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최신소장자료 ko 2024-10-15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논리적으로 글쓰기, 생각하기, 문제 해결하기, 표현하기]]> 민토 피라미드 원칙은 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최상의 도구다! “어떻게 하면 내용이 명료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쓸 수 있을까?”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직장이든, 대학에서 리포트를 작성하는 학생이든, 대학에 가기 위해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든, 비교적 긴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논리적으로 잘 읽히면서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려면 유려한 문체로 간결하게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좋은 글과 나쁜 글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는 문장이 좋고 나쁨이 아니라 문장을 배열하는 순서, 즉 글을 구성하는 방식에 있다. 바바라 민토는 어떤 사람의 글이나 말이 명료하게 이해되지 않는 이유는 필자 혹은 화자가 자기 생각을 나열한 방식, 곧 글의 구성방식과 글을 읽는 사람의 사고방식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피라미드 원칙에 따라 생각을 구성하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쾌한 글을 쓸 수 있으며, 또한 어떤 사람과도 설득력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뇌는 글을 읽거나 대화를 할 때 핵심을 먼저 받아들인 뒤 그다음에 연결되는 구체적인 내용을 비슷한 부류끼리 그룹으로 묶어서 받아들이는 식으로 사고한다. 따라서 글을 쓰거나 대화를 할 때 핵심을 먼저 말한 후 그것을 구성하는 부수적인 사항을 거론하고 또 그다음에 더욱 세부적인 내용을 거론하는 형태, 즉 ‘위에서 아래로’ 전개되는 피라미드 형태로 논리를 구성해야 상대방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민토 피라미드 원칙의 핵심이다. 우리가 민토 피라미드 원칙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의 사고 구조 자체가 피라미드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토 피라미드 원칙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설득, 협상, 프레젠테이션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중요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안을 작성할 때, 상사에게 요점만 간추려 보고해야 할 때,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사게 만들어야 할 때, 혹은 회의 시간에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고 싶을 때 등 비즈니스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민토 피라미드 원칙을 활용하면 자신의 주장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보고서, 기획서, 프레젠테이션… 민토 피라미드 원칙으로 명쾌하게 풀자!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직장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업이나 조직에서 기획서나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 다양한 문서를 작성할 기회가 많다. 특히 이메일이 비즈니스 세계의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등장한 오늘날에는 거의 매일 편지를 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의 글쓰기는 곧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며, “글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공의 속도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수집?소화?가공하여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필요한 자질이 바로 논리적 사고력이다. 많은 직장인이 보고서나 기획서를 작성할 때 수많은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정리해서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분량은 많지만 정작 쓸 만한 내용이 없는 문서를 작성한다. 민토 피라미드 원칙은 이런 사람들에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핵심이 한눈에 보이는 보고서’에 담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은 조직에서 문제 해결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특히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광범위한 조사 결과를 정리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이끌어내고, 이를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의 업무 지침서로서도 훌륭한 구실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기업이나 정부 부처에서 특정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자주 구성하는 태스크포스팀의 팀원들이 주어진 사안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여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실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조직에서 문제 해결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획력과 프레젠테이션 역량을 높이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언론 서평] 제대로 된 경영학적 사고방식을 훈련시키는, 업계에서는 이미 고전이 된 책 -매일경제 논리적인 설득법과 문제 해결법을 알려주는 ‘논리의 비밀문서’ 같은 책 -한국경제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직장인의 글쓰기 공포증을 날려주는 책 -파이낸셜뉴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고, 글을 쓰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주는 책 -세계일보
저자 : Minto, Barbara , 출판사 : 더난출판 , 입수일자 : 2024.10.04 ]]>
Minto, Barbara 2024-10-04
<![CDATA[(사랑이 어렵고 관계에 지칠 때 알아야 할)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기술[전자책] :김달 에세이]]> 김달 2024-10-07 <![CDATA[2년간 새벽 5시, 16명의 이야기[전자책] :나의 시작, 너의 시작, 우리들의 이야기]]> 새벽둥지 2024-10-07 <![CDATA[7인 1역[전자책]]]> 렌죠 미키히코, 2024-10-07 <![CDATA[I의 비극[전자책] :요네자와 호노부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 2024-10-07 <![CDATA[강원국의 인생 공부[전자책]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강원국 2024-10-07 <![CDATA[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100년의 베스트 추리 문학!]]> 저자 : Leblanc, Maurice, , 출판사 : 브라운힐 , 입수일자 : 2024.10.04 ]]> Leblanc, Maurice, 2024-10-04 <![CDATA[구름 한 숟가락 ㄱㄴㄷ]]>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세계! 자음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미지를 색다른 시각으로 리듬 있는 글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지원(그림책 기획자), 유문조(그림책 작가) 심사평 중 제3회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구름 한 숟가락 ㄱㄴㄷ』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사각사각 그림책상은 비룡소가 2021년 새롭게 시작한 그림책상으로 사과를 한입 가득 베어 물었을 때 나는 소리 ‘사각사각’에서 느껴지는 신선하고 상큼한 이미지처럼,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주목하여 유아 그림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제3회 사각사각 그림책상에는 총 110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그림책 기획자 이지원, 그림책 작가 유문조의 심사로 본심에 오른 총 5편의 작품 중 황숙경의 『구름 한 숟가락 ㄱㄴㄷ』이 대상작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심사 위원들은 ‘그림책의 역사를 찬찬히 보고 연구하고 오랜 작업과 공부의 결론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 어린이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ㄱㄴㄷ 그림책’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꿈속 판타지의 이야기와 한글의 자음, ㄱㄴㄷ 전개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수 있다.’라고 평했다.
저자 : 황숙경, , 출판사 : 비룡소 , 입수일자 : 2024.10.14 ]]>
황숙경, 2024-10-14
<![CDATA[굿잡:해원 장편소설]]> 붕괴, 살인, 화재, 칼부림…. 이 사회 도처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사건들. 아무리 외면해도 끝내 마음 한 켠이 무너져내리는 순간이 있다. 실업률 최고치, 국가 최악의 부도상황에 처해있었던 1998년대 IMF 시절, 25살 연희는 꿈도, 돈도 없이 빚쟁이들을 피해 뒷골목을 헤매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 외엔 다른 생각은 할 수조차 없는 상황. 빚쟁이 중 한 명은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있다며 명함 하나를 건넨다. 명함에 적힌 회사의 이름은 ‘미래 클리닝’. 겉보기엔 평범한 청소업체이지만, 사실 그 실상은 범죄 현장의 시체를 처리하고 경찰이 알아챌 수 없도록 범죄 흔적을 지우는 집단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연희가 ‘미래 클리닝’에 취업을 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연희는 폭력과 살인, 마약과 방화 등 사회의 온갖 범죄들이 만들어낸 끔찍한 주검들을 마주한다. 점차 생활은 나아지고 돈이 모여가지만 그럴수록 연희는 범죄세계 깊은 곳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리고 눈앞에서, 바로 옆에서 펼쳐지는 끔찍한 사건들의 반복을 끝내 외면 할 수 없게 된다. 〈굿잡〉은 이야기 내내 대한민국에 있었던 크고 작은 비극들을 은유한다. 성수대교 붕괴사건,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 여성 혐오 범죄들, 크고 작은 화재와 살인 사건….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은 이야기 속에서 구체적으로 형상화된 사회의 비극들을 마주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삶을 다 바쳐서 그 비극들과 맞서 싸운다. 타인과 세계의 비극이 마침내 자신의 비극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올 때 주인공은 온 힘을 다해 달려간다. 우리는 종종 세상에 벌어지는 비극과 우리 자신을 분리시킨다.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 사회면 어딘가에 기록되어 전달되는 이야기들은 우리의 일상을 쉽게 변화시키지 못한다. 끔찍한 비극의 얼굴들을 외면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외면해도 어느 순간 마음 한 켠이 무너져 내릴 때가 있다. 도대체 이 세상에선 왜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참사들이 발생하는걸까. 왜 이렇게 사람들은 죽어나가는걸까.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왜 이렇게 잘 들리지 않는걸까. 작가 해원은 소설 〈굿잡〉을 통해 이 사회에 벌어진 비극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극악의 상황, 벼랑 끝에 몰린 여성들. 그녀들이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타개해나가는 모습은 강렬하고 묵직하다. 강렬한 여성 서사로 장르계 주목을 받았던 해원 작가가 두 번째 소설을 출간했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주인공이 남미 마약 카르텔의 한복판에서 사건을 겪는 해원 작가의 전작 〈슬픈 열대〉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 이야기다. 그런 소재, 그런 배경에서 여성 주인공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는 데 있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두 번 째 소설 〈굿잡〉 은 현재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살인 사건 현장을 청소하는 독특한 직업 설정으로 장르적 성격이 매우 강렬한 기획임에도 작가 해원은 다시 한번 여성 주인공의 서사를 그려낸다. 남성 주인공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편안할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작가 해원의 여성 주인공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사회 환경적 이유로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다. 주인공다운 격렬한 딜레마 속에서 그녀들은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녀들을 도와주는 왕자님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들은 자신을 그런 상황에 몰아넣은 외부적 상황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지 않고 정면돌파를 선택한다. 더 나아가 자신보다 약한 존재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담담한 처절함이 만들어내는 작품의 무게는 어떤 남성 서사보다 강렬하고 묵직하다. 작품은 작가 해원이 자신의 소설 속 여성 주인공을 향해 살아가라고, 틀리지 않았다고 목소리 높여 외치는 지지선언처럼 힘있게 펼쳐진다. 독특한 설정, 정밀한 묘사,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허구적 이야기지만 매일 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로하는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저자 : 해원, , 출판사 : Cabinet , 입수일자 : 2024.10.14 ]]>
해원, 2024-10-14
<![CDATA[그래도 단독주택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김동률, 2024-10-14 <![CDATA[그린 레터 =Green letter :잎맥의 사랑 연대기 :황모과 장편소설]]> ★2024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작★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 SF어워드 수상 작가 신작★ “씨앗처럼, 뿌리처럼, 이야기는 밖으로 터져 나갈 것이다.” 그들을 우리로, 과거를 현재로 호명하는 이야기 조금 느릴지라도 확실하게 도달하는 황모과의 세계 흔히 시간이 지나면 아픔도 무뎌진다고들 하지만, 이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픔의 감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뎌질지언정 그 상처는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에게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아픔이기 때문에, 황모과만의 섬세한 접근은 더욱 빛을 발한다. 꾸준히 SF를 써온 황모과는 특히 현실에 굳게 뿌리내린 SF를 선보이고 있다. 먼 장소, 먼 미래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은유하는 게 아닌 지금 현재, 혹은 근미래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가상의 국가와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그린 레터』가 우리의 이야기로 읽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그린 레터』의 많은 부분은 실재에서 착안했다. 잎을 편지로 선물하는 것은 중국 징포족의 문화를 모티브로 하여 변형했고, ‘그린 레터’라는 제목은 미국 비자 신청 시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발급 거절을 통지하는 용지를 ‘그린 레터’라고 부르는 것에서 가져와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는 것 또한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린 레터』는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결국 세계의 사건을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불러들이는 방법이며 지나간 역사를 현재로 호명하는 작업이다. 그의 소설은 언제나 지금 이곳에서 출발하여 뻗어나간다. 그리고 조금 느릴지라도 확실하고 정확하게 되짚어온다. 이것이 황모과의 세계가 우리에게 도달하는 방식이다. “사랑하는 이여, 부디 건강하길, 어디서든 안전하고 평안하길.” 잎맥에 새겨진 가슴 아픈 사랑의 역사 머물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이륀은 증조할아버지가 공들여 키웠다는 비티스디아 잎을 해석하느라 분주하다. 키우는 사람의 메시지를 잎맥에 새기는 식물인 비티스디아는 전 세계를 통틀어 1속 1종인 희귀종이며 현재는 그마저도 찾아보기 힘들다. 얼음산국에 자생하던 마지막 개체들은 몇 년 전 덮친 열파 쓰나미로 완전히 멸종했고, 잎사귀에 마음을 새겨 건넸다는 ‘쿠진족’의 풍습마저도 미신으로 치부되며 세상에서 사라졌다. 이륀의 손에 남겨진 잎새는 증조할아버지 ‘푸룬’이 키운 나무에서 씨앗을 얻어 틔운 것으로, 세상에 남은 마지막 비티스디아다. ‘식물이 말을 한다고? 말이 돼?’ ‘잎사귀로 점을 치는 쿠진의 이야기를 믿는 거냐?’ ‘너 혹시 쿠진이야?’ 등 온갖 편견에 사로잡힌 말들에도 이륀이 해석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증조할아버지의 고향, 밑동 마을의 한 노인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잎새를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은 쿠진족 사이에 이어져 오던 ‘해독키’를 찾는 방법뿐이다. 날이 갈수록 엉뚱한 단어들의 조합만 찾아내던 이륀에게 어느 날 수상한 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 자신이 해독키를 가지고 있고, 기꺼이 건네주겠다는 낯선 이의 메일. 이미 멸종해 버린 비티스디아가 적도 근처에 숲을 이루고 있다는 그의 말을 이륀은 쉽게 믿을 수 없지만, 그는 정말로 해독키를 보내 온다. 이륀은 자신을 ‘발루’라고 소개한 그를 직접 만나러 가기로 한다. “부디 나의 이야기를 남겨 주렴.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버텨온 삶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알지 못했거나 잊혀진 이들의 외로운 싸움과 잃어버린 시간을 되살려 선사하는 위안과 위로 황모과의 소설에는 ‘역사’가 주요 맥락으로 등장한다.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지난 시간. 다시는 바꿀 수 없는 과거. 황모과는 그 시간을 소설 속에서 되살려, 과거를 잊은 독자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며 묻는다.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 거냐고, 이 시간을 건너 어떤 삶을 살 거냐고. 그렇기에 황모과의 소설을 읽는 경험은 공통의 기억을 얻는 일인 동시에, 개인의 기억을 갖는 일이다. 타의에 의해 말과 나라를 잃고 먼 나라를 떠돌아야 했던 푸룬과 로밀야의 이야기가 단순히 연인 간의 만남과 헤어짐이 아니라 한 민족의 역사로 읽히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겪은 아픔은 개인의 것만이 아니게 되기 때문에. 이 소설에서는 언어와 문화를 가졌지만 국가가 없는 민족 ‘쿠진족’이 등장한다. 우리에게 묘하게도 익숙한 이 민족은 주변국에 사람과 자원을 수탈당하며 이름과 언어마저도 잃는다. 세 곳으로 분단된 나라, 자신의 고향임에도 그곳의 이방인으로 사는 이들의 삶은 나라와 말을 잃었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분단되어 있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고향에서 살지 못하고 낯선 곳으로 쫓겨난 사람들,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를 받던 이들이 ‘비티스디아’의 잎사귀로 고유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은 ‘만약에’라는 가정으로 울분을 달랠 수밖에 없었던 독자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 황모과 , 출판사 : 다산책방 , 입수일자 : 2024.10.14 ]]>
황모과 2024-10-14
<![CDATA[그림자를 판 사나이]]> 아주 그로테스크한 포장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진지하고 현대적이고 열정적인 특성을 지닌 작품. -토마스 만 마법 같은 이야기에 인간의 치밀한 고뇌를 담은 19세기 독일 문학의 수작 열림원 세계문학 다섯 번째 권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프랑스 출신의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환상 소설로, 악마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팔아넘긴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림자를 판 대가로 그는 무한한 재물을 갖게 되어 세상의 온갖 부와 호사를 누리지만, 태양 아래 당당히 다니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게 된다. 그림자 상실로 겪는 고통과 회한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고투하는 인물의 여정을 그려낸 소설이다.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은 이 작품은 환상적이고 동화 같은 줄거리를 지니고 있지만, 그림자 상실로 고뇌하는 인물의 방황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매우 치밀하고 사실적인 심리 묘사를 보여준다. 샤미소의 애독자였던 토마스 만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동화의 범주에 넣으려 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아주 그로테스크한 포장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진지하고 현대적이고 열정적인 특성을 지닌” 이 작품의 탁월한 ‘소설적 특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편의 동화처럼 기이한 내용 속에 인간의 깊은 고뇌를 담아낸 이 소설은 오늘날 세계적인 고전의 반열에 올랐으며, 인간의 욕망과 자유의지, 삶의 궁극적 가치에 대한 물음과 성찰을 담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좋습니다! 거래하십시다. 내 그림자를 가져가시고 그 주머니를 주세요.” 악마에게 그림자를 팔아넘긴 한 남자의 이야기 삶의 궁극적 가치를 묻는 기이한 환상 소설 주인공 슐레밀은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사교 모임에서 정체불명의 ‘회색 옷 입은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는 슐레밀에게 그의 그림자를 자신에게 팔 것을 제안하며, 그 대가로 금화가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마술 주머니를 주겠노라고 말한다. 거래가 성사되어 부자가 된 슐레밀은 세상의 온갖 호사를 누린다. 하지만 이내 그림자가 없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가지 못하며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처음에 사람들은 그를 지체 높은 백작으로 알고 추앙하지만, 정작 그는 그림자 때문에 하인의 도움 없이는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몸이 된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도 온전히 다가가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아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결국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그는 마술 주머니로 쌓아 올린 자신의 왕국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는, 이번엔 그의 영혼을 자신에게 판다면 그림자를 되돌려주겠노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슐레밀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홀로 방랑길에 오른다. 이처럼 이 소설의 줄거리는 한 편의 잔혹 동화처럼 기이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이야기를 감싸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긴장감 있는 전개가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고뇌와 성찰의 무게는 결코 동화처럼 가볍지 않다. 독자들은 본인의 선택의 결과로 사회에서 추방된 슐레밀의 고뇌를 따라가며 이방인처럼 삶의 ‘경계’에 서게 된다. 삶의 경계에서, 인생의 중요한 지점에서 반복되는 ‘거래’와 ‘가치 교환’의 물음, 이를 통해 슐레밀이 마주하는 ‘선택’들은 삶의 궁극적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 소설의 해석에서 무엇보다 주목하게 되는 것은 ‘그림자’의 의미이다. 이 ‘그림자’의 의미를 두고 수많은 연구자들 사이에 다양한 논의가 분분하게 이어져왔지만, 확실한 것은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무형의 가치인 그림자를 재화로 팔아버림으로써 슐레밀의 비극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이 소설이 출간된 19세기 초엽은 정치사회적으로 이미 자본주의 사회가 태동한 시기이며, 부를 맹목적으로 절대시하는 황금만능주의 심리가 싹트던 시기였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에는 ‘자본으로서의 돈’, ‘돈에 의한 교환’이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알레고리와 비판이 담겨 있다. 이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비슷한 공감대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텍스트의 의미를 풍성하게 확장하는 최문규 교수의 충실한 해제와 보론 열림원 세계문학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최문규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며, 충실한 해제와 보론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열림원 이삭줍기 시리즈로 2002년 처음 출간했던 이 소설을 감각적인 디자인의 열림원 세계문학 시리즈로 다시 선보인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발표 이후 수많은 흥미로운 해석을 낳은 작품이다. 토마스 만을 비롯한 많은 후대 작가들이 이 작품의 의미를 거론해왔으며, 수많은 저명한 연구자들이 해석에 참여하여 일견 단순해 보이는 줄거리의 소설에 더욱 복잡하고 풍성한 의미를 부여해왔다. 뒤에 수록한 긴 해제에서 최문규 교수는 다각도에서 이 소설의 문학사적 의미를 되짚는 한편, 특히 ‘그림자’의 의미를 두고 형이상학적, 사회적, 정치적, 젠더적 관점에서 다양한 논쟁을 벌여온 연구자들의 해석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작중의 주요 장면들을 그린 19, 20세기 삽화가들의 강렬한 삽화로도 유명하다. 해설 뒤에 실은 보론에서는 슐레밀이 그림자를 파는 인상적인 장면을 묘사한 여러 삽화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며, 텍스트를 이미지로 해석해내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비교하며 되비추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 : Chamisso, Adelbert von, , 출판사 : 열림원 , 입수일자 : 2024.10.04 ]]>
Chamisso, Adelbert von, 2024-10-04
<![CDATA[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전자책]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글에 마음을 담는 20가지 방법]]> 박솔미 2024-10-07 <![CDATA[기암관의 살인]]> 다카노 유시 2024-10-14 <![CDATA[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2024-10-04 <![CDATA[나는 엄마선생님이다!![전자책] :재잘재잘 천사들의 속삭임]]> 이국영 2024-10-07 <![CDATA[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전자책] :바오 가족과 함께한 기적 같은 나날들]]> 강철원 2024-10-07 <![CDATA[나의 돈키호테[전자책] :김호연 장편소설]]> 김호연 2024-10-07 <![CDATA[내가 본 미래 :완전판]]> 저자 : 다쓰키 료 , 출판사 : 도토리 , 입수일자 : 2024.10.04 ]]> 다쓰키 료 2024-10-04 <![CDATA[너의 초록에 닿으면 :배미주 장편소설]]> 배미주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