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인기대출도서 ]]>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인기대출도서 ko 2025-01-12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 [2025-01-12] 1순위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29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1079 대출횟수 : 21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2순위 : (한국형)초등학교 생활지도와 상담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01395 대출횟수 : 9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3순위 : 세계문학전집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77690 대출횟수 : 6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4순위 :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5389 대출횟수 : 6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5순위 : 버림 받은 황비 =Abandoned empress :정유나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5662 대출횟수 : 6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6순위 : 수학 4-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7 대출횟수 : 4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7순위 : 곰탕.1-2 :김영탁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875 대출횟수 : 4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8순위 : (초등학교) 수학 3-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9735 대출횟수 : 4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9순위 : 수학 4-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9738 대출횟수 : 4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0순위 : (초등학교) 수학 5-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5~6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0733 대출횟수 : 4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1순위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7144 대출횟수 : 4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2순위 : 흔들리지 않는 학급운영의 비밀 :학급긍정훈육법으로 운영하는 멍멍샘의 교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9925 프롤로그 내가 초등교사가 될 거라고 학창시절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교대를 지망한 것은 수능시험을 세 번째 보던 해부터였다. 당시 서울교대에 다니던 친구에게 처음으로 교대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교직에 관심이 생겼다. 세 번째 수능에 실패하고 그 이듬해에 군대에서 다시 시험을 보아 서울교대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교직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많은 교대생의 꿈이 어릴 적부터 교사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난 조금 특별한 케이스였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학창시절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렸을 때 좋았던 기억보다는 부정적인 기억이 더 많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우리반 전체가 책상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허벅지를 맞거나 자로 손등을 맞았다. 체벌이 허용되던 시절이었지만 2학년 아이에게 30cm 자의 뾰족한 날로 바깥 손가락을 때리던 선생님이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6학년 때에는 우리반 친구들이 많이 맞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수많은 체벌이 있었지만, 과학실에서 한 친구가 뺨을 맞고 발로 차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은 수업 첫날부터 원산폭격을 시키셨다. 머리를 땅에 박고 열중쉬어 자세를 하는 것은 정말 해본 사람만 아는 엄청난 고통이다. 매 수업마다 반 전체를 원산폭격 시키니 참다못한 한 학부모가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고 그 후로 잠잠해졌다. 무작정 한자를 외우게 하고 매시간 시험을 보고 틀린 개수대로 맞으면서 공포와 두려움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우리반은 소위 말 안 듣는 반이었다. 사실 반에 속한 학생으로서는 다른 반이 어떤지 알 리 없기에 선생님이 비교하는 말이 전혀 와닿지 않는다. 잔소리로만 들릴 뿐이었다. 담임선생님도 화가 나셨는지 종례를 늦게 들어오기 일쑤였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종례를 해주지 않으니 계속 기다려야 했고 불만이 폭주했다. 그런데 우리반이 항상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과학 선생님은 수업 도중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재밌는 질문도 하시면서 친근감을 표현하셨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좋아했다. 안타까웠지만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잘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면 학급운영은 무척 쉬워지니 말이다. 항상 나쁜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 중년의 영어 선생님은 전교에 있는 모든 학생이 좋아했다.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계신 것도 아니고 평범한 40~50대 아저씨에 불과했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었다. 수업 첫날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고 스스로의 이름을 딴 별명을 알려주시면서 자신을 별명으로 부르라고 하셨다. 아이들은 복도에서 하이파이브하며 선생님의 별명을 부르곤 했다. 이따금 해주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었고 선생님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이 선생님이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수업 또한 알찼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존중해서 단 한 번도 체벌하지 않으셨지만 절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이 선생님을 통해 교실에서 친절하면서도 단호함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오픈할 수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친근감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수업 또한 아이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긍정훈육의 5가지 기준 입장이 바뀌면 생각도 달라진다. 학생으로 살았던 십수 년의 경험과 그때 느꼈던 생각이 교사가 되어 조금씩 무뎌져 가는 것을 느꼈다. 어렸을 적 내가 어떤 선생님을 좋아했고 어떤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았는지 기억하고 있지만 자꾸만 좋아하지 않았던 선생님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가끔은 아이들을 협박하고 기싸움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원하던 모습은 이런 게 아닌데’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환하게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 멀리 있는 배를 안전하게 목적지로 인도하듯 흔들리지 않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적이면서도 분명한 교육관이 내면에 자리해야 한다. 학급긍정훈육법(Positive Discipline in the Classroom, 이하 PDC)은 부모교육인 긍정훈육(Positive Discipline, 이하 PD)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과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는 것은 학생의 건전한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긍정훈육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기준을 보며 내 배가 등대를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해본다. 1. 친절하면서도 단호하게 아이들을 대하는가? 항상 친절하게 학생들을 대하지만 선을 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선생님이 있다. 아이들을 두려움으로 제압하지 않아도 교실은 평온하고 정돈되어 있다. 친절하면서도 단호함을 갖추는 것은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2. 아이에게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끼도록 돕는가? 학급긍정훈육법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끼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둔다.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은 낙담하게 되고 이것이 문제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실에서 교사가 하는 말이나 교육 활동은 이 두 가지에 포인트를 두어 이루어져야 한다. 3. 장기적으로 효과적인가? 교사는 수업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상담, 학교업무 등으로 매우 바쁘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쫓기게 되고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처벌적인 해결책이나 보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처벌은 복수, 반항, 회피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학급긍정훈육법은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임시방편의 해결책이 아니라 진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고민한다. 4. 좋은 인격 형성을 위해 삶의 능력을 가르치는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좋은 인성을 갖추는 일이다. 공부가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가 좋은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라면 인성은 평생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 능력, 자신의 부당함을 상대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표현하는 의사소통 능력, 타인과의 갈등을 존중하며 해결하는 능력 등은 무덤에 가기 전까지도 매일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 교육현장에서 이런 사회적 기술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존중하고 있는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문제가 있을 때 존중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드는가? 학급긍정훈육법은 삶의 기술들을 가르쳐 아이가 좋은 인격을 형성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5. 자신에게 능력이 있음을 자각하도록 돕는가? 어린아이들은 “제가 할게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 누구나 공헌 욕구를 가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실수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배움과 자신감을 얻는다. 그러나 어떤 부모나 교사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주거나 대신해줌으로써 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막는다. 어른들이 할 일은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 알을 대신 깨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 깨고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일이다. 처음 학급긍정훈육법을 보게 된다면 “어, 이거 내가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네”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의미 있는 역할은 기존에 교실에서 하던 1인 1역과 유사해 보이고, 학급회의도 이미 교실에서 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특히, 학급긍정훈육법 책 기본편을 읽었다면 일반적인 교육 내용이 많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활동을 하나씩 따라 해 보아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아이들과 우리반 역할을 브레인스토밍 해보면 아이들은 진짜 자신이 우리반을 위해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지 찾지 못한다. 내가 우리반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학급회의를 하다 보면 다른 친구의 말에 비난하기도 하고 자기의 주장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고 동료 선생님들과 같이 적용하다 보면 어느덧 학급긍정훈육법을 꽤 잘 적용하게 된다. 단순히 활동을 매끄럽게 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과 만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문제행동에도 잘 대처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이전의 모습과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끼게 된다. 교사로서 여유를 찾고 안정감을 느끼며 어떤 아이를 만나도 교직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다. 그만큼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교사도 아이도 한층 성장한다. 이 책은... 학급긍정훈육법을 6년간 적용하면서 나는 많이 편안해졌고 교실에서 행복해졌다. 아이들에게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기 위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면서 아이들도 나도 많이 성장했다. 그렇다고 교실살이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아직도 소속감과 자존감을 잘못된 방법으로 찾으려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것을 알아채고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학급긍정훈육법을 교실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을 위해 쓰여졌다. 학급긍정훈육법 책만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난감함을 표하는 선생님들을 볼 때마다 언젠가 내 실천기를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최대한 매뉴얼을 따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내 경험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더하려고 애썼다. 책의 일부에는 매뉴얼에 없지만 긍정훈육의 원리를 담아 구상하고 실천했던 기록이 담겨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그 속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느꼈던 것, 그리고 성장했던 것을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아이들과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항상 믿어주고 아낌없이 지지해주는 부모님과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저자 : 정호중 , 출판사 : 박영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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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3순위 : 흰 :한강 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1848 대출횟수 : 4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4순위 : 급류 :정대건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2572 대출횟수 : 4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5순위 : 주역내전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3041 대출횟수 : 3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6순위 : 채식주의자 :한강 연작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4320 존재의 숙명적 상처와 세상의 근원적 어둠에 대한 처연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식물적 상상력으로 그에 대응해온 작가가 도달한 이 새로운 미적 차원은 놀랍고 신선하다. 상처와 어둠의 극한까지 밀어붙여 존재의 처음과 끝, 그 신비로운 근원을 엿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도달한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는 우리 소설을 일상과 탐욕의 저잣거리로부터 끌어올려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시키고 있음이 분명하다. -황도경 「한강의 작품세계」(『문학사상』 2005년 2월호) 작가는 상처와 치유의 지식체계를 오랜 시간 동안 기록해온 신비로운 사관(史官)이다. 그녀의 많은 소설은 일상의 트랙을 벗어나 증발해버린 타인을 찾아나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그린다. 이런 여러 탐색담은 대상을 찾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정상성을 벗어난 인물들을 찾아나선 ‘정상적’인 인물들은 스스로 감추었거나 잊었던 트라우마와 조우한다. 마치, 애초에 그들이 그토록 닿으려 했던 목적지가 그 깊은 상처였던 것처럼. - 허윤진(문학평론가)「해설」 중에서 올해로 등단 13년째를 맞는, 70년대생 작가의 선두주자였던 소설가 한강이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으로 구성된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창비에서 출간했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한 수작이다. 나직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채식주의자』는 지금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상처, 욕망, 그리고 죽음 『채식주의자』의 1부 「채식주의자」는 영혜 남편인 ‘나’의 시선으로 서술된다.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힌 영혜는 어느날 꿈에 나타난 끔찍한 영상에 사로잡혀 육식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영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처가 사람들을 동원해 영혜를 말리고자 한다. 영혜의 언니 인혜의 집들이에서 영혜는 또 육식을 거부하고, 이에 못마땅한 장인이 강제로 영혜의 입에 고기를 넣으려 하자, 영혜는 그 자리에서 손목을 긋는다. 2부 「몽고반점」은 인혜의 남편이자 영혜의 형부인 비디오아티스트 ‘나’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사는 동생을 측은해하는 아내 인혜에게서 영혜의 엉덩이에 아직도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나’는 영혜의 몸을 욕망하게 된다. ‘나’는 영혜를 찾아가 비디오작품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청한다. 벌거벗은 영혜의 몸에 바디페인팅을 해서 비디오로 찍지만, 성에 차지 않은 ‘나’는 후배에게 남자 모델을 제안한다. 남녀의 교합 장면을 원했지만 거절하는 후배 대신 자신의 몸에 꽃을 그려 영혜와 교합하여 비디오로 찍는다. 다음날 벌거벗은 두 사람의 모습을 아내가 발견한다. 3부 「나무 불꽃」은, 처제와의 부정 이후에 종적없이 사라진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가족들 모두 등돌린 영혜의 병수발을 들어야 하는 인혜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영혜가 입원한 정신병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인혜는 식음을 전폐하고, 링거조차 받아들이지 않아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는 영혜를 만나고, 영혜는 자신이 이제 곧 나무가 될 거라고 말한다. 강제로 음식을 주입하려는 의료진의 시도를 보다못한 인혜는 영혜를 큰병원으로 데리고 가기로 결심한다.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 영혜의 남편·형부·언니의 시선으로 구성되는 3부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은 가족 모임에서 영혜가 손목을 칼로 긋는 장면이다. 아내의 육식 거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남편으로서는 그 충동적인 행동이 그저 끔찍한 장면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피를 흘리는 처제를 들쳐업고 병원에 간 형부는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비디오작업이 송두리째 모멸스럽고 정체 모를 구역질을 느끼고 그후로 전혀 다른 이미지(바디페인팅)에 사로잡힌다. 어린시절부터 가까이서 본 동생 영혜가 죽음을 불사하고, 식물이 되기를 원하는 것을 알게 된 언니는 그 장면을 안타깝고 원망스럽게만 기억한다. 막을 수 없었을까. 두고두고 그녀는 의문했다. 그날 아버지의 손을 막을 수 없었을까. 영혜의 칼을 막을 수 없었을까. 남편이 피흘리는 영혜를 업고 병원까지 달려간 것을 막을 수 없었을까. 정신병원에서 돌아온 영혜를 제부가 냉정히 버린 것을 말릴 수 없었을까. 그리고 남편이 영혜에게 저지른 일을, 이제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값싼 추문이 되어버린 그 일을 돌이킬 수 없었을까. 그렇게 모든 것이-그녀를 둘러싼 모든 사람의 삶이 모래산처럼 허물어져버린 것을, 막을 수 없었을까. ―「나무 불꽃」 중에서 동일한 장면을 다른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영혜’와 ‘아버지’에게서도 발견된다. 어린 딸의 다리를 문 개를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다니다 죽이는 아버지에게는 개의 살육이 그저 부정(父情)의 실천이었을 뿐이겠지만, 모두에게 ‘불분명한 동기’인 영혜의 육식 거부가 실은 그 어린시절의 끔찍한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다. 육체적인 욕망과 예술혼의 승화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수작으로 극찬을 받으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2부 「몽고반점」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전체 줄거리에 연결되면서 이 소설의 차원을 확장하고 심화한다. 각 부에서 각기 다른 시선으로 조명되는 욕망의 근원은 결국 영혜라는 주인공의 상처와 기억의 문제로 수렴된다.숨막힐 듯한 식물적 상상력의 궁극 수록)에서 선보였던 식물적 상상력을 궁극의 경지까지 확장시킨 인물이다. 희망없는 삶을 체념하며 하루하루 베란다의 ‘나무’로 변해가던 「내 여자의 열매」의 주인공은, 어린시절 각인된 기억 때문에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 채로 ‘나무’가 되기를 꿈꾸는 영혜와 통한다. 난 몰랐거든. 나무들이 똑바로 서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어. 모두 두 팔로 땅을 받치고 있는 거더라구. 봐, 저거 봐, 놀랍지 않아? 영혜는 벌떡 일어서서 창을 가리켰다. 모두, 모두 다 물구나무서 있어. […] 어떻게 내가 알게 됐는지 알아? 꿈에 말이야. 내가 물구나무서 있었는데…… 내 몸에서 잎사귀가 자라고, 내 손에서 뿌리가 돋아서…… 땅속으로 파고들었어. 끝없이, 끝없이…… 사타구니에서 꽃이 피어나려고 해서 다리를 벌렸는데, 활짝 벌렸는데…… […] 나, 몸에 물을 맞아야 하는데. 언니, 나 이런 음식 필요 없어. 물이 필요한데. ―「나무 불꽃」 중에서 단순한 육식 거부에서 식음을 전폐하는 지경에 이르는 영혜는 생로병사에 무감할뿐더러 몸에 옷 하나 걸치기를 꺼리는, 인간 아닌 다른 존재로 전이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더 나아가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채식주의자」)라고 믿는 영혜는 아무도 공격하지 않고, 공격받지 않는 순결한 존재가 되는 듯하다. 반면 영혜 주위의 인물들은 육식을(영혜 남편), 혹은 영혜의 몸과 몽고반점 그리고 자신의 예술혼을(영혜 형부) 지독하게 욕망한다. 그들의 욕망은 결국 누군가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끔찍한 기억을 남긴다. 인간의 욕망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 생명이 있는 한, 그 대상이 무엇이든간에 욕망할 수밖에 없는 동물적인 육체로 살아가야 하는 정체성을 포기한 영혜는 결국 죽음에 이르는 길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영혜로 표상되는 식물적인 상상력의 경지는 소설가 한강의 작품세계를 가로지르는 소설 미학이며, 이야기로서든 상상력으로서든 감각으로서든 우리 소설의 차원을 확장시키는 시도임에 분명하다.
저자 : 한강 , 출판사 : 창비
대출횟수 : 3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7순위 : 언어의 온도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6937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다. 그리고 예민하다. 우리말이 대표적이다. 한글은 점 하나, 조사 하나로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 친구를 앞에 두고 “넌 얼굴도 예뻐” 하려다 실수로 “넌 얼굴만 예뻐”라고 말하는 순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는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이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꽁꽁 얼어붙게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든 우리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어쩌면. 작가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귀를 쫑긋 세운 채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꽤 의미 있는 문장이 귀로 스며들면 그것을 슬그머니 메모한다. 그들이 무심코 교환하는 말과 끄적이는 문장에 절절한 사연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언어의 온도』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적당히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저자 : 이기주 , 출판사 : 말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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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2025-01-12] 18순위 : 수학 3-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1 대출횟수 : 3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19순위 : 과학 3-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과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3 대출횟수 : 3 ]]> 2025-01-12T00:01:01+09:00 <![CDATA[ [2025-01-12] 20순위 : 사회 4-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사회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26 대출횟수 : 3 ]]> 2025-01-12T00:01:01+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