있다. ‘천재’란 시대가 개인을 빌려 얼굴을 나타낼 때 모습이다. 《광기와 천재》는 그 광기로 우리를 안내하는 혀다. 다만 한 가지 경고를 덧붙인다. 조심하라! 또 조심하라! 침을 삼키게 하는 글의 유혹은 생각의 관절을 무시로 버근거리게 한다.” - 서해성(소설가)
저자 : 고명섭 , 출판사 : 교양인 , 입수일자 : 2024.04.29 ]]>
고명섭 2024-04-29
<![CDATA[상나라 정벌 :은주(殷周) 혁명과 역경(易經)의 비밀]]> 한국 출판역사상, 중국 고대사에 대하여 이만큼 충격적인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은 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알고 있던 상나라 주왕紂王, 주나라 문왕文王과 무왕武王, 강태공, 주공 단, 공자는 조작된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 2022년 10월 중국 광시사범대학출판사에서 『전상?商』이란 제목의 책이 출간되자마자 학계와 독서계가 떠들썩해졌다. “상나라를 베다” “상나라 정벌”로 옮길 수 있는 이 책은 ‘은주殷周 혁명과 역경易經의 비밀’이라는 자극적이고 미스터리한 부제를 달고 있다. 그러나 제목과 부제는 본문의 내용에 비하면 점잖은 편이었다. 중국 대륙과 곧바로 번체로 옮겨 출간된 타이완의 독서계는 이 책이 알려주는 역사 내용들을 접하고 전율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역사를 보는 시각은 제각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행위자들을 움직이는 ‘실용적인 동기’이다. 즉, 생존의 모티브가 역사를 이끌어온 추동력이었다. 이 책은 신석기시대부터 부족국가와 초기 국가 단계를 거쳐 하·상·주 단계에 이르기까지 약 1000년에 걸친 중국 초기 문명의 성격을 완전히 다시 써내려간다. 그 핵심 키워드는 사람을 죽여 제사에 바치는 인신공양제사가 종교적 수준에까지 이른 광적인 카니발리즘 국가가 ‘상나라’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상나라 혹은 그 도읍 은殷을 따 은나라로 불리는 이 국가는 강역이 대단히 넓고 수많은 방국을 거느린 고대 제국의 문명 단계에 이르렀다. 문명이 심화될수록 광적인 종교행위도 심해졌고 수백 년간 지속했다. 상나라 이후 등장한 주나라는 말하자면 그 하수인이자 심복이었다. 즉, 상나라의 인신공양제사에 바칠 인간 희생을 전문적으로 사냥해서 바침으로써 방국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윽고 그 절정에서 힘을 키워 상나라를 무너뜨린 이후 체계적인 과거사 은폐에 돌입했다. 이후 3000년이 지나 묻혀진 인골과 갑골들이 드러나기 전까지 이 반문명적인 문명의 존재를 지하 깊숙한 곳에 묻혀 있게 했다. 저자의 해부학적 시선은 예제국가와 종법국가의 기틀을 다진 주나라의 기원으로 향한다. 초기 주족周族의 리더인 고공단보古公亶父부터 시작해 계력季歷, 문왕에 이르기까지 주족周族은 상나라에 예속된 상태로 동족인 강족羌族을 사냥하여 상나라의 제사에 쓰일 인간 희생으로 바치면서 굴욕적인 삶을 살았다. 그 와중에 계력과 문왕의 장자 백읍고伯邑考가 인간 희생으로 바쳐졌고, 심지어 문왕과 다른 자식들은 백읍고의 살로 만든 육장肉醬을 먹어야 했다. 도덕적이고 인자한 성왕으로 알려진 문왕은 알고 보면 비정한 인간 사냥꾼이었고, 그 자신이 유리?里의 토굴에 갇혀 인간 희생의 후보자가 되었을 때는 인육을 먹고 와신상담하며 반역을 준비했던 효웅梟雄이었다.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돌아와 자기 저택의 비밀 토굴 속에 숨어 몰래 편찬한 『역경』은 단순한 점술서가 아니라 그의 개인적 경험에 대한 기록이자, 상나라를 정벌하기 위한 은밀한 계획이 담긴 책이었다. 그리고 서부의 작은 강족 부락의 수령이었던 강태공은 은허의 백정으로 비천하게 살다가, 상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 자기의 원수였을 수도 있는 문왕과 공모했다. 현량하고 점잖았다고 평가받는 주공도 한때 인간 사냥꾼의 일원이었고, 형의 살로 담근 육장을 먹음으로써 생긴 심리적 충격으로 남은 평생에서는 밥 먹을 때 종종 구역질에 시달렸다. 그리고 상나라를 멸한 뒤에는 피비린내 나는 인신공양제사를 근절하고, 상나라에 복역했던 자신들의 어두운 역사를 숨기기 위해 역사 왜곡을 통한 기억의 조작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일족 전체가 술에 취한 채 전율할 만한 살육과 식인으로 피에 굶주린 광기에 몰두했던 상족의 잔인한 풍속은 면죄부를 받고, 일체의 죄악은 ‘부덕한’ 주왕紂王 개인에게 돌려졌다. 주지육림酒池肉林과 포락형?烙刑 등으로 대표되는 주왕의 죄악이 실은 상족 전체의 종교적 풍속이었던 것인데, 주공의 기억 조작으로 인해 주왕 개인의 죄가 된 것이다. 그로 인해 스스로 신격화한 존재로서 왕실의 귀족까지 제사의 희생으로 바치며 상족 특유의 종교에 몰두했던 제신帝辛은 ‘의롭고 선한 것을 해치는殘義損善’ ‘독부獨夫’인 ‘주紂’라는 죄명을 짊어지게 되었다. 저자가 ‘옛 화하 문명’이라고 규정한, 야만의 상태로 흩어진 부족을 정벌하여 잔혹하게 다스린 상 왕조까지 중국은 사실상 딱히 무언가로 아우를 수 있는 집합이 아니었다. 주족처럼 족외혼의 풍습을 가진 몇몇 부족 사이에 약간의 연맹 관계는 있었을 테지만, 족내혼의 관습을 가진 부족도 적지 않았으므로, 대륙의 부족들은 그야말로 밤하늘에 흩뿌려진 별들의 무리 같았다. 그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거대한 집단-작자가 ‘새로운 화하 문명’이라고 부르는-을 이룬 것은 주 왕조가 이룩해낸 획기적인 성과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주공은 거기서 야만적인 피비린내를 즐기던 ‘신권’의 그림자를 없애고, 그 빈자리에 인간의 ‘덕’을 채워 넣었다. 그러므로 그의 역사 왜곡은 그야말로 ‘선의’의 그리고 당시로서는 거의 ‘최선’의 결단이었던 셈이다. 문헌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실증적인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쳤던 유가의 ‘성인’ 공자가 『역경』 속의 비밀을 간파한 뒤에도 오히려 주공의 역사 왜곡에 동의하고, 심지어 ‘육경六經’의 편찬을 통해 주공의 정신을 더 정교하게 반영한 것은 그러므로 상족의 후예로서 자기 조상의 치부를 가려준 데에 대한 단순한 감사의 표현이 아니었다. 그것은 피에 절은 ‘야만의 문명’을 배척하고 ‘인문’의 따스함을 간직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야 할 당위성을 공감한 결과였던 셈이다. 제자를 가르칠 때 괴력난신怪力亂神을 얘기하지 않고, 무덤에 인형을 부장하는 행위마저 저주했던 그의 소신과 언행이 지향한 궁극적인 목표인 ‘어짊仁’은 바로 ‘사람人’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다. 전상?商 즉, 상나라를 정벌하여 멸한 주나라의 역사 이면에 숨겨진 경악스럽고 전율할 만한 이 비사?史들은 최근까지 이루어진 고고학적 발굴과 갑골문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반영한 옛 문헌의 다시 읽기를 통해 밝혀진 것들이다. 물론 이 비사들을 역사의 적절한 자리에 다시 배치하여 설명한 데에는 저자의 예리하고 정교한 연구와 합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한 참신한 글쓰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파격적이면서도 무겁고 획기적인 주제를 능숙한 이야기꾼으로서 추리소설처럼 실마리를 풀어나가며 설명한다. 그래서 추천 서문을 쓴 쉬훙許宏이 말한 것처럼 책을 펼치면 손에서 쉽게 놓지 못하게 된다. 잔인한 피비린내에 절은 인신공양제사의 세부 의식에 대해 냉정한 시선으로 재현한 서술은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과 더불어 일정한 거리감을 동시에 유발함으로써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한다. 그로 인해 『역경』과 『상서』 『시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일주서』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함으로써 하나하나 나타나는 저 은폐된 역사의 비밀들이 충격보다는 ‘재미’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중국의 사상과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읽고 공자와 유가사상에 익숙한 한국 독자들에게는 아마 궁금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가령 왜 중국사에선 주나라의 비중이 이토록 큰 것일까와 같은 의문이 그러하다. 공자는 왜 그리 주공을 그리워했을까. 자왈 “복주지면服周之冕” 즉 공자는 후학들에게 “주나라의 관을 쓰라”고 했다. 주나라는 어떤 존재이기에 완벽한 예제를 만들어 후대의 모든 조대가 주나라의 관을 쓰도록 할 수 있었을까. 다른 하나는 바로 『역경易經』이라는 존재다. 까마득한 과거에 어떤 현인이 있었기에 이런 지혜의 책을 저술할 수 있었을까. 의리역과 상수역으로 뻗어나가며 합리적 이성의 세계와 주술적 세계를 동시에 장악하는 64괘의 아이디어는 어떤 경험적 깨달음에 기반했을까. 『상나라 정벌?商』은 이 두가지 의문을 정면으로 남김없이 풀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 문자로 기록하는 역사는 정말 개연성의 게임과도 같다. 이 책의 결론에 이르면 불가능할 것 같은 개연성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다양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추론으로 제시되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다. 이 책은 결론부터 읽으면 안된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면서 결론으로 진입해야 그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상나라 정벌?商』은 고대 제국의 잔혹한 종교문화를 흥미 위주로 전시하는 책과는 확실히 격이 다르다. 제사의 현장뿐만 아니라 베일에 싸인 상족의 기원부터 시작해 거의 제국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하기까지의 저력을 적어도 그 문명의 기술적 우위, 종교, 교육 시스템, 방국 활용의 통치술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구체화시키고 있다. 또한 그 ‘고귀한’ 주나라의 감추고 싶었던 출생의 비밀부터, 초기 건국자들에게 가해진 살 떨리는 핍박과 와신상담의 고통, 그 끝에 아버지를 죽이고 일어서는 아들처럼 중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피날레까지 유감없이 보여준다.
저자 : 李碩, , 출판사 : 글항아리 , 입수일자 : 2024.04.22 ]]>
李碩,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