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서비스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최신소장자료 ko 2025-02-12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KBS 특별기획) 한국인을 읽는다]]> ★★★ KBS 〈정관용의 지금, 이사람〉 제작팀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 환경, 운명, 생사, 돈, 메타버스까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최고의 인문학 교양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인생의 기술’이란 존재하는가? 역사에 이름을 새긴 수많은 영웅과 석학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선택지가 주어지고, 판단의 기로에 섰을 때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지혜, 현명함이 많은 위인들을 탄생시켰고, 아마도 그런 덕목이 ‘인생의 기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혜와 현명함, 통찰력 같이 삶을 앞서 나아가게 하는 힘은 오랜 시간의 경험을 투여해 얻거나, 이미 경험과 공부가 축적된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을 간접체험하며 채워나갈 수 있다. 『한국인을 읽는다』는 한 분야에 평생의 삶을 바치는 12명의 지식인들이 모여 지식과 인사이트를 들려준다. 우리 삶을 구성하는 그리고 이 세계가 작동하는 핵심요소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이에 대해 예리하게 비평한다. 그야말로 현대 지성의 총합이며,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변화하는 지식의 향연을 체험하며, 미래를 가늠하는 혜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으로 ‘인생의 기술’을 습득하라! Part 1. 환경 변화! 지구인의 생존의 조건은? 『코스모스』의 저자 칼세이건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을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칭했다. 그러나 지금 지구는 온난화 현상, 기후 위기, 전 지구를 뒤덮은 코로나 등으로 ‘아파서 창백한’ 지구가 되었다. 1장에서는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와 지리학자 공우석 교수, 탐험가 제임스 후퍼가 지구에 닥친 환경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가 취해야할 행동양식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Part 2. 인간의 운과 운명! 작동의 원리는? 우리는 일이 잘 안 될 때마다 입버릇처럼 ‘운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 운은 실존하는 것인가? 있다면 인간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가? 이런 의문과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명리학자 강헌과 풍수건축가 박성준, 기자 유인경이 낱낱이 파헤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기운을 타고난다는 명리학의 사주팔자, 특정 공간과 인간이 상호 관계를 맺고 운과 기운이 바뀐다는 풍수지리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미신 또는 가짜라고 치부되어 왔던 분야에 대해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명리학의 가치를 전달하고, 인간이 운명을 개척해나갈 방안을 알려 준다. Part 3. 생사! 잘 살기 위해 죽음을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누구나 한 번 살고, 결국 죽는다’ 이 명제는 절대 불변의 진리다. 사람은 누구나 죽기 때문에 늘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산다. 그래서 미리 죽음에 대해 공부하고 당당히 마주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훗날 마주할 죽음에 비교적 덜 충격받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와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정상훈 의사, 그리고 문학박사 강유정이 함께 ‘죽음’에 대해 그리고 후회없는 ‘삶’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죽음을 다룬 다양한 예술작품의 의의와 가치를 소개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잘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죽음이라는 ‘사실’을 잘 맞닥뜨리기 위해 어떤 자세와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Part 4. 돈! 금융문맹에서 벗어나야하는 이유는? 지금 이 세계는 돈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돈에 대한 관점은 이제 변화해야 한다. 돈에 대한 이야기는 감출 것이 아니라 드러내야 한다. 지금은 돈을 단순히 벌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팬데믹 이후 어지러운 세계 경제 정세와, 돈의 흐름에 대해 경제 칼럼니스트 홍익희 작가와 유인경 기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Part 5. 메타버스! 새로운 우주의 등장, 개인의 욕구인가 시대의 요구인가? 우리의 미래를 장악하게 될 핵심키워드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상균 교수가 미래 메타버스 전망과 관련 개념들을 상세히 설명한다. 더불어 강유정 교수와 함께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소개하고 메타버스 세계 확장에 따른 문제와 이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국인을 읽는다』의 각 테마들은 단 며칠 만에 벼락치듯 공부하고 파악하기 어려운 개념들이다. 다만, 이 책의 묘미라면 이렇게 방대하고, 어렵고 다소 딱딱한 주제를 쉬운 언어와 풍부한 예시, 그리고 대중이 친숙하게 느끼는 예술/문화 콘텐츠와 접목하여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썼다는 사실이다. 『한국인을 읽는다』를 통해 12명 석학의 지식과 통찰력을 자기 것으로 흡수하여,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밑거름으로 쓰기 바란다.
저자 : 최재천, , 출판사 : 베가북스 , 입수일자 : 2025.02.11 ]]>
최재천, 2025-02-11
<![CDATA[(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세계 경제를 읽는 데이터 지리학]]> Wojcik, Dariusz 2025-01-27 <![CDATA[(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 Godin, Seth, 2025-01-27 <![CDATA[(청소년의)법과 생활:청소년을 위한 생활 법률 가이드북]]>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법교육의 기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여 추상적인 법적 지식 전달 위주의 내용이 아닌, 현실 속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소재를 관련 법률과 접목시켜서 법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6개 영역 외에 인공 지능, 빅데이터, 소셜 미디어·환경·건강·동물권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변화에 맞추어 아동 학대와 성범죄, AI 등 첨단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르는 법적 문제, 나아가 동물권과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우리 사회는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아가 그러한 생각의 토대 위에 입법·사법 제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각 장 마지막 부분에 생각 나누기 코너를 마련하여 각 장의 주제와 관련되는 사회적 이슈를 한층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부록에 법령과 판례를 찾는 방법을 게재하여 청소년들이 직접 사회적 이슈에 대해 법적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법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지 생생하게 느끼고 법적인 사고를 습득할 수 있기를 바라며, 민주적 참여를 적극 실현하여 우리 사회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 성숙한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자 : 법무부 , 출판사 :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보호정책과 , 입수일자 : 2025.02.11 ]]>
법무부 2025-02-11
<![CDATA[기록이라는 세계 :필사부터 감정노트, 탐구일지까지 나라는 세계를 확장시키는 기록 습관]]> 리니 2025-02-11 <![CDATA[도시와 예술 :15개 도시의 운명을 바꾼 예술의 힘]]> Campbell, Caroline, 2025-01-27 <![CDATA[문화의 수수께끼를 풀다 :문화 상대주의로 세상을 바꾼 인류학의 모험가들]]> 찰스 킹 2025-02-11 <![CDATA[미식 동남아 :24가지 요리로 배우는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현시내 2025-02-11 <![CDATA[박정희 시대의 새마을운동 =(The)Rural Saemaul Undong in the Park Chung Hee Regime : Modernization, Tradition and Subject :근대화, 전통 그리]]> 새마을운동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새마을운동에 대한 다면적 연구- 새마을운동의 추억 새마을운동은 한국국민들에게 결정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1970년대에 일어난 새마을운동이 농촌 근대화를 이루었으며, 우리가 잘살 수 있게 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에 대한 학계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한쪽 진영에서는 새마을운동을 국가의 강제적 농민동원운동이었다고 폄하하며, 다른 쪽 진영에서는 새마을운동이 농민들의 자발적 의지로 일어난 민족적 성취라고 찬양한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이 전개된 과정을 살펴보면 그런 식의 단순한 평가가 가능한지 의문이 생긴다. 새마을운동의 전개와 확장은, 그리고 그와 관련한 농민들의 변화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새마을운동에 대한 새로운 평가의 시도 이 책은 그간 새마을운동에 대한 지엽적이고 단정적인 평가에서 벗어나서, 새마을운동이 실제로 어떤 운동이었는지, 그 성과는 어땠는지, 운동에 참여한 개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원조 모델로서 새마을운동이 세계로 전파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래서 운동의 열기는 사실상 사그라졌지만, 운동의 기억만은 여전히 남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현재적 의미를 평가한다. 새마을운동이 왜 아직까지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추적하는 것은, 단지 지나간 역사적 사건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의 의미를 되짚어주기에 중요하다.다양한 시각에서 새마을 운동을 바라보다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새마을운동에 접근하고 그것을 평가한다. 먼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의 성과에 대해 분석한다. 대다수 국민들은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인 농촌자립운동으로 기억하고 있다. 과연 이런 기억이 사실인지 각종 여론조사, 경제지표 등 관련된 다양한 통계 자료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실제적인 성과를 살펴본다. 그리고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근대적 주체로 성장한 부녀지도자들과 새마을지도자들의 활약상을 들여다본다. 새마을운동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은 결정적인 동력이었다. 이들이 왜 그렇게 새마을운동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쳤는지, 그들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새마을운동이 해외로 전파되어 성공을 거둔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저개발 국가의 원조 모델로 여러 나라에 전수되고 있다. 이 중 성공 사례를 통해 새마을운동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은 무엇인지 고찰해본다. 그리고 새마을운동에 대한 기억을 통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새마을운동이 어떤 의미인지 평가한다. 국민들이 왜 새마을운동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지 추적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명암, 국가와 국민이 갈등하고 타협하던 양상, 나아가 현재 우리 국민들이 암묵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왜 새마을운동인가? 그동안 새마을운동에 대한 연구는, 그것이 옳았는지 틀렸는지, 성공이었는지 실패였는지 평가하려는 이분법적 도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실제로 어떤 운동이었는지 밝히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을 경험한 농촌주민들의 구술을 연구 소재로 삼는 것도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새마을운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민중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는 것도 새마을운동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일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새마을운동일까? 이미 지나간 시절의 상징이자 촌스러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새마을운동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구술자들과의 면담에서 이러한 물음의 해답을 찾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이미 흘러간 추억이지만 그 추억은 여전히 우리의 정신과 감수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단지 지나간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상징으로서 우리의 삶의 태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문제는 이처럼 새마을운동에 대한 기억에 담긴 복잡다단하고 역설적인 현실이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찬사와 추억은 유신체제 몰락 이후의 새마을운동이 아니라, 1970년대에 유신이념의 실천도장이라고 선전되었던 바로 그 새마을운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농촌 해체에 직면한 농민층이, 한때 자신이 국가와 사회의 주인공이었다고 자부하던 시절에 강한 향수를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더 주목할 부분은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이 단지 박정희 시대의 아이콘이나 ‘한때의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면 된다’는 이른바 새마을정신의 이름으로 살아남아 지금도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문 중에서)새마을운동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새마을운동, 특히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고찰하고 평가하는 책이다. 현재까지 일부에서 명맥을 이어오고는 있지만, 새마을운동은 1970년도에 시작되어 박정희의 사망 이후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새마을운동은 사실상 1970년대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범국민운동으로 홍보되었지만 사업 내용이나 성과를 봤을 때, 농촌 지역에서 시작되어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새마을운동은 일종의 농촌개발운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새마을운동이 여러 여론조사들에서 대한민국 창립 이래 결정적인 정책 혹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지만, 사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새마을운동을 경험했거나 그것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목격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1장 「새마을운동시기 국가와 농민의 정치경제학」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실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각종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새마을운동을 통해 정부가 의도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내무부와 같은 국가기관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새마을운동의 실상을 알려준다. 그리고 새마을운동 추진 실적, 연도별 농가소득 구성 등의 통계를 이용해서 새마을운동의 성과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서 새마을운동으로 박정희와 그 체제가 의도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이 책을 통해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개발사업만은 아니었다. 새마을운동은 일종의 특정한 형태의 주체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는 것이 이 책에서 지적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제2장 「1970년대 농촌 여성들의 자본주의적 개인되기」, 제5장 「새마을지도자 ‘만들기’와 ‘되기’ 사이에서」는 다양한 구술 자료와 면담을 제시하면서 새마을운동을 경험한 농민들, 새마을지도자들 그리고 부녀자들이 근대적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4장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서 마을공동체의 역동성 비교 연구」에서는 사회 자본의 관점에서 새마을운동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다. 유사한 조건에서 다른 결과를 보인 두 마을의 새마을운동 사례를 통해 마을공동체의 역할이 새마을운동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살펴본다. 제6장 「1970년대 농촌새마을운동과 농촌 사회의 집합적 참여」에서는 공동체적 전통이 새마을운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연구한다. 새마을운동은 구시대적이고 비합리적 관습들을 없애려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농촌의 전통적 협동 양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다. 이처럼 다양한 맥락에서 새마을운동을 평가하고 고찰하는 시도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실체에 접근한다.2014년에서 바라본 1970년대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이 과거의 사건일 뿐이라면 굳이 그것을 들추고 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삶과 현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3장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주의 새마을사업」은 해외에 새마을운동이 적용되어 성공적으로 정착된 사례를 다루고 그 원인을 분석한다. 새마을운동은 국제사회에서 빈곤국 원조 모델로 주목받아 여러 나라에 전파되고 있으며 단지 물적인 원조가 아니라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의 원조라는 점에서 학술적인 연구의 대상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졌는지 고찰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만약 새마을운동이 우리 농촌을 빈곤에서 탈출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였다면, 다른 저개발 국가들도 새마을운동을 통해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한국인을 지배하는 정신의 기원을 새마을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적인 주장이다.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경제개발 운동이 아니었다. 새마을운동의 3대 목표인 ‘정신계발, 소득증대, 환경개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박정희 체제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들이 특정한 정신과 태도를 갖도록 만들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자료와 문헌, 면담을 토대로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근대적 주체로 성장한 농민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농민들은 1970년대에 농업 부문에서 일어난 급격한 변화 때문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국가가 요구하는 ‘자조하는 농민’이 되었다. 새마을운동의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이 자조정신이 우리 국민들의 태도에 근간이 되었다고 이 책은 주장하고 있다.
저자 : 오유석 , 출판사 : 한울아카데미 , 입수일자 : 2025.02.11 ]]>
오유석 2025-02-11
<![CDATA[북한 체제의 기원:인민 위의 계급, 계급 위의 국가]]> 북한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기원을 찾아서 한국전쟁 이전의 1948~1949년 : 현대 북한 체제의 기원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기존에 행해진 대부분의 연구는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의 규정력을 가장 먼저 강조해왔다. 다시 말해 한국전쟁의 발발 이후 지금의 체제가 형성되었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김재웅은 이 연구에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북한 체제의 원형이 이미 한국전쟁 이전에 형성되었다고 역설하면서, 특히 1948∼1949년에 걸쳐 북한 지역에서 구축된 질서에 주목했다. 북한의 급진화 : 그에 관한 대표적 근거로 우선 정치적 측면에서 노동자 및 빈농 정권이 출현했다는 점, 경제적 측면에서 민간상공업이 위축되었다는 점, 사회적 측면에서 출신성분 분류와 위계적 계급질서가 출현했다는 점, 문화적 측면에서 노동당 규율이 보급되고 대중화되었다는 점 등을 실증 자료와 함께 조목조목 밝혔다. 계급투쟁노선의 유입 : 특히 이 연구는 북한의 그러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급진화의 원인을 ‘계급투쟁노선’의 유입에서 찾고 있다. 1948∼1949년 무렵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국제적 결속을 강화하고자 부과된 계급투쟁노선이 북한에까지 유입되었고, 그것이 북한 체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의 전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로부터 북한에 보급된 급진적 계급투쟁노선이 북한 사회구조의 틀을 어떻게 짜나갔으며, 그 결과 당시에 형성된 체제의 원형이 오늘날 북한의 모습과 얼마나 유사한 형태인가를 드러내고자 했다. 인민 위의 계급, 계급 위의 국가 북조선로동당 등장, 그리고 인민 위의 계급 : 해방 직후 북한은 ‘인민국가 건설’을 지향했고, 소련과 동유럽권으로부터 유입된 ‘인민민주주의론’이 그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전국 각지에 조직된 인민위원회 활동을 통해 북한에는 계급연합 정권이 탄생했다. 그러나 유고의 독립 투쟁을 계기로 사회주의권 내 계급연합적 지향을 억제하는 반면 ‘계급투쟁’ 노선이 강조되었고, 이런 노선을 보급한 조직이 바로 ‘북조선로동당’이었다. 그들은 점차 노동자ㆍ빈농층 중심의 계급정당으로 입지를 굳혀갔다. 새로운 계급구조와 차별 : 이로부터 각계의 구조에서 ‘출신성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노동계급은 새로운 계급구조의 최상층에 편재되었으며, 불리한 성분을 지닌 이들은 각종 차별을 받기 시작했다. 법적ㆍ행정적 이해관계를 살피는 인민위원회보다 계급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로동당이 우위에 섬으로써, 사법부분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각 분야에서 로동당의 개입에 취약성을 드러내는 사회가 되어 갔다. 이에 따라 규격화된 혁명은 주조된 인민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문화, 그리고 계급 위의 국가 : 새로운 사회구조의 창출은 마침내 새로운 문화의 태동을 불러오기에 이르러 폭로와 비판 중심의 ‘로동당 문화’, 새로운 복장과 언어문화, 단체주의와 체제 협력적 인간형 등이 일반 대중들에게 전파되었다. 그에 따라 국가의 가치를 절대시한 “해방된 국가” 이데올로기가 다른 어떤 과제보다 우선시되었다. 결국 건국과 혁명의 이중주는 포용과 배제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으로 일그러지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북한의 ‘급진적 계급정책과 국가주의 사조’가 현실 문제의 해법으로서 등장했다기보다, 이념의 논리에 따른 방향 설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저자 : 김재웅 , 출판사 : 역사비평사 , 입수일자 : 2025.02.11 ]]>
김재웅 2025-02-11
<![CDATA[스코틀랜드 음악:투쟁과 도전을 품은 힐링의 음악문화사]]> 박일우 2025-01-27 <![CDATA[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 저자 : 김재웅, , 출판사 : 푸른역사 , 입수일자 : 2025.02.11 ]]> 김재웅, 2025-02-11 <![CDATA[우리, 학교 가자! :친구, 선생님 편]]> 김수현 2025-01-27 <![CDATA[우리의 싸움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멈춰버린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법]]> Karig, Friedemann, 2025-01-27 <![CDATA[인권과 인권들 :정치의 원점과 인권의 영속혁명]]> 『인권과 인권들』은 ‘인권’의 개념을 정치철학적 사유의 전통 속에서 새롭게 고찰하고, 그 개념이 지니고 있는 급진성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이다. <수유너머 N>에서 코뮨주의 정치철학과 현대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이론적 해석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서 제주 강정마을, 명동 마리와 같은 투쟁의 현장에도 지속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저자 정정훈은 이 책에서 스피노자, 홉스, 맑스, 아렌트, 아감벤, 데리다, 랑시에르, 발리바르 등 정치철학의 중요한 사유들에서 ‘인권’이 어떻게 개념화되었는지를 상세히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인권을 ‘인권’(대문자 인권)과 ‘인권들’(소문자 인권)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법과 제도’를 넘어서는 ‘보편적’ 인권에 대한 요구이자, 현실의 권리체제를 변혁하는 정치의 출발점이 ‘대문자 인권’이라면, 그 이념을 현실적 형태로 구체화시키고 개선해 가는 끊임없는 과정이 ‘인권들’이라고 명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보장하는 현행의 ‘인권’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보편적 인권’을 소환하고 구체화된 권리의 형태들을 개선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 ‘왕의 법’이 금지한 오빠의 매장을 그보다 상위에 있다고 믿는 법에 호소하여 끝까지 관철하고자 했던 안티고네의 집요함이 바로 급진적 인권, 곧 ‘인권의 정치’이다. 정치철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한 인권 개념의 급진성!! 한국 사회의 인권 위기에 던지는 ‘인권의 정치’의 가능성! 오늘날 ‘인권’이라는 개념이 쓰이는 맥락은 매우 다양하다. 배제되고 억압 받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국가에 의한 인권 침해, 소수자에 대한 일상적인 인권 침해와 같은 맥락에서 언급되는가 하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논리에 이용되기도 하고, 2012년 대선에서의 국정원 여직원 ‘인권 침해’ 논란처럼 어이없는 맥락에서 돌출되기도 하는 것이 ‘인권’이라는 개념이다. 하지만 어떤 맥락에서든 ‘인권’이라는 개념이 지니고 있는 통상적인 함의는 ‘국가에 의해 법과 제도로 보장되고 보호되어야 할 권리’라는 것이다. 『인권과 인권들』은 바로 이런 일반적인 ‘인권’의 개념을 정치철학적 사유의 전통 속에서 새롭게 고찰하고, 그 개념이 지니고 있는 급진성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이다. 《수유너머 N》에서 코뮨주의 정치철학과 현대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이론적 해석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서 명동 마리, 제주 강정마을과 같은 투쟁의 현장에도 지속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저자 정정훈은 이 책에서 스피노자, 홉스, 맑스, 아렌트, 아감벤, 데리다, 랑시에르, 발리바르 등 정치철학의 중요한 사유들에서 ‘인권’이 어떻게 개념화되었는지를 상세히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인권을 ‘인권’(대문자 인권)과 ‘인권들’(소문자 인권)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법과 제도’를 넘어서는 ‘보편적’ 인권에 대한 요구이자, 현실의 권리체제를 변혁하는 정치의 출발점이 대문자 인권이라면, 그 이념을 현실적 형태로 구체화시키고 개선해 가는 끊임없는 과정이 ‘인권들’이라고 명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보장하는 현행의 ‘인권’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보편적 인권’을 소환하고 구체화된 권리의 형태들을 개선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 ‘왕의 법’이 금지한 오빠의 매장을 그보다 상위에 있다고 믿는 법에 호소하여 끝까지 관철하고자 했던 안티고네의 집요함이 바로 급진적 인권, 곧 ‘인권의 정치’이다. 이러한 정치철학적 분석과 동시에 저자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신자유주의적 재편과 함께 만연하고 있는 ‘인권의 위기’에 대해 문화정치적 분석을 또한 시도하고 있다. 오늘날의 신자유주의적 지배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생의 에너지를 남김없이 생존의 유지에 투여해야 하는 ‘좀비’의 삶이나, 타인에게 어떠한 의미도 되지 못하는 투명인간의 삶, 혹은 난민(아렌트)이나 호모 사케르(아감벤)의 삶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이런 상태에 처한 이들에게 해방의 계기는 전혀 없는 것일까? 저자는 랑시에르의 논의를 빌려, 말할 수 있는 자와 말할 수 없는 자를 나누는 경계, 자격 있는 자와 자격 없는 자를 나누는 경계에 대한 반복적인 ‘불법침입’을 통해 해방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이 불법침입은 ‘인권’에 대한 급진적 주장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위기를 맞이한 인권 저자는 현재의 한국 사회의 ‘인권’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이병박 정권 이후 경찰력과 용역깡패의 연합군을 앞세운 정권과 자본의 폭력은 평범한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박탈하고 있고, 이는 현재의 박근혜 정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비단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 또한 저자의 분석이다. ‘민주정부’라고 평가되던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서도 치안예산은 꾸준히 증가되어 왔고, 집회시위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되는 경우도 많았음은, 현재 한국 사회의 인권 침해 사태를 정권의 문제로 볼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권의 위기를 진단하고 극복을 위한 이론적·실천적 활동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삼중의 계기를 통해 인권의 위기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큐리티 통치 현재 인권의 위기 국면을 조성하고 있는 첫번째 계기는 현재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관통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 방식이다. 1970년대 초중반까지 작동하던 포드주의 축적체제는 사회경제적 조건을 바탕으로 노동자계급에 대한 일정한 양보를 통해 헤게모니를 확보하는 체제로서, 피지배 집단에게 경제적·정치적 권리의 확장과 상대적인 인권의 보장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1970년대의 전세계적 경제위기는 이러한 포드주의적 축적체제의 안정적 운영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1979년 대처의 집권과 1980년 레이건의 집권으로 본격적인 시작된 것이 바로 신자유주의적 축적체제였다. 이 신자유주의적 축적체제에서는 금융부문의 확장으로 인해 인간 노동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되고 산업예비군이 양산됨으로써, 비정규직이라는 형태의 과잉착취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가 형성되었다. 이에 더해 사회보장이 해체되고 공공영역이 민영화되면서, 영구적이고 구조적인 불안정성을 일반적인 삶의 형태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사회경제적으로 배제된 자들이 양산되면서, 포드주의의 헤게모니적 통치 대신 시큐리티 통치의 방식이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권리보장체제에서 배제된 자들은 체제 내로 포함되는 것을 열망하는 것과 동시에 배제로 인한 좌절감과 분노를 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험한 계급’이 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법과 질서’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는 공안적 성격의 ‘시큐리티’ 통치가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다수의 삶을 영속적인 불안정성과 구조적 위기로 몰아넣고 이에 대한 저항을 국가폭력으로 진압/통제하는 ‘시큐리티 통치’라는 경제적·정치적 조건이 바로 오늘날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 인권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첫번째 계기이다.▶ 인권담론의 위기 저자는 ‘인권’이라는 개념 역시 하나의 담론적 구성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담론을 “특정한 효과를 지향하는 언표들의 집합”이라고 규정할 때, 인권 역시 하나의 담론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시기 한국 사회에서 ‘인권담론’은 국가폭력에 저항하여 시민의 자유를 방어하는 운동의 성격을 강하게 띠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1980년대 들어 ‘과학적 세계관’에 입각한 변혁주의적 운동들이 이론적 영향력을 획득하면서 인권운동은 변혁적 사회운동의 주변부로 밀려나게 되었다. 이후 소위 ‘민주정부’가 출현하면서 ‘인권’에 대한 요구는 기본적인 수준에서 충족되었고, ‘인권 요구’는 독재시대에나 필요했던 과거의 저항담론으로 대중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권담론은 정교화/심화/분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본권뿐만 아니라 사회권과 같은 광범위한 인권 개념이 제시되고,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등 다양한 소수자 인권담론이 등장했으며, 평화권이나 환경권 같은 문명론적 수준의 권리담론까지 제기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분화된 주제들은 ‘인권’이라는 단어보다는 각 운동의 구체적 권리언어로 표현되면서, 정작 ‘인권이라는 용어의 내용적 함의는 구체성이 모호해지게 되었고 당위적인 수준의 도덕적 규범처럼 인식되면서 그 담론으로서의 효과는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인권 감성의 쇠퇴 저자는 한국 사회의 인권 위기를 규정하는 세번째 계기로 ‘인권 감성의 쇠퇴’를 들고 있다.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개개인은 무한경쟁이라는 시장질서 속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같은 존재가 되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타인을 공감의 상대로 바라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었다는 것이다. 배제된 자들에 대한 공감과 동일시는 자신이 배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그리고 자신을 약하게 만드는 감정으로 여겨지고, 따라서 누군가의 권리가 박탈되고 침해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에 분노하고 행동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바로 이러한 공감의 능력, 즉 ‘인권 감성’이 쇠퇴가 장구한 민주화 운동을 통해 어렵게 쟁취한 ‘인권’이 신자유주의적 통치질서에 의해 무참히 침해되고 박탈당하는 상황에서도 대대적인 저항과 투쟁이 발생하지 않는 사태를 가능케 하는 또 하나의 계기라는 것이다.인권에 대한 ‘불만’과 ‘인권의 정치’ 정치철학적 이론의 수준에서도 ‘인권 담론’에 대한 비판과 ‘불만’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인권이란 인간에게 가해지는 모든 억압과 차별, 부당한 고통을 거부하는 윤리적·정치적 태도와 결부된 이념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적 가치로 여기는 입장이다. 그런데 인간의 존엄성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생존을 전제할 수밖에 없고, 이 지점에서 인권의 개념에 묘한 전도가 발생하게 된다.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다른 권리들은 잠시 유보되거나 포기되어도 좋다는 발상이 타당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최근의 ‘테러방지’나 ‘시큐리티’에 관한 논의 속에서 국가나 자본에 의한 인권의 유보나 억제를 정당화하는 논리가 바로 인권 개념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는 역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여러 정치철학자들의 인권에 대한 비판이 향하고 있는 곳도 바로 이 지점이다. 저자는 인권에 대한 맑스의 논의에서부터, 아렌트와 푸코를 거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아감벤, 바디우, 지젝과 같은 현대의 정치철학자들의 ‘인권’ 논의에 이르기까지, 인권에 대한 다양한 정치철학적 비판에 대해 고찰하면서, 역설적으로 현재의 인권의 이론적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인권에 대한 정치철학적 비판들 맑스가 1884년 「유태인 문제에 관하여」에서 인권이란 사회경제적 모순에 대한 근본적인 변혁을 우회하기 위한 부르주아지의 기만적 담론이라는 취지의 논리로 프랑스혁명을 비판한 이후로, 주류 맑스주의자들 및 변혁운동 일반에서는 인권을 그들의 주요한 정치적 의제로 진지하게 올려놓은 적이 없었다. 이후 역사적 사회주의의 붕괴와 함께, 이론적 헤게모니를 장악한 소위 ‘포스트 이론’들 역시 ‘인권담론’에 대해서는 비판적일 수밖에 없었다. 여성주의에서는 인권을 남성중심적 권리담론으로, 포스트식민주의에서는 서구중심적 담론으로, 생태주의에서는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인간중심주의에 기반한 담론으로 각각 비판의 날을 세운다. 한나 아렌트는 ‘난민’이라는 개념을 통해 근대 이후의 국민국가 체제에서 ‘인권’이라는 개념은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 되었다고 비판한다. 난민, 곧 국적을 상실한 자들은 사실상 인간적 삶의 조건에서 추방된 것이며, 이런 이들에게 주어진 인권이란 사실상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호모 사케르’나 ‘벌거벗은 삶’ 등의 개념을 통해 주권의 본질에 대해 고찰하고 있는 조르조 아감벤 역시 인권이란 정치적 권리를 박탈당한 존재들의 공허한 권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아감벤은 난민에 대한 아렌트의 논의를 이어받으면서, 인권이란 어떠한 정치적 권리도 가지지 못한 자들을 위한 권리이며, 현재의 전지구적 국민국가 체제 안에서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장 급진적인 철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알랭 바디우 역시 인권에서 아무런 해방의 가능성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한다. 바디우에게 인권은 해방적 정치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담론이며, 기존의 지배적 질서 안에서 동물적 이해관계에 충실한 자들의 권리일 뿐이다.▶ 해방의 계기로서의 인권 아렌트부터 바디우에 이르기까지 인권에 대한 비판들은 결국 인권 담론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모습이 사실은 동물적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생물학적 생존과 그 욕구를 절대화할 때 인권이란 해방적 정치에서 벗어난 권리 개념으로 전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랑시에르는 인권에 대한 이러한 비판들이 인권으로부터 정치적 성격을 탈각시키는 어떤 사유 경향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본다. 특히 아렌트와 아감벤을, 인권을 비정치적 권리로 만들어 내는 사유의 대표자로 지목한다. 아렌트와 아감벤의 논의가 “권력과 억압의 문제를 탈정치화”하고, 그것들을 ‘난민’이나 ‘호모 사케르’와 같은 예외성의 지대에 위치시킴으로써 이들을 저항할 수 없는 ‘역사-숙명론적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 속에서는 해방의 계기란 마련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랑시에르는 오히려 인권을 “자신들이 가진 권리를 가지지 않고, 자신들이 갖지 않은 권리를 가진 자들의 권리”라고 규정한다. 이미 주어진 것으로 존재하는 권리를 실제로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지 못하는 자들의 행동을 통해서 존재하는 권리, 누가 권리를 실제로 소유할 수 있는 정당한 자격이 있는 자인가를 결정하는 기존의 합의에 대해 불화를 유발하는 자들, 즉 ‘정치’를 실행하는 자들의 권리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권의 급진성을 재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해방의 정치를 재구성하려는 또 한 명의 철학자로 에티엔 발리바르를 주목한다. 발리바르의 입장에서 아렌트나 아감벤이 지적하는 인간과 시민 사이의 구분과 격차는 잘못된 것이다. 발리바르는 프랑스대혁명의 ‘인권선언’을 들어,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 없이 인간인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주장한다. 인권의 정치란 모든 사람이 시민적 권리의 주체이자, 평등자유의 향유 주체이자 보장 주체라는 사실을 현실 속에서 구현해 가는 정치라는 것이다. 이러한 발리바르의 논의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또 한 가지는 ‘인권선언’이 주장하는 ‘평등자유’의 본질적 진리는 항상 동일하게 반복되지만 그 진리가 구현되는 현행적 양태는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본질적 진리와 현행적인 형태 사이의 긴장은, 모든 인간이 평등자유를 향유하는 시민이 될 때까지 정치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생산적이고 해방적인 긴장이라는 것이다.
저자 : 정정훈 , 출판사 : 그린비 , 입수일자 : 2025.02.11 ]]>
정정훈 2025-02-11
<![CDATA[인권과 학교 교육 :사회 정의를 위한 인권 교육]]> Osler, Audrey, 2025-02-11 <![CDATA[재주많은 오 형제]]>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옛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그 안에는 슬기와 재치, 따듯한 위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등 옛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던 지혜가 숨어 있지요. 그럼 이제 [이야기 속 지혜 쏙]에 담긴 옛사람들의 이야기에 한번 귀를 기울여 볼까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예 있답니다.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어려운 고비들을 헤쳐 나가려는 마음 누구에게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지요. 옆에서 등을 밀어 주고 손을 잡아 주고 응원을 보태야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먼저 겪어 본 이가 앞에서 제시해 주어야만 방향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이 있듯이 말이에요.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인 재주 많은 오 형제에게도 위기가 닥쳐옵니다. 날이 저물어 묵을 곳이 필요했던 오 형제, 그런데 그들 앞에 나타난 오두막집의 주인이 무시무시한 호랑이 가족이었을 줄이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호랑이가 제안한 내기에서 이겨야만 했어요. 오 형제는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의 재주를 모아 닥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내기에서는 콧김손이와 무쇠손이가 나서지요. 두 번째 내기에서는 단지손이, 세 번째 내기에서는 오줌손이가 나섰어요. 그렇게 힘을 합쳐 오 형제는 위기를 극복해 내지요. 이처럼 다른 사람들과 힘을 모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재주 많은 오 형제》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저자 : 오진원 , 출판사 : 하루놀(스푼북) , 입수일자 : 2025.02.11 ]]>
오진원 2025-02-11
<![CDATA[차이나 크라이시스 =China crisis:돌아온 트럼프, 위기의 중국]]> 오세균 2025-01-27 <![CDATA[초효율]]> 오윤록 2025-01-31 <![CDATA[코발트 레드]]> Kara, Siddharth 202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