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인기대출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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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인기대출도서 ko2025-01-07T00:01:01+09:00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CDATA[ [2025-01-07] 1순위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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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31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2순위 : (한국형)초등학교 생활지도와 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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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13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3순위 : 세계문학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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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비디우스, , 출판사 : 민음사 대출횟수 : 6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4순위 : 버림 받은 황비 =Abandoned empress :정유나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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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6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5순위 : 주역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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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5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6순위 :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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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
끝나지 않는 오월, 피지 못한 아이들의 영혼을 위한 간절한 노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정대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5·18 당시, 인구 40만의 광주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지급받은 탄환은 80만발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부조리에 맞서도록 어린 그들까지 시위현장으로 이끌었던 강렬한 힘은 다만 ‘깨끗하고도 무서운 양심’ 하나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느끼며 수십만 시민들이 모여 만든 위대한 ‘양심의 혈관’을 함께 이루었던 것이다.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인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스러운 고통이 되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피아여고 3학년 시절에 5·18을 겪은 ‘김은숙’은 '전두환 타도'를 외치는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고귀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김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이러한 국가의 무자비함을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열다섯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이 되는 사람들이 혼자서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한강 작가는 “무덥고 습했던 여름 끝에 가로수 아래를 걷다가, 잘 마른 깨끗한 홑청 같은 바람이 얼굴과 팔에 감기는 감각에 놀라며 동호를 생각”한다. 따뜻했던 봄날의 오월을 지나 ‘그 여름을 건너가지 못한 동호, 이런 아침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동호’를 떠올리며 작가는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인간이란 것을’ 되새기고,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이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이상 억울한 영혼들이 없기를, 상처 입은 영혼들이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나아가 평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5·18 희생자들의 ‘눈 덮인 무덤들’ 사이에서 못다 핀 소년 동호를 추모하기 위해 작가 한강이 마음을 다해 밝힌 작은 촛불들이 안타까운 세상에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저자 : 한강 , 출판사 : 창비 대출횟수 : 5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7순위 : 시경강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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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추진협의회 선정 문화부 추천 우수고전!
사서삼경강설 시리즈, 그 다섯번째 정전正典, “시경 강설”
성균관대학교는 민족대학 600년의 역사 속에서, 사서삼경의 정전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부심 아래 이기동 교수(성균관대학교 유학과 교수)의 역해로 사서삼경강설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현재 출간된 도서는 논어 강설, 맹자 강설, 대학·중용 강설, 주역 강설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시경 강설은 기원전 12세기경부터 시작되는 중국 서주西周에서부터 춘추 초기까지 불렸던 노래 가사의 모음집이다. 내용은 궁중의 향연이나 제례에서 불리던 노래 가사나 민간에서 불리던 민요의 가사로 국풍國風 160편?소아小雅 80편?대아大雅 31편?송頌 40편 합계 311편인데, 이 중에서 소아小雅 6편은 편명만 있고 가사가 없으므로 실제로는 305편이다. 국풍國風은 각국의 민요, 아雅는 조정의 음악, 송頌은 종묘 제사 때 연주하던 음악의 가사이다.
이 책은 시경 원문 한자에 한글 번역을 실었으며, 각 한자에 음을 표기해주어 한자 세대가 아닌 젊은 독자층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각 한자의 쓰임에 주석을 달아 일일이 설명했으며, 시 전체 내용에 대한 역자의 해설도 실었다. 이 책 한 권으로, 말로만 듣던 시경을 쉽게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이기동 교수는 머리말에 밝혔듯이, 시를 시로 번역하기 위해 스스로 시인이 되는 고단한 과정을 통해 이 책을 내놓았다. 시경을 번역하기 위해 스스로 시작詩作을 하고 시집까지 낸 그는 살아 있는 시경을 위한 ‘제사장’과도 같이 헌신적으로 매진하여 결실을 맺었다. 서양 사상과 철학과 유행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도 이처럼 고요히 하늘을 가르는 한 마리 고전의 새가 있음을 상기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 : 이기동 , 출판사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8순위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 정은궐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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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9순위 : 초등 국어 수업의 이해와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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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국어 수업은 교육 대상의 생활과 학습에 밑바탕이 될 국어 기초 능력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지도내용과 언어를 다루는 방식 면에서 수학, 과학, 사회 및 제반 교과와 같을 수 없다. 또한 대상 아동의 언어적 경험이나 언어 관련 지식의 차이 때문에 중등에서 이뤄지는 국어 수업과는 더욱 더 같을 수 없다. 초등 국어 수업의 정체성이 반드시 확립되어야 할 이유이다.
이 책은 현장의 교사들이 초등 국어 수업의 현상과 실제를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나아가 실제 수업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초등학교에서 아동에서 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교사이면서, 대학원 과정을 통해 초등 국어교육 연구의 전문적 소양을 쌓아온 연구자이다. 이 책에는 이들이 그 동안 각자 쌓아 온 초등 국어 교육 영역 내에서의 전문성과 선행 연구의 성과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국어수업에서 이루어지는 실제적 메카니즘을 염두에 두고 초등 수업이 가지는 특성을 밝히면서 그에 맞는 실제까지도 구현해보고자 하였다.
1부에서는 국어 수업이 가지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실제 수업을 운영하고 계획하기 위한 설계 및 국어 교수·학습이 실천되는 교수적 지식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교사들이 수업의 전개 과정에서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할 내용들을 상세히 제시하여, 수업에 대한 초보적인 교사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수업의 계획이나 운영에 그치지 않고 수업의 관찰과 분석, 평가를 통해 교사 스스로 실제적인 과정들을 메타적으로 인식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2부에서는 초등 국어 수업의 영역별 원리를 다루었다. 1부에서 다룬 초등 국어 수업의 기본 내용을 토대로,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문법 등 국어교육의 각 영역에서 다룰 학습의 성격과 중요성 및 교수 체제와 내용을 탐구하여 학습의 과정과 원리로 구체화하였다. 또한, 그에 따른 국어과 교수 방법과 평가 등을 제시하여 기존에 각 영역 별로 논의되고 있는 교수·학습 담론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3부에서는 초등 국어 수업의 실제를 염두에 두고 집필하였다. 특히, 지속적으로 바뀌는 국어과 교육과정의 내용 중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좀 더 초등 국어 교육 현장에서 실제적인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교육과정이 수시로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다뤄져온 내용을 중심으로 탐구하였다. 예컨대 공감적 대화하기, 어휘지도, 표준발음지도, 중심생각 찾기, 추론하기, 동시 및 동화 감상하기, 비유적 표현 활용하기, 글의 짜임에 따라 요약하기, 토론하기 등 초등학교 국어 수업에서 꼭 다루어져야 할 항존적 핵심 요소들을 선정한 후, 이들 각각의 주제별 주요 개념과 전략적 내용들을 토대로 교과서에서의 구현 양상이나 수업에서의 실천 방법들을 구체화하려고 노력하였다. 아울러 각 학년 수준과 상황에 맞는 평가 방안도 모색하였다. 저자 : 신헌재 , 출판사 : 박이정출판사 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0순위 : 수학 4-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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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1순위 : (초등학교) 수학 3-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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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2순위 : 수학 4-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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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3순위 : 사회 3-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사회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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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4순위 : (초등학교) 수학 5-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5~6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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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5순위 : 사회 6-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5~6학년군 사회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0750
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6순위 : (초등학교) 과학 6-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5~6학년군 과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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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7순위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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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 눈은.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 게 내려오지.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꾸었던 꿈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눈 내리는 벌판,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가 마치 묘비처럼 등성이까지 심겨 있다. 묘지가 여기 있었나, 생각하는 사이 어느 순간 발아래로 물이 차오르고, 그는 무덤들이 모두 바다에 쓸려가기 전에 뼈들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며, 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채로 꿈에서 깬다. 경하는 그것이 그 무렵에 꾸었던 다른 악몽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책에서 다룬 학살에 대한 꿈이리라고 생각하고, 한때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을 하다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제주로 내려가 목공 일을 하는 친구 인선과 함께 그 꿈과 연관된 작업을 영상으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그뒤로 몇 해 동안 힘든 시기를 겪고 겨우 삶을 회복하는 사이 계획은 진척되지 못했고, 경하는 자신이 그 꿈을 잘못 이해했다고 마음을 바꾼다.
그러던 겨울 어느 날, 경하는 병원에 있는 인선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는다. 인선이 통나무 작업을 하던 중 사고로 두 손가락이 잘려 봉합수술을 받은 것. 곧장 병원을 찾은 경하에게 인선은 갑작스레 그날 안에 제주 집에 가 혼자 남은 새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그는 인선의 간절한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그길로 서둘러 제주로 향한다. 그러나 제주는 때마침 온통 폭설과 강풍에 휩싸여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작적으로 찾아오는 고질적인 두통에 시달리며, 경하는 가까스로 마지막 버스를 타고 인선의 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정류장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인선의 집까지 눈길을 헤치고 산을 오르던 길에서 폭설과 어둠에 갇혀 길을 잃는다.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44~45쪽)
심장이 다시 뛸 거지.
그렇지, 이 물을 마실 거지.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인선의 집에서, 경하는 칠십 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얽힌 인선의 가족사를 마주하게 된다. 온 가족을 잃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십오 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아버지와, 부모와 동생을 한날한시에 잃고 오빠마저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채로 언니와 둘이 남겨진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와 함께, 학살 이후의 시간을 살아내며 오빠의 행적을 찾는 일에 수십 년을 바쳐 끝까지 포기하기를 택하지 않았던 인선의 어머니 정심의 고요한 싸움이, 폭설로 고립된 외딴집의 어둠 속에서 희미한 촛불 아래 떠오른다. 빛과 어둠 사이를 가르며 영원처럼 느리게 하강하는 수천수만의 무심한 눈송이들 속에서, 이곳에 있지 않은 사람을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이 그렇게 정심에게서 인선에게로, 인선에게서 경하에게로 스며든다.
이렇게 눈이 내리면 생각나. 내가 직접 본 것도 아닌데, 그 학교 운동장을 저녁까지 헤매 다녔다는 여자애가. 열일곱 살 먹은 언니가 어른인 줄 알고 그 소맷자락에, 눈을 뜨지도 감지도 못하고 그 팔에 매달려 걸었다는 열세 살 아이가.(87쪽)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야.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작가는 이 소설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작가의 말’)고 했다. 그 사랑은 우선 마지막까지 사람과 삶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던 인선의 어머니 정심의 마음에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는 막막한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저 환하고 따뜻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또한 우리는 알게 된다. 그 사랑이 지극하고 간절한 만큼 그것은 무엇보다 무서운 고통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311쪽)
인선의 어머니 정심이 일평생 그랬던 것처럼, 인선은 어머니의 삶이 자신에게 스며오는 것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 사랑을 외면하지 못하고, 경하 또한 인선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으로 겹쳐지는 것에 힘겨워하면서도 그 마음을 내치지 못한다. “이 눈보라를 뚫고 오늘밤 그녀의 집으로 갈 만큼 그 새를 사랑하지 않는다”(88쪽)고, “이런 고통을 느낄 만큼 사랑한 적도 없다”(152쪽)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그 사랑에 손을 내밀어 기어이 고통을 택하는 것이, 그것만이 오직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소설은 말하는지도 모른다. 그것만이 절멸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길이리라고. 어쩌면 실은 그 부름은 이미 언제나 우리 앞에 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사랑을 사랑으로 알아보고 그 손을 잡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는 듯이. 그 앞에 조심스레 손을 내밀 때, 그 마음이 닿은 자리가 눈송이처럼 차갑고 동시에 불꽃처럼 뜨거워 영영 잊히지 않는 것은 한강의 소설만이 전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닐까. 이렇게 한강의 소설이 우리 앞에 와 있다.
몇 년 전 누군가 ‘다음에 무엇을 쓸 것이냐’고 물었을 때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던 것을 기억한다. 지금의 내 마음도 같다.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가 소재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강은 하게 만든다. ‘5월 광주’에 이어 ‘제주 4·3’에도 한강의 문장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영역이 있었다고 믿게 된다.
학살 이후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한 생존자의 길고 고요한 투쟁의 서사가 있다. 공간적으로는 제주에서 경산에 이르고, 시간적으로는 반세기를 넘긴다. 폭력에 훼손되고 공포에 짓눌려도 인간은 포기하지 않는다. 작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딸의 눈과 입을 통해 전해진다. 폭력은 육체의 절멸을 기도하지만 기억은 육체 없이 영원하다. 죽은 이를 살려낼 수는 없지만 죽음을 계속 살아 있게 할 수는 있다. 작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 곁의 소설가 ‘나’는 생사의 경계 혹은 그 너머에 도달하고서야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만한 고통만이 진실에 이를 자격을 준다는 듯이, 고통에 도달하는 길은 고통뿐이라는 듯이. 재현의 윤리에 대한 가장 결연한 답변이 여기에 있다.
언젠가부터 그의 새 소설 앞에서는 숙연한 마음이 된다. 누구나 노력이라는 것을 하고 작가들도 물론 그렇다. 그러나 한강은 매번 사력을 다하고 있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저자 : 한강, , 출판사 : 문학동네 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8순위 : 흔들리지 않는 학급운영의 비밀 :학급긍정훈육법으로 운영하는 멍멍샘의 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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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가 초등교사가 될 거라고 학창시절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교대를 지망한 것은 수능시험을 세 번째 보던 해부터였다. 당시 서울교대에 다니던 친구에게 처음으로 교대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교직에 관심이 생겼다. 세 번째 수능에 실패하고 그 이듬해에 군대에서 다시 시험을 보아 서울교대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교직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많은 교대생의 꿈이 어릴 적부터 교사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난 조금 특별한 케이스였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학창시절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렸을 때 좋았던 기억보다는 부정적인 기억이 더 많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우리반 전체가 책상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허벅지를 맞거나 자로 손등을 맞았다. 체벌이 허용되던 시절이었지만 2학년 아이에게 30cm 자의 뾰족한 날로 바깥 손가락을 때리던 선생님이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6학년 때에는 우리반 친구들이 많이 맞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수많은 체벌이 있었지만, 과학실에서 한 친구가 뺨을 맞고 발로 차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은 수업 첫날부터 원산폭격을 시키셨다. 머리를 땅에 박고 열중쉬어 자세를 하는 것은 정말 해본 사람만 아는 엄청난 고통이다. 매 수업마다 반 전체를 원산폭격 시키니 참다못한 한 학부모가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고 그 후로 잠잠해졌다. 무작정 한자를 외우게 하고 매시간 시험을 보고 틀린 개수대로 맞으면서 공포와 두려움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우리반은 소위 말 안 듣는 반이었다. 사실 반에 속한 학생으로서는 다른 반이 어떤지 알 리 없기에 선생님이 비교하는 말이 전혀 와닿지 않는다. 잔소리로만 들릴 뿐이었다. 담임선생님도 화가 나셨는지 종례를 늦게 들어오기 일쑤였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종례를 해주지 않으니 계속 기다려야 했고 불만이 폭주했다. 그런데 우리반이 항상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과학 선생님은 수업 도중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재밌는 질문도 하시면서 친근감을 표현하셨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좋아했다. 안타까웠지만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잘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면 학급운영은 무척 쉬워지니 말이다.
항상 나쁜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 중년의 영어 선생님은 전교에 있는 모든 학생이 좋아했다.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계신 것도 아니고 평범한 40~50대 아저씨에 불과했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었다. 수업 첫날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고 스스로의 이름을 딴 별명을 알려주시면서 자신을 별명으로 부르라고 하셨다. 아이들은 복도에서 하이파이브하며 선생님의 별명을 부르곤 했다. 이따금 해주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었고 선생님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이 선생님이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수업 또한 알찼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존중해서 단 한 번도 체벌하지 않으셨지만 절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이 선생님을 통해 교실에서 친절하면서도 단호함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오픈할 수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친근감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수업 또한 아이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긍정훈육의 5가지 기준
입장이 바뀌면 생각도 달라진다. 학생으로 살았던 십수 년의 경험과 그때 느꼈던 생각이 교사가 되어 조금씩 무뎌져 가는 것을 느꼈다. 어렸을 적 내가 어떤 선생님을 좋아했고 어떤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았는지 기억하고 있지만 자꾸만 좋아하지 않았던 선생님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가끔은 아이들을 협박하고 기싸움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원하던 모습은 이런 게 아닌데’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환하게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 멀리 있는 배를 안전하게 목적지로 인도하듯 흔들리지 않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적이면서도 분명한 교육관이 내면에 자리해야 한다.
학급긍정훈육법(Positive Discipline in the Classroom, 이하 PDC)은 부모교육인 긍정훈육(Positive Discipline, 이하 PD)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과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는 것은 학생의 건전한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긍정훈육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기준을 보며 내 배가 등대를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해본다.
1. 친절하면서도 단호하게 아이들을 대하는가?
항상 친절하게 학생들을 대하지만 선을 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선생님이 있다. 아이들을 두려움으로 제압하지 않아도 교실은 평온하고 정돈되어 있다. 친절하면서도 단호함을 갖추는 것은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2. 아이에게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끼도록 돕는가?
학급긍정훈육법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끼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둔다.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은 낙담하게 되고 이것이 문제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실에서 교사가 하는 말이나 교육 활동은 이 두 가지에 포인트를 두어 이루어져야 한다.
3. 장기적으로 효과적인가?
교사는 수업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상담, 학교업무 등으로 매우 바쁘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쫓기게 되고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처벌적인 해결책이나 보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처벌은 복수, 반항, 회피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학급긍정훈육법은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임시방편의 해결책이 아니라 진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고민한다.
4. 좋은 인격 형성을 위해 삶의 능력을 가르치는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좋은 인성을 갖추는 일이다. 공부가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가 좋은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라면 인성은 평생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 능력, 자신의 부당함을 상대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표현하는 의사소통 능력, 타인과의 갈등을 존중하며 해결하는 능력 등은 무덤에 가기 전까지도 매일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 교육현장에서 이런 사회적 기술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존중하고 있는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문제가 있을 때 존중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드는가? 학급긍정훈육법은 삶의 기술들을 가르쳐 아이가 좋은 인격을 형성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5. 자신에게 능력이 있음을 자각하도록 돕는가?
어린아이들은 “제가 할게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 누구나 공헌 욕구를 가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실수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배움과 자신감을 얻는다. 그러나 어떤 부모나 교사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주거나 대신해줌으로써 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막는다. 어른들이 할 일은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 알을 대신 깨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 깨고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일이다.
처음 학급긍정훈육법을 보게 된다면 “어, 이거 내가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네”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의미 있는 역할은 기존에 교실에서 하던 1인 1역과 유사해 보이고, 학급회의도 이미 교실에서 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특히, 학급긍정훈육법 책 기본편을 읽었다면 일반적인 교육 내용이 많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활동을 하나씩 따라 해 보아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아이들과 우리반 역할을 브레인스토밍 해보면 아이들은 진짜 자신이 우리반을 위해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지 찾지 못한다. 내가 우리반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학급회의를 하다 보면 다른 친구의 말에 비난하기도 하고 자기의 주장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고 동료 선생님들과 같이 적용하다 보면 어느덧 학급긍정훈육법을 꽤 잘 적용하게 된다. 단순히 활동을 매끄럽게 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과 만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문제행동에도 잘 대처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이전의 모습과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끼게 된다. 교사로서 여유를 찾고 안정감을 느끼며 어떤 아이를 만나도 교직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다. 그만큼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교사도 아이도 한층 성장한다.
이 책은...
학급긍정훈육법을 6년간 적용하면서 나는 많이 편안해졌고 교실에서 행복해졌다. 아이들에게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기 위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면서 아이들도 나도 많이 성장했다.
그렇다고 교실살이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아직도 소속감과 자존감을 잘못된 방법으로 찾으려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것을 알아채고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학급긍정훈육법을 교실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을 위해 쓰여졌다. 학급긍정훈육법 책만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난감함을 표하는 선생님들을 볼 때마다 언젠가 내 실천기를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최대한 매뉴얼을 따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내 경험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더하려고 애썼다. 책의 일부에는 매뉴얼에 없지만 긍정훈육의 원리를 담아 구상하고 실천했던 기록이 담겨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그 속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느꼈던 것, 그리고 성장했던 것을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아이들과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항상 믿어주고 아낌없이 지지해주는 부모님과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저자 : 정호중 , 출판사 : 박영story 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19순위 : 급류 :정대건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2572
■헤어짐 이후의 나날
열여덟. 그들은 그날 그 밤의 사건을 덮어 둔 채, 가족의 손에 이끌려 작별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에 잃게 된 악몽 같은 순간을 매일 복기하며 서로 다른 성격으로, 다른 마음가짐으로 그날 이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이 남긴 거대한 물음표를 지닌 채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품고 죄인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스물하나.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이 우연히 재회했을 때, 도담과 해솔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못한 채다.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 연인이 되지만 이들의 관계는 절뚝거리고 위태로워 보인다. 그들은 이 사랑이 죄책감 때문인지 진짜 사랑인지 혼란스러워하며, 지난 불행을 잊기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 진평에서의 그날이 떠올라 서로를 똑바로 보지 못한다. 소설은 같은 트라우마를 지닌 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도담과 해솔이 같은 상처를 어떻게 다르게 지나가는지, 어떻게 다시 한 번 서로를 사랑으로 선택하는지를 그려낸다. 충격적이지만 보편적인 사랑이야기이자, 애틋한 사랑이야기인 동시에 낭만적이기만 하지는 않은 복잡하고 깊은 물 같은 이야기다.
■다시 손을 잡기까지
시간이 흐르며 그들이 마주하게 된 사랑과 진실들은 각기 다른 유속과 방향으로 흐르는 물처럼 한 가지가 아니지만, 각자의 물살에 따라 살아가던 도담과 해솔은 몇 번이고 서로를 향한 끌림, 애처로움과 죄의식,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낀다. 사랑을 이루는 감정은 하나가 아니며, 그러므로 사랑의 성질 역시 다이아몬드처럼 순정한 한 가지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여러 감정이 축적된 퇴적암에 가까울 것이다. 이처럼 『급류』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단 한 가지 모양이 아닐지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사랑에 눈뜨고, 배신당하고, 사랑을 믿고, 믿지 않고, 사랑에 빠지기를 두려워하거나 혹은 그럼에도 다시 사랑을 해 보려는 이들이 이 소설에는 등장한다. 언제나 잔잔할 것만 같던 수면이 한순간 예상치 못한 깊이와 속도로 깊고 거세지는 물 같고, 따뜻하게 쬘 줄만 알았던 불꽃이 순식간에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뜨겁게 치솟는 불 같은 것. 그만큼 예상치 못한 사랑의 성질을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깊이 경험할 수 있을까? 용감하게 몸을 던져 깊은 물의 바닥까지, 뜨거운 불의 안쪽까지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사랑을 한 뼘 더 가늠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 정대건, , 출판사 : 민음사 대출횟수 : 4 ]]>2025-01-07T00:01:01+09:00<![CDATA[ [2025-01-07] 20순위 : 교실 속 딜레마 상황 100問 101答.1-2 :초등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11502
저자 : 우리교육 , 출판사 : 우리교육 대출횟수 : 3 ]]>2025-01-07T00:01:01+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