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인기대출도서 ]]>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인기대출도서 ko 2025-03-06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 [2025-03-06] 1순위 : 선생님은 해결사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16486 대출횟수 : 10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2순위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29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1079 대출횟수 : 7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3순위 : 세계문학전집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77690 저자 : 오비디우스, , 출판사 : 민음사
대출횟수 : 4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4순위 : (초등학교) 수학 6-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5~6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0740 대출횟수 : 4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5순위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1575 전 세계에 〈수확자〉 돌풍을 일으킨 최고의 SF 화제작! ★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 미국 도서관 협회 마이클 L. 프린츠상 수상 ★ 유니버설 영화사 영화화 인류의 충실한 하인 슈퍼컴퓨터와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 미래를 망치는 인간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이자 전작 『드라이』로 한국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닐 셔스터먼의 SF 〈수확자〉 시리즈의 2권 『선더헤드』가 SFㆍ판타지 작가이자 번역가인 이수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을 선사했던 1권 『수확자』에 이어 2권 『선더헤드』는 한층 더 깊어진 수확자들의 갈등과 인류의 끊이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슈퍼컴퓨터 〈선더헤드〉의 모습을 그린다.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소설이 그리는 미래와 달리, 〈수확자〉 시리즈에서 인간 세계를 통제하는 〈선더헤드〉는 전혀 악한 존재가 아니다. 반대로 선더헤드는 인류의 충실한 하인이자 외로운 이들의 친구이고, 보호자가 없는 아이의 부모이며, 모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에는 불길한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 스스로의 악함과 어리석음 때문이다. 닐 셔스터먼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인류의 양면을 선더헤드라는 존재를 통해 더욱 또렷하게 보여 준다. 분명 선한 이들도 존재하고 그들은 좋은 방향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고자 노력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거나 작은 이익에 눈이 먼 인간들이 스스로를 망쳐 간다. 21세기의 인류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카리스마 있는 악인으로 인해 세상은 파멸을 향해 나아간다 『수확자』가 전체적인 세계관을 보여 주며 시트라와 로언의 행보를 따라가게 했다면 『선더헤드』는 완벽해야 할 수확자들도 여느 평범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탐욕에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중에는 잔인무도한 살인 행위를 일삼고 세상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도 있다. 수확자 고더드다. 고더드는 수확자들이 자신의 임무를 성스럽게 여기는 것을 두고 고리타분하다 여기며, 저마다의 신념에 따라서 자유롭게 수확 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분은 그럴듯하다. 수확자로 선택받은 이들은 평범한 사람보다 현명하고 깨어 있으며, 지성으로 대중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그럴싸하기만 한 고더드의 궤변에 많은 수확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그에게 합류해 〈신질서〉라는 세력이 만들어진다. 선더헤드는 이미 수확자들에게 간섭을 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기에 이들을 저지할 수 없다. 결코 꺼지지 않는 선더헤드의 감시 카메라는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기에, 이들로 인해 인류가 파멸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바로 그렇기에 선더헤드가 기대하는 대상은 다시, 인간이 된다. 이것은 정의 구현인가 아니면 끔찍한 범죄인가 〈수확자 루시퍼〉는 선더헤드가 그런 기대를 품은 인간 중 하나다. 루시퍼는 『선더헤드』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수확령에 의해 정식으로 선택받지는 않았지만, 편법을 사용해 선더헤드에게는 수확자로 인정받는 기묘한 위치에 있다. 루시퍼는 강력한 육체와 뛰어난 살인 기술을 지녔으며, 수확자에게 금지된 검은색 로브를 입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은신하고 있다. 그리고 선더헤드의 계산에 따르면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1백 배 증가시키는 특이점에 있는 인물, 시트라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 루시퍼는 연민으로 수확을 하지 않고 쾌락을 좇아 함부로 살인을 저지르는 수확자, 또는 수확을 빌미로 협박을 해 사적인 이득을 취하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수확 대상을 결정하는 〈자격 미달〉 수확자들을 살해하고 불로 태워 재생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이는 분명 끔찍하고 잔인한 행위다. 불로 태워진 시체는 선더헤드의 힘으로도 다시 살아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방법이 아니고서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수확자들의 존재를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도 보인다. 루시퍼는 법의 틀을 벗어나 정의 구현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그에게 공감이 되다가도 한편으로는 사적 복수를 자행하는 그의 방식에 마냥 찬성할 수만은 없게 된다. 과연 시트라는 이런 루시퍼와 함께 인류의 미래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얽히고설키는 인물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이야기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빠르게 흘러간다. [해외 언론 리뷰] 캐릭터는 입체적이고 이야기는 우아하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한 사려 깊고도 스릴 넘치는 책. - 『커커스 리뷰』 삶이 손쉬워지고 그 어떤 투쟁도 필요 없어지면, 인간성은 서서히 무의미해진다. 독자는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 『북리스트』 이 책을 읽는 이는 윤리적 질문에 직면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다. 깊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야기가 점점 속도를 더하며 빠르게 전개된다.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뛰어난 SF 소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옮긴이의 한마디] 주인공인 시트라와 로언이 죽음의 기술을 연마하고, 그 의미를 배우는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그들의 눈을 통해 망가져 가는 수확자들의 세상을 마주하면서 독자는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애초에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를 묻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그보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새로운 신화 세계에서 벌어지는 몰락과 구원의 모험담이다.
저자 : 셔스터먼, 닐, , 출판사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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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6순위 : 급류 :정대건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2572 대출횟수 : 3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7순위 : 초등 국어과 교육론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2645 저자 : 이경화 , 출판사 : 박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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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8순위 :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1-10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3383 대출횟수 : 3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9순위 : (과정중심)독서 지도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60864 대출횟수 : 2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0순위 : 자기앞의 生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80999 대출횟수 : 2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1순위 : 이성과 감성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90719 대출횟수 : 2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2순위 : 아내를 사랑한 여자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07915 대출횟수 : 2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3순위 : 제노사이드 =Genocide :다카노 가즈아키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24729 대출횟수 : 2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4순위 :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수업까지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1522 이 책은 현장중심, 실천중심, 활동중심의 내용 구성에 초점을 두고 2005년에 초판이 발간되었다. 많은 내용을 어려운 이론에서 벗어나 교실 현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진술하였고, 이론적 내용이더라도 그것을 현장과 관련지어 서술함으로써 실천상의 지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런 취지를 표방하고 출간된 초판이 2008년에 첫 번째 수정판을 맞게 된다. 수정판이 나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은 교육과정의 개정이라는 외부적 상황이었다. 즉 '2007 개정 교육과정'의 등장으로 인해 교육과정 관련 부분을 손질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2차 수정판이 나오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도 역시 교육과정 개정이라는 외부적 요인 때문이다. 2009년 12월에 개정 교육과정 총론과 창의적 체험활동이 고시되었고, 2011년 8월에 각 교과별 교육과정이 개정 고시되었다. 그런데 사회과의 경우는 2011년에 고시된 교육과정이 2012년과 2013년을 거치면서 몇 번에 걸쳐 또 다시 부분적으로 개정되어 고시되었다. 불과 1년 동안에도 교육과정이 자주 바뀌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필자들은 개정된 교육과정의 내용을 언제 이 책에 반영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였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여, 또 다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개정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사회과 교육과정'은 이제 더 이상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이제야 개정된 교육과정의 내용을 이 책에 추가하게 되었다. 또한 '부록'에 2008년 이후에 시행된 교사 임용시험 기출문항을 추가 수록하였다.
저자 : 최용규 , 출판사 : 교육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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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5순위 : 우아한 관찰주의자 :눈으로 차이를 만든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7741 “이 강의를 듣고 눈을 더 크게 뜨게 된 것 같다. 이제껏 받아 본 가장 독특한 훈련이었다.” _FBI 수사관 “시각적 분석과 비판적 사고력을 연마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_미 국무부 FBI, 영국 런던 경찰국, 미국 해군, 미 국무부, 포천 500대 기업 등에서 15년간 요청해 온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강의! 두 남자가 달리고 있다. 왼쪽의 백인은 제복을 입고 영국 경찰관들의 전통적인 경찰모를 쓰고 있다. 경찰관으로 보인다. 앞에 달려가는 흑인은 평상복 차림이다. 두 사람은 부서지고 낙서가 있는 콘크리트 건물 옆을 지나고 있고, 도시로 보이지만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본문 330-332쪽 참조) 사진을 본 대부분의 사람은 백인 경찰이 도주 중인 흑인 범죄자를 쫓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경찰관이 보인다고 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가정할 수 없으며, 흑인이 어떤 죄를 저질렀다고 간주해서도 안 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쫓고 있다고 가정할 수도 없다. 사실은 둘 다 경찰관이다. 오른쪽 남자는 비밀수사관으로 둘 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용의자를 쫓는 중이다. 이처럼 우리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거나 설명할 수 없다. 주관적인 해석에 의존하거나 고정관념에 의지해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제대로 보지 않으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칫 사람들과의 잘못된 의사소통을 겪게 된다. 이런 일들은 작게는 실수로, 크게는 한 사람의 인생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모든 것을 꿰뚫어볼 수 있을까? FBI는 왜 미술관에 갔을까? _지각과 소통 기술을 기르는 새로운 방법 미국의 심리학자 새뮤얼 렌쇼(Samuel Renshow)는 ‘제대로 보는 능력은 피아노를 치거나 프랑스어로 말하거나 골프를 잘 치는 것처럼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처럼 눈도 훈련을 받으면 더 잘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시각 지능’은 개인의 관찰 범위를 확장하고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야의 관점을 갖도록 돕는다. 그리고 ‘미술’은 우리가 관찰력을 키우고 지각과 소통 기술을 연마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미술작품을 보고 어떤 상황인지 말할 수 있다면 날마다 일상적으로 만나는 장면에 관해서도 말할 수 있다. 소파에 누운 나체의 여자 그림을 분석하는 방법을 공항이나 서점에서 무엇이 보이는지 설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기업 인사부장은 같은 기술로 면접 지원자를 잘 파악할 수 있고,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는 데, 초등학교 교장은 교사진을 더욱 효과적으로 평가하는 데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미술은 우리에게 복잡한 상황뿐 아니라 단순해 보이는 상황까지 분석할 기회를 준다. 단순하고 일상적이고 낯익은 상황일수록 특이한 요소를 알아채기가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복잡한 세상에 단련된 탓에 낯설고 혁신적이고 긴급한 상황만이 우리의 주의를 끈다. 이제 우리는 경험과 직관에만 의존하고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미세한 차이와 세세한 부분은 더 이상 찾아보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나 볼 수 있다고 모두가 같은 것을 보지는 않는다.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을 알아보고 주시하는 능력은 기회를 잡고, 위험을 피하는 방법일 뿐 아니라 삶을 변화시킨다. 미술은 이런 변화를 가능케 한다. _관찰하지 않는 순간, 모든 기회는 사라진다 드레스의 짙은 파란색을 보았는가? 두 겹으로 된 흰색 레이스 소매를 보았는가? 가슴에 달린 파란색과 검은색과 흰색의 줄무늬 리본을 보았는가? 목에 감긴 여섯 줄의 진주목걸이를 보았는가? 턱이 여러 겹이고 보조개가 팬 것을 보았는가? 붉은색 의자 덮개를 보았는가? 짧고 정갈한 손톱을 보았는가? 왼손 약지의 반지를 보았는가? 손에 든 천도복숭아를 보았는가? 하나는 아직 가지에 붙어 있는 것을 보았는가? 이 그림에서 사람들은 가장 강렬한 특징 하나를 자주 놓친다. 바로 모델이 앉아 있는 마호가니 테이블이다. 테이블을 보았는가? 테이블은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절묘한 솜씨가 담긴 부분으로, 화가의 기교를 입증하는 증거다. 화가는 이 테이블에 부인의 피부와 손가락과 소매 레이스의 정교한 문양, 심지어 천도복숭아의 비친 모습까지 묘사했다. (본문 125-127쪽 참조) 테이블은 그림의 아래쪽 3분의 1이나 차지한다. 이렇게 큰 부분을 놓치기란 불가능해 보이지만 대다수 사람이 미처 보지 못한다. 실제로 우리는 크든 작든 무수한 상황에서 ‘마호가니 테이블’을 놓치고, 그 사이 평범한 장면에 숨은 중요한 정보를 놓친다. 미세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놓치면 자칫 그 부분이 연결해 줄지 모를 다른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 나뭇결과 드레스의 레이스, 손에 들린 천도복숭아 줄기까지 비치는 테이블에 왼손 약지의 반지는 보이지 않는다. 테이블에 비친 모습을 재현하는 데 공을 들인 화가가 반지는 어쩌다 누락했는가? 삶의 비밀은 아주 작은 정보를 통해 드러날 때가 많다. 중요한 것을 보는 법을 배우면 세상도 달라진다. 어느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말라. 사실과 허구, 객관과 주관 사이 _생각한 내용이 아니라 보이는 대로 말하라 남이 못 보는 무언가나 모든 것을 바꿔놓을 만한 무언가를 보는 것은 절반의 성공일 뿐이다.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이 있어도 제대로 소통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든 남에게든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시간을 다 쓰고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우리뿐 아니라 다른 누구도 혜택을 보지 못한다. 사업가 조 렌티니는 한 레스토랑에서 술을 주문하며 웨이트리스에게 와인에 관해서는 잘 모르니 대신 골라 달라고 부탁했다. “웨이트리스가 메뉴판의 와인 한 병을 가리켰어요. 마침 돋보기가 없어 얼마냐고 물으니까 ‘삼십칠 오십’이라고 하더군요.” 메뉴판 첫 장에 ‘50달러 미만 와인 50종’이라는 제목이 굵은 글씨로 적혀 있던 터라 그는 영수증에 37.50달러가 아니라 3750달러라고 적힌 것을 보고 경악했다. 달러와 센트를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오해의 여지가 있다. ‘삼천칠백오십 달러’라고 말했다면 오해가 전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에 있던 그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에는 와인 수백 종의 가격이 달러 표시나 소수점, 쉼표도 없이 나열되어 있었다. ‘900’은 900달러일까, 9달러일까? 리스트에 있던 와인 500종 가운데 1000달러가 넘는 와인은 17종밖에 없고 3750달러가 넘는 와인은 한 종뿐이었다. 당시 상황을 수습하러 나왔던 매니저는 웨이트리스가 손님에게 500종 중 두 번째로 비싼 와인을 가져다준 사실을 알았다. (본문 252-254쪽 참조) 구체적인 소통은 중요하다. 구체성은 잘못된 의사소통을 막아줄 뿐 아니라 더 큰 성공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러나 소통할 때는 가정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람들은 뭔가를 말하기 두려워한 나머지 사실이 무엇인지를 자주 망각한다. 사실은 증명된 진실이지 의견이 아니다. 생각한 내용이 아니라 보이는 대로 말하라. 주어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여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통의 부족과 잘못된 소통으로 인해 사라진 증거, 날아간 기회, 잃어버린 사랑을 비롯해 피할 수도 있었을 문제가 발생한다. 보는 만큼 인생이 바뀐다! 변호사이자 미술사가인 저자는 ‘지각의 기술(The Art of Perception)’이라는 강의로 TED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고, 실제로 15년간 FBI, 미 국무부, 법률회사, 도서관, 병원, 대학, 포천 500대 기업, 연예기획사, 노동조합, 교회 등 수십여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시각적 분석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연마하도록 도왔다. 그 강의를 고스란히 옮긴 《우아한 관찰주의자》는 그 훈련법을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당신이 세계를 관찰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다. _보이는 것을 무시하지 마라 모든 답은 눈앞에 있다 혹여 이 책에 나오는 어떤 그림이 당신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그림을 보면서 불편해지는 것은 괜찮다.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괜찮다. 다만 존재하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상상도 못할 일을 상상하고, 말하지 못할 일을 말해야 할지라도 주어진 장면을 보이는 그대로 믿어야 한다. 경고신호를 발견하고도 ‘그럴 리 없다’는 이유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배가 가라앉을 리가 없다는 믿음이 타이타닉 호의 비극을 불러 왔다. 리먼 브라더스처럼 큰 기업이 망할 리가 없다는 믿음이 파산을 불러 왔다. 실제로 현실에서는 매일 상상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므로 불쾌하거나 고통스럽거나 충격적인 사실을 그냥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 이치에 맞거나 우리의 삶과 연관이 있어야만 평가하고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가능한 상황과 불편한 상황, 두 가지 모두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일상에서 벗어난 미술을 관찰하여 불확실한 삶을 건너는 기술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세상을 비판적인 눈으로 다르게 보자고 선택할 때, 스스로 특출해지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눈을 뜨고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바라보길 바란다. 분명 눈이 감겨 있다는 사실도 몰랐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거주민들이 투표로 정했다고 해도, 실제로 그들이 학대받는 느낌을 받았는가? 애저트는 거주민 모두와 면담했다. “그 스트립쇼에 관해서는 다들 똑같이 말했어요. 양로원이 환불을 받아야 한다고. 휠체어를 타고 있던 그 부인까지도 그렇게 형편없는 스트립 댄스는 처음 본다고 했어요. 남자가 영 시원치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 남자는 몸을 부딪치거나 비비거나 만져서는 안 되고,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사전에 교육을 받았다고요. 어르신들이 다들 실망했더군요!” 스트리퍼가 양로원 노인들을 성적으로 학대한다는 외설적인 이야기에 어떻게 전국의 언론 매체가 속아 넘어갔을까? 우리의 인식과 타고난 편견이 우리의 행동뿐 아니라 우리가 남에게 기대하는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들 그 사진이 노인 학대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곧바로 믿어 버립니다. 휠체어를 탄 할머니가 성욕을 느끼는 것을 보기 싫어하니까요. 사실 거주민들은 모두 성인이고, 따라서 원한다면 남자 스트리퍼를 부를 권리가 있어요.” 애저트가 말했다. 지금까지는 우리의 지각 필터를 맹시라는 개념으로 다루고, 그것이 관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제는 우리가 본 장면이 우리의 기대와 어긋날 때 무의식중에 중요한 세부 정보를 생략하거나 빈틈을 메우거나 단순하게 만드는 가정을 세워서 조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_pp.326-327 [10장. 세상에 흑백논리는 없다] 에이먼은 나중에 내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책을 편집하기 전이었다면 그렇게 대처하지 못했을 거예요. 딱히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면밀히 관찰하거나 그렇게 신속히 행동하거나 소통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선생님 책을 편집하면서 주변을 더 열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덕분에 그 여자 승객과 제가 열차의 앞에서 두 번째 차량에 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여자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고, 열차 앞쪽에 앉는 차장들과 달리 안내원들은 열차 중앙에 앉아 있고 대체로 역에 들어서면 창문을 열어 둔다는 것을 떠올린 거예요.” 《우아한 관찰주의자》 덕분에 그의 관찰력만 예리해진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그가 새로운 사고 유형을 형성하는 데도 일조했다. 이어서 그는 이 책의 각 장을 언급하면서 그 사고에서 그가 관여한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이 상황을 다르게 본다는 점을 알아챘지만 그의 지각까지 달라지게 놔두지 않았다(3장). 그는 그 장면에서 누구, 무엇, 언제, 어디에 관한 정보에 주목했다(4장). 그가 탄 차량의 구체적인 번호 같은 세부 정보를 지각했고(5장), 현장을 다른 각도에서 분석했으며(6장), 무엇(천식 흡입기)이 빠졌는지 추측했다(7장). 게다가 대략적으로나마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에 관한 7장의 내용이 머릿속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던 터라 안내원에게 가장 긴급한 사항을 먼저 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열차를 역에서 내보내지 말고 정차시키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관찰 내용을 구체적인 상대에게 적합한 메시지로 포장했다 (8장). “선생님 덕분에 보통 때는 잘 쓰지 않는 단어를 제대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운행 중지’니 ‘응급 지원’이니 하는 MTA(의료원) 용어를 쓴 덕분에 안내원이 제 메시지를 더 쉽고 빠르게 인지한 것 같아요.” 에이먼은 마지막으로, 《우아한 관찰주의자》를 읽은 덕에 신속히 행동할 용기가 생기고 불완전한 정보만 가지고도 그 여자 승객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문제에 관해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11장). _pp.370-371 [결론]
저자 : 허먼, 에이미 E. , 출판사 : 청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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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6순위 : 과학 3-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과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3 대출횟수 : 2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7순위 : 수학 4-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7 대출횟수 : 2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8순위 : (초등학교) 수학 3-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9735 대출횟수 : 2 ]]> 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19순위 : 1984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1396 “빅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1984』는 폭력적 혁명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좌우익을 가리지 않고 전체주의 사회가 도래하면 시민의 자유를 빼앗는 최악의 악몽 같은 사회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 작품이다. 작품 속 배경인 ‘오세아니아’는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와 함께 세계를 삼분하고 있는 ‘빅브라더’로 상징되는 당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되는 초거대국가이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빅브라더라는 절대권력의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대형 텔레스크린, 마이크 장치, 헬리콥터, 가족 내부고발자, 사상경찰 들을 통해 개개인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감시하며 사람들은 그런 삶에 익숙해져 살아간다. 빅브라더는 개인의 영혼을 무자비하게 짓밟으며 인간 사회를 완벽히 통제하려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누구나 빅브라더를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기억하는데, 이 캐릭터는 스탈린을 모델로 한 것이다. 전체주의가 정말로 잔인한 것은 더 이상 대항 능력이 없는 “선량한” 사람의 영혼까지 세뇌시켜 등 뒤에서 철저히 말살한다는 것이다. 『1984』가 전망하는 끔찍하게 암울한 전체주의 사회는 역사적 사실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미래 예측이 빗나갔는데도 이 작품이 여전히 매력적인 것은 권력과 인간성이라는 영구불변의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발표된 지 70여 년이 흘렀지만 권력이 스스로 독재화하는 경향을 경고하는 경고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찰스 디킨스-버나드 쇼-H. G. 웰스의 전통을 잇는 위대한 고발 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1999년 BBC 조사 ‘지난 천 년간 최고의 작가’ 3위 1999년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학’ 2003년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2005년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소설’ 2007년 『가디언』 선정 ‘20세기를 가장 잘 정의한 책’ 1위 2008년 ‘하버드대 학생이 가장 많이 구입한 도서’ 1위 2009년 『뉴스위크』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명저’ 2위 영국 『로고스』 선정 ‘20세기를 만든 책 100선’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소설 100선’ 영국 『가디언』 선정 ‘모든 어른들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30선’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저자 : Orwell, George , 출판사 : 연암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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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T00:01:01+09:00
<![CDATA[ [2025-03-06] 20순위 :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연작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2732 여름밤, 나의 아름다운 도시, 어쩌면 너 때문에 젊은 소설의 첨단, 박상영 신작 소설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고, 한권의 소설집(『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이 일약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한 박상영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화제가 됐던 4편의 중단편을 모은 연작소설이자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책을 묶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개작을 거친바, “모두 같은 존재인 동시에 모두 다른 존재”(‘작가의 말’)인 30대 초반의 작가 ‘영’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 놀랍도록 흥미롭고 깊이 있게 펼쳐진다. 여름의 도시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읽다 마는 일을 결코 할 수 없는’(김하나 추천사) 빼어난 소설이다. 그것을 방증하듯 출간 전에 이미 영국 Tilted Axis Press와 번역 출간 계약이 이루어졌다. 『채식주의자』 번역으로 한강 작가와 함께 2016년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데보라 스미스의 큰 관심으로, 한국소설로는 이례적인 일을 맞았다. “그러니까 사실 나, 네가 엄청 필요해” 이토록 활달하고 사랑스러운 소설을 만나는 반가움 「재희」에서 게이 남성인 주인공은 대학 동기인 재희라는 여성과 동거한다. “정조 관념이 희박”한 ‘나’와 재희는 만난 남자들에 대해 수다를 떨고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가깝게 지내다가 재희가 스토커 남자에게 위협받은 사건을 계기로 같이 살게 된다. 둘은 재희의 임신중절수술, 그리고 ‘나’의 연인의 죽음과 작가 등단 등 20대의 큰 사건들을 함께한다.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청춘기와 재희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무척 유머러스하고 흡인력 높게 전개되며, 찡한 결말이 자못 큰 여운을 남긴다.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은 “이 소설집에서 가장 길고 또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가(강지희 해설)에 값하는 수작 중편이다. 말기 암 투병 중인 엄마를 간병하면서 지내는 화자 ‘영’은 5년 전에 뜨겁게 사랑했던 형의 편지를 받고 다시 마음이 요동치며 과거를 떠올린다. 철학 강좌에서 만나 연애에 이르렀지만 화자에게 그는 알면 알수록 불가사의한 인물로 다가온다. 학생운동을 한 과거에 여전히 사로잡힌 채 화자를 미국을 좋아한다며 꾸짖고, 아직도 정부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그는 자신이 게이임에도 ‘동성애’라는 ‘악습’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별난 사람이다. 이 소설 역시 곳곳에 유머 코드가 가득한데, 작가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서 끝없이 자기소개서를 쓰는 별 볼 일 없는 청년의 일상은 물론 엄마라는 존재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에 이르는 주인공의 궤적을 ‘압도적으로 아름답게’ 펼쳐낸다. 표제작 「대도시의 사랑법」과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작품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주인공은 클럽에서 진탕 취하는 일이 다반사고, 팔리지도 않는 연극 프로그램북을 파는 일을 하며, “쓰레기 같은 글”을 끼적이면서 지내는 인물로, 파트너의 부주의함으로 HIV에 감염된 비밀을 지니고 있다. 클럽 바텐더 규호와 서로 애정을 느끼던 끝에 그는 이 사실을 고백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너”라는 규호의 반응으로 연애가 시작된다. 단란하기도 하고 권태롭기도 한 오랜 연애는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일로 갑작스레 변곡점을 맞이한다.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홀로 방콕에 가게 된 화자의 이야기이다. 규호와 방콕에서 함께한 찬란했던 한때를 곳곳에서 떠올리는 화자의 발걸음이 중심을 이루는 이 소설은 함께 실린 여타 소설과 다르게 유독 웃음기를 거두고서 상실과 고독의 정서에 집중하는 작품으로, 결말부의 짧은 고백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면서 이 연작소설들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를 안고 있는 동안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퀴어소설의 진화 혹은 한국소설의 성과 한국문학에서 퀴어소설은 이미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박상영은 성에 있어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면모를 오히려 작품의 매력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그 안에 녹록지 않은 사유를 담아냄으로써 단연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단숨에 자리 잡았다. 박상영의 소설을 퀴어서사라는 독법 안에서만 읽어내는 것은, 청년세대의 삶을 직핍하고, 사랑과 상실,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개인의 감정에서 비롯해 우리 사회의 정동에 시야가 가닿는 경륜까지 그가 지닌 이 모든 미덕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와 정반대로 박상영의 소설에 대해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굳이 일컫는 일 또한 우리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한하는 일인지 모른다. 그렇다면 박상영의 소설은 그저 박상영의 소설이라고 말하면 어떨까. 박상영의 소설이 있다면 “아프고 취하고 울고 있어도 괜찮”다고, “사랑의 생존을 한번 더 믿을 수 있”다고(김금희 추천사)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 가파르게 많아질 것이다.
저자 : 박상영, , 출판사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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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T00:01:01+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