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최신소장자료 ko 2024-12-30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발견, 영감 그리고) 원의독백]]> 임승원 2024-12-09 <![CDATA[(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 :캐릭터부터 주제까지, 지브리로 배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 쓰는 법]]> 이누해, 2024-12-09 <![CDATA[18세기 야담 연구]]> 저자 : 이채경, , 출판사 : 학자원 , 입수일자 : 2024.12.23 ]]> 이채경, 2024-12-23 <![CDATA[나는 내가 결혼 못할 줄 알았어:읽으면 결혼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아로치카 2024-12-09 <![CDATA[당신에게 분명 좋은 일만 생길 거예요:이슬비 에세이]]> "견디면 오더라. 좋은 사람이. 좋은 순간이. 버티면 지나가고, 지나가면 오더라 좋은 날들이 삶이 너를 괴롭히더라도 슬퍼말고 불행이 너를 찾아와도 주저앉지 마라. 지금 당신에게 찾아온 힘듦과 불행도 좋은 거름이 될 뿐이다. 거센 바람에 흔들리고 차가운 비에 흠뻑 젖고, 뜨거운 햇살을 견뎌야만 마침내 싹이 돋고 그렇게 힘겹게 피어난 꽃에는 분명 열매라는 대가가 있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는 반드시 훗날 분명 누구보다 예쁜 꽃을 피울 사람이다. 그러니 좌절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불행과 힘듦도 희망과 행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견디고 견디면 반드시 찾아온다 좋은 사람이 좋은 순간이" "당신에게 분명 좋은 일만 생길 거예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선물받은 99.9%가 큰 감동을 했어요!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에게나 흔들리고, 지치고, 힘들고, 괴로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이 책은 지금 힘듦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집필했다. 책에서는 말한다. 지금 이 힘듦도 결국 행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지금 당장은 견디기 많이 힘들겠지만. 분명 곧 좋은일이 당신에게 생길거라고. 희망적인 메세지와 따스한 위로의 말들로 큰 힘을 준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 띠지를 제거하면 책 표지 '밑줄에' 이름을 쓸 수 있는 빈칸이 있습니다. 정말 행복했으면하는 소중한 내 사람에게 이름을 적어 선물해보세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이됩니다. 평생 잊혀지지 않는 큰 선물이 되어줄 책입니다. (소중한 내 자신의 이름을 적고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습니다) "당신에게 분명 좋은 일만 생길 거예요"
저자 : 이슬비, , 출판사 : 다담북스 , 입수일자 : 2024.12.13 ]]>
이슬비, 2024-12-13
<![CDATA[마산:김기창 장편소설]]> 김기창 2024-12-12 <![CDATA[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1]]> 김용옥 2024-12-09 <![CDATA[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2]]> 김용옥 2024-12-09 <![CDATA[바람이 분다, 가라:한강 장편소설]]> “그날 새벽 폭설이 그 모든 흔적을 덮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어야만 했던 그들의 이야기 1994년 등단한 이래, 나직하지만 힘 있는 문장과 시정 어린 문체로 안온한 일상에 잠재해 있는 인간의 본질적 욕망과 삶의 진실을 줄기차게 탐문해온 작가 한강이 자신의 네번째 장편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문학과지성사, 2010)를 펴냈다. 『바람이 분다, 가라』는 작가가 2005년 가을 무렵부터 구상에 들어가 계간 『문학과사회』에 2007년 가을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일 년 반 동안 이야기의 중반을 연재했고, 다시 일 년 남짓의 시간을 들여 처음부터 새로 고쳐 완성한 것으로 무려 4년 6개월여의 긴 시간이 투여된 작품이다. 촉망 받던 한 여자 화가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두고,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치 격렬한 투쟁을 치르듯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400여 페이지에 걸쳐 전개된다. 새벽의 미시령 고개에서 사십 년이란 시간의 간격을 두고 일어난 두 차례의 자동차 사고, 그리고 그에 얽힌 인물들의 내밀한 사연이 진실을 캐묻는 화자 이정희의 기억과 힘겨운 행보를 따라 전개된다. 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이나 그들의 관계, 소설이 전개되는 방식과 문체, 시간의 복잡한 흐름까지 계속해서 충돌하고 부딪치면서 격렬한 숨과 서사의 파동으로 꿈틀대는 『바람이 분다, 가라』를 통해 작가는 질문한다. 매 순간 흔들리고 번민하는 삶의 날카로운 경계 위에 서 있는 우리는 지금 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살아내는 것으로 진실한 빛을 얻을 수 있는가, 과연. 한강은 작품 출간 즈음에 있은 한 인터뷰에서 “소설의 방식을 부수면서, 동시에 소설의 육체를 가진 소설”(<이 작가: 한강-작가 인터뷰>, 『문학과사회』 2010년 봄호, p. 341)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뿐 아니라 생의 기원,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 기억의 전유와 그것의 재구성, 우리 안의 광기와 어두운 욕망의 정체, 삶에의 강렬한 의지, 자연과 예술을 대하는 곡진한 시선 등 그간 작가 한강의 문학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져왔던 요체들이 이번 장편에서 함께 녹아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다. 2005년 가을 무렵, 작가는 우연히 ‘breath fighting’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의식불명의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쓰고 있다가 갑자기 스스로 숨을 쉬면서 벌어지는 충돌을 일컫는 이 용어에서 작가는 호흡기를 쓴 채 숨과 싸우는 어떤 여자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떠올리고 그 여자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리하여 작가가 네 번의 차디찬 겨울을 나며 쓰게 된 장편이 『바람이 분다, 가라』다. 어지럽게 뒤얽힌 지하철 노선처럼 시작과 끝이 분명하지 않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등장인물들의 기억과 의식을 좇다 보면, 그리고 깊이 모를 우주의 신비와 생의 기원을 전하는 천체 물리학과 압도적인 이미지로 인물들(이정희-이동주-서인주)의 내면을 지배하는 먹그림들 사이를 배회하다 보면 비로소 작가의 숨가쁜 호흡이 닿는 지점에 이른다. 삶과 죽음의 날카로운 경계 위에 선 채 지독한 번민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순간들, 숨과 숨이 맞부딪치는 팽팽한 긴장의 순간들로 점철된 것이 삶이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 이정희와 서인주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수유리, 같은 골목의 친구 사이다. 단거리 육상 선수였던 서인주는 병약한 외삼촌(이동주)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우주의 비밀과 과학적 탐문에 관심이 많았던 외삼촌은 이합 한지에 거대한 먹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매달려 있었다. 인주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갔던 날, 별과 우주, 생의 기원, 먹을 입힌 그림 등에 매혹된 이정희는 이후 자주 그 집에 드나들게 되고, 천체 물리학 책을 탐독하고 외삼촌의 지도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가운데 그와의 애틋한 사랑도 키워간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마치기도 전에 지병을 앓고 있던 외삼촌은 죽음을 맞고 급기야 인주는 장대높이뛰기를 하다가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채 육상을 그만두게 되고 이후 긴 시간, 외부와 단절된 삶을 택한다. 인주가 다시 정희에게 연락을 해왔을 때, 인주는 이미 삼촌의 화법을 따라 먹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이후 서인주는 정선규라는 남자를 만나 아들 민서를 낳았지만 이혼 후 아이와 단둘이 살면서 고된 그림 작업에 매달리고, 죽은 외삼촌의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온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이정희는 그를 닮은 K를 만나 세 번의 아이를 지우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역시 평탄치 않은 삶을 이어간다. 한동안 인주와 민서, 그리고 정희가 함께하는 아프지만 행복한 시간이 흐른다. 그러나 돌연 소식이 끊긴 인주,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겨울의 새벽길, 폭설에 묻힌 미시령 고개의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인주의 죽음이다. 사랑했지만 가족으로도 연인으로도 나설 수 없었던 외삼촌의 죽음과 친구의 잠적 앞에서 망연자실했던 이정희는 갑작스런 친구 서인주의 죽음 앞에서 또다시 무력하게 선 채 가슴이 찢기는 고통을 겪게 된다. 그 후 어두운 열기를 잠재운 채 불규칙한 번역 일로 생계를 꾸리며 침묵과 고요로 가라앉아 있는 정희의 일상에 어느 날 뜨거운 불이 점화되는 상황이 닥친다. 일 년 전 겨울의 폭설 속 미시령에서 돌연한 죽음을 맞은 인주에 대한 기사를 접했기 때문이다. 글을 쓴 미술평론가 강석원은 인주의 죽음을 자살로 단정하고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한 젊은 여성 화가의 죽음을 신화화하고자 그녀의 인생과 그림을 낱낱이 밝히는 중이다. 그러나 삶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아들 민서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결단코 스스로 생을 포기할 수 사람이 인주였기에 이정희는 강석원의 책 출간을 막고 인주의 죽음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 헤맨다. 『바람이 분다, 가라』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다시 시작된다. 서인주를 사랑했고 그녀의 그림을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는 미술평론가 강석원의 심리적 물리적 폭압에 맞서 이정희는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님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재혼하여 아들 민서를 데리고 호주로 이민을 간 인주의 전남편 정선규에게 답신 없는 메일을 보내고, 인주의 그림을 전시하고 소개했던 화랑과 갤러리의 소장, 미술학원 원장, 그리고 예술적 교유와 더불어 내밀한 개인적 아픔까지 내보였던 조각가 김영신 등을 만나 자신에게마저 소식을 끊고 살았던 죽기 직전의 인주의 행적을 탐문해간다. 그리고 인주와 남겨진 아들 민서에게도 거짓과 상처가 될 강석원의 평전 작업에 맞서 인주에 대해 정희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자 한다. 강석원의 집요한 추궁과 회유, 그리고 폭력 속에 인주와 외삼촌의 그림과 자료가 남겨진 작업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낡은 사진 한 장과 그 뒤에 적힌 암호 같은 메모에 의지해 이정희는 상담소 소장 류인섭의 존재를 알게 된다. 류인섭은 사십 년 전, 역시 알코올 중독과 분열 증세로 결국 생을 마감한 인주의 모친 이동선을 만나 사랑했던 남자다. 죽기 직전 류인섭이 정희에게 편지를 남겨, 비로소 미시령 고개에서의 돌연한 인주의 죽음, 죽기 직전까지 인주가 몰두했던 먹그림, 그날 새벽 인주가 폭설의 미시령 고개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인주도 외삼촌도 암묵적으로 발설하지 않았던 인주의 엄마 이동선에 대한 비밀스런 이야기를 전한다. 이 모든 사실을 접하게 된 정희는 인주에 대한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데 박차를 가하지만, 서인주에 대한 애증과 친구 이상의 존재인 이정희에 대한 질투, 그리고 서인주의 생을 신격화하는 데 모든 것을 내건 자신의 열정에 미쳐 있는 강석원은 정희에게 테러를 가하고 남은 그림과 자료를 화재로 인멸하기에 이른다. 인체의 모세혈관처럼 세밀한 조직을 갖고 있는 한지에 검푸른 먹선이 물과 반발하는 힘으로 뻗어 나아가는 것처럼 한강은 나직하지만 근기 있는 호흡과 문장으로 미세한 숨결로 생을 이어가는 인물들을 껴안고 있다. 그들은 450킬로미터의 대기권 안, 지구라는 곳에서 “납작함 속에서 치열하게, 납작함 속에서 안이하게, 납작함 속에서 웃고 말하고 병들고 춤춘다”(p.39). 그런 그들은 욕하고 상처 입고 욕망하는 그들 모두 “오랜 혼돈이 갈라지고 천지가 창조되는 짧은 시간, 우주는 급팽창하고 물질이 생성”(p.44)되는 ‘플랑크의 시간’이라 불리는 찰나를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풍화되는 대지와 마르는 강물, 저 짙은 어둠 속에서 폭발하는 별들이 한데 용솟음치는 혼돈 속에서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탐문하는 한강은 그 질문을 오롯이 우리의 현재의 삶에 기울인다. 그 경사는 오래고 아프고 또한 격렬하다. 마치 소설의 말미에 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한 채로 “살고 싶다, 살고 싶다”는 강렬한 삶에의 의지 하나로, 바닥을 기어 화염 속을 뚫고 힘겹게 생의 틈을 좇아 나아가는 이정희의 몸부림처럼. 또한 한강이 등단 이후 16년여 동안 자신의 작품에서 구현하고 완성해낸 정제된 언어와 문체 미학은 이번 소설에서도 변함없이 독자의 눈길을 잡아끈다. “모든 언어가 단 하나의 단어로 압축된다면, 그런 단어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입술을 열어 그걸 발음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p.122)라는 대목 역시 그런 작가의 오랜 궁구와 닿아 있다. 소설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이탤릭체도 등장인물의 깊이 모를 심연, 불안과 두려움, 외부의 폭압에 대한 거센 항거, 삶에의 강렬한 희구를 그대로 반영한다. *** 통증은 모든 곳에 있다. 격렬하다. 존재의 통각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깊은 심연으로부터 절실하다. 존재의 고통과 불안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나약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웅숭깊다. 나약하지만 눈 밝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달의 뒷면을 보고, 처음의 빛을 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격렬한 혼돈 속에서 빚어지는 처음의 빛은 너무나 환해서 그것을 보려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 막히게 하기 십상이다. 긴장감 넘치는 숨결로 작가 한강은 질문한다. 우리 과연 숨 쉴 만한가. 우리 정녕 안녕한가. 우리 진정 진실한가. 세속과 세속적 이야기의 타락을 거슬러, 한강은 오로지 자신만이 쓸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럽고 그래서 가장 감동적인 소설 한 편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21세기에도 진정한 소설의 바람이 분다. 우찬제(문학평론가) 작가 한강은 과거의 경험이 현존의 뿌리라면, 그 뿌리의 어둠이 현재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는 새로운 가능성의 빛은 삶의 의지를 밝혀 바람의 숨을 뿌리의 바닥으로 불어넣는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화염을 뚫고 기어 나오는 몸의 형상은 심원한 고통의 현현을 넘어 가시지 않는 감동의 여진을 남긴다. 강계숙(문학평론가) 『바람이 분다, 가라』는 집요한 ‘탐정’이 이끄는 미스터리이자, 두 여자가 나눈 사랑의 역사다. 풀잎 같은 인물들이 피 흘리며 전투를 벌이는 이 이야기의 동력은, 타인의 삶이 그린 궤적에 자신의 그것을 포개어 놓으려는 우리 안의 이상한 갈망이다. 여러 시제의 기억과 사색을 그러모은 다음 산산이 흩뿌리는 한강의 문체는 전에 없이 안으로부터 파열하려는 욕망으로 떨려 읽는 이의 몸을 긴장시킨다. 김혜리(『씨네21』 기자)
저자 : 한강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입수일자 : 2024.12.09 ]]>
한강 2024-12-09
<![CDATA[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유선혜 시집]]> 유선혜 2024-12-09 <![CDATA[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2024-12-09 <![CDATA[시 읽는 법:시와 처음 벗하려는 당신에게]]> 시알못을 위한 시 읽기의 기술 책을 꽤 꾸준히 읽는 이들 가운데도 시집만은 유독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독서의 기쁨은 알면서도 시 읽기는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요. 그런 사람에게는 여간해서는 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두 번쯤 읽어도 아리송한 시어들은 어느 정도 깊이 반복해서 들여다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의미를 찾아도 만족할 만한 울림을 얻기가 쉽지 않고요. 그래서 시알못(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시집보다 에세이나 교양서를 집어 들곤 합니다. 시와 시인, 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하는 김이경 선생이 쓴 『시 읽는 법』은 이런 시알못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입니다. 분명히 있다는 건 알지만 뭐라고 설명하기는 어려웠던 시의 효용과 가치를 새삼스레 느끼게 해 주고, 어딘가에는 필요하겠지만 나의 삶에는 필요치 않다며 시를 멀리했던 사람에게 시집을 읽어 봐야겠다는 마음을 심어 주는 책입니다. 선생은 고리타분하거나 어려운 설명 방식을 택하지 않습니다. 시가 뭔지, 시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 어떻게 읽어야 좋고 재밌는지 구체적인 작품과 일상의 사례를 들면서 간결하면서도 흥미롭게 이야기해 나갑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시가 예뻐서 읽는 게 아니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읽고 쓰는 거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김이경 선생 역시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시를 읽어 왔음을 생생한 사례를 들며 차분하게 보여 줍니다. 인류가 언제부터 시를 읽기 시작했는지 역사를 들려주고, 오랜 세월을 거쳐 지금까지 읽히는 시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유명한 시들의 진가와 이어져 내려온 계보를 설명합니다. 시가 있어 바쁘게 살면서도 잠깐이나마 감동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불현듯 찾아온 마음의 병을 시를 통해 이겨 낸 경험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잔잔히 이어지는 선생의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면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도 시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바쁜 하루 가운데 어떻게 짬을 내 시를 읽을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알게 됩니다. 시가 있는 일상은 매일매일이 여행 김수영 시인과 한 동네에 산 인연으로 어렸을 때부터 시를 좋아하고 가까이하게 된 김이경 선생은 오랫동안 대학 강사, 논술 교사, 독서회 강사로 활동하며 시알못들에게 시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시 읽는 법을 전해 왔습니다. 이 책에는 시알못을 위한 ‘꾸준히 시 읽는 법’, ‘시와 함께 살아가는 법’이 담겨 있습니다. 시를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 어떻게 고르면 좋은지 소개하는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시와 성큼 친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생은 매일 읽은 시에서 다음에 읽을 시를 소개받는다고 말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 독법입니다. 이렇게 재미난 독서법의 소유자가 들려주는 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시와 더불어 사는 삶을 동경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모든 인생이 시적인 건 아니지만 별 볼 일 없는 삶에도 시적인 순간이 있고, 그걸 붙잡을 때 우리는 시인이 되고 인생도 시가 됩니다. 관성적인 움직임을 멈추면 다른 세상을 발견할 수 있어요.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세상의 시간에 급브레이크를 밟는 겁니다. 여행들 많이 가잖아요? 지겨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풍경을 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떠나는 건데, 그런 점에서 저는 시를 일상의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선생의 말처럼 일상의 가장 답답한 순간에, 무료함을 견딜 수 없어 잠깐이라도 새로운 풍경이 보고 싶을 때 브레이크를 밟고 여행 가듯 시집을 펼쳐 보세요. 낯선 시구의 안내를 따르다 보면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질 겁니다. 단조로운 일상이 지적, 정서적 자극으로 가득한 멋진 여행이 될 겁니다. 이 책에는 그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저자 : 김이경 , 출판사 : 유유 , 입수일자 : 2024.12.13 ]]>
김이경 2024-12-13
<![CDATA[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3000년을 이어온 설득의 완벽한 도구들]]> 하인리히, 제이 2024-12-09 <![CDATA[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 :욕망이 소비주의를 만날 때]]> Kelleher, Katy 2024-12-13 <![CDATA[어떤 어른 :김소영 에세이]]> 김소영 2024-12-09 <![CDATA[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2024-12-09 <![CDATA[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Delbo, Charlotte 2024-12-09 <![CDATA[우리 집은:조원희 그림책]]> 저자 : 조원희 , 출판사 : 이야기꽃 , 입수일자 : 2024.12.09 ]]> 조원희 2024-12-09 <![CDATA[유랑하는 자본주의자:자유롭고 가슴 뛰는 삶을 위한 경로 이탈 에세이]]> 임현주 2024-12-09 <![CDATA[인생의 해상도 :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유병욱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