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인기대출도서 ]]> http://lib.jnue.kr/JNUE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 인기대출도서 ko 2025-02-21T00:01:01+09:00 Copyright (c)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 All right reserved <![CDATA[ [2025-02-21] 1순위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29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1079 대출횟수 : 7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2순위 : (초등학교) 수학 6-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5~6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40740 대출횟수 : 4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3순위 : 수학 4-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7 대출횟수 : 3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4순위 : (초등학교) 수학 3-2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9735 대출횟수 : 3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5순위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1575 전 세계에 〈수확자〉 돌풍을 일으킨 최고의 SF 화제작! ★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 미국 도서관 협회 마이클 L. 프린츠상 수상 ★ 유니버설 영화사 영화화 인류의 충실한 하인 슈퍼컴퓨터와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 미래를 망치는 인간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이자 전작 『드라이』로 한국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닐 셔스터먼의 SF 〈수확자〉 시리즈의 2권 『선더헤드』가 SFㆍ판타지 작가이자 번역가인 이수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을 선사했던 1권 『수확자』에 이어 2권 『선더헤드』는 한층 더 깊어진 수확자들의 갈등과 인류의 끊이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슈퍼컴퓨터 〈선더헤드〉의 모습을 그린다.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소설이 그리는 미래와 달리, 〈수확자〉 시리즈에서 인간 세계를 통제하는 〈선더헤드〉는 전혀 악한 존재가 아니다. 반대로 선더헤드는 인류의 충실한 하인이자 외로운 이들의 친구이고, 보호자가 없는 아이의 부모이며, 모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에는 불길한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 스스로의 악함과 어리석음 때문이다. 닐 셔스터먼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인류의 양면을 선더헤드라는 존재를 통해 더욱 또렷하게 보여 준다. 분명 선한 이들도 존재하고 그들은 좋은 방향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고자 노력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거나 작은 이익에 눈이 먼 인간들이 스스로를 망쳐 간다. 21세기의 인류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카리스마 있는 악인으로 인해 세상은 파멸을 향해 나아간다 『수확자』가 전체적인 세계관을 보여 주며 시트라와 로언의 행보를 따라가게 했다면 『선더헤드』는 완벽해야 할 수확자들도 여느 평범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탐욕에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중에는 잔인무도한 살인 행위를 일삼고 세상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도 있다. 수확자 고더드다. 고더드는 수확자들이 자신의 임무를 성스럽게 여기는 것을 두고 고리타분하다 여기며, 저마다의 신념에 따라서 자유롭게 수확 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분은 그럴듯하다. 수확자로 선택받은 이들은 평범한 사람보다 현명하고 깨어 있으며, 지성으로 대중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그럴싸하기만 한 고더드의 궤변에 많은 수확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그에게 합류해 〈신질서〉라는 세력이 만들어진다. 선더헤드는 이미 수확자들에게 간섭을 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기에 이들을 저지할 수 없다. 결코 꺼지지 않는 선더헤드의 감시 카메라는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기에, 이들로 인해 인류가 파멸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바로 그렇기에 선더헤드가 기대하는 대상은 다시, 인간이 된다. 이것은 정의 구현인가 아니면 끔찍한 범죄인가 〈수확자 루시퍼〉는 선더헤드가 그런 기대를 품은 인간 중 하나다. 루시퍼는 『선더헤드』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수확령에 의해 정식으로 선택받지는 않았지만, 편법을 사용해 선더헤드에게는 수확자로 인정받는 기묘한 위치에 있다. 루시퍼는 강력한 육체와 뛰어난 살인 기술을 지녔으며, 수확자에게 금지된 검은색 로브를 입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은신하고 있다. 그리고 선더헤드의 계산에 따르면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1백 배 증가시키는 특이점에 있는 인물, 시트라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 루시퍼는 연민으로 수확을 하지 않고 쾌락을 좇아 함부로 살인을 저지르는 수확자, 또는 수확을 빌미로 협박을 해 사적인 이득을 취하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수확 대상을 결정하는 〈자격 미달〉 수확자들을 살해하고 불로 태워 재생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이는 분명 끔찍하고 잔인한 행위다. 불로 태워진 시체는 선더헤드의 힘으로도 다시 살아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방법이 아니고서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수확자들의 존재를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도 보인다. 루시퍼는 법의 틀을 벗어나 정의 구현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그에게 공감이 되다가도 한편으로는 사적 복수를 자행하는 그의 방식에 마냥 찬성할 수만은 없게 된다. 과연 시트라는 이런 루시퍼와 함께 인류의 미래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얽히고설키는 인물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이야기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빠르게 흘러간다. [해외 언론 리뷰] 캐릭터는 입체적이고 이야기는 우아하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한 사려 깊고도 스릴 넘치는 책. - 『커커스 리뷰』 삶이 손쉬워지고 그 어떤 투쟁도 필요 없어지면, 인간성은 서서히 무의미해진다. 독자는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 『북리스트』 이 책을 읽는 이는 윤리적 질문에 직면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다. 깊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야기가 점점 속도를 더하며 빠르게 전개된다.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뛰어난 SF 소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옮긴이의 한마디] 주인공인 시트라와 로언이 죽음의 기술을 연마하고, 그 의미를 배우는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그들의 눈을 통해 망가져 가는 수확자들의 세상을 마주하면서 독자는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애초에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를 묻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그보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새로운 신화 세계에서 벌어지는 몰락과 구원의 모험담이다.
저자 : 셔스터먼, 닐, , 출판사 : 열린책들
대출횟수 : 3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6순위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2234 “김기태의 소설은 완전한 기쁨을 주었다. 그는 응원의 태도를 발명하고 있다.”_임솔아(소설가) “그것도 사랑이라면, 나는 어쩐지 그 근시의 사랑이 조금 그립다.” 삶이라는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배역에게 바치는 경의 진지하되 위트 있고 상처받되 사랑을 잃지 않는, 바로 ‘당신’들의 이야기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정치적·윤리적으로 복잡한 겹을 지닌 현대 세계에서 길을 잃은 우리의 초상을 정확히 직면하면서 시작된다. 소설집을 여는 「세상 모든 바다」의 걸 그룹 ‘세상 모든 바다’ 콘서트장에서 마주친 하쿠와 영록. 하쿠는 영록에게 게릴라 콘서트가 뒤이어 열릴 것이라는 소문을 전하지만 그 소문에 몰려든 인파와, 주목을 위해 연출된 ‘테러’에 휘말려 영록이 죽고 만다. 죄책감에서 채 헤어나오기도 전에 사망 사고의 책임을 둘러싸고 모두가 서로에게 비난을 가하는 상황 앞에서 하쿠는 길을 잃는다. 이어지는 소설들은 짙은 안개가 깔린 듯 막막한 시야 가운데서 이정표처럼 날카롭게 솟는다. 예능 출연자들을 잔인하게 품평하는 악플 앞에서 “너네는 어쩌다 이렇게 좆같아졌어?”(「롤링 선더 러브」) 묻고, 일인분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도 약자라는 이유로 더욱 야멸차게 다그치는 세상 앞에서 우리가 그렇게 잘못 살았냐”(「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묻는 서늘한 질문들로. 이 질문들은 이전과는 다른 국면을 열어젖힌다. 마르크스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는 민원을 받은 교사가 “파괴될지언정 패배해서는 안 되는 시험”(「보편 교양」)을 각오하게 되듯이. “세상은 정치적인 음악가에게는 약간의 존경을 적선하지만, 정치하는 음악가에게는 무자비하다는 걸”(「로나, 우리의 별」) 느끼며 조금씩 닳아가는 아이돌 ‘로나’를 팬의 시점에서 바라볼 때, 팬덤 정체성과 불가분한 현대인에게 잠재된 열광적인 ‘정치적 집단’으로서의 가능성이 비로소 열린다. 결석하지 않고 학교도 잘 다녔다. 법을 어긴 적도 없었다. 하루에 삼분의 일에서 이분의 일을 일터에서 성실히 보냈고 공과금도 기한 내에 냈다. 그럼 큰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살았으니까 이만큼이라도 산다고 만족해야 할까. ‘스물일곱 살 인생 평가 좀’ 같은 제목의 글에 사람들이 쏟아놓는 댓글을 보면 가끔 뭘 잘못한 것 같기도 했다. 더 잘살고 싶었다면 공부를 더 잘했어야 한다고. 솥뚜껑삼겹살도 즉석떡볶이도 먹지 말고 맥주도 마시지 말고 섹스도 하지 말고 닥치고 공부해서 시험에 붙든 돈을 모으든 했어야 한다고. 남들 다 자리잡을 때 어리바리하고 게을렀던 우리가 ‘빡대가리’라고. 두 사람은 이런 질문에 도달했다. “우리가 그렇게 잘못 살았냐?” _「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133~134쪽 오늘날 요원하게만 보이는 ‘우리’라는 호명을 다시 타진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선 사람들의 다채롭고 고유한 정체성을 살피는 성실한 균형감각이 빛을 발한다. 마치 아홉 번의 삶을 거듭 살아온 것처럼, 김기태는 아홉 편의 이야기로 인생을 찍어낸다.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며 탄탄대로를 걸어가는 한 남자가 자신이 그간 연기를 펼쳐온 것은 아닌가 느끼며 “나다운 것이 뭐냐고”(「전조등」) 물을 때 인생이라는 연극의 컴컴한 장막이 살짝 펄럭인다. 그 무대 위에는 검은 비닐봉지 속 물컹거리는 무언가처럼 의뭉스럽기만 한 삶의 이면에도 “무슨 장난과 음모가 있든 살아야 할 시간이 많”(「태엽은 12와 1/2바퀴」)다며 의지를 길어내는 노인과, 카지노가 들어선 폐탄광촌에서 추상적이라 아무 힘도 없는 “꿈이나 희망” “미래”(「무겁고 높은」) 대신 ‘100킬로그램’에 도전하는 역도부 고등학생이 있다. 그들의 구체적인 고군분투를 고요히 지켜보는 김기태의 시선은 따스하되 섣불리 바벨을 들어주지 않는, 견고하고 올곧은 3인칭 시점의 도래를 예고한다. 견고하고 올곧은 3인칭 시점으로부터 우리의 세계를 바꿀 첫걸음이 시작된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닫는 「팍스 아토미카」는 현대인의 내밀한 강박증을 2차세계대전 이후 핵이 만들어낸 위태로운 평화와 교차한다. 지극히 연약한 인간의 머릿속과 세계의 내부에 자리잡은 ‘핵’을 제거할 ‘결정적 주문’을 고안하기 시작하면서 개인과 세계의 경계는 무너진다. 이처럼 가혹한 세계를 향한 김기태의 응전은 비약 같은 낙관도, 손쉬운 비관도 아니라 ‘평범한 이’(이희우, 해설에서)들에 대한 진솔한 “응원”(임솔아)으로 펼쳐진다. 독자는 이 안의 어디에선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고, 또한 전혀 몰랐던 삶의 방식을 우애어린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소설에서 바랄 수 있는 거의 전부가 아닐까. 경쾌한 위트와 리듬을 겸비한 채 삶의 고단함까지 사려깊게 짚어내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오늘 이후의 한국문학이 참조할 새로운 분기점으로서, 2020년대의 한국을 새로 재현하는 진지하고도 대담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소설은 위대한 정치적 선언문처럼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말하지는 못한다. 문학은 다수를 ‘단결’시키지 못하고, 적과 친구를 명확히 나누지 못한다. 다시 말해 문학은 정치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어떤 계기와 힘을 갖고 있지 않다. (…) 다만 소설에서 우리는 정치적 구호와는 다른 구호를 발견한다. 이 구호의 익히 알려진 의심스러움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이 구호를 생생하게 떠올리게 된다. 김기태가 가장 당대적인 방식으로 반복하는 그 구호는 이러하다. ‘평범한 자들이여, 들어오라.’ _이희우 해설 「평범한 자는 들어오라」에서
저자 : 김기태 , 출판사 : 문학동네
대출횟수 : 3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7순위 :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1-10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53383 대출횟수 : 3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8순위 : 세계문학전집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77690 저자 : 오비디우스, , 출판사 : 민음사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9순위 : 바람 피우는 남자 한눈 파는 여자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80980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0순위 : 자기앞의 生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80999 국내 최초의 원작 계약 “출판사에서도 원작자가 누구인지 몰라 광고를 통해 작자를 찾기까지 한 '75 공쿠르 상 수상자 에밀 아자르! 그는 누구인가? 정말 그가 썼는가? 왜 상을 거부했나? 전 세계에 파문을 던진 아자르의 충격!” 1976년에 출간된 문학사상사판 『자기 앞의 생』에는 작가 소개 대신 이 문구가 자리하고 있다. 문학사상사 이외에도 수많은 판본의 『자기 앞의 생』이 출간되었지만, 어느 판본도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소설의 많은 부분이 누락된 채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번역 출간된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 메르퀴르 드 프랑스 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새롭게 번역된, 그야말로 정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로맹 가리 사후에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로맹 가리의 유서라 할 수 있는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모든 좋은 책들이 그렇듯, 이 책 역시 울면서 동시에 웃게 만든다. --르 누벨 옵세바퇴르 『자기 앞의 생』은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범한 일이란,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모모는 내게 말해주었다.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조경란(소설가) 『자기 앞의 생』은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자기 앞의 생』은 ‘삶에 대한 무한하고도 깊은 애정’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아픈' 소설이다. 누가 삶을 두고 '등허리에 무거운 짐을 얹고 산을 향해 조심조심 오르는 것'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모모의 등에 지워진 삶의 무게는 산을 오르기는커녕 어린 그에겐 가만히 서 있기도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가슴 아픈 것은 어린 모모의 인생을 짓누르는 그 삶의 무게가 아니다. 차라리 힘들다고 주저앉아 운다면, 발버둥치며 이런 제발 이런 인생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 그의 삶을 읽는 우리가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작품을 읽는 내내 우리는 힘이 든다. 힘이 들어 몇 번씩 책장을 덮어야 하고, 같은 이유로 또다시 책을 집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어린 모모는 그 무거움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인생의 슬픔을 내색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시니컬한 냉소로 그 무게를 떨쳐내려 한다. 그의 그런 냉소가 무수한 눈물들이 쌓인 알갱이들이란 사실을 잘 알기에 가슴이 아릴 수밖에…… 하밀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작가는 자기의 실제 나이보다 많은 나이를 살고 있는 열네 살 모모의 눈을 통해 이해하지 못할 세상을 바라본다.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은 결코 꿈같이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세상은 더욱 각박하고 모진 곳이다. 인종적으로 차별받는 아랍인, 아프리카인,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유태인, 버림받은 창녀의 자식들, 살아가기 위해 웃음을 팔아야 하는 창녀들, 창녀들의 아이를 돌보는 여자,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한 몸에 여성과 남성의 성징을 모두 갖고 있는 성 전환자,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살인자…… 모모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세상의 중심으로부터 이탈한,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그들 자신도 스스로를 소외시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버림받은 사람들, 소진되어가는 삶에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사랑에 가득 차서 살아간다. 그를 맡아 키워주는 창녀 출신의 유태인 로자 아줌마를 비롯해 이 소외된 사람들은 모두 소년을 일깨우는 스승들이다. 소년은 이들을 통해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동시에, 삶을 껴안고 그 안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법을 배운다. “어디에서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깎아내리지 않을 사람, 내 편인 사람을 두 사람만 가지고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랬는데……" 신경숙 소설의 한 구절이다. 죽은 로자 아줌마를 아줌마만의 지하방, 낡은 소파에 고이 앉혀두고 점점 푸르게 굳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지 않을까 몇 번씩 화장을 고쳐주며 그 옆을 지키는 모모에게 아줌마는 바로 이러한 "내 편"인 단 한 사람이었다. 친아버지에게도 아이를 내주지 않은 아줌마에게 역시 모모는 아줌마의 "내 편"인 단 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이 보여준 인종과 나이, 성별을 초월한 관계의 사랑은 서로를 간절하게 그리워하고 따뜻하게 보듬는 것이었다. 가진 것 없고 무시받는 이들의 남루한 삶을 들추고 소년이 발견하는 것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이다. 그것은 어리둥절한 소년의 목소리를 빌려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함축적인 진실이기도 하다.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는, 그의 복화술사 모모는 말한다. "사랑해야 한다." "미토르니히 조르겐.” 유태어를 모를까봐 말해주겠는데, 그건 ‘세상을 원망할 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 세상을 원망할 건 없다. 우리는 사랑해야 하고, 또 사랑하고 있으니까. 고독한 광대 로맹 가리의 삶과 죽음--『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 ‘휴머니즘의 작가’로 알려진 로맹 가리는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유태인이다. 그의 어머니는 1차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조국 러시아를 등지고 아들과 함께 폴란드를 거쳐 프랑스로 십여 년에 걸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민자로 프랑스 땅에 정착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그런 억척스러운 어머니 밑에서 자란 로맹 가리는 글쓰기 좋아하고 수줍음이 많은 소년이었다. 2차세계대전 때는 레지스탕스 단체‘자유 프랑스’로 활동하며 로렌 비행 중대에서 대위로 활동한 공으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한다. 전쟁 후 그는 세계 각지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1956년에는 소설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일곱 살 연상의 『보그』지 편집자 레슬리 블랜치, 『네 멋대로 해라』의 히로인 진 세버그 등과의 화려한 결혼생활 외에도 그는 성공한 작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연예인 같은 생활을 즐기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화려한 겉모습의 이면에는 늘 새롭고 싶었던 고독한 작가의 모습이 있었다.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 이외에도 포스코 시니발디, 샤탕 보가트라는 가명으로 여러 소설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의 삶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갈망은 이름을 바꿔서라도 자기 자신으로 살고 싶은 욕망에 그 근원을 두고 있던 것이다. 결국 아자르의 이름으로 발표한 두번째 소설 『자기 앞의 생』으로 한 작가에게 결코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수상하게 되고,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의 이름으로 번갈아가며 소설을 발표한 작가는 결국 ‘아자르를 표절하려 든다’는 아이러니컬한 모함마저 받게 된다. 전처 진 세버그가 약물 투여로 자살하고 난 일 년 후인 1980년 12월, 로맹 가리 역시 권총자살로 고독했던 생을 마감한다. 그의 나이 66세였다. 그의 자살 후 출간된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에서 로맹 가리는 아자르가 자신임을 밝히고 소위 ‘파리풍’이라는 문단권력과 작품조차 꼼꼼히 읽어보지 않고 비평을 쓰는 평론가들을 조소하며 자신이 왜 가명을 쓰면서까지 끊임없이 창작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하여 고백한다.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 로맹 가리 1975년 공쿠르 상 수상자가 『자기 앞의 생』을 쓴 에밀 아자르라고 발표되자 수상작가는 공쿠르 상 아카데미에 수상 거절 의사를 밝힌다. 그러나 아카데미 의장인 에르베 바쟁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아카데미는 한 후보가 아닌 한 권의 책에 투표한 것이다. 탄생과 죽음처럼 공쿠르 상은 수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없는 것이다. 수상자는 여전히 아자르이다.” 그렇게 해서 베일에 싸인 작가 에밀 아자르는 수상자로 남게 되고, 후에 아자르가 실은 로맹 가리임이 밝혀지게 되면서 로맹 가리는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로 남게 된다. 슬픈 결말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차라리 모르는 게 더 나은 일들이 많은’어린 날들은 곧 지나가버린다. 『자기 앞의 생』을 읽고 난 얼마 후 나는 어른이 되어버렸고 모모처럼 커다란 상처와 그것을 숨길 수 있는 힘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자기 앞의 생』은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범한 일이란,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모모는 내게 말해주었다.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자기 앞의 생』을 덮고 나자 문득 진심을 다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졌다. 내가 이렇게 그를 부르고 싶은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과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또 문득 누군가 아주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이 생을 산다는 건 땅에 소금을 뿌리거나 얼음 조각을 옮기는 일처럼 그렇게 무용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들을 뜨겁게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를텐데. 그리고 우리는 말할 것이다.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에 관해서.--조경란(소설가)
저자 : 아자르, 에밀. , 출판사 : 문학동네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1순위 : 아내를 사랑한 여자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07915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2순위 : 아가미:구병모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20177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3순위 : 제노사이드 =Genocide :다카노 가즈아키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24729 일본 서점 대상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제6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제2회 야마다 후타로상 수상 145회 나오키상 후보작 제33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작압도적인 힘과 장대한 스케일로 일본 서점계를 뒤흔든 화제작 에도가와 란포상에 빛나는『13계단』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돌아왔다! 2012년 일본 서점가를 강타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제노사이드』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일본 추리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최신작이다. ‘인류보다 진화한 새로운 생물’의 출현에서 비롯한 인류 종말의 위협과 이를 둘러싼 음모를 추리 스릴러와 SF 기법을 통해 풀어나간 작품으로서, 한국 유학생의 활약과 한국의 ‘정’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 등 한국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특히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본 우익들의 그릇된 사고를 비판적 시각으로 그려내어 일본에서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본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재팬의 200여 독자 서평 중 거의 대부분이 ‘재미있으나 작품에 담긴 반일 사고가 불편하다’, ‘관동대지진이나 난징대학살에 대한 언급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는 등 저자의 역사관에 불만을 표출하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 유학생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국인과 태권도를 배우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던 저자는 출간 당시 가도가와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였던 점은 ‘공정성’이었다. 여러 제노사이드(대학살)를 작품에서 그리면서 일본인의 과거에만 눈을 감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한국과의 관계를 제대로 그려야만 했다.”고 밝혔다. 『제노사이드』는 일본 내에서 역사 논쟁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수십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본 최대 도서상인 ‘일본 서점 대상’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야마다 후타로상 등 주요 상 등을 휩쓸며 현재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겐토는 할아버지가 말하는 ‘조센징’을 ‘조선반도의 사람들’이라 바꿔 말했다. 노인의 입에서 ‘조센징’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특정 민족을 의미하는 단어에 어쩐지 경멸적인 뉘앙스가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 때묻은 차별 감정을 느낀 겐토는 그들과 동류가 되고 싶지 않았다._본문 중 그로부터 얼마 지나서 겐토는 일본인이 저지른 제노사이드를 알고 오싹했다. 관동대지진 직후 ‘조센징은 방화를 저지르고 우물에 독을 풀고 있다.’ 따위의 유언비어가 나돌자 정부와 관료, 신문사까지 이 근거 없는 소문을 흘리게 되었고 일본인이 수천 명의 조선반도 출신 사람들을 말살하도록 부추겼다. (중략) 그들의 마음속에는 어떤 마물이 스며들어 있는 것일까? 살해당한 사람들의 공포와 아픔은 어떤 것일까? 일본인의 무서움을 일본인은 알지 못한다._본문 중콩고·일본·미국을 넘나들며 인류사의 어두운 단면과 인간의 본성을 고찰한 블록버스터 이야기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수수께끼를 풀려고 고군분투하는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와 불치병에 걸린 아들의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걸린 피그미족 암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너선 예거의 시점에서 마치 할리우드 영화처럼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동시에 인류 역사에 반복되며 벌어지는 제노사이드의 양상을 작품 속에 긴밀하게 녹여 내며 ‘과연 인간은 서로 죽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예거가 활약하는 무대인 콩고는 오랜 세월 민족 간의 분쟁과 군벌의 횡포에 시달려 온 국가로, 10여 년에 걸쳐 일어나고 사망자 수만 4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콩고 내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참사로 불린다. 이곳을 배경으로 예거 일행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진행되는 한편 르완다 내전, 강대국의 식민 지배, 자원 분쟁, 무장 집단의 횡포 등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역사와 참혹한 현실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또한 미국의 정책과 군사 행위, 정권의 실상 등이 세세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번즈 대통령이라는 캐릭터가 이끄는 정권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이라크 전쟁의 전후 배경과 민간 군사 기업의 비리 등 강대국의 패권주의와 위선적인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이는 부시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저자는 부시 정권의 행보를 다룬 도서들을 많이 참고하기도 했다. 독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시사에서는 “치밀한 조사와 디테일 넘치는 묘사, 박진감 넘치는 내용 전개가 일품. 거기에 최근 일본 미스터리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일과 소재가 읽는 사람을 압도한다.”, “‘다카노 가즈아키’만의 꼼꼼함에 큰 스케일까지 더해져 놀라움을 만들어 냈다. 한 편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무엇이 진정한 인류 진화인가?'라는 거대한 테마와 미국, 일본, 콩고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벌어지는 활극이 정확히 톱니처럼 맞물려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이 작품은 걸작이란 칭호마저 부족한 작품이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적이 인종적으로 다르며, 언어도 종교도 이데올로기도 다르게 되면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며 그만큼 죽이기 쉬워진다. 평소에도 다른 민족과 심리적인 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 즉 스스로가 소속된 민족 집단의 우월성을 믿으며 다른 민족을 열등하다고 느끼는 인간이 전쟁에서 손쉽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인다. 평소에도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사람을 한둘쯤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싸우는 상대가 윤리적으로도 열등한, 짐승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라고 철저하게 가르쳐 두면 정의를 위한 살육이 시작된다._본문 중25년에 걸친 오랜 구상,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탄생한 지적 소설 『13계단』에서 치밀하고 방대한 조사를 통해 사형 제도 및 현대 국가의 범죄 관리 시스템을 고발한 저자는『제노사이드』에서 인류학·진화론·국제정치·밀리터리 등의 폭넓은 분야를 넘나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저자가 처음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은 건 스무 살이던 1984년, ‘지의 거장’이라 불리는 저명한 언론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문명의 역설』에서 생물 진화의 가능성에 대한 구절을 읽었을 때였다. 당시에는 허황된 아이디어라 여기고 반쯤 포기했었으나, 그 뒤 발전된 분자생물학 이론을 바탕으로 인류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진화한 존재'가 등장할 경우 인류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설정을 흥미로운 플롯에 담았다. 이와 연관하여 핵심적인 소재로 등장하는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 ‘하이즈먼 리포트’나 치명적인 불치병인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 등도 상상에서 비롯된 허구임에도 논리적인 서술과 탄탄한 설명을 통해 현실에 정말로 있을 법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주인공인 겐토가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 역시 상당히 구체적으로 서술되는데, 저자는 십여 명이 넘는 현직 학자들 및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와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서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겐토를 도와 신약 개발을 돕는 이정훈이라는 캐릭터를 조형하는 데도 한국인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상당히 공을 들였다. 사전 시사에서는 이 캐릭터가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 씨를 떠올린 독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문의해 본 결과, 저자는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이수현 씨의 숭고한 정신을 담아낼 생각을 했다는 점과 더불어 소설 속의 캐릭터와 실제 인물은 다르며 이수현 씨의 유족들께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책의 ‘감사의 말’에서도 특별히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준 한국인 친구의 실명을 넣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추천평 이 작품은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세계가 이어지게 된 현대 사회라도, 인간을 연결해 주는 진정한 고리는 정보가 아닌 따뜻한 피가 흐르는 손을 서로 맞잡는 행위라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미야베 미유키, 145회 나오키 상 심사평 이걸 쓴 사람의 머리는 어떻게 되어 있는 걸까? 엄청난 상상력에 경악했다.―마키메 마나부(소설가) 창세기를 생각하게 하는 압도적인 이야기. 스케일이 굉장하다. 읽기 시작하면 밤을 새우게 될 것이다.―사카키 쓰카사(소설가) 지성과 야성의 흥분을 자극하는 1급 엔터테인먼트 소설. 다 읽은 순간 다시 읽고 싶어진다.―시즈쿠이 슈스케(소설가)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1급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고지마 히데오(게임 디자이너, ‘메탈 기어’시리즈 감독) ■줄거리 급사한 아버지가 남긴 한 통의 편지를 본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는 아버지가 몰래 연구를 하던 실험실에 대해 알게 된다. 그곳에 찾아간 겐토는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이란 불치병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어떤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편지에 남긴 내용에 따라 약을 개발하려 하지만 의문의 여성과 경찰이 겐토를 쫓기 시작한다. 한편 용병인 조너선 예거는 불치병 때문에 수명이 수개월밖에 남지 않은 아들 저스틴의 치료비를 위해 어떤 임무를 받아들인다. 내전 중인 콩고의 정글 지대로 가서 피그미족의 한 부족과 나이젤 피어스라는 인류학자를 없애라는 임무였다. 그러나 그 명령과 함께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생물과 조우할 경우 그것 역시 제거하라고 하자 예거는 혼란스러워 하는데…….
저자 : 다카노 가즈아키 , 출판사 : 황금가지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4순위 : 문제는 무기력이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1005 인생의 길에서 우리는 한 번씩 무기력의 구덩이에 빠진다. 그럴 때 우리는 다급한 마음에?삽질과 같은 무의미한 행동을 하기 쉽다. 하지만 구덩이에서 빠져 나오려면 사다리나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사다리와 같다. 굿바이,무기력! - 문요한(정신과 전문의,『굿바이, 게으름』『천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의 저자)인지심리학자가 10년 이상의 체험을 연구하여 완성한 인생 독소 처방 국내 최초 인지과학 박사인 저자가 10년 이상의 세월 동안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해 심신의 고통을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마음 사용 설명서. 노인은 물론,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인생을 살아야 할 젊은이, 심지어 큰 실패를 경험해본 일 없는 어린이까지 “귀찮다”, “의욕 없다”라는 말을 내뱉으며 실행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모습도 그 바탕에는 ‘무기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단순히 체력이 저하된 상태라든지, 일시적으로 기운이 빠진 상태라면 괜찮다. 문제는 은밀하게,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게 정신을 죄고 있는 무기력 즉, 양육 과정이나 성격, 실패한 경험 등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배워버린 ‘학습된 무기력’이다. 꿈을 위해 장애를 극복할 능력이 실제로 있으면서도 시도조차 못하는 증상으로 전 일생을 지배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삶에 대한 의욕마저 잃게 하는 무서운 마음의 독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학에 근거한 체계적이고도 검증된 인지치료법으로 무기력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워킹맘으로서 겪었던 고초와 좌절된 도전들, 심각한 우울증에 지배당했던 본인의 체험을 솔직히 풀어내어 생생한 치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 저자는 이 내용을 토대로 한 ‘무기력 해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와 직장에서 무기력에 시달리는 일반인들을 돕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내 인생의 발목을 잡는 은밀한 방해자, 무기력 어떻게 해야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한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답은 “행동에 나서라”이다. 그런데 왜 실행할 수 없는가? 꿈꾸는 삶을 위해 도전하는 것은 왜 어렵고, 싫은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그런 삶을 바라는데, 때로는 매우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하는데도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지과학자인 저자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심리를 분석하여 결국 그 원인이 ‘무기력’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무기력이란 단순히 체력이 저하된 상태가 아니라 만성적인 의욕 상실 상태로 “무의식 중에 배워버린 무기력”이라고 한다. 이는 긍정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만이 주창한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에 근거한 것이다. 그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피할 수 없는 전기 충격을 받은 개들 중 3분의 2가 전기 충격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다른 상황에 놓여서도 속수무책으로 충격을 받으며 꼼짝도 하지 못하는 실험 결과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발견했다. 말하자면 학습된 무기력이란 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다른 상황에서 자신이 실제로 극복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위험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도피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된다. 신기록을 내고 싶은 수영 선수가 골프를 열심히 친다거나 좋은 강의 안을 준비해야 하는 교수가 사교 모임 준비에 바쁜 경우가 그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무기력을 “인생 발목 잡는 은밀한 방해자”라고 부르며 전 일생을 지배하거나 심할 경우 삶에 대한 의욕마저 잃게 하는 무서운 마음의 독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왜 꿈을 위해 도전할 수 없는가? 왜 싫은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감성적ㆍ과학적으로 접근한 내 마음 사용 설명 최근 유명을 달리한 가수인 임윤택 씨는 말기 암 환자라는 어려움을 딛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해서 화제가 된 사람이다. 의사들조차도 그의 활약에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늘 “아니라고 하지 말고 안 된다고 하지 말고”라는 인생의 모토를 이야기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귀감이 되는 것은 건강에 문제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기도 전에 실패부터 두려워하고 지레 의욕을 상실하는 마음의 병, 무기력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증상을 심리학에 근거한 인지치료의 방법론과 자신 및 주변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과 사례들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1장에서는 무기력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정신 의학과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무기력과 우리 주변 사람들의 모습 속에 은밀히 숨겨진 무기력을 밝혀낸다. 그리하여 저자는 “인간의 정신 단계를 낙타 ㆍ 사자 ㆍ 어린아이의 세 단계로 설명한 니체”의 말을 인용해, 주인이 억지로 얹은 짐을 지고 대상 행렬을 따르는 무기력한 낙타에서 벗어나 “인생을 주도하고 스스로가 고용주가 되는 사자와 같은 인생”을 살 것을 권고한다. 2장에서는 학습된 무기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 원인을 셀리그만과 리처, 히로토 등 심리학자들의 연구 사례를 들어 통제 불가능한 상황과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인한 고통이 반복 되어 나타나는 심리임을 밝힌다.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리는 아내가 나중에는 저항할 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고 감내하는 상황이 그 전형적인 예다. 이는 원치 않게 직업 일선에 물러난 노인들이 자식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양로원으로 갈 처지에 놓여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처럼, 죽음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양육 환경과 현대 사회의 피상적인 인간관계, 그리고 의존적이거나 강박적인 성격 등 무기력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여러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이러한 독소의 처방은 3장과 4장에서 제시한다. 저자는 인지과학에 근거하여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네 가지 요소인 동기 ㆍ 인지 ㆍ 정서 ㆍ 행동이 4기통 엔진처럼 함께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전제한다. 어떤 일을 추진하는 연료인 동기(motivation)와 사건이나 사물을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인지(cognition), 그리고 용기 내어 행동하게 만드는 고양된 정서(emotion)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나가는 행동(action)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챕터별로, 심리학 실험과 현실의 사건들을 예로 들어 각각의 인자들을 분석하고 이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인지를 다룬 챕터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사건 자체보다도 사건에 대한 생각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사건에 대한 생각, 즉 인지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잡는 것이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주장한다. 우선 남과 비교하여 자신이 뒤떨어지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성적인 감정인 열등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끼는, 자존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셀리그만과 아론 벡 등의 심리학자들이 고안한 다양한 인지 전환법을 소개한다. 그것은 주로 자신이 가진 왜곡된 결론에 대해 스스로 반박해 보는 연습으로 실제 상담에서 이용하는 기술이다. 또한 긍정 심리학자들이 분석한 ‘의욕적인 사람’과 ‘무기력한 사람’의 사고 패턴을 들어 인지를 전환하는 연습을 유도한다. 각각의 양상을 비교 분석한 표를 보면 한 가지 사건을 두고도 의욕적인 사람과 무기력한 사람의 사고방식이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의 사건을 예로 들어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하는 것도 쉽다. 인지 전환 사례 1: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상황 ‘소개팅에 나갔으나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했다.’ 인지 전환 사례 2: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상황 ‘자신이 기획한 의견이 채택되어 회사가 큰 이익을 보았다.’ 이 책은 또한 장과 장 사이에 《내가 겪은 무기력》이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저자가 무기력에 빠져 있을 당시의 글들을 담아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워킹맘으로서의 고초와 직업적인 도전이 실패하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져 절망감 속에 쓴 일기, 인생에 무기력을 느끼고 방황하는 제자와 앞으로 시련을 겪고 무기력에 빠질지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쓰는 편지 등 저자의 솔직한 사연들을 담았다. 현재 저자는 이 책에서 제시한 인지과학적 방법론으로 ‘무기력 해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일반인들을 돕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 : 박경숙. , 출판사 : 미래엔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5순위 : 사랑할 때까지 헤어져라 :다시 사랑하기 위한 이별의 심리학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4554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6순위 : 청춘리포트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5293 책 소개 21세기 대한민국의 청춘이 마주한 현실세계의 적나라한 잿빛 민낯! 2016년, 대한민국 청춘들의 하루는 괴로움으로 시작해 괴로움으로 끝난다. 슬프고 우울하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다. 하루 24시간 매 시간이 답답하기 짝이 없고, 1,440분의 매 분이 팍팍하고, 86,400초의 매 초가 불안하다. 청춘은 더 이상 푸른 봄이 아니다. 청춘이라는 이름은 이 시대에서 가장 불완전하고 가장 위태로우며, 무엇보다도 노예에 가깝도록 가장 혹사당하는 2030을 지칭한다. 이것이 2016년 대한민국 ‘청춘’에 대한 시대 정의다. 이 책 『청춘리포트』에는 중앙일보 ‘젊어진 수요일 : 청춘리포트’라는 지면을 통해 게재된 기사가 모여 있다. 이 기사들 하나하나는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2030세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취재하고 검증하고 기록한, 민낯의 자화상이다. 믿기 힘들 정도로 생생하면서도, 혹독한 2030세대의 현실은 신문기사라는 엄중하면서도 객관적인 출구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물음을 던진다. “대한민국의 2030에 미래란 존재하는가?” 두 달 급여로 79만 원의 열정페이를 받고, 흙수저 빙고게임의 칸을 채우며 씁쓸해하고, 호주로, 캐나다로, 핀란드로 이민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가족과 하루 5분밖에 마주하지 못하는 타임푸어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상실험에 무모하게 참여해 피를 파는 수많은 한국판 허삼관들, 인턴이라는 족쇄에 묶여 상사의 개인사에 재능을 소진하는 셔틀노예들. 『청춘리포트』에 등장하는 이런 수많은 청춘의 사례들은 중앙일보 청춘리포트 팀의 기자들이 발로 뛰고 밤을 새워가며 만들어낸 날 것의 체험이다. 그들은 청춘리포트의 지면을 위해 특별하게 모인 중앙일보의 2030세대 젊은 기자들이다. 그들 역시 이 시대의 청춘이며, 그렇기에 그들이 고민하고 탄생시킨 기사들은 이 시대를 여과 없이 투영하는 생동감을 띠고 있다. 동시에 거기엔 현재진행형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청춘의 고민들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는 말했다. “이 나라에 실망한 나는 이제 나라 없는 사람이 되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2030 청춘들에게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똑바로 봐야 할 시점임에 틀림없다. 현재를 바로보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에 미래란 없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목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서야 할, 이 책은 바로 그 출발점이다.출판사 리뷰 푸르른 청춘, 무엇이 그들을 가파른 절벽 밖으로 내모는가? 안타까운 생명이 또 졌다. 대학을 포기하고 가족 생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공고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청년이었다. 100만 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쪼개 적금을 붓고 본인은 사발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동생에게 용돈을 건네던 알뜰하고 듬직한 청년이기도 했다. 지난 5월 28일, 서울 2호선 지하철역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이 청년은 스무 살 생일을 고작 하루 앞두고 있었다. 하루 종일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며 청년은 묵묵히 홀로 일했고, 역에 진입하는 지하철을 미처 피하지 못했다. 온몸이 부서진 청년의 시신을 붙잡고, 청년의 어머니는 울부짖으며 절규했다. “책임감 있게 키운 것을 후회합니다. 제발 제 아들을 살려주세요.” 이 청년의 죽음처럼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젊은 청춘들의 비극은 더 이상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너무나 흔하고 빈번하기에 하루만 지나도 사건은 묻히고 또 다른 새로운 사건이 그 자리를 채운다. 공통점이라고는 잘못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책임질 사람도 없고, 책임질 사람이 없으니 처벌할 수가 없고, 처벌할 수가 없으니 상황은 바뀌지 않고 비극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주기적으로, 그리고 똑같은 모습으로. 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청년의 죽음은 오직 청년의 책임인가? 청년의 비극은 우연하게 벌어진 사건에 불과한 것인가? 정말 그런가?2030세대 10명 중 7명이 떠나고 싶어 하는 모국, 대한민국! 장강명 작가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한국을 떠나 호주로 떠나는 주인공 계나의 대사다. “왜 한국을 떠났느냐.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지.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무턱대고 욕하진 말아줘. 내가 태어난 나라라도 싫어할 수는 있는 거잖아.” 소설 속 장면이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다. 여기, 흘려 웃어넘기기엔 씁쓸한 설문조사가 있다.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그렇다”,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0%가 넘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2030세대,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였다(중앙일보 청춘리포트, 2015년 6월 20일 기사에서 인용). 스트레스와 경쟁(37.6%), 미래에 대한 불안(16.6%), 한국정치가 싫어서(9.8%), 취업이 힘들어서(5.8%), 결혼이 어려워서(0.5%) 등이 이유를 차지했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은 미래의 주역인 젊은 청춘들에게 외면 받고, 도피하고 싶은 나라가 되었는가. 하지만 중요한 건 언제부턴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왜 이렇게 됐는가이다. 세월호 사태에서 드러난 행정부의 무능함, 책임을 미루고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한 기득권 세대들의 비겁함, 가진 자가 더 많은 걸 갖기 위해 더욱 많은 을을 양산해내고자 하는 승자독식 경제체제의 편협함, 그러한 상황을 방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없는 놈은 짜져 있어’ 하며 오히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구조의 무책임함에, 지금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는 고통 받고 신음하며 절망한다. 정직원도 아닌 인턴 자리에서조차 밀려나지 않기 위해 상사의 와이셔츠를 빨고, 팀장의 아침식사를 셔틀한다.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에도. 한 대학생은 시간당 2만 원이라는 냉동창고 알바에 무턱대고 뛰어들었다 동상에 걸린 발가락을 잘라냈다. 청담, 반포, 목동,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아닌 서울 외곽에 사는 직장인들은 연애의 시작조차 무리다. 꿈을 잃고 노숙을 택한 1,200만 명의 2030 청년 노숙자들은 지금 전국을 떠돌고 있다.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곳은 대한민국이고 이 이야기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청춘들이 물집이 나도록 힘주어 꾹꾹 써내려가고 있는 슬픈 진술서다.청춘이 청춘다울 수 있는 대한민국이기를 이 책 『청춘리포트』는 2014년 4월부터 중앙일보에서 연재하기 시작한 ‘젊어진 수요일 : 청춘리포트’라는 지면의 기사를 한데 모은 것이다. 처음에는 2030세대의 다채로운 면을 조명하고, 청춘이라는 이름이 뿜어내는 반짝거림을 담고자 기획되었다.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발하면서도 선명한, 가을날의 푸른 하늘같은 청춘의 이야기들 말이다. 하지만 첫 기사가 나간 날, 대한민국의 기존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은 세월호 사태가 터졌다. 그리고 이후 운명처럼 모든 것이 바뀌었다. 서문에서 볼 수 있듯이, 세월호 사태 이후 이 책의 필자인 중앙일보의 기자들은 스스로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기자(記者)는 말 그대로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정의에 충실하고자 뜻을 모았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래서 대한민국 2030세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나치게 적나라해 마치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도 더러 있다. 기자들이 실제 사례를 채집하면서도 믿기 힘들었던 적도 있고 ‘제대로 취재한 거야?’ 하며 동료 기자들의 핀잔을 듣기도 했다. 외면하고 싶고 심지어 과연 지면에 실을 수 있을까 몇날 며칠을 고민했던 기사들도 있었다. 현장에서 채집한 2030 청춘의 목소리는 진실하며 그래서 힘이 세다. 거기에는 드라마틱한 전개도 없고 극적인 반전도 없다. 오직 팩트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그 무수한 2030 청춘들이 본인들의 체험을 근거로 팩트가 조작도 과장도 아닌 진실임을 증언하고 있다. 책장을 넘기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거북하고 불편하고 안타까운 감정이 치밀어 오르는 건 그 때문이다. 이 책에는 사회, 취업, 대학/직장생활, 연애, 주거, 정치, 문화 등 8개의 테마로 구분된 총 43개의 에피소드가 들어 있다. 이 에피소드들은 2030 청춘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청년실업, 연애, 결혼, 내 집 마련에 관련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타투, 신조어 사용, 청춘들의 밥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신문 지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취재기자들의 생생한 후일담이 각 에피소드의 말미에 첨가되어 있다. 마하트마 간디는 청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 말은 2016년의 대한민국 청춘들에게는 지나치게 무책임하다.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2030 청춘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다지 많지 않다. 젊음은 을이라는 위치에서 시들어가고, 이상은 기득권의 높은 벽 앞에서 주눅 든다. 열정은 비상식적인 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미래에 대한 꺾여버린 희망은 체념과 분노로 뒤바뀐다. 청춘은 병들고, 병든 채로 나이를 먹고, 병든 어른이 되어 다시 자라나는 청춘들을 병들게 한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무엇보다도 절실한 건 직시(直視)다. 이 나라의 청춘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외면하지 말고 똑바로 봐야 한다.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 무엇에 좌절하고 있는지, 대한민국의 청춘 세대 옆에 마주서서 그들과 같은 눈높이로 이 시대를 바라봐야 한다. 나라가 변하고 미래가 변하는 건 그 다음 문제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청춘의 삶을 생생하게 읽어낼 때다.
저자 : 중앙일보.청춘리포트 팀 , 출판사 : 맥스교육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7순위 :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5389 책장을 덮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 끝나지 않는 오월, 피지 못한 아이들의 영혼을 위한 간절한 노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정대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5·18 당시, 인구 40만의 광주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지급받은 탄환은 80만발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부조리에 맞서도록 어린 그들까지 시위현장으로 이끌었던 강렬한 힘은 다만 ‘깨끗하고도 무서운 양심’ 하나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느끼며 수십만 시민들이 모여 만든 위대한 ‘양심의 혈관’을 함께 이루었던 것이다.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인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스러운 고통이 되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피아여고 3학년 시절에 5·18을 겪은 ‘김은숙’은 '전두환 타도'를 외치는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고귀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김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이러한 국가의 무자비함을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열다섯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이 되는 사람들이 혼자서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한강 작가는 “무덥고 습했던 여름 끝에 가로수 아래를 걷다가, 잘 마른 깨끗한 홑청 같은 바람이 얼굴과 팔에 감기는 감각에 놀라며 동호를 생각”한다. 따뜻했던 봄날의 오월을 지나 ‘그 여름을 건너가지 못한 동호, 이런 아침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동호’를 떠올리며 작가는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인간이란 것을’ 되새기고,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이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이상 억울한 영혼들이 없기를, 상처 입은 영혼들이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나아가 평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5·18 희생자들의 ‘눈 덮인 무덤들’ 사이에서 못다 핀 소년 동호를 추모하기 위해 작가 한강이 마음을 다해 밝힌 작은 촛불들이 안타까운 세상에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저자 : 한강 , 출판사 : 창비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8순위 :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장편소설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7412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남성적인 문체의 속도에 대한 완벽한 배반, 시야가 좁아질 정도의 질주를 스키드 마크도 없이 일시에 끝내버린 급정거, 폭발하는 굉음들 사이에 갑자기 찾아온 완벽한 정적, 이 낯선 기분들과 이 기분들이 서서히 공포로 바뀌는 체험이 결정적이다.

첫 문장의 강렬함이 채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까지, 숨 가쁘게 내달린다.
그리고 문득 눈앞을 가리는 아득한 심연!


수식어가 필요 없는 작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김영하다.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 하지만 그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다. 그의 소설은 잔잔한 일상에 '파격'과 '도발'을 불어넣어 우리를 흔들어 깨운다. 그가 일깨운 우리의 일상은, 매순간이 비극인 동시에 또한 희극이다. 슬픔과 고독,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의 인물들을 마주할 때마다 내 곁을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김영하는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데뷔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서 김영하는 우리에게 자살안내인을 소개했다. 판타지이고 허구인 줄만 알았던 그의 역할이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되는 기이한 현상을 목도한 우리는 이제 다시 그 강렬했던 경험을 만나게 된다.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신작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들고 김영하가 돌아왔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이번 소설에서 김영하는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는다.

이것은 내 소설이다. 내가 써야 한다. 나밖에 쓸 수 없다.
- 김영하“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남성적인 문체의 속도에 대한 완벽한 배반, 시야가 좁아질 정도의 질주를 스키드 마크도 없이 일시에 끝내버린 급정거, 폭발하는 굉음들 사이에 갑자기 찾아온 완벽한 정적, 이 낯선 기분들과 이 기분들이 서서히 공포로 바뀌는 체험이 결정적이다. 첫 문장의 강렬함이 채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까지, 숨 가쁘게 내달린다. 그리고 문득 눈앞을 가리는 아득한 심연! 수식어가 필요 없는 작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김영하다.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 하지만 그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다. 그의 소설은 잔잔한 일상에 ‘파격’과 ‘도발’을 불어넣어 우리를 흔들어 깨운다. 그가 일깨운 우리의 일상은, 매순간이 비극인 동시에 또한 희극이다. 슬픔과 고독,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의 인물들을 마주할 때마다 내 곁을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김영하는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데뷔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서 김영하는 우리에게 자살안내인을 소개했다. 판타지이고 허구인 줄만 알았던 그의 역할이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되는 기이한 현상을 목도한 우리는 이제 다시 그 강렬했던 경험을 만나게 된다.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신작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들고 김영하가 돌아왔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이번 소설에서 김영하는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는다.
저자 : 김영하 , 출판사 : 문학동네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19순위 : 수학 3-1 : 교사용 지도서 : 초등학교 3~4학년군 수학 : 2015 개정 국정 초등학교 지도서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8511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 <![CDATA[ [2025-02-21] 20순위 : 인간관계론 ]]> http://lib.jnue.kr/JNUE/Search/SearchReport.csp?FILENUM=139125 대출횟수 : 2 ]]> 2025-02-21T00:01:01+09:00