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최신소장자료 ko 2025-01-30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고독사 워크숍 :박지영 장편소설]]> ■ 심야코인세탁소에서 온 의문의 초대장 ‘고독사를 시작하겠습니까?’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고독사 워크숍’으로의 초대장. 발신인은 ‘심야코인세탁소’다. 생각 없이 발송된 스팸 메일 같지만, 사실 타깃은 명확하다. 피할 수 없는 고독사에 대한 불안을 안은 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바로 초대장의 수신인이다. 고독사 워크숍 운영진은 이들에게 함께 고독사를 준비하자 제안하고, 몇몇 참가자들에게 고독사 워크숍을 실행할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도대체 심야코인세탁소의 정체는 뭘까? 심야의 코인세탁소는 쌓이는 빨래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이 응축된 공간이다. 동시에 주변의 소음과 방해로부터 벗어나 적막과 고독을 경험하는 장소다. 일정한 속도로 돌아가는 코인 세탁기는 수건, 양말, 속옷에 묻은 일상의 흔적들을 지워 낸다. 중요한 것은 시시한 일상의 반복을 견뎌내는 것 그리고 삶에 필연적인 고독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분명하고 다행하게 예비된 고독사”를 준비하는 일은 곧 삶을 견디는 힘을 기르고, 서로가 고독의 코어를 단련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봐 주는 일과 다르지 않다. ‘핑크빛 고독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재미없는 농담 같은 심야코인세탁소의 초대장을 받아든다. ■ 고독을 견디는 힘 기르기 고독사 워크숍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고독한 일상을 고독사 워크숍 페이지에 업로드하기 시작한다. 도서관의 책들에 그어진 밑줄을 포스트잇에 옮겨 적기. 매일 조금씩 더 긴 의자를 뛰어넘는 훈련하기. 매일 한 사람을 위한 농담 하나를 만들기. 사라진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거북이 수프 맛’의 부활을 요청하는 메일 쓰기. ‘오늘의 부고’ 작성하기……. 이들의 고독사는 성실하게 쌓여 간다. 이 일들은 쓸모없지만 계속된다. 계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쓸모가 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누군가가 자신의 고독을 견디는 힘을 얻는다는 점에서 또한 쓸모가 있다. 장 주네가 자코메티의 작품을 통해 새로 쓴 ‘고독’의 정의는 이렇다. “비밀스러운 존엄성, 뿌리 깊이 단절되어 있어 서로 교류할 수 없고 감히 침범할 수도 없는 개별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어렴풋한 인식”(「자코메티의 아틀리에」). 참가자들은 워크숍의 형태로 자기 이야기를 꺼내 놓고, 서로의 워크숍을 들여다보면서 이 비밀스러운 존엄성을 어렴풋이 감각한다. 댓글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며 자신의 일상을 견뎌 낼 힘을 기른다. 『고독사 워크숍』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시작해 열두 차례의 워크숍을 지나고 나면, 실패한 농담을 지치지 않고 되풀이하다 결국 시시한 농담 앞에 웃게 될 것이다. ‘나는 세상에 잘못 배달된 질문이 아닐까?’라는 질문에 좌절하지 않고 기꺼이 잘못된 길을 탐색해 볼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하루의 끝에 진심으로, “나쁘지 않아” 하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명랑하고 고독하게 함께 잘 늙고 잘 죽어 갈 책’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독자들에게 이 책이 ‘요양원에 들고 갈 단 세 권의 책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 박지영 , 출판사 : 민음사 , 입수일자 : 2025.01.27 ]]>
박지영 2025-01-27
<![CDATA[부재하는 형상들이 있는 풍경]]> Jaccottet, Philippe 2025-01-27 <![CDATA[산시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한 “갱부”, 강상중이 아낀 “산시로”, 김경주가 옮겨 적은 “그 후”, 너무나 사랑받은 “우미인초” 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이야기 해답이 없는 물음을 던지고 고민하는 청춘의 ‘창백한 고뇌’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2차분, 그 난처한 주인공들을 만나다 “그 우울한 청춘의 시대, 옆에서 늘 속삭이듯 말을 걸어준 것은 나쓰메 소세키였습니다” 자유를 구가하고 독립을 주장하며 자아를 내세우는 풍요로운 사회에서 왜 이렇게 다들 고독한가. 부모자식, 부부, 친척, 친구, 연인, 사제……인간관계 안에 숨어 있는 에고이즘과 고독, 그리고 실낱같은 희망을 그려낸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봐도 선구적인 작가임에 틀림없다. _ 강상중(세이가쿠인 대학 총장, 전 도쿄대 명예교수)▣ 나쓰메 소세키가 100년 전에 움켜쥐고 고민한, 지금도 유효한 물음 나쓰메 소세키가 문학과 학문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하고자 천착한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이며 이는 곰곰이 생각해볼 인생의 화두가 된다. 그중 2차분 네 권(『우미인초』, 『갱부』, 『산시로』, 『그 후』)에서는 불안과 불만으로 “바싹 말라버린 청춘”을 사유하도록 이끈다.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등 청춘이 마땅히 누려야 할 ‘발랄’과는 거리가 먼, 번민만이 흩어져 있던 “불행한 시대”의 100여 년 전 이야기는 일본이라는 공간을 넘고 시대를 넘어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100년 동안 수없이 많은 독자가 가슴속에 간직해온 ‘살아 있는’ 소세키를 읽을 수 있도록 고심해서 각 권 마지막에 우리 문학가들의 ‘소세키 독후감’을 담았다. 소설가 강영숙이 읽은 우미인초의 자줏빛 ‘봄날의 산행’, 소설가 장정일이 말하는 『갱부』로 거듭나기, 소설가 김연수가 담은 『산시로』의 잃어버린 청춘의 한 조각, 시인 김경주가 찾은 『그 후』의 그윽한 문장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 작가들이 그들만의 소세키를 ‘해설 아닌 해설’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담아 한국 독자들의 소세키 읽기에 즐거움을 더했다. 2016년은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이 되는 해다. 당시 소설이 연재되었던 《아사히 신문》에서는 소세키보다 먼저 100주년을 맞은 소설들을 당시 그대로의 지면으로 연재하고 있다. 문단의 학자들, 비평가들의 글을 함께 실으며 지금은 2014년 4월에 시작한 『마음』의 연재가 이어지고 있다.▣ 처음 만나는 ‘고양이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2016년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전집을 차례로 펴냅니다. 단단한 번역, 꼼꼼한 편집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소설은 깊숙한 재미와 진진한 삶의 관찰로 가득합니다. 소설을 읽고 쓰는 까닭을 기껍게 체험하게 할 ‘고민하는 힘’ 속으로,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일본 근대 문학의 출발, ‘소설이 없던 시절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는 근현대 일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세기의 대문호, 일본의 셰익스피어 등으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1984년에서 2004년까지 1천 엔권 지폐에 그의 초상이 사용되었고, 이와나미쇼텐에서 1907년 소세키 전집이 간행된 이후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발간되어 현재까지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여러 출판사에서 대표작에 치우쳐 중복 출간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출간되는 소세키 소설 전집은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써내려간 소세키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며 ‘지금의 번역’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첫 전집이다. 우리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소세키의 연보에서도 가끔 빠져 있는 숨어 있던 소설까지 온전히 담았다. 소세키는 길지 않은 창작 기간 동안 한시, 하이쿠, 수필,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썼다. 그 작품 각각이 개성 있게 분출하는 분위기, 내용에 따른 문체 변주의 독특함 등 소세키의 작품을 고전이라 일컬음에 이론은 없을 것이다. “필요 없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며 소세키의 문체를 생생한 우리말로 잘 살린 송태욱의 꼼꼼한 번역에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을 완역한 노재명의 소세키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져, ‘우리 시대 소세키 번역’으로 거듭났다. 또한 소세키의 작품을 온전히 풀어놓으며 지금 여기에 되살리는 작업은 송태욱(『고양이』 외 11권)?노재명(『태풍』 및 『그 후』)의 라이프워크이기도 하다. 나쓰메 소세키의 첫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위궤양과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으며 마지막까지 써내려간 『명암』까지, 총 14권의 장편소설을 2015년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산시로』 도쿄제국대학에 입학하는 산시로는 고향 구마모토를 떠나 도쿄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기차에서 만난 여자와 여관에서 하룻밤을 ‘그냥’ 보내고 나온 산시로는 그녀에게 “당신은 참 배짱이 없는 분이로군요”라는 말을 듣는다. 이 한마디는 소설이 끝날 때까지 그를 붙들고 도무지 놓아주질 않는다. _옮긴이의 말에서 산시로 연못을 한 바퀴 돌면서 산시로가 미네코를 처음 올려다보던 자리를 짐작해 거기 쭈그리고 앉아 맞은편 언덕을 올려다볼 때, 내 눈앞으로는 빛바랜 사진 속의 풍경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언젠가 내가 잃어버린 청춘의 한 조각으로서의 풍경이랄까. _김연수(소설가) 내가 지금도 산시로라는 청년을 계속 사랑하는 것은 미숙하고 서툴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찾아서 방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_강상중(세이가쿠인 대학 총장) “허공에 걸려 있는 청춘” 도쿄로 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하룻밤까지 함께 묵게 되는 여자가 말하는 ‘배짱 없음 대 배짱 있음’, 도쿄에 대한 산시로의 첫인상인 ‘촌놈 대 도회’,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면서 느끼는 ‘먼 옛날 대 현실 세계’ 등의 대립. 산시로는 그 경계 안에서 관찰하고, 판단을 유보한 채 ‘무언가’를 동경한다. 기계적으로 따지자면 “언덕 위의 여자” 미네코는 배짱 있음, 도회, 현실 세계를 아우르는 사람으로 산시로에게 남는다. 그래서 산시로는 미네코를 동경하고 욕망하게 된다. 성장통 없는 성장소설 산시로 주변에는 그들 나름대로 ‘완성된’ 사람들이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산시로에게 영향을 주려 한다. 하루종일 검정색 커튼을 치고 상자를 바라보는 이학박사 노노미야, 생활력 없는 자기 소신을 지키고 사는 은둔형 철학자 히로타, 말재주 글재주 있는 사기꾼(?) 요지로, 동경의 대상인 매혹적인 미네코… 산시로는 가만가만 욕망하며 바라본다. 노노미야와 미네코, 산시로의 ‘소세키표 삼각관계’의 해체는 미네코가 노노미야도 아닌, 산시로도 아닌 제3의 남자와 결혼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미네코가 책의 전반에서 보여준 신여성적인 면모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갑작스러운 일이다. 결국 산시로는 그와 같은 ‘미아’가 되어버린 미네코를 보고 경계과 구분을 모호하게 섞어버릴 수 있게 된다. 결국 동경하던 대상이 자신과 다를 것이 없다고 판단한 뒤 고민과 동경을 일단 멈춘 산시로에게 ‘배짱 없음’, ‘촌놈’, ‘먼 옛날’은 고스란히 남았다. 경계만 흩어버린 ‘성장통 없는 성장소설’이 되었다. 이런 산시로의 “그 후”는 다음 소설인 『그 후』의 ‘다이스케’의 고뇌로 이어진다. ▣ 『산시로』는 《아사히 신문》에 1908년에 연재된 소설이다. 소설에서 중요한 배경으로 다루는 ‘연못’은 현재의 도쿄제국대학에 ‘산시로 연못’으로 불리며 아직까지 남아 있다.
저자 : 夏目漱石, , 출판사 : 현암사 , 입수일자 : 2025.01.27 ]]>
夏目漱石, 2025-01-27
<![CDATA[새벽의 사원]]> 三島由紀夫 2025-01-27 <![CDATA[아이언 플레임]]> Yarros, Rebecca 2025-01-27 <![CDATA[아이언 플레임.2]]> Yarros, Rebecca 2025-01-27 <![CDATA[이달의 이웃비 :박지영 소설집]]> *쿠쿠, 나의 반려밥솥에게 치매 걸린 아버지의 간병인을 자처한 강선동은 그 대가로 형과 누나에게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애정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 다정한 말과 포옹에 대한 비용은 별도 부과. 하지만 기대와 달리 돌봄 노동에 책정되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받게 된 강선동은 치매 걸린 아버지의 일상을 영상화해 인기 유튜버가 되려는 꿈을 꾼다. *경주는 왜냐하면 매듭장인인 엄마의 공방을 물려받은 경주에게는 ‘지독하게 얽히고 싶은’ 사람이 있다. 미연은 자기를 후원해 달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여자애, 꼴랑 그만큼 후원해 줬다고 자기 인생에 개입할 생각은 아니지 않냐고 당돌하게 말하는 여자애다. 경주는 성인이 된 미연이 계속 자기에게 의지하기를 바란다. ‘침해적 관계’를 원한다.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다친 사람을 치유해 준 흔적,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뼈가 문명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쩌면, 곁에 붙잡아 두려고 의도적으로 부러뜨린 뼈야말로 인류 문명의 시작이 아닐까? *이달의 이웃비 정신 장애가 있던 형이 죽었다. 평생의 짐이자 두려움이었던 형이 죽은 후, 동석은 당근마켓에서 주기적으로 이웃들과 거래하는 병식을 만난다. 병식은 필요치 않은 물건을 구매하고 거리를 청소하고 실종된 이들을 찾아다닌다. 이웃으로 남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 이달의 이웃비다. 동석과 형에게 이웃은 한 번도 되거나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어쩌면 동석도 누군가의 이웃이 될 수 있을까? 동석은 병식과 함께 사라진 이웃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청소기로 지구를 구하는 법 남자는 고객들의 집에 방문해 청소기를 고쳐 주는 수리 기사다. 잘못된 방법으로 청소기를 사용하는 수많은 사람들. 집 안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고도 잃어버린 줄 모르는 사람들. 고객들의 집에서 고객들이 잃어버린 물건들을 하나씩 가져오면서, 남자는 자신도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쓸모없는 것들로 가장 쓸모 있는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평범한 누구든 영웅이 될 수 있는 시대니까. “매일 아침 하찮은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깨어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내 글에서 냄새 나? ‘나’는 개인 홈페이지에 「창조적 살인을 위한 99가지 제안」이라는 만화를 올리기 시작한다. 마지막 100번째 연재를 앞두고, ‘나’는 알 수 없는 냄새의 원인을 찾아 방 안의 상자를 연다. 악취 나는 상자 안에는 ‘나’의 과거의 얼굴 아흔아홉 개가 들어 있다. 웃어야 해서 웃었던 얼굴들. 생존을 위해 뒤집어썼다가 상자 속에 가둬 버린 초라한 얼굴들. 냄새 나는 얼굴들을 하나씩 꺼내어 닦고서야 100번째 연재의 상이 그려진다. *팀파니를 치세요 시나리오 「사이렌」은 27년 동안 방공호에 갇혀 산 남자의 이야기다. 남자의 영상을 보며 주요 멘트들을 정리하고 프리뷰 대본을 만드는 것이 연수의 일. 그런 연수를 피시방 아르바이트생 무영이 지켜보고 있다. 무영은 연수의 입모양을 따라 말해 본다. 그런 무영의 목소리가 폴리아티스트 명에게 전해진다. 너무 많은 소리에 지쳐 버린 명은 무영이 보내 온 영상을 보다가 그동안 자신에게만 들려왔던 환청 같은 소리,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를 듣게 된다. ‘노포크의 만두 여왕님. 노포크의 만두 여왕님.’ *누군가는 춤을 추고 있다 구립 아트센터에 소품 강좌를 하러 가던 ‘나’는 민주가 모욕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모욕하려는 의지가 분명한 말들과 그 말을 듣는 사람. 민주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려는 ‘나’를 불러세워 자신의 모욕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민주의 손에 작고 귀여운 와펜들을 쏟아놓는다. 이후 민주가 ‘나’를 찾아와 말한다. “모욕 모자를 만들고 싶은데요.” 모욕 모자를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은 그동안 모욕인 줄도 모르고 받았던 모욕들을 꺼내 놓기 시작한다. *허수의 탄생 구시가지의 가로수들이 주사된 독극물로 인해 죽는 일이 발생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 수학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봉서는 범인을 찾아 나선다. 상가 앞의 죽은 가로수를 좌표 (0,0)으로 삼고 걷기 시작한다.
저자 : 박지영, , 출판사 : 민음사 , 입수일자 : 2025.01.27 ]]>
박지영, 202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