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최신소장자료 ko 2025-02-25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세상이 궁금하다면)지리책:우리 땅, 우리 사회가 한눈에 보여요]]> 공우석 2025-02-11 <![CDATA[(와다 하루끼의) 북한현대사]]>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갖가지 추측 속에 후계자로 부상했던 김정은은 아버지의 직함을 거의 대부분 계승했으며 군 최고위 간부를 교체했고, 2013년 말에는 당과 군의 실력자였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는 젊은 지도자의 행보에 시시각각 주목하고 있으나 그가 곤란에 빠진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균형 잡힌 역사 인식과 서술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변화해가는 북한의 현재를 인식할 틀을 제공해주는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는 동북아 근현대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일관계의 전면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와다 하루끼 교수의 30년에 걸친 북한사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다. 김일성 시대 북한의 체제를 ‘유격대국가’로 정의하고, 그 체제가 김정일에 이르러 ‘정규군국가’로 이행했다는 분석으로 북한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 와다 교수는 이 책에서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주의화 과정을 거치며 북한 체제가 변화해온 궤적을 정치·군사·경제·문화·외교 영역에서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北朝鮮現代史』(이와나미출판사 2012)의 한국어판인 이 책에는 일본어판에는 없는 2년여의 ‘김정은 시대’를 정리해 보론으로 담았다. 단순한 번역본이 아니라 증보판인 셈이다.감추어진 국가, 북한을 읽어내다 1992년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이 처음 소개된 이후로 와다 하루끼 교수의 저서는 지난 20여년간 국내에 꾸준히 소개되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2002년에 출간된 『북조선: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인데, 일본에서 1998년에 출간된『북조선: 유격대국가의 현재(北朝鮮: 遊?隊國家の現在)』에 보론을 더하여 번역한 것이었다. 이후 소련 및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의 종언에 따른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1945년의 해방 및 소련 점령으로부터 북한의 기본적인 체제가 확립되는 1961년까지의 역사를 명확히 규명해낼 수 있는 양질의 자료가 추가로 입수되었다. 그러한 자료와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한 것이 이 책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다. 와다 교수는 뜻밖에 서문에서 과거 자신이 “김일성 사후의 체제변화를 포착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는 말로 책의 포문을 연다. 이 고백은 매번 저술을 거듭할 때마다 연구 성과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온 성실한 학자에게도 북한의 현재를 해독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드러낸다. 북한은 내부정보를 완전히 비밀에 부치는 데 성공한 예외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와다 교수는 북한의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생각하기’와 ‘모델 분석’ 방법을 취했다. 전자는 내부자료가 있는 시기의 역사를 연구해 내부자료가 없는 현재의 체제를 추측하는 것이고, 후자는 북한 체제의 다양한 모델을 채용해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가설로서의 모델이 유효하다고 입증되면 이를 이용해 자료의 공백을 추정할 수 있다. 저자는 조선로동당의 기관지 『로동신문』과 이론지 『근로자』 그리고 북한의 공식자료들을 분석하는 것을 기본으로 소련 및 동유럽 국가사회주의 체제와의 비교연구, 지도자의 계열과 파벌 및 인사이동에 대한 주목, 새어나오는 내부정보 활용을 병행해 ‘이해할 수 없는 나라’로 취급되어온 북한의 실상에 대한 내재적 이해를 제공한다.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다시 새 지도자의 시대로 이 책은 북한의 역사를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기(1932~45),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기(1945~48), 한국전쟁(1948~53), 전후 부흥 및 사회주의화 진행기(1953~61), 유격대국가 성립기(1961~72), 김정일 등장 이후 유격대국가의 진행기(1972~82), 김일성 죽음 이전 경제위기와 고립이 가속화된 시기(1983~94), 김정일의 선군정치 시기(1994~99), 김정일 죽음 이전까지의 격변기(2000~12)로 나눈 뒤 보론에 김정은 시대에 대해 덧붙였다. 가능한 자료를 총동원해 치밀하고 정교하게 역사적 사실을 구성해내 3대에 걸친 북한의 현대사를 통사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하면서, 단순히 개별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종합해 북한의 체제 변화 양상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게 해준다. 사회주의화가 완료된 이후 김일성 체제의 핵심은 ‘주체사상’과 ‘유격대국가론’으로 압축할 수 있다. 1965년 김일성은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위”를 강조하며 ‘주체사상’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역사를 새로 쓰는 과정에서 김일성의 혁명전통만이 유일한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었다. 국가의 혁명을 위해 국민 전체에 항일무장투쟁기의 유격대원처럼 살 것을 요구하는,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 식으로”라는 구호가 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김일성의 ‘유격대국가’는 권력이 의례를 통해 과시되었던 일종의 ‘극장국가’다. 이러한 국가 형태는 설계사이자 연출가를 필요로 하는데, 그 역할을 맡은 것이 수령의 아들 김정일이다. 1974년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당의 조직활동 및 선전활동을 일괄해 담당하는 것이 승인된 이후, 김정일은 유격대국가의 토대 위에 몇차례 새로운 국가 디자인을 내놓았다. 1980년대에 강조된 것은 ‘어머니 당’과 ‘어버이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국가론’이며, 1990년대에는 일심단결과 충효를 강조한 전통적 국가론이 대두되었다. 1994년 김일성의 죽음 이후, 조선인민군의 최고사령관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던 김정일은 군을 장악해 장기화된 경제위기와 여기에 겹친 식량위기를 타개하려 했다. 1997년 김정일이 당 총비서에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로 군이 당을 장악했는데, 와다 교수는 ‘유격대국가’를 대신한 이 체제, 즉 김정일 자신이 ‘선군정치’라 명명한 이 체제를 ‘정규군국가’라 불렀다. 비상체제의 성격이 강했던 이 정규군국가는 이후 당국가체제로 이행하게 된다. 김정일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해둔 뒤 당중앙 지도기구인 정치국을 재건했던 것이다. 집권 초기 김정은은 김정일의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2012년 2월 오바마 대통령 정권하에서는 최초의 북미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젊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북미관계는 이어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1차 실패, 2012년 12월 12일 2차 발사 성공)와 제3차 핵실험(2013년 2월 12일) 강행으로 경색되고 만다. 더욱이 2013년 3월 7일 유엔안보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북한제재 결의가 채택된다. 이토록 달라진 국제관계에 직면하게 된 김정은은 안으로는 자신만의 정치 스타일을 발휘해 평양에 ‘릉라인민유원지’를 비롯해 갖가지 위락시설을 확충하고 마식령 스키장을 건설하는 등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해나가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했다는 명목으로 2013년 12월 12일 2인자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기도 했다. 북한 현대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된 지 고작 2년여가 지났다. 북핵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통일대박론’ 같은 근거 없이 낙관적인 통일론이 대목 상품으로 횡행하려 하는 지금, 북한문제와 통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역사로부터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이 그런 독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북한사 연구 30년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는 1981년부터 이어져온 와다 교수의 북한 연구 성과가 녹아 있는 책인 동시에, 그가 한반도문제와 관련해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50년 동안의 실천의 결과물이다.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 형성과 평화에 헌신한 와다 교수는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깊은 반성으로 한일관계에서 미완의 과제로 남은 현안들을 해결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런 과정에서 북한문제가 자연스럽게 저자를 사로잡았는데, 말하자면 그에게 북한문제는 연구와 실천을 통일해주는 매개였던 셈이다. 북한의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한반도에 깊은 애정을 지닌 외부의 조언자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북한과의 이성적(理性的)인 관계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와다 교수는 김정일의 죽음에서 끝났던 2012년의 저서에 ‘김정은 시대의 북한’이라는 제목의 보론을 덧붙였다. ‘구체적 현실을 고민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에 안주하는 것은 태만’이라는 신념을 지닌 시민운동가로서 와다 교수는 역사를 과거에 가두지 않고 현재적으로 다룬다. 그렇기에, 모든 양질의 역사서가 그렇듯 이 책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훌륭한 단서가 된다. 책 속에서 그려놓은 역사의 경로를 거꾸로 풀어가면 지금, 여기의 문제에 닿게 될 것이다.
저자 : 화전춘수 , 출판사 : 창비 , 입수일자 : 2025.02.11 ]]>
화전춘수 2025-02-11
<![CDATA[(지리 교수와 함께 가는) 제주 여행]]> 저자 : 송언근, , 출판사 : 교육과학사 , 입수일자 : 2025.02.11 ]]> 송언근, 2025-02-11 <![CDATA[(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김태수 2025-01-27 <![CDATA[1945년 해방 직후사 :현대 한국의 원형]]> ■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하고 시대의 전체상을 파악하다 한국 현대사의 본격적 출발점, 해방 직후는 자료의 태부족과 왜곡으로 묘연한 채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굵직한 사건들만 상식선에서 알려져 있을 뿐, 일본 패망 이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의 성립과 조선인민공화국(인공)으로의 전환, 건준의 실체와 위상, 미군정하에서 한국민주당(한민당)의 권력 장악 등에 관한 사정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해방 직후사에 대한 설명은 공백이거나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새로운 자료와 오랜 시간 온축한 연구 성과와 역사학자의 성찰을 바탕으로,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하고 시대의 전체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조선총독부, 좌익과 우익, 미군정, 그 밖의 다양한 주체들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며 현대 한국의 시작을 직조했는지, 그 생사를 건 투쟁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 ‘치안유지회’를 ‘건준’으로 탈바꿈 & 한민당 계열은 사실상 건준에 참여하지 않았다 1945년 8월 10일~15일, 총독부와 여운형의 협상으로 일본은 치안 유지 협력을 약속받았고, 여운형은 총독부에 협조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정치범 석방, 식량 확보, 치안 활동의 자율성, 집회ㆍ결사의 자유 등 ‘5개 조’의 승인을 얻어내 사실상 어느 정도의 행정권을 이양받는다. 한민당 계열이 나중에 여운형을 ‘친일파 공산주의자’라고 매도한 것은 총독부와의 협상을 두고 중상모략하는 것인데, 이는 사실 건준의 발빠른 대응과 위세에 밀려 초기의 헤게모니를 빼앗긴 뒤 사후적 흠집 내기에 불과했다. 총독부는 한민당 송진우 측에도 협상을 제의했으나 송진우는 여운형과 총독부 합작의 종전 대책이 구체화되는 데 반발하며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운형 측이 총독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송진우 측에 연합을 제안했지만 송진우 측은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저자는 총독부가 애초 여운형과의 협상을 통해 ‘치안유지회’를 의도했지만, 여운형이 대담하고 노련하게 ‘건국준비위원회’(건준)라는 국가 건설 기구 형태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한다. 한민당 측은 국가 건설을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의지도 없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들이 건준과 이후 인공(조선인민공화국)을 비판하고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학계에서는 건준이 민족통일전선, 좌우합작기구로 출발했으나 좌익의 우세와 우익의 탈퇴로 인해 위상을 잃었다는 설명이 지배적이었으나, 저자는 한민당 계열이 사실상 건준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밝히고 있다. 『1945년 해방 직후사』는 총독부와 여운형 협상의 실제, 건준 탄생과 성립 과정에 대한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설명”을 내놓을 뿐 아니라, 건준과 한민당의 관계, 건준에 대한 한민당의 대응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급조된 “임시혁명정부” 조선인민공화국 제3차 건준 조직 개편이 재건파 조선공산당에 의해 주도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건준은 조선인민공화국(인공)이라는 “임시혁명정부”로 전환되었다. 짧은 시간에 인공으로 전환한 이유는 여운형 등 건준 지도부가 미군 진주에 대비하려는 데 있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북쪽에 진주한 소련이 인민위원회에 행정권을 이양하는 선례를 주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낙관적 정세관”이 빠른 시일에 인공을 수립케 했다고 본다. 다른 한편 우익의 중경임시정부 지지에 맞대응하기 위한 방편이었을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한다. 여운형은 임정이 많은 독립운동 단체 중 하나라고 여겼다. 그러나 인공은 재건파 조선공산당의 성급함과 무책임성(이승만ㆍ김구 등 인사들의 명의 도용)으로 말미암아 좌ㆍ우익과 미군정 모두로부터 비판받기에 이른다. 저자에 따르면 여운형은 이 무렵부터 해방정국에서의 주도권을 상실한다. ■ “아무도 아닌 자” 해군 소령 조지 윌리엄스가 한국 현대사에 끼친 심대한 영향 1946년 1월, 미국인 의사 조지 Z. 윌리엄스가 막 귀국하여 미국 감리교 선교단에서 연설을 했다. 그는 일개 해군 소령 의무관으로 미군정에 복무한, 지금까지 그 존재가 드러난 적이 없는 “아무도 아닌 자”다. 한국에서 단 3개월을 체류한 해군 소령은 미24군단이 인천에 상륙할 때 한국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이유 하나로 주한미군사령관 하지 중장의 비서 겸 정치고문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한국어를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프랭크 윌리엄스가 감리교 선교사로 15년간 공주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기독교, 선교사, 연희전문학교 인맥을 통해 한국의 인사들과 접촉했는데, 친미, 반공, 기독교, 연희전문학교라는 배경을 가진 자들이 미군정에서 권력을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한국어가 유창하다는 이유로 우연히 하지의 비서가 된 해군 소령 의무관이 자기 입맛대로 자리를 나눠주고 권력을 불하했다. “윌리엄스가 한국 현대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는 상황과 구조는 미군 진주 이후 한국 현대사가 당면한 총체적 모순과 위기를 설명하는 열쇠다.” ■ 친일파에서 친미파로, 또 다시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 친일파 출신 한민당 인사들에게 미군정의 무지한 인사정책은 천금 같은 기회가 되었다. 그들은 여운형과 건준 및 인공을 “친일정권이자 공산주의자”로 매도하고 “자신들은 보수적이고 친미적이고 좋은 교육을 받은 민주주의자, 애국자로 포장하면서” 미군정하에서 권력을 차지한다. 어제까지 귀축영미(鬼畜英米)를 외쳤던 친일파가 오늘은 친미파가 되어 또 다시 한국을 장악한 것이다. 악질적 친일파였던 이묘묵(보스턴대 박사, 연희전문 졸업 및 교수)이 하지의 공식 통역으로 발탁되어 미군정의 ‘문고리 권력’이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묘묵은 미군정에서 체포된 일본인 고위 관리를 풀어주는 데 힘을 써주는 대가로 자신의 친일 기록을 지웠다. 이는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 중의 하나였다.” ■ 미군정ㆍ이승만ㆍ한민당의 3중주, 비밀리에 추진된 미군정 예하의 행정부 1943년 이래 미국의 공식적인 대한(大韓)정책은 미국ㆍ중국ㆍ영국ㆍ소련의 합의에 의한 ‘다자간 국제 신탁통치’(카이로선언)였다. 1945년 12월 예정된 모스크바3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한반도 신탁통치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를 주도한 것은 바로 미국 정부였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미군정이 국무부의 신탁통치 계획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무산시키려 했다는 점이다. 미군정은 상급 기관인 국무부의 계획을 알면서도 따르지 않으려 했다. 저자는 미군정이 국무부 지침을 어기고 심지어 파기시키려 한 계략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고 진단한다. 미군정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지시도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민당과 손잡고 친임정 노선을 택했던 것이다. 즉 하지의 군정은 국무부의 ‘다자간 국제 신탁통치’ 지침을 따르지 않고 미군정 예하의 행정부 또는 과도정부를 비밀리에 출범시키려 했다. 미군정은 1945년 12월에 신탁통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독촉중협(독립촉성중앙협의회)을 현실화하고자 이승만과 한민당 수뇌부에 모스크바에서 신탁통치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알렸다. 이승만을 위시하여 한민당 세력이 중심이 되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독촉중협에 좌파는 물론이거니와 임시정부 계열조차도 참여를 거부한다. 이승만과 한민당이 임정 봉대(奉戴)를 내세웠지만 사실 그들은 임정의 후광을 이용하고자 했을 뿐, 임시정부에 권력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저자는 본다. 미군정ㆍ이승만ㆍ한민당의 3중주였던 독촉중협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정치공학이었다. 우리는 임시정부 계열이 1945년 말 모스크바3상회의 이후 반탁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진정한 반탁운동’은 미군정과 이승만 그리고 한민당이 비밀리에 추진했다고 말한다. 물론 그들의 반탁은 민족주의적 명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욕망과 책략일 따름이었다. “한국 현대사의 운명을 좌우한 실질적인 동력과 모멘텀은 1945년 말 반탁운동이 아니라 미군정 초기 미군정 주도의 반탁이었다”는 것이다.
저자 : 정병준, , 출판사 : 돌베개 , 입수일자 : 2025.02.11 ]]>
정병준, 2025-02-11
<![CDATA[고백하는 사람들 :자서전과 이력서로 본 북한의 해방과 혁명, 1945~1950]]> 김재웅 2025-02-11 <![CDATA[관계도시:조금 덜 익명적이고 때때로 연결되는]]> 박희찬 2025-01-27 <![CDATA[길 위에서 만난 북한 근현대사]]> 서미석 2025-02-11 <![CDATA[냉전의 지구사 :미국과 소련 그리고 제3세계]]> Westad, Odd Arne, 2025-02-11 <![CDATA[뉴질랜드의 자연, 문화, 교육]]> 저자 : 송언근, , 출판사 : 교육과학사 , 입수일자 : 2025.02.11 ]]> 송언근, 2025-02-11 <![CDATA[여행의 세계 =World of travel]]> 저자 : 이용균, , 출판사 : Seromi(새로미) , 입수일자 : 2025.02.11 ]]> 이용균, 2025-02-11 <![CDATA[중국 역사지리학 강의 =Lectures on Chinese historical geography]]> 한마오리, 2025-02-11 <![CDATA[지리학의 ABC: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지리 이야기]]> 쉽다, 재밌다, 정확하다! 알파벳 26자로 어려운 지리학을 친근하게 만나는 놀라운 책! 미국 아마존 어린이 과학 분야 종합 1위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다 호주의 물리학자 크리스 페리는 스템(STEM) 교육을 고민하며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한다. STEM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약자로, 2001년 미국 국립과학재단이 채택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전의 교육은 각각의 학문 분야를 독립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교육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이라는 핵심 분야를 통합적으로 가르쳐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STEM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예술(Art)을 포함해 스팀(STEAM) 교육을 실시하는데, 이는 과학 기술에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성을 더해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르는 융합 교육이다.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로 기획된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OO 이야기’는 물리학, 수학, 생물학 같은 자연과학의 주요 분야부터 경제학, 지리학 같은 사회과학 분야까지 아우르며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걸맞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지식을 암기하는 요령이 아니라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여러 학문 분야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이 시리즈로 통합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 등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 내용 전면 반영! 정확한 번역과 간결한 문장으로 만나는 지리학 이야기 책세상어린이 편집부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익힐 지리학의 기초 개념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삼고 작업을 진행했다. 개념 번역은 교육부에서 배포한〈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 도서 개발을 위한 편수자료〉를 참조했다. ‘위치’, ‘장소’, ‘지역’ 등 일상 용어로는 비슷한 의미를 갖지만 지리학에서는 구분해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정확히 옮기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규범 표기가 확정되지 않아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의 표제어로 올라와 있지 않은 용어들은 편수자료에 따라 표기했다. 세 단계로 나누어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흥미진진한 지리학 이야기 배우고 고민하며 질문을 잘 하는 아이로 자라나게 하는 책! “사람들은 왜 사는 곳을 옮기나요?” “지도에 표시된 이 눈금 같은 건 뭐예요?” “산맥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호기심 많은 아이는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이것저것 자꾸 물어본다. 아이들의 질문에는 끝이 없다. ‘문화’, ‘상호 작용’, ‘기후 구분’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아이들은 모두 이미 지리학자 같다. 손바닥 위 스마트폰에서 지구 건너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요즈음에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지리학을 공부하기에 참 좋은 시대다. 모든 학문은 답하기에 앞서 좋은 질문을 하는 데서 시작하니까. 그렇게 빛나는 호기심이 많던 아이들이 자라면서 질문이 점점 줄어든다. 나이를 먹고 학교에 가면 문화가 무엇이고 기후가 무엇인지는 배우지만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깊게 생각하지는 못한다. 문제를 푸는 데 온 힘을 다하지만, 지리학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학문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시리즈를 읽은 아이라면 다를 것 같다. 지리학의 주제들을 가장 쉽고 간단한 ‘이름’에서 시작해 실제 지리학자들이 사용하는 표현까지 읽어 봄으로써 아이가 가질 수많은 질문에 대한 지리학의 대답을 먼저 들을 수 있을 테니까.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만,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놀랍게도 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학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 놓았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그래도 지리학을 제대로 설명하는 멋진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다. 처음부터 내용을 다 이해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책장을 넘기면서 A부터 Z까지 스물여섯 단어를 하나씩 따라가며 지리학의 용어와 표현들에 익숙해지고, 호기심이 탐구심으로 이어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키즈 유니버시티Kids University’ 시리즈는 과학 교육의 토대가 될 과학적 인지 발달을 목적으로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며 네 자녀의 아버지인 크리스 페리가 기획한 유아동용 과학책 시리즈다. “공 하나로 시작하는 신나는 과학 탐험” 21권, “우리 몸을 구석구석 여행하는 신비한 의학 교실” 3권,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놀라운 생화학 교실” 4권,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 이야기” 9권, 전체 37권으로 구성되었다. 이 시리즈는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들을 어쩜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놓았을까 싶어 감탄이 터져 나올 만큼 색다르다. 아이들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과학을 제대로 설명하는 이 놀라운 책들 속에 담긴 표현과 단어들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세한 사실들은 잊히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도, 어릴 때 느꼈던 호기심과 신기함이 훗날 과학의 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크리스 페리가 이 책들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어른들이 참고하면 좋을 ‘사용 설명서’를 보내왔다.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 사용 설명서 동화책을 읽어 줄 때처럼, 이 책도 열정을 가지고 읽어 주세요. 엄마나 아빠, 선생님 같은 어른들이 관심을 가진다면, 아이들도 그만큼 책에 주의를 기울일 거예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세요. 과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세요. 아이들은 때때로 그림에만 흥미를 느끼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해하며 질문을 쏟아 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가장 먼저 아이를 칭찬해 주세요. 또 함께 풀어 보자고 의욕을 북돋워 주세요. 생각과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얘기도 주시고요. 정답을 알지 못해도 괜찮다고 다독이며, 때로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는 것도 알려 주세요.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가장 좋은 대답은 바로 “네 생각은 어떠니?”라고 되묻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려면, 학습이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꼭 이해해야 합니다. 성공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성공이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용기, 답을 찾아내려는 끈기, 틀렸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틀려도 괜찮습니다. 모든 실패는 성공을 향한 걸음이니까요. 이 걸음에서 어른들의 역할은 아이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사실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생 배움을 이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술과 마음가짐을 깨우치게 하는 것입니다.
저자 : Ferrie, Chris , 출판사 : 책세상어린이 , 입수일자 : 2025.02.11 ]]>
Ferrie, Chris 2025-02-11
<![CDATA[팔로우 발리 =Follow Bali :2024-2025 new edition]]> 김낙현 202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