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인기대출도서 ]]>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인기대출도서 ko 2025-02-24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 [2025-02-24] 1순위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29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1079 대출횟수 : 7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2순위 : (초등학교) 수학 6-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5~6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0740 대출횟수 : 4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3순위 : 수학 4-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7 대출횟수 : 3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4순위 : (초등학교) 수학 3-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9735 대출횟수 : 3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5순위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1575 전 세계에 〈수확자〉 돌풍을 일으킨 최고의 SF 화제작! ★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 미국 도서관 협회 마이클 L. 프린츠상 수상 ★ 유니버설 영화사 영화화 인류의 충실한 하인 슈퍼컴퓨터와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 미래를 망치는 인간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이자 전작 『드라이』로 한국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닐 셔스터먼의 SF 〈수확자〉 시리즈의 2권 『선더헤드』가 SFㆍ판타지 작가이자 번역가인 이수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을 선사했던 1권 『수확자』에 이어 2권 『선더헤드』는 한층 더 깊어진 수확자들의 갈등과 인류의 끊이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슈퍼컴퓨터 〈선더헤드〉의 모습을 그린다.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소설이 그리는 미래와 달리, 〈수확자〉 시리즈에서 인간 세계를 통제하는 〈선더헤드〉는 전혀 악한 존재가 아니다. 반대로 선더헤드는 인류의 충실한 하인이자 외로운 이들의 친구이고, 보호자가 없는 아이의 부모이며, 모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에는 불길한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 스스로의 악함과 어리석음 때문이다. 닐 셔스터먼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인류의 양면을 선더헤드라는 존재를 통해 더욱 또렷하게 보여 준다. 분명 선한 이들도 존재하고 그들은 좋은 방향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고자 노력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거나 작은 이익에 눈이 먼 인간들이 스스로를 망쳐 간다. 21세기의 인류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카리스마 있는 악인으로 인해 세상은 파멸을 향해 나아간다 『수확자』가 전체적인 세계관을 보여 주며 시트라와 로언의 행보를 따라가게 했다면 『선더헤드』는 완벽해야 할 수확자들도 여느 평범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탐욕에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중에는 잔인무도한 살인 행위를 일삼고 세상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도 있다. 수확자 고더드다. 고더드는 수확자들이 자신의 임무를 성스럽게 여기는 것을 두고 고리타분하다 여기며, 저마다의 신념에 따라서 자유롭게 수확 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분은 그럴듯하다. 수확자로 선택받은 이들은 평범한 사람보다 현명하고 깨어 있으며, 지성으로 대중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그럴싸하기만 한 고더드의 궤변에 많은 수확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그에게 합류해 〈신질서〉라는 세력이 만들어진다. 선더헤드는 이미 수확자들에게 간섭을 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기에 이들을 저지할 수 없다. 결코 꺼지지 않는 선더헤드의 감시 카메라는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기에, 이들로 인해 인류가 파멸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바로 그렇기에 선더헤드가 기대하는 대상은 다시, 인간이 된다. 이것은 정의 구현인가 아니면 끔찍한 범죄인가 〈수확자 루시퍼〉는 선더헤드가 그런 기대를 품은 인간 중 하나다. 루시퍼는 『선더헤드』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수확령에 의해 정식으로 선택받지는 않았지만, 편법을 사용해 선더헤드에게는 수확자로 인정받는 기묘한 위치에 있다. 루시퍼는 강력한 육체와 뛰어난 살인 기술을 지녔으며, 수확자에게 금지된 검은색 로브를 입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은신하고 있다. 그리고 선더헤드의 계산에 따르면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1백 배 증가시키는 특이점에 있는 인물, 시트라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 루시퍼는 연민으로 수확을 하지 않고 쾌락을 좇아 함부로 살인을 저지르는 수확자, 또는 수확을 빌미로 협박을 해 사적인 이득을 취하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수확 대상을 결정하는 〈자격 미달〉 수확자들을 살해하고 불로 태워 재생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이는 분명 끔찍하고 잔인한 행위다. 불로 태워진 시체는 선더헤드의 힘으로도 다시 살아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방법이 아니고서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수확자들의 존재를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도 보인다. 루시퍼는 법의 틀을 벗어나 정의 구현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그에게 공감이 되다가도 한편으로는 사적 복수를 자행하는 그의 방식에 마냥 찬성할 수만은 없게 된다. 과연 시트라는 이런 루시퍼와 함께 인류의 미래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얽히고설키는 인물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이야기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빠르게 흘러간다. [해외 언론 리뷰] 캐릭터는 입체적이고 이야기는 우아하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한 사려 깊고도 스릴 넘치는 책. - 『커커스 리뷰』 삶이 손쉬워지고 그 어떤 투쟁도 필요 없어지면, 인간성은 서서히 무의미해진다. 독자는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 『북리스트』 이 책을 읽는 이는 윤리적 질문에 직면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다. 깊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야기가 점점 속도를 더하며 빠르게 전개된다.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뛰어난 SF 소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옮긴이의 한마디] 주인공인 시트라와 로언이 죽음의 기술을 연마하고, 그 의미를 배우는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그들의 눈을 통해 망가져 가는 수확자들의 세상을 마주하면서 독자는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애초에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를 묻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그보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새로운 신화 세계에서 벌어지는 몰락과 구원의 모험담이다.
저자 : 셔스터먼, 닐, , 출판사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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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6순위 :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1-10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3383 대출횟수 : 3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7순위 : 세계문학전집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77690 저자 : 오비디우스, , 출판사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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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8순위 : 아내를 사랑한 여자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07915 대출횟수 : 2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9순위 : 제노사이드 =Genocide :다카노 가즈아키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24729 일본 서점 대상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제6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제2회 야마다 후타로상 수상 145회 나오키상 후보작 제33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작압도적인 힘과 장대한 스케일로 일본 서점계를 뒤흔든 화제작 에도가와 란포상에 빛나는『13계단』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돌아왔다! 2012년 일본 서점가를 강타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제노사이드』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일본 추리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최신작이다. ‘인류보다 진화한 새로운 생물’의 출현에서 비롯한 인류 종말의 위협과 이를 둘러싼 음모를 추리 스릴러와 SF 기법을 통해 풀어나간 작품으로서, 한국 유학생의 활약과 한국의 ‘정’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 등 한국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특히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본 우익들의 그릇된 사고를 비판적 시각으로 그려내어 일본에서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본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재팬의 200여 독자 서평 중 거의 대부분이 ‘재미있으나 작품에 담긴 반일 사고가 불편하다’, ‘관동대지진이나 난징대학살에 대한 언급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는 등 저자의 역사관에 불만을 표출하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 유학생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국인과 태권도를 배우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던 저자는 출간 당시 가도가와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였던 점은 ‘공정성’이었다. 여러 제노사이드(대학살)를 작품에서 그리면서 일본인의 과거에만 눈을 감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한국과의 관계를 제대로 그려야만 했다.”고 밝혔다. 『제노사이드』는 일본 내에서 역사 논쟁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수십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본 최대 도서상인 ‘일본 서점 대상’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야마다 후타로상 등 주요 상 등을 휩쓸며 현재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겐토는 할아버지가 말하는 ‘조센징’을 ‘조선반도의 사람들’이라 바꿔 말했다. 노인의 입에서 ‘조센징’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특정 민족을 의미하는 단어에 어쩐지 경멸적인 뉘앙스가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 때묻은 차별 감정을 느낀 겐토는 그들과 동류가 되고 싶지 않았다._본문 중 그로부터 얼마 지나서 겐토는 일본인이 저지른 제노사이드를 알고 오싹했다. 관동대지진 직후 ‘조센징은 방화를 저지르고 우물에 독을 풀고 있다.’ 따위의 유언비어가 나돌자 정부와 관료, 신문사까지 이 근거 없는 소문을 흘리게 되었고 일본인이 수천 명의 조선반도 출신 사람들을 말살하도록 부추겼다. (중략) 그들의 마음속에는 어떤 마물이 스며들어 있는 것일까? 살해당한 사람들의 공포와 아픔은 어떤 것일까? 일본인의 무서움을 일본인은 알지 못한다._본문 중콩고·일본·미국을 넘나들며 인류사의 어두운 단면과 인간의 본성을 고찰한 블록버스터 이야기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수수께끼를 풀려고 고군분투하는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와 불치병에 걸린 아들의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걸린 피그미족 암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너선 예거의 시점에서 마치 할리우드 영화처럼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동시에 인류 역사에 반복되며 벌어지는 제노사이드의 양상을 작품 속에 긴밀하게 녹여 내며 ‘과연 인간은 서로 죽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예거가 활약하는 무대인 콩고는 오랜 세월 민족 간의 분쟁과 군벌의 횡포에 시달려 온 국가로, 10여 년에 걸쳐 일어나고 사망자 수만 4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콩고 내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참사로 불린다. 이곳을 배경으로 예거 일행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진행되는 한편 르완다 내전, 강대국의 식민 지배, 자원 분쟁, 무장 집단의 횡포 등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역사와 참혹한 현실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또한 미국의 정책과 군사 행위, 정권의 실상 등이 세세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번즈 대통령이라는 캐릭터가 이끄는 정권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이라크 전쟁의 전후 배경과 민간 군사 기업의 비리 등 강대국의 패권주의와 위선적인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이는 부시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저자는 부시 정권의 행보를 다룬 도서들을 많이 참고하기도 했다. 독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시사에서는 “치밀한 조사와 디테일 넘치는 묘사, 박진감 넘치는 내용 전개가 일품. 거기에 최근 일본 미스터리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일과 소재가 읽는 사람을 압도한다.”, “‘다카노 가즈아키’만의 꼼꼼함에 큰 스케일까지 더해져 놀라움을 만들어 냈다. 한 편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무엇이 진정한 인류 진화인가?'라는 거대한 테마와 미국, 일본, 콩고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벌어지는 활극이 정확히 톱니처럼 맞물려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이 작품은 걸작이란 칭호마저 부족한 작품이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적이 인종적으로 다르며, 언어도 종교도 이데올로기도 다르게 되면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며 그만큼 죽이기 쉬워진다. 평소에도 다른 민족과 심리적인 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 즉 스스로가 소속된 민족 집단의 우월성을 믿으며 다른 민족을 열등하다고 느끼는 인간이 전쟁에서 손쉽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인다. 평소에도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사람을 한둘쯤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싸우는 상대가 윤리적으로도 열등한, 짐승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라고 철저하게 가르쳐 두면 정의를 위한 살육이 시작된다._본문 중25년에 걸친 오랜 구상,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탄생한 지적 소설 『13계단』에서 치밀하고 방대한 조사를 통해 사형 제도 및 현대 국가의 범죄 관리 시스템을 고발한 저자는『제노사이드』에서 인류학·진화론·국제정치·밀리터리 등의 폭넓은 분야를 넘나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저자가 처음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은 건 스무 살이던 1984년, ‘지의 거장’이라 불리는 저명한 언론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문명의 역설』에서 생물 진화의 가능성에 대한 구절을 읽었을 때였다. 당시에는 허황된 아이디어라 여기고 반쯤 포기했었으나, 그 뒤 발전된 분자생물학 이론을 바탕으로 인류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진화한 존재'가 등장할 경우 인류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설정을 흥미로운 플롯에 담았다. 이와 연관하여 핵심적인 소재로 등장하는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 ‘하이즈먼 리포트’나 치명적인 불치병인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 등도 상상에서 비롯된 허구임에도 논리적인 서술과 탄탄한 설명을 통해 현실에 정말로 있을 법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주인공인 겐토가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 역시 상당히 구체적으로 서술되는데, 저자는 십여 명이 넘는 현직 학자들 및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와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서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겐토를 도와 신약 개발을 돕는 이정훈이라는 캐릭터를 조형하는 데도 한국인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상당히 공을 들였다. 사전 시사에서는 이 캐릭터가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 씨를 떠올린 독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문의해 본 결과, 저자는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이수현 씨의 숭고한 정신을 담아낼 생각을 했다는 점과 더불어 소설 속의 캐릭터와 실제 인물은 다르며 이수현 씨의 유족들께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책의 ‘감사의 말’에서도 특별히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준 한국인 친구의 실명을 넣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추천평 이 작품은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세계가 이어지게 된 현대 사회라도, 인간을 연결해 주는 진정한 고리는 정보가 아닌 따뜻한 피가 흐르는 손을 서로 맞잡는 행위라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미야베 미유키, 145회 나오키 상 심사평 이걸 쓴 사람의 머리는 어떻게 되어 있는 걸까? 엄청난 상상력에 경악했다.―마키메 마나부(소설가) 창세기를 생각하게 하는 압도적인 이야기. 스케일이 굉장하다. 읽기 시작하면 밤을 새우게 될 것이다.―사카키 쓰카사(소설가) 지성과 야성의 흥분을 자극하는 1급 엔터테인먼트 소설. 다 읽은 순간 다시 읽고 싶어진다.―시즈쿠이 슈스케(소설가)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1급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고지마 히데오(게임 디자이너, ‘메탈 기어’시리즈 감독) ■줄거리 급사한 아버지가 남긴 한 통의 편지를 본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는 아버지가 몰래 연구를 하던 실험실에 대해 알게 된다. 그곳에 찾아간 겐토는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이란 불치병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어떤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편지에 남긴 내용에 따라 약을 개발하려 하지만 의문의 여성과 경찰이 겐토를 쫓기 시작한다. 한편 용병인 조너선 예거는 불치병 때문에 수명이 수개월밖에 남지 않은 아들 저스틴의 치료비를 위해 어떤 임무를 받아들인다. 내전 중인 콩고의 정글 지대로 가서 피그미족의 한 부족과 나이젤 피어스라는 인류학자를 없애라는 임무였다. 그러나 그 명령과 함께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생물과 조우할 경우 그것 역시 제거하라고 하자 예거는 혼란스러워 하는데…….
저자 : 다카노 가즈아키 , 출판사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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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0순위 : 수학 3-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1 대출횟수 : 2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1순위 : 수학 4-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9738 대출횟수 : 2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2순위 : 스노볼 드라이브 :조예은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5831 ■빌어먹을 아름다움 『스노볼 드라이브』는 재앙이 일상이 되었을 때 억압과 절망이 어디까지 손을 뻗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방부제 눈은 점점 많이 내려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모두 덮어 버린다. 온통 흰 눈뿐인 도시는 슬프게도 아름답지만 “예쁘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 아무도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 눈을 소각해 없애는 작업장인 ‘센터’에서는 두 주인공 모루와 이월처럼 10대의 절반이 지워진 20대 초반 직원들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이들은 함께 자고 함께 밥을 먹고 같은 통근버스를 타고 센터를 오가며 꼭 학교생활을 다시 하는 것 같다고 느끼지만 어쩐지 즐거우면 안 될 것 같아 학생들처럼 자주 웃지 못한다. 내가 웃고 있는 이 시간에도 센터 한구석에서는 직원들이 눈사태로 실종되고 직원의 실종 같은 작은 일에는 구조대가 출동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눈에 묻혀 죽음을 맞은 동료의 얼굴을 어느 날 작업 중에 마주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을 눈앞에 두고도 더 이상 아름답다 말하지 못하는 것, 재앙이 삶 깊은 곳까지 침투했을 때의 가장 비참한 결과다. ■흰 눈과는 다른 색으로 주인공 모루는 스노볼이라는 의외의 단서를 남기고 실종된 이모의 흔적을 찾아 센터에 남기로 한다. 고된 작업, 건조함에 부르트는 살, 매일 눈 속에서 마주해야 하는 사체들. 그럼에도 이모가 다른 사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까 봐 모루는 온갖 쓰레기가 모여드는 센터를 떠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모루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던 이월이 센터에 취직한다. 이월로부터 새롭게 피어나는 기억들이 있다. 지루하기만 했던 학교, 포도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던 평범한 하루, 들뜬 마음이 가득하던 졸업식 풍경 같은 것. 흰 눈에 뒤덮인 세상, 온몸을 가리는 똑같은 방역복을 입고 다녀야 하는 무채색의 현재 속에서 오직 이월만이 모두 각자의 색깔을 가졌던 과거의 시간들을 비춘다. 잊고 있던 예전의 빛깔들이 흑백의 현재와 불투명한 미래까지 물들여 줄 수 있을까. 흰 눈과는 다른 색의 세상이 오기는 할까. 『스노볼 드라이브』는 인아영 평론가의 추천의 말처럼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는 세계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용기”에 관한 소설이다. 모루와 이월이 함께 내디딜 발걸음은 불확실함 앞에 망설이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단단한 응원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 조예은 , 출판사 : 민음사
대출횟수 : 2 ]]>
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3순위 :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7552 ‘걱정 없는 삶’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걱정 습관을 없애는 검증된 방법과 실천법 수상한 실험실이 있다. 화면에 복잡한 데이터가 나타나는 측정 기구도 없고 화학 물질이 가득한 선반도 보이지 않는다. 빼곡하게 들어찬 사람들이 열띤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눌 뿐이다. 이름도 특이하다. “걱정 극복 실험실.” 과연 이곳에서 누가 어떤 연구를 하는 것일까? 실험실을 연 사람은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다. 평범한 세일즈맨에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명강사로 거듭난 그는 모든 인생 문제의 주원인이 ‘걱정’임을 깨달았다.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다. 걱정 때문에 위궤양과 관절염에 시달리는 일은 예사였고 충치를 앓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카네기는 이들이 걱정을 떨쳐내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돕고자 교육 과정을 만들고 ‘교과서’가 될 만한 원고 집필에 매진했다. 이를 위해 그는 걱정을 다룬 동서고금의 자료를 두루 섭렵하고 각계각층의 명사들을 인터뷰했다. 무엇보다 170여 개 도시에서 개설한 강좌를 세계 최초의 ‘걱정 극복 실험실’로 삼아 연구 결과를 일상에 적용했으며, 수천 건의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그는 ‘걱정 없는 삶’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님을 깨달았다. 걱정은 후천적으로 학습된 나쁜 습관임을 인식하고 걱정이 자신을 망치기 전에 잘 조치하자 참여자들의 삶도 놀랍게 달라졌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공식과 축적된 노하우를 모아 간결하게 정리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불행과 걱정거리가 몰려와도 흔들림 없이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법 이 책은 장황한 이론을 나열하지 않는다. 핵심 내용만 쏙쏙 뽑아서 풍성한 사례와 함께 전달한다. 그가 의도한 것은 항상 곁에 두고 펼쳐볼 수 있는 핸드북이기 때문이다. “걱정의 90퍼센트를 사라지게 해줄 마법의 공식”, “직업상의 걱정을 반으로 줄이는 법”, “피로를 풀고 젊게 사는 법” 등 독자가 처음 들었을 때는 선뜻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이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이 말은 허풍이 아니다. 카네기는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 지식과 걱정을 분석하는 기술을 단단하게 다진 후,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법, 돈 걱정을 줄이는 법, 평화와 행복을 부르는 자세, 비판을 받아도 걱정하지 않는 법, 행복과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 등으로 주제를 확대해나간다. 20세기 초 서구 사례가 담겨 있지만, 보편적인 적용점이 많아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이질감이 전혀 없다. 도리어 내가 유별난 ‘걱정왕’이 아님에 안심하게 되고, 내가 겪는 것과 비슷한 문제를 극복한 사례를 읽으며 희망을 얻는다. 불행과 걱정거리가 몰려와도 흔들림 없이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카네기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국내 유일 ‘진정한’ 초판 완역본으로 만나는 자기계발서의 원전(原典) 한 세기에 걸쳐 효과가 입증된 자기관리 바이블 이 책은 1948년에 출간된 초판을 완역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번역본들이 빠뜨린 제10부(이웃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고스란히 담아 원전의 맛을 살렸다. 당대의 대표적인 위인들과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이웃의 사례는 마치 에세이나 전기를 읽는 것 같은 재미와 감동을 줄 것이다. 그렇기에 카네기가 활동하던 20세기 초부터 한 세기에 걸쳐 효과가 검증된 이 책이 가치를 발한다. 따지고 보면 살면서 겪는 문제가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걱정한 문제를 우리도 똑같이 걱정한다. 시대적 상황은 달라졌지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나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은 큰 변화가 없다. 오늘날 무수히 쏟아지는 자기계발서 중에서 카네기에게 영향을 받지 않은 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 : Carnegie, Dale , 출판사 :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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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4순위 : (방탕하고 쟁취하며 군림하는) 암컷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0414 ▽ 최재천 교수, “그들의 이야기에 속수무책으로 빨려든다” ▽ 『인류의 기원』 이상희 교수, 《씨네 21》 이다혜 기자 강력 추천 ▽ 《네이처》, 《텔레그레프》 선정 2022년 최고의 과학책 ▽ 18개국 베스트셀러 『오해의 동물원』 저자의 최신작 ■ 이분법적 성, 자비로운 모성 신화, 다윈 시대의 편견을 깨부순 ‘암컷 생물학’의 탄생 “똑바로 봐, 우리 암컷들의 진짜 모습을!”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렇게 말했다. “암컷은 착취당하는 성이다. 착취의 진화적 근거는 난자가 정자보다 크다는 사실에 있다.” 다량의 정자를 지닌 수컷은 “아무리 많은 암컷과 교미를 해도 충분하지 않”으며, 작고 약한 암컷은 출산과 양육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기에 수동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도킨스의 제자로 있던 동물학 전공자 루시 쿡은 암컷이 발생적으로 수컷의 유전자에서 비롯하였으며 진화를 주도하는 것은 수컷이라는 경전의 해석 앞에 늘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성은 경쟁적이고 방탕할 수 있으며, 어떤 성은 수동적이고 정숙할 수 있단 말인가. 이에 루시 쿡은 학계를 떠나 편견 없는 자연의 모습을 대중에게 알리겠다는 신념하에 양서류, 나무늘보 등을 카메라에 담으며 영국의 대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 『오해의 동물원』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가 ‘암컷 생물학’으로 한국의 독자를 찾아왔다. 『암컷들』은 수컷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과거 생물학의 가부장적 프레임을 벗어버리고, 진화생물학 연구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혁명적 연구에 주목한다. 저자는 캘리포니아 호두농장에서부터 하와이의 해안, 마다가스카르의 정글과 케냐와 북아메리카의 대평원 등을 직접 탐험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암컷 동물들을 만났다. 이 책은 프란스 드 발을 비롯하여 세라 블래퍼 허디, 진 앨트먼, 메리 제인 웨스트 에버하드, 퍼트리샤 고와티 등 첨단 과학기술과 야생 탐사의 풍부한 데이터, 진화와 성에 대한 대안적 시각으로 무장한 학자들의 선구적인 연구를 박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고 있다. 특유의 재치 있는 문체로 모성, 돌봄의 본능, 일부일처제 같은 편견을 깨고 생태계에 군림하며 역동적으로 경쟁하는 암컷들의 생생한 초상화를 완성시켰다. 저자는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 혐오적 문화와 가부장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다윈의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뿐 아니라, 다윈 시대의 프레임에 갇혀 데이터에 대한 ‘간결성의 원칙(증거를 신뢰하고 단순한 설명을 선택하는 과학의 방법론)’을 어기며 결과를 조작하기까지 했던 과거 생물학의 허점들을 통쾌하게 파헤친다. 스승인 리처드 도킨스를 뛰어넘는 대담한 서사로 다윈주의의 경계를 무한히 확장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진화생물학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시도다. 지금껏 기록되지 않은 암컷들의 삶을 담은 이 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진짜 암컷들의 본모습은 우리의 상상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 있다. ■ 바람피우기 바쁜 새부터 수컷을 두고 싸우는 토피영양… 진화의 엔진으로서 암컷의 진면목 “성적으로 방탕하고 치열하게 쟁취하며 무리 위에 군림하는 투사들” 케냐 마라이 국립공원의 밤, 저자는 탐사 차량 주변을 서성거리는 암사자 때문에 공포의 하룻밤을 보낸다. 암사자는 녹음기 속 수컷의 울음소리를 듣고 슬그머니 빠져나와 다른 수컷과 밀회를 즐기러 온 것이다. 생물학에서 이형접합(암수 배우체의 근본적 차이)은 암수의 성 분화뿐 아니라 그들의 행동까지 결정하며, 이에 수컷은 방종하고 암컷은 까다롭고 정숙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암사자의 방탕함과 바람기는 동물의 왕국에서 유일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진부한 성역할이 씌인 것일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동물들의 진짜 모습을 “아직 인간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구애를 받는 암컷은 경쟁하는 수컷의 매력과 성적 요구에 ‘마지못해’ 응한다고 설명했던 다윈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연계의 암컷들은 성적 방종 그 자체를 보여준다. 『암컷들』은 바람둥이 암사자를 비롯해 폭압의 여왕인 미어캣, 수컷을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며 싸우는 토피영양, 레즈비언이 된 알바트로스와 나이 든 범고래 여족장 등 수컷보다 방탕하고 생존을 위한 투사로 살아가며 무리 위에 군림하는 자연계 암컷들의 진면목을 과감하게 펼쳐낸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대 충실한 부부의 모델로 삼았던 명금류 새 바위종다리 암컷이 실은 두 마리 수컷과 250회 이상 짝짓기 하느라 바빴다. 사회적으로 일부일처성인 암새의 90퍼센트가 다수의 수컷과 교미하는데, 이러한 바람기는 더 나은 유전자를 선택하기 위한 수단임은 물론 친부가 누구인지 혼동을 줌으로써 영아 살해의 위험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양육 과정에서 도움도 받기 위한 교묘한 전략이다. 과학자들의 확증편향과 편견 너머 동물계의 암컷들은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 성적으로 해방된 삶을 영위하고 있었으며, 일말의 수치심도 느끼고 있지 않다. ■ 암컷의 선택과 생식기 연구에서 만난 진화의 비밀 “자연에 대한 올바른 질문을 하려면 여성에 대한 자료도 많아야 합니다”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산쑥들꿩 수컷은 구애를 위해 목울대를 부풀리며 가슴을 튕기는 기묘한 ‘팝핑 춤’을 춘다. 죽을힘을 다해 경쟁적으로 춤을 추는 수컷들 앞에 암컷은 마치 관심 없다는 듯 소극적으로 군다. 그런데 새를 가장한 ‘펨봇’ 로봇으로 이들의 습성을 연구한 결과 이러한 춤은 수컷끼리의 괴상한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암컷과 소통하는 과정이었다. 그 한 해 가장 많이 짝짓기를 한 산쑥들꿩(닉네임 딕) 수컷은 가장 요란한 춤꾼이었을 뿐 아니라 암새가 주는 미묘한 신호에 잘 반응하며 상대의 말을 ‘잘 듣는’ 매력적인 새였던 것이다. 이 연구는 여성이 무엇을 선택하는가라는 최신 진화론의 화두를 반영한다. 과학은 시대의 편견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2세기가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자연사 박물관의 모식표본은 여전히 대부분 철저히 수컷 위주이며 암컷을 대표하는 표본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생식기 연구는 말할 것도 없다. 미국의 조류 생식기 연구자인 퍼트리샤 브레넌은 말한다. “과학에는 뜻밖의 재미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질문을 하려면 이걸 살펴볼 여성이 있어야 하지요.” 암컷의 생식기가 출산을 위한 기관으로 거기서 거기라는 통념과 달리 동물의 생식기는 가장 진화가 빠른 기관이다. 하이에나는 남성의 음경처럼 생긴 음핵을 통해 출산을 하고, 나선형으로 생긴 청둥오리와 돌고래의 질은 수컷의 음경을 차단하여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다. 집게벌레 암컷 역시 ‘저장낭’에 수컷의 정자를 보관함으로써 새끼의 친부를 결정하는 은밀한 선택권을 행사한다. 여성 생식기에 대한 연구는 번식과 진화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펼쳐지는 여성의 선택이 진화의 또다른 엔진을 주도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 개코원숭이 암컷의 계급사회와 ‘알로마더’가 보여준 모성의 새로운 정의와 돌봄 전략 “성모마리아 같은 모성은 없다. 다정함과 덜 이기적인 마음이 필요할 뿐” 출산율 0.78명 시대, 모성은 요즘 여성들은 물론 과학자들에게 관심 받지 못한 주제일지도 모르겠다. 동물의 암컷은 늘 어머니와 동일시되어 왔으며, 천성인 모성으로 육아에 헌신하는 존재로서 그려졌다. 모성은 애착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영향을 받지만 저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케냐 킬리만자로에서 일곱 세대에 걸쳐 1,800마리가 넘는 노랑개코원숭이를 연구한 동물학자 진 앨트먼 프린스턴대학교 동물행동학과 명예교수에 따르면 영장류에게 모성이란 ‘양육과 생존 사이에서 끊임없이 협상하는 줄타기’다. 매일 수 킬로미터씩 이동하며 먹이를 찾는 개코원숭이 암컷은 초산일수록 새끼를 제대로 안는 법도 모른다. 초산의 영아 사망률은 무려 60%에 이르고, 새끼를 많이 낳아 경험이 쌓일수록 사망률은 급격히 줄어든다. 생존율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조건은 어미의 계급이다. 먹이에 우선권이 있는 상위 계급 암컷의 새끼는 어미가 지닌 네트워크의 호위를 받으며 더 건강하고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한다. 그러나 하위계급 암컷의 새끼는 다른 수컷에 의해 살해당할 가능성이 크고 어미의 집착과도 같은 보호 아래 상대적으로 느리게 독립한다. 이에 따라 암컷의 에너지는 점점 고갈되고, 사회적 불평등 앞에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새끼를 학대하기에 이른다. 흥미롭게도 동물의 세계에서 암컷이 임신과 수유의 세계에서 풀려나면 오히려 자식에게 헌신하는 주체는 주로 아빠다. 조류 대부분은 부모가 새끼를 함께 돌보고 양서류는 싱글대디, 싱글맘에서부터 공동육아에까지 다양한 돌봄 전략을 보여준다. 공동의 탁아소를 짓고 새끼를 키우는 백목도리여우원숭이를 비롯해 포유류의 3%는 남의 새끼를 돌보고 부양하는 알로마더, 즉 다른 엄마들의 절실한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동물 세계의 다양한 돌봄 전략은 인간이 그 어떤 유인원보다 크고 무력하게 태어나지만 훨씬 빨리 번식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바로 돌봄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하나의 사회가 보호자의 역할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공감과 협력,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진화되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다정함과 덜 이기적인 마음’이라는 모성본능을 깨울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사회가 알로마더의 역할을 자처할 때 저출산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 거미의 성적 동족 포식으로 보는 성적 갈등과 ‘암컷 지배’로 재해석한 인간의 본성 “암컷은 어떻게 수컷을 지배하는가?” 한국사회의 심각한 젠더갈등은 저출산의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지만, 암수 동물 사이의 성적 갈등은 성공적인 번식을 위한 진화의 엔진이 된다. 이 성적 갈등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가 바로 거미다. 번식기의 황금무당 거미는 교미를 시도하는 수컷을 슬러시로 만들어 흡입해버리고, 수컷은 죽어가는 와중에 정자를 발사시켜 번식에 성공한다. 번식이 양성이 합심하는 조화로운 과정으로 설명했던 다윈에게 팜파탈과 같은 암거미의 존재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번식이 남녀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대립하는 이해의 줄다리기 혹은 성적 갈등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전자를 전달하고자 하는 수거미와 양질의 영양분을 흡수해 건강한 알을 낳고자 하는 암거미의 목표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모든 성적 갈등이 누군가에게 치우친 권력 구조에서 벌어진 것은 아닐까? 가부장적 사회가 아닌 암컷이 지배하는 사회는 좀 다를까?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미어캣은 모계사회를 이루는 대표적 포유류인데, 여왕을 제외한 다른 암컷이 수컷과 짝짓기를 시도한다면 무리에서 퇴거당할 뿐 아니라 잔혹하게 살해당하기 십상이다. 하위 계급의 암컷은 자신의 새끼를 죽인 여왕의 자손에게 젖을 먹여야 하는 형벌에 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간처럼 폐경을 하는 동물 중 하나인 범고래의 모계사회는 어떤가. 수십 년간 무리를 이끄는 나이 든 여족장은 자신의 생식 능력을 제한하여 젊은 암컷과의 경쟁을 피하고, 축적된 경험과 지혜로 무리를 이끈다. 저자는 동물을 이념의 무기로 휘두르는 것을 경계하지만 한편으로는 동물의 암컷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한다면 무엇이 자연적이고 정상이며 심지어 가능한가에 대한 오래된 기본 전제를 뒤흔들 수 있다고 믿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기원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은 영장류학으로 이어졌다. 사회적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는 잔인한 개코원숭이의 문화는 남성 지배와 공격성을 설명했으며, 1970년대에는 침팬지가 인간 조상의 모델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저자는 침팬지 사회에서 암컷의 권력이 과소평가되었다는 프란스 드 발의 목소리에 동의하며, 모든 권력을 거머쥔 그 어떤 알파 수컷도 배후에서 그를 밀어주는 암컷 킹메이커, ‘마마’가 없이는 무리를 지배할 수 없었다는 놀라운 발견을 주지한다. 이들 나이 든 암컷 침팬지는 모든 침팬지를 이어주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갈등이 벌어졌을 때 모두가 찾는 중재자였으며, 암컷들의 우두머리로서 가족과 동맹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영장류 사회에서 권력은 신체적 우위뿐 아니라 경제적 레버리지(예를 들면 열매 위치를 아는 전문 지식, 번식에 대한 통제, 전략적 동맹 등)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이 ‘마마’의 존재는 수컷이 지배하는 히말라야원숭이와 버빗원숭이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발견되었다. 만약 침팬지 말고 다른 영장류를 먼저 발견했으면 인간 사회와 권력의 기원에 대한 이해가 뒤집혔을까? 이러한 질문들이 대안적 사회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동성애와 단성생식을 택한 동물들, 진화를 가속화하는 기후재앙과 과학에 필요한 다양성의 시각 “무엇이 자연적이고 정상이며 심지어 가능한가” 기후재앙으로 인한 서식지의 변화는 암컷들의 진화 역시 가속화하고 있다. 하와이의 알바트로스 갈매기는 해수면 상승을 피해 새로운 서식지를 개척해 떠나면서 레즈비언이 되기를 감행했다. 수컷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번식할 수 없게 되자 정자만을 기증받고 같은 암컷을 파트너 삼아 새끼를 키우게 된 것이다. 동물원에 살면서 유성생식의 기회를 잃은 흑단상어, 코모도왕도마뱀, 그물무늬비단뱀 등이 수컷 없이 복제를 통한 단성생식을 했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전해진다. 환경이 파괴되고 생물 종이 재앙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톱상어 암컷은 자신을 복제하며 개체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복제’라는 고대의 번식 기술이 자연계에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 그리하여 미래는 모두 복제하는 성이 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은 행위의 기후변화 가해자로서의 인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암컷들』에 등장하는 자연계의 수많은 여성들은 생물학정 성 구분 자체도 고정적이지 않으며, 진화를 이끄는 힘은 어느 한 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유전자와 환경과 다양하게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낡은 분류방식에 순응하길 거부하는 암컷들의 진면목은 자연선택과 성선택, 사회선택이 복잡하기 뒤엉킨 진화의 메커니즘을 보여줄 뿐 아니라 남성과 여성, 그리고 사회 시스템의 전략적 협력이 어떻게 성공적인 진화로 이어지는지 확인시켜준다. 지배에 순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성과 공감력으로 무리를 이끌고 지혜와 연륜으로 공존하는 사회 모델을 찾는 것. 생물학적 진실을 밝히는 싸움은 우리 모든 존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첫걸음임을, 이를 위해 과학의 시선은 좀 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추천사 이어서 대담하고 매혹적인 엎어치기. 놀라움으로 가득한 책 -《가디언》 생물학적 연구에 담긴 성차별적 시선을 걷어내는 책 -《파이낸셜 타임스》 암컷의 행동과 성에 대한 선입견을 눈부시게, 재미있게, 그리고 우아한 분노로 부숴버리는 책 -《옵서버》 폭발적이다! 진화생물학의 최전선에 관한 유쾌한 깨달음을 주는 여행! -《사이언티픽 아메리카》
저자 : Cooke, Lucy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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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5순위 :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0700 인간을 구성하는 두 가지 위대한 키워드, ‘감정’과 ‘사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소년의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성장 이야기 선천적으로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불능증을 가지고 있는 소년 선윤재. ‘아미그달라’, 혹은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낄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과 보호 아래 무사히 자라나던 윤재는 16세가 되던 생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극적인 사건으로 엄마와 할머니를 잃고 만다. 혼자가 되자 세상의 편견에 괴물로 낙인찍히는 윤재는 또 다른 괴물, 곤이를 만나며 운명의 변화를 겪게 된다. 비극적인 어린 시절을 겪고 난 뒤 비뚤어지고 뒤틀렸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착하고 연약한 마음을 지닌 곤이. 편견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그조차 또 다른 비극의 시작과 맞닿아 있었으니, 과연 두 사람은 온전히 세상으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아몬드』는 감정이 없는 소년이 겪는 우정, 성장, 사랑, 인류애를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감정’이라는 소통의 도구가 얼마나 버겁고 동시에 소중한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윤재가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을 거쳐 여러 명의 등장인물, 심박사, 곤이, 도라와 이어져가며 성장하는 여정은 얼어붙은 독자의 마음을 녹이고 공감의 따뜻함을 되새기며 독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 것이다. 감정 없는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를 이끄는 윤재의 독백 안에서, 독자는 윤재가 느껴야 할 오만가지 감정을 대신 느끼게 된다. 감정의 무게와 오묘함, 성장의 아픔과 경이로움 등이 휘몰아치는 서사 안에서 독자를 압도하며, 현실에서라면 다만 문제아이자 피하고 싶은 두 소년인 윤재와 곤이를 독자는 오롯이 이해하고 바라보게 된다. 감정이 없기에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자라 나가는 윤재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쌉쌀하고 달콤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느끼며 감동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부모, 성인 독자를 아우르는 100만부 올타임 스테디셀러의 귀환! 『아몬드』는 2017년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으로 세상에 처음 선을 보였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 독자와 교사, 학부모에게 어필한 이 책은 출간된 해 여러 도시의 주요도서로 선정되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청소년 필독서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책을 읽지 않는 청소년 독자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끝까지 읽는 훌륭한 독서 경험을 안겨주는 책으로 손꼽히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아몬드』가 아시아권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받은 뒤에도 손원평 작가는 2022년 『서른의 반격』으로 또다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탈환하였으며 2023년에는 『프리즘』으로 일본 서점대상 2위와 코보 상을 차지하는 등 일본 출판계에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몬드』는 북미, 남미, 유럽과 중동을 아우르는 전세계 30여 개국에 번역수출됐으며 미국 아마존의 베스트북으로 뽑혔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각국 언론에서도 극찬받았다. 출간 5년 만인 2022년에는 국내 종이책 기준 100만 부 판매를 달성하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해 침체된 독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와 같은 성과는 『아몬드』가 담고 있는 매혹적인 캐릭터, 감정이라는 보편적인 주제, 간결하고 매력적인 문체가 해외 독자들의 마음에 닿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공감이 중요시되지만 진정한 소통의 부재로 차갑게 얼어붙은 현대인들의 마음에 『아몬드』는 따뜻하고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디자인 방향 『아몬드』는 2017년 첫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히 읽힌 책이다. 새로운 표지를 꾸미면서 제1의 원칙으로 삼은 바는 표지부터 본문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요소를 기존의 책과 차별성 있게 구성하는 것이었다. 청소년과 성인 독자 모두에게 어필한 책인 만큼, 청소년판과 성인판의 표지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버전으로 출간됐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윤재의 정면 얼굴에 익숙한 독자에게 두 가지의 뒷모습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했다. 청소년판은 언뜻 보면 어둠에 잠긴 쓸쓸한 소년의 뒷모습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데군데 포진된 부드러운 빛을 통해, 점차 깨어가는 소년의 감정과, 이야기가 전하는 희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내지 디자인 역시 청소년 독자를 겨냥해 넉넉한 글자 크기와 편안한 느낌으로 꾸몄다. 반면 성인판은 스페인판 『아몬드』의 일러스트를 사용하며 소설 속의 강렬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 성인판의 글자 크기는 청소년판보다 약간 작으며 내지 디자인 역시 심플하고 수식 없이 구성되어 있다. 두 가지 다른 느낌의 표지와 디자인을 통해 독자는 『아몬드』의 새로운 묘미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별부록-단편 외전 『상자 속의 남자』 책 말미에 실린 단편 『상자 속의 남자』는 『아몬드』의 주인공 윤재가 비극을 겪던 날, 그 사건을 먼 발치에서 바라본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여기, 타인에게 절대로 손을 내밀지 않기로 마음먹은 한 남자가 있다. 찰나의 선의가 빚어낸 긴 불행 속에서 살게 된 형의 모습으로 인해, 남자는 꽉 닫힌 세상에서 누군가를 돕지도, 도움을 받지도 않겠다고 마음먹은 채 살아간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이브, 한 소년의 비극을 목격한 이후 남자의 삶에 서서히 파란이 일기 시작한다. 새로운 인물의 시선으로 『아몬드』의 강렬한 사건을 재구성한 이 단편소설을 통해, 독자는 새로운 질문을 제시받으며 다각도로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작가소개 담백하고 간결한 문체, 다양한 문제의식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스토리텔러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한 뒤 영화 연출을 전공한 손원평 작가는 세상에 유효한 이야기를 다양한 인간군상 안에 실어 실감나게 그린다. 『아몬드』로 데뷔한 이후 손원평은 또 다른 장편 『서른의 반격』으로 제주43 평화문학상을 수상하며 사회속에 발을 내디지 못한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 후 장편 소설 〈프리즘〉을 통해 이삼십대의 사랑과 연애를, 『튜브』를 통해 실패밖에 남은 것이 없어 보이는 중년 남자의 성장을, 어린이책 『위풍당당 여우꼬리』 시리즈를 통해 사춘기 전후 어린이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등 전세대 독자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품을 불문하고 독자로부터 항상, 영화를 보는 것처럼 빠르게 넘어가는 페이지, 단숨에 읽게 된다는 평가를 받는 손원평의 작품은 독자에게 독서의 매력을 일깨우며 새로움을 선사한다. 출간 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하는 『아몬드』는 책에 실린 단편 외전과 더불어 독자에게 새로운 문제의식을 던지며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 자와 각국 언론의 찬사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을 대신해 내가 오만가지 감정을 느끼며 읽었다. 감정의 무게와 소중함이 너무 버겁고 아팠다. -독자 리뷰 영상만 보던 내가 활자를 보고 웃고 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독서의 기쁨을 알게 해준 책. 나의 인생책. -독자 리뷰
저자 : 손원평 , 출판사 : 다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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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6순위 : 종소리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1576 전 세계에 〈수확자〉 돌풍을 일으킨 최고의 SF 화제작! ★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 미국 도서관 협회 마이클 L. 프린츠상 수상 ★ 유니버설 영화사 영화화 종이 울린다 유토피아의 파멸을 알리는 종이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이자 전작 『드라이』로 한국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닐 셔스터먼의 SF 〈수확자〉 시리즈 3권 『종소리』가 SFㆍ판타지 작가이자 번역가인 이수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2권 『선더헤드』가 상상할 수 없던 끔찍한 참사로 끝나고 선더헤드 또한 인류에게 실망해 등을 돌리면서 이제 희망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물들 또한 많은 수가 목숨을 잃은 뒤다. 그럼에도 아직 좌절할 구석이 남아 있다는 듯 『종소리』는 고더드로 인해 더욱 암울한 상황에 빠진 수확령의 모습을 보여 주며 시작된다. 선하고자 하는 이들은 거칠 것 없이 악한 짓을 저지르는 이보다 약할 수밖에 없는 걸까? 어째서 선행은 작고 사소할 수밖에 없고, 악행은 강력하고 치명적인가? 이 견고한 유토피아조차 우리의 현실처럼 악몽 같은 상황에 빠져든다. 그러나 닐 셔스터먼은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선의 선택을 통해 작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특별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따르는 무리가 없어 외로운 길을 걸어야 해도, 쫓기는 처지에 놓여 목숨의 위협을 받아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고귀한 신념을 관철한다. 그리고 이 평범한 이들이 모여 만들어 낸 작은 파문들은 큰 물결이 되어 세상을 휩쓸고 인류의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한다. 악의 평범성이 유토피아를 디스토피아로 만든다 헌신적이던 선더헤드가 인류와 모든 소통을 끊은 것은 2권 『선더헤드』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 때문이다. 고작 몇 사람의 악의 때문에 수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고 말았고, 선더헤드는 이 일에 절망하고 온 세상의 경보기와 알림 사이렌, 경적을 울린다. 선더헤드가 있는 힘껏 지른 비명이었다. 그와 동시에 모든 인간은 선더헤드로부터 〈불미자〉라는 칭호를 받게 되는데, 불미자란 잘못을 저질러 선더헤드와 직접 소통하며 그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이는 앞서 말한 참사에 모든 인간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힘 있는 악인을 저지하기는커녕 오히려 그에게 권력을 쥐여 주었기 때문이다. 악을 방관하고 선을 외면하는 것은 결국 세상의 무게 추가 악한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중은 선더헤드를 잃고 잘못을 돌이켜 보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전지전능한 선더헤드가 돌아와 다시 모든 걸 대신 해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완벽한 슈퍼컴퓨터에게 의존해 살아가던 인간은 자립할 힘을 잃어버린 것만 같다. 그렇게 완벽한 유토피아는 디스토피아로 변질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언제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희망이 사라진 듯 보이는 이 세계를 작은 힘을 모아 변화시켜 나가는 이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이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2권에서부터 등장한 그레이슨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레이슨 또한 시트라나 로언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10대 청소년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선더헤드를 보조하는 〈님부스 요원〉이 되는 게 그의 소박한 꿈이었다. 그레이슨에게 선더헤드는 종종 〈너는 네 생각보다 더 특별해〉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는 그게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선더헤드는 진심이었고 그레이슨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3권 『종소리』에 와서야 깨닫게 된다. 그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위하는 이타적인 성격에 있었다. 자신과 타인,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구해야 하는 갈림길에 섰을 때 그레이슨은 고민하고 망설이면서도 결국 후자를 선택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을 바라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여겼다. 그렇기에 비참한 처지에 놓이더라도 후회하지 않았다. 선더헤드는 모든 인간을 불미자로 돌리면서도 그레이슨만은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남겨 둔다. 세상에는 전면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며 싸우는 시트라 같은 존재도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남을 돕는 그레이슨 같은 이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평범한 이들이 디스토피아를 변화시키는 이유이며 힘이다. 눈앞의 작은 일에 이타심을 갖는 것, 보답을 바라지 않고 선행을 베푸는 것. 그리고 이런 작은 움직임이 반드시 변화를 가져올 거라 믿는 것. 그리하여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인류의 미래는 새롭게 열리고 거대한 이야기는 대단원을 맺는다. [해외 언론 리뷰] 캐릭터는 입체적이고 이야기는 우아하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한 사려 깊고도 스릴 넘치는 책. - 『커커스 리뷰』 삶이 손쉬워지고 그 어떤 투쟁도 필요 없어지면, 인간성은 서서히 무의미해진다. 독자는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 『북리스트』 이 책을 읽는 이는 윤리적 질문에 직면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다. 깊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야기가 점점 속도를 더하며 빠르게 전개된다.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뛰어난 SF 소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옮긴이의 한마디] 주인공인 시트라와 로언이 죽음의 기술을 연마하고, 그 의미를 배우는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그들의 눈을 통해 망가져 가는 수확자들의 세상을 마주하면서 독자는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애초에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를 묻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그보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새로운 신화 세계에서 벌어지는 몰락과 구원의 모험담이다.
저자 : 셔스터먼, 닐 , 출판사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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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7순위 : 더 셜리 클럽 :박서련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1891 ■ “아가씨 이름은 왜 셜리인가요?” 스무 살 한국인 ‘설희’는 호주의 할머니 ‘셜리’들의 클럽에 가입을 신청한다. 설희의 영어식 이름이 셜리이기 때문이다. 발음이 비슷해서 정했을 뿐인 이름이지만 이름으로 인한 놀랍고 사랑스러운 만남은 소설 내내 이어진다. 셜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클럽인 ‘더 셜리 클럽’은 셜리가 아주 예전에 유행한 이름인 탓에 멤버 중 할머니가 많다. 그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그들은 재미(Fun)와 음식(Food)과 우정(Friend)를 나눈다. 임시-명예-회원으로 가입에 성공한 셜리는 할머니들과 피부색과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는 연결과 연대를 이룬다. 할머니들은 셜리를 아끼고, 감싸주고, 어려움에서 구해 준다. 사랑을 찾는 용기를 주고, 부모를 이해했던 경험을 전한다. 그렇게 셜리는, 모두 셜리인 동시에 유일한 셜리가 된다. 우리 모두의 이름 또한 그러하듯이. ■ “좋아요. 어떤 얘기부터 할까요?” 주말이면 셜리는 쉐어하우스를 나와 멜버른을 거닌다. 축제 기간에 우연히 만난 S는 또렷한 보라색 목소리를 가졌다. 셜리는 그가 혼혈인지 이민자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잘 모른다. 그저 보라색 목소리를 가졌다는 것만 확실히 안다. 몇 차례의 만남 이후, 셜리는 S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치명적 사실을 인정해야 함을 깨닫는다. 이제 서로가 많이 가까워졌고, 좀 더 알아갈 수 있게 됐다 생각한 순간 S가 사라진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한 번의 답신도 없이. 셜리는 이 사랑에 있어 절실함이 있다. 그 절실함이 긴 여행의 성격을 송두리째 바꾼다. 어떻게 해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치즈공장 ‘워킹’홀리데이는 멜버른에서 에어즈록으로, 울루루로 그리고 퍼스로, 로트네스트섬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홀리데이’가 된다. 대륙을 떠돌게 된 셜리는 S를 만날 수 있을까? 만나면 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저자 : 박서련 , 출판사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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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8순위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2234 “김기태의 소설은 완전한 기쁨을 주었다. 그는 응원의 태도를 발명하고 있다.”_임솔아(소설가) “그것도 사랑이라면, 나는 어쩐지 그 근시의 사랑이 조금 그립다.” 삶이라는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배역에게 바치는 경의 진지하되 위트 있고 상처받되 사랑을 잃지 않는, 바로 ‘당신’들의 이야기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정치적·윤리적으로 복잡한 겹을 지닌 현대 세계에서 길을 잃은 우리의 초상을 정확히 직면하면서 시작된다. 소설집을 여는 「세상 모든 바다」의 걸 그룹 ‘세상 모든 바다’ 콘서트장에서 마주친 하쿠와 영록. 하쿠는 영록에게 게릴라 콘서트가 뒤이어 열릴 것이라는 소문을 전하지만 그 소문에 몰려든 인파와, 주목을 위해 연출된 ‘테러’에 휘말려 영록이 죽고 만다. 죄책감에서 채 헤어나오기도 전에 사망 사고의 책임을 둘러싸고 모두가 서로에게 비난을 가하는 상황 앞에서 하쿠는 길을 잃는다. 이어지는 소설들은 짙은 안개가 깔린 듯 막막한 시야 가운데서 이정표처럼 날카롭게 솟는다. 예능 출연자들을 잔인하게 품평하는 악플 앞에서 “너네는 어쩌다 이렇게 좆같아졌어?”(「롤링 선더 러브」) 묻고, 일인분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도 약자라는 이유로 더욱 야멸차게 다그치는 세상 앞에서 우리가 그렇게 잘못 살았냐”(「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묻는 서늘한 질문들로. 이 질문들은 이전과는 다른 국면을 열어젖힌다. 마르크스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는 민원을 받은 교사가 “파괴될지언정 패배해서는 안 되는 시험”(「보편 교양」)을 각오하게 되듯이. “세상은 정치적인 음악가에게는 약간의 존경을 적선하지만, 정치하는 음악가에게는 무자비하다는 걸”(「로나, 우리의 별」) 느끼며 조금씩 닳아가는 아이돌 ‘로나’를 팬의 시점에서 바라볼 때, 팬덤 정체성과 불가분한 현대인에게 잠재된 열광적인 ‘정치적 집단’으로서의 가능성이 비로소 열린다. 결석하지 않고 학교도 잘 다녔다. 법을 어긴 적도 없었다. 하루에 삼분의 일에서 이분의 일을 일터에서 성실히 보냈고 공과금도 기한 내에 냈다. 그럼 큰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살았으니까 이만큼이라도 산다고 만족해야 할까. ‘스물일곱 살 인생 평가 좀’ 같은 제목의 글에 사람들이 쏟아놓는 댓글을 보면 가끔 뭘 잘못한 것 같기도 했다. 더 잘살고 싶었다면 공부를 더 잘했어야 한다고. 솥뚜껑삼겹살도 즉석떡볶이도 먹지 말고 맥주도 마시지 말고 섹스도 하지 말고 닥치고 공부해서 시험에 붙든 돈을 모으든 했어야 한다고. 남들 다 자리잡을 때 어리바리하고 게을렀던 우리가 ‘빡대가리’라고. 두 사람은 이런 질문에 도달했다. “우리가 그렇게 잘못 살았냐?” _「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133~134쪽 오늘날 요원하게만 보이는 ‘우리’라는 호명을 다시 타진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선 사람들의 다채롭고 고유한 정체성을 살피는 성실한 균형감각이 빛을 발한다. 마치 아홉 번의 삶을 거듭 살아온 것처럼, 김기태는 아홉 편의 이야기로 인생을 찍어낸다.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며 탄탄대로를 걸어가는 한 남자가 자신이 그간 연기를 펼쳐온 것은 아닌가 느끼며 “나다운 것이 뭐냐고”(「전조등」) 물을 때 인생이라는 연극의 컴컴한 장막이 살짝 펄럭인다. 그 무대 위에는 검은 비닐봉지 속 물컹거리는 무언가처럼 의뭉스럽기만 한 삶의 이면에도 “무슨 장난과 음모가 있든 살아야 할 시간이 많”(「태엽은 12와 1/2바퀴」)다며 의지를 길어내는 노인과, 카지노가 들어선 폐탄광촌에서 추상적이라 아무 힘도 없는 “꿈이나 희망” “미래”(「무겁고 높은」) 대신 ‘100킬로그램’에 도전하는 역도부 고등학생이 있다. 그들의 구체적인 고군분투를 고요히 지켜보는 김기태의 시선은 따스하되 섣불리 바벨을 들어주지 않는, 견고하고 올곧은 3인칭 시점의 도래를 예고한다. 견고하고 올곧은 3인칭 시점으로부터 우리의 세계를 바꿀 첫걸음이 시작된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닫는 「팍스 아토미카」는 현대인의 내밀한 강박증을 2차세계대전 이후 핵이 만들어낸 위태로운 평화와 교차한다. 지극히 연약한 인간의 머릿속과 세계의 내부에 자리잡은 ‘핵’을 제거할 ‘결정적 주문’을 고안하기 시작하면서 개인과 세계의 경계는 무너진다. 이처럼 가혹한 세계를 향한 김기태의 응전은 비약 같은 낙관도, 손쉬운 비관도 아니라 ‘평범한 이’(이희우, 해설에서)들에 대한 진솔한 “응원”(임솔아)으로 펼쳐진다. 독자는 이 안의 어디에선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고, 또한 전혀 몰랐던 삶의 방식을 우애어린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소설에서 바랄 수 있는 거의 전부가 아닐까. 경쾌한 위트와 리듬을 겸비한 채 삶의 고단함까지 사려깊게 짚어내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오늘 이후의 한국문학이 참조할 새로운 분기점으로서, 2020년대의 한국을 새로 재현하는 진지하고도 대담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소설은 위대한 정치적 선언문처럼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말하지는 못한다. 문학은 다수를 ‘단결’시키지 못하고, 적과 친구를 명확히 나누지 못한다. 다시 말해 문학은 정치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어떤 계기와 힘을 갖고 있지 않다. (…) 다만 소설에서 우리는 정치적 구호와는 다른 구호를 발견한다. 이 구호의 익히 알려진 의심스러움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이 구호를 생생하게 떠올리게 된다. 김기태가 가장 당대적인 방식으로 반복하는 그 구호는 이러하다. ‘평범한 자들이여, 들어오라.’ _이희우 해설 「평범한 자는 들어오라」에서
저자 : 김기태 , 출판사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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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19순위 : 교도소의 정신과 의사:치료와 형벌 사이에서 생각한 것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2484 “교정시설 수감자 중에는 참으로 불운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의료소년원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내 인생에서 아주 작은 무언가가 달라졌다면, 나 역시 소년원에 들어와 맞은편 의자에 앉아 있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267쪽) 빛이 닿지 않는 담장 너머의 세상, 교도소 정신과 의사가 그려낸 또 하나의 의료현장 교도소나 구치소, 소년원 등의 교정시설 수감자 중에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법을 어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감시설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주는 불안으로 인해 정신질환을 얻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이미 ‘몸의 구속’과 함께 ‘마음의 감옥’에 갇힌 자들이다. 그러나 법의 현실은 이들의 치료를 가로막아왔다. 극한의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섭식장애가 절도로까지 이어진 소녀, 의지할 곳 없어 좀도둑질을 반복하며 교도소와 바깥세상을 오가는 노인, 심한 정신질환으로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해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구치소에 계속 구금된 남성 등등 정신과 의사로서 교정시설에서 온갖 인생을 만나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부터 격리된, 담장 너머 또 하나의 의료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우리가 그동안 애써 외면해온 우리 사회의 그늘진 이면에 한 발짝 다가가게 해준다. “‘교도소’라는 단어를 책 제목에 쓴 이유는 교도소로 대표되는 교정시설이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우리의 일상과 격리된 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된 점과 관련이 있다. 여기에서 ‘교도소’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부분,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교도소라는 말은 일종의 은유인 셈이다.”(8~9쪽)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범죄자란 낙인이 아닌, 안정된 의식주 제공과 끈기 있고 꾸준한 지지 출소를 코앞에 두고 극도의 불안과 흥분으로 발작을 보이는 소녀가 있었다. 어린 나이 때부터 유흥업소를 출입하며 온갖 비행을 일삼아 소년원에까지 왔지만, 소녀에게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오빠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가족으로부터의 학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소녀는 출소 후 집이 아닌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하지만 마음이 충분하게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료소년원을 나간 소녀는 결국 보호시설에서 도망쳤다……. 저자가 부임한 의료소년원에는 이처럼 가족에게 성적 학대를 받고 불안증에 시달리는 소녀도 있고, 아버지의 잦은 폭력으로 인해 자신도 또래 아이들에게 폭행을 가하다 소년원에 들어온 소년도 있었다. 각성제 남용 후유증으로 시설에 들어온 아이들도 많다. 불량 청소년들에 의해 억지로 환각물질을 들이마시고 억울하게 들어온 소년에서부터 가정에서 학대를 당하고 일찍부터 각성제에 손을 댄 소녀까지 저자는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이들을 숱하게 목격해왔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혀 이곳에 오는 아이들의 경우 ‘증상’보다 어쩌다 환각제에 손을 대게 되었는지 ‘사건’에 주로 초점이 맞춰지는데,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솔직히 소년원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약을 끊을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종종 좌절감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한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역할은 분명 중요하지만, 부모와 가정의 문제만으로 청소년 비행과 범죄가 생기는 것도 물론 아니다. 하지만 대체로 소년원 내 아이들의 많은 가족이 가난하고 갈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고립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저자는 이들에게 필요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복지적 배려와 꾸준한 지지”임을 강조한다. “가족의 규모가 축소되면 대체로 그 기능도 축소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육아나 간병 등의 돌봄 기능이 축소 및 상실되고 있는 한 사회 즉, 복지나 의료가 그것을 보완하지 않으면 사회적 약자는 갈 곳이 없어진다. 그런데 최근 10~20년 사이에 강조되어 온 것은 개인과 가족의 ‘자기책임’이며, 사회복지나 공공의료 또한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듯하다. 가족 속에 있어도 자신이 있을 곳이 없고, 의료나 복지로부터도 ‘밀려난 사람들’이 교도소 같은 교정시설을 자신의 있을 곳으로 여긴다면, 그 누가 이 사회를 살기 좋고 풍요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80쪽) 교도소 내 고령화도 심각 ‘교도소 밖’의 현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교도소’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의 남성이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던 아내를 살해한 죄로 수감되었다. 수년간의 간병 생활이 불러온 비극이다. 이 남성 역시 경증이기는 해도 치매를 앓고 있었다. 그러니까 치매를 앓는 아내를 보살피던 남편 역시 치매에 걸렸고, 이에 앞날을 비관하여 소위 ‘동반 자살’을 꾀했으나 자신만 살아남아 살인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이 노인은 자기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자신이 교도소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될 것이다. 과연 이 형벌이 의미가 있을까. “노인 수감자 중에는 절도나 무전취식 같은 경범죄뿐만 아니라 살인, 살인미수, 상해치사 등 중대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생을 범법행위와는 거리를 두고 살다가 나이 들어 처음으로 그런 중대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관심이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가족을 상대로 한 범죄였고, 간병 끝에 벌어진 범죄였다.”(188쪽) 인구 감소로 인해 수감자의 수는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범죄율은 감소 추세다. 이에 관한 많은 분석이 있지만,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과거에는 폭주족이 되어 거리로 몰려나왔다면, 요즘은 대체로 집에만 틀어박혀”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다는 견해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교도소가 교도소 밖의 현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고령 인구의 범죄율은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빈곤’, ‘고령자의 사회적 고립’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가령, 해고로 일자리를 잃고 노숙자가 되어 도둑질을 일삼다 붙잡혀 들어온 사람, 아픈 배우자나 자식을 수십 년간 돌보다가 더는 여력이 없어 이들을 죽이고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람, 치매를 앓고 인지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까지……. 이들은 어떤 유무형의 도움과 지원이 없다면 평범한 일상이 어려운 우리 이웃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들을 교도소에 수감하기보다는 복지제도나 의료제도를 개선하는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저자는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우리 사회에 시급한 화두를 던진다. “정신 치료의 근본은 아무리 비정상적일지라도, 아무리 불쾌할지라도 그 사람에 대해 인내하는 데 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다. 이 당연한 명제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갑자기 찾아온 정신질환으로 이성적 판단을 상실한 상태에서 타인에게 해를 가했다면, 어떤 벌을 받는 것이 맞을까. 적절한 의료적 지원이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한 처벌만으로는 형벌의 목적인 교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본인이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병으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명확히 인지하고 난 다음에야 진정한 반성과 처벌도 가능한 것은 아닐까? 이는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뿐 아니라 의지나 계획에 의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도 해당될 터이다. 범법자의 재범을 막고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서라도 치료감호는 필요하다. 물론 범죄로 고통받고 있을 피해자와 그 가족 중에는 이들에 대한 치료감호가 적절치 않은 처사로 비칠 수도 있다. 이에 저자는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피해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것과 가해자에 대한 지원과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모순되고 대립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사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른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낮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범죄율이 높다는 주장에 어떤 의학적 근거도 없다. 하지만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범죄의 가해자로 수감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들에 대한 편견은 더욱 커지고,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치료에서 더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회와 가족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부양의 책임을 짊어질 수 있는 보호의무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범법자의 재범을 막고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서라도 정신질환 치료 및 관리 체계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저자 : 노무라 도시아키, , 출판사 : 지금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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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
<![CDATA[ [2025-02-24] 20순위 : 초등영어교육의 이해 =Understanding primary English education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2788 저자 : 노경희, , 출판사 : 한국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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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T00:01:01+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